KBO 리그/2013년/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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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3년 프로야구에는 1위 삼성 라이온즈, 2위 LG 트윈스, 3위 넥센 히어로즈, 4위 두산 베어스가 가을야구를 하게 됐다. 2011년 포스트시즌과는 1위만 빼고 거의 반대로다.[1] 서울 연고 3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2011년에는 하나도 없었지만 2013년에는 모두 올랐다.[2]

준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역대급 명승부를 펼친, 보는 사람 입장에선 최고의 포스트시즌[3]

4위 두산 베어스가 초반 열세를 딛고 3위 넥센 히어로즈와 2위 LG 트윈스를 연달아 업셋하고 1위 삼성 라이온즈와도 한때 삼성을 벼랑 끝으로 모는 등 준플 1~3차전을 제외하고 그야말로 엄청난 가을야구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으나 끝내 체력 소모와 피로도를 이기지 못하고 3승 1패 뒤 3연패(敗)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결국 삼성 라이온즈가 대역전 우승을 달성했고 V7은 물론 사상 첫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覇)의 신기원을 이룩했다.[4] 똑같은 3연패인데 한쪽은 覇 반대쪽은 敗...

2 준플레이오프

2.1 일정표

※ 중계방송국란의 굵은 글씨는 TV 생중계를 가리킨다.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 : 넥센 히어로즈, 5전3선승제
일시, 장소스코어중계방송국
110.08(화) 18시, 서울목동×두산 3 : 4 넥센KBS2, IPSN, SPOTV, SPOTV2
210.09(수) 14시, 서울목동×두산 2 : 3 넥센MBC, IPSN, SPOTV, SPOTV2
310.11(금) 18시, 서울잠실×넥센 3 : 4 두산KBS N SPORTS, MBC SPORTS+, SBS ESPN, XTM
IPSN, SPOTV, SPOTV2, wbs-FM
410.12(토) 14시, 서울잠실×넥센 1 : 2 두산SBS, SPOTV, SPOTV2, wbs-FM
510.14(월) 18시, 서울목동두산 8 : 5 넥센×MBC, SPOTV, SPOTV2, IPSN, wbs-FM

2.2 미디어데이

2013년 10월 7일 오후 2시 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 넥센 히어로즈에서는 염경엽 감독, 이택근, 박병호가 참석하였다. 두산 베어스에서는 김진욱 감독, 홍성흔, 유희관이 참석하였다.

홍성흔은 10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LG 팬들이 한화 이글스송창식을 연호한 것에 멘붕했다고 하였다.

2.3 엔트리

2.3.1 넥센 히어로즈

김병현, 이보근, 박성훈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 특징이다. 정수성의 형 정수근사사구 녹화에서 "넥센의 최대 실책은 정수성의 엔트리 제외다"라는 드립을 날리기도 했다.

2.3.2 두산 베어스

김동주, 이용찬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 특징이다.

2.4 경기내용

* 각 경기 항목의 최상단에는 해당경기 선발투수를 기재합니다.
* 경기 결과 작성시 승리팀에는 굵은 글씨로 처리합니다.
* 경기 스코어 밑에는 승리·패전·세이브 등의 내용과 결승타를 추가합니다.
* 기타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한국프로야구/2011년 포스트시즌 문서에 준해 작성합니다.

2.4.1 1차전: 히어로 이택근!

2.4.1.1 스코어보드

1차전 10.08(화) 18:00, 목동 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두산니퍼트0200000013911
넥센나이트200001001X4807

▲ MVP: 이택근 (넥센)
▲ 결승타: 이택근 (9회 2사 2,3루서 우전안타)
▲ 승리투수 : 손승락 (넥센)
▲ 패전투수 : 윤명준 (두산)
▲ 홀드 : 한현희 강윤구 (이상 넥센)
▲ 홈런: 박병호 (1회 1점, 니퍼트)

2.4.1.2 상세

전날의 미디어데이에서 김진욱 감독이 박병호2점 차로 리드하는 9회 말 2사 만루라도 거르겠다고 했고, 박병호는 그 말에 나를 거르더라도 김민성강정호, 이성열이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큰 화를 부를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들어맞았다. 그래서 반대로 안거르니까 괜찮더라

일단 이 날은 1008 대첩 1주년이다. 그리고 두산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졌다. 하지만 경기의 질과 내용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1회 말 서건창이 내야 안타, 도루 및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하고, 서동욱이 희생 플라이를 날려 손쉽게 득점을 올린 뒤, 박병호가 홈런을 때렸다.

두산도 2회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공략했다. 1사 후 홍성흔이 유격수 깊은 안타로 물꼬를 텄다. 그 뒤 정수빈양의지가 연속으로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고, 1사 1, 3루까지 만들었지만 김재호의 스퀴즈가 3루 주자를 협살시켰다.[5]

그 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면서 양쪽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가, 6회 말 박병호의 볼넷 후 이성열의 적시타로 1점을 얻었다. 나이트, 강윤구, 한현희가 8회 2사까지 잘 막고, 손승락이 올라와 9회 투 아웃까지 잘 잡는가 했는데, 이원석의 안타와 정수빈의 3루타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연장 승부까지 가는가 했지만, 9회 초 대수비로 나온 유한준이 볼넷, 허도환의 번트, 서건창의 고의사구(!),[6] 장기영의 진루타로 2사 2, 3루가 되었다. 1루가 비어 있었지만, 뒤에 박병호가 버티고 있어서 정재훈이택근과의 정면 승부를 골랐고, 이택근이 안타를 치면서 넥센이 승리했다.

김진욱 감독은 "마지막 역전타를 맞은 상황에서 1루가 비었는데 이택근 다음 박병호가 있었기 때문에 대결로 나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디까지 이 날은 정말 괜찮다 못해 수준이 높았다고 해도 좋을 경기였다. 사람들은 지난 포스트시즌의 졸전을 잊으며 명경기를 기대했다 이때까지는...

2.4.2 2차전: 덤 앤 더머

2.4.2.1 스코어보드

2차전 10.09(수) 14:00, 목동 야구장
선발12345678910RHEB
두산유희관00000001102614
넥센밴 헤켄0000000111X35110

▲ MVP: 김지수 (넥센)
▲ 결승타: 김지수 (10회 1사 3루서 우중간 안타)
▲ 승리투수 : 한현희 (넥센)
▲ 패전투수 : 오현택 (두산)

2.4.2.2 상세

1년 전의 그 경기가 재림했다!!!

1009 대첩 참조

이로써 서울 넥센은 플레이오프까지 1승만 남았다. 그리고 대구 6, 7차전 날아갈 확률도 상승.[7]

2.4.3 3차전: 덤 앤 더머 시즌 2

2.4.3.1 스코어보드

3차전 10.11(금) 18:00,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1234567891011121314RHEB
넥센오재영0000003000000031001
두산노경은10020000000001X4826

▲ MVP: 장기영 이원석 (두산)
▲ 결승타 : 이원석 (14회 무사 1,3루서 우전안타)
▲ 승리투수 : 오현택 (두산)
▲ 패전투수 : 김영민 (넥센)
▲ 홈런 : 최준석(4회 1점, 오재영) 홍성흔(4회 1점, 오재영) 김민성(7회 3점, 노경은)

2.4.3.2 상세

600px
[8][9]
모든 점수는 롯데 發 방망이들 에게서.김현수의 희생플라이는 그냥 넘어가자.
믿고 쓰는 롯데산
여러분들이 14이닝동안 본것, 숟가락으로 떠줘도 '안 먹는' 시리즈

3연속 끝내기 안타 경기라니 명승부 같아 보이지만 현실은....준플레이오프 최장시간 경기, 희대의 막장 연장승부
사실은 넥​센​고​교​ ​대​ ​두​산​고교​의 친선경기랍니다, 글 내려주세요.​
쌍둥이 마당쥐갤 등 LG트윈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풍악을 울렸다 카더라.​ 부왘! 부왘을 더 크게 울려라!
막장대첩이 새로운 차원으로!

양팀의 결정력 부족으로 무의미한 힘빼기가 계속되어 1989년 태평양 vs 삼성간의 준플레이오프 제1차전에서 딱 1번 기록되었던 준플레이오프 연장 14회 승부 경기를 재현[10]하였고, 4시간 43분이나 경기가 이어져 역대 준플레이오프 사상 최장 시간 경기 기록을 경신하였다. 또한 이번에는 두산이 끝내기승을 하면서 사상 초유의 포스트시즌 3연속 끝내기 승부가 나왔다. 그 외에도 양 팀의 본헤드플레이성 플레이가 8회 이후 속출했고, 득점찬스를 수없이 말아먹는 수준 낮은 경기가 이어졌다. 그나마 두산측의 백투백 홈런, 김민성의 쓰리런, 백발백중 도루저지 최재훈[11], 노장 송지만의 호수비 같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면 이 경기는 수준급 대첩이 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경기전에 영화배우 주상욱이 시구를 했다. 이외에도 경기중 LG 주장 이병규가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잡혀서 관음쥐 드립이 나오기도...SBS ESPN에선 두산에서 두번의 우승을 이끌었던 김인식 전 감독이 해설로 나왔는데 해설하면서 이 경기의 어처구니 없는 막장성을 깠다(...).

김진욱 감독이 드디어 정신을 차렸는지(..) 김현수를 1루수에서 좌익수로 되돌려 놓고 타순도 3번으로 되돌렸다. 4번 타자에는 최준석을 기용했다. 넥센은 타격 성적이 부진한 강정호의 5번 타순을 6번이었던 김민성과 바꿨다.[12]

1회 말, 선두타자 이종욱이 출루하고 도루에 성공한 뒤, 1사 3루의 상황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두산이 1점을 먼저 따냈다.

3회 말, 서건창이 2루 수비를 하던 도중 LG 트윈스 전력분석원들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빛이 비춰져서 수비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심판에게 이의를 제기하였다. 이에 국내야구 갤러리 등지에서는 LG전자유광잠바에 이어 유광노트북을 출시했다는 드립을 하였다.

4회 말, 넥센의 선발투수 오재영최준석홍성흔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최준석의 홈런은 비디오 판정까지 나왔다. 참고로 최준석의 홈런이 두산에게 허용한 첫 안타였다.

7회 초, 노경은의 호투로 점수를 뽑아 내지 못하고 있던 넥센 히어로즈가 선두타자 이택근의 내야안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각각 출루한 가운데 김민성의 쓰리런!!으로 인해 승부의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다. 노루가 죽었슴돠.--;[13]

이후 양 팀 계투진들의 호투로 점수가 나지 않는 가운데, 드디어 9회가 왔고...

9회 말 두산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부터 양측에선 눈뜨고 못 볼 허니잼막장 플레이가 시작되었다.

두산은 9회 말 여태껏 안타 하나도 못 쳤던 기멘수김현수가 뜬금없이 2루타를 쳤고[14] 여기서 김현수의 대주자로 임재철이 투입되었고, 이후 4번 타석에 대타 정수빈이 친 번트로 대주자 임재철이 3루로 간 상황에서[15] 5번타자 홍성흔의 안타성 타구가 유한준에게 잡혔으나 안타로 예상하고 임재철이 태그업을 안해서 들어오지 못하는 본헤드 플레이 사태가 발생[16], 결국 1사 끝내기 찬스를 무산시켰다.

11회 초, 넥센은 대타 이성열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대주자 김지수로 교체. 그런데 두산 투수 윤명준의 어처구니 없는2루타 1루 송구실책으로 공이 더그아웃까지 가버리면서 두 베이스를 전진, 무사 3루의 절호기회를 맞는다.[17] [18] 여기서 1번 타자 서건창은 루킹삼진으로 아웃되었고 서동욱 대신 들어온 2번 타자 장기영은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갑자기 기습번트를 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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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검술 조교 장기영 예비역 병장이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19]

이런 어처구니 없는 자세로 번트를 댔다가 높은 볼이라고 뺀다고 뺐는데 그대로 스윙이 인정되어서 삼진아웃. 이 상황 직후 염경엽 감독의 표정을 카메라가 보여주었는데 억지로 화를 참는 듯한 표정이었다.넌 내년부터 화성 히어로즈 창단 멤버다! 아예 보기도 싫다고 트레이드 시켰다. 다음타자 이택근은 뜬공으로 아웃. 스퀴즈를 의도했다고 보기도 어려운 게 애초에 3루 주자 김지수는 뛰지 않았다.(...)

11회 말, 이종욱이 희생번트와 진루타[20]로 2사 3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타자 정수빈이 삼진 당하면서 다시 끝내기 찬스는 무산. 그 다음 공격인 12회 초 넥센 공격은 2루수 앞 짧은 땅볼로 타자 강정호가 1루에서 아웃되고 1루주자 김민성이 2루로 가다 말고 1루로 돌아오는 바람(...)에 병살로 이닝종료.[21]

12회 말 두산 공격은 별 볼일 없이 끝났고, 13회 초 넥센 공격에선 1사 1루에서 보내기번트라는 극단적인 전술을 썼지만 결국 서건창의 땅볼로 아웃. 13회 말에는 1루 주자 김재호를 보내기 위해 이종욱이 번트를 쳤으나 민병헌 거르고 손시헌이 병살을 치는 바람에 맥없이 이닝종료. 번트좀 그만대 ㅅㅂㅆㄲ들아

이쯤되자 양팀을 비롯한 다른 구단팬들도 이런 개막장 상황에 혀를 찼고 15회 무승부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게 됐다. 포스트시즌에서는 15회까지 인정되는데 벌써 14회였고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는 LG팬들만 기쁜 상황(...). 구경하던 다른 팀 팬들도 "아 이거 언제 끝나?" 하면서 지루해했고 중계진들도 아직 쌩생한 MBC 스포츠플러스의 한명재-허구연 조합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방송사의 중계진들은 슬슬 그로기 상태. 이 시점에서 준플레이오프 최장시간기록을 깼다. 거의 5시간...

14회 초, 11회 초의 역적 장기영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22] 이 상황에서 이택근이 번트를 치려다 자칫 주루사될 위기를 넘기고 타격을 했으나 장기영은 리드폭을 더 넓히지 못해 2루에서 아웃, 이후 이택근은 2루 도루를 시도해서 성공했으나(사실 느린 그림으로 보면 산책 가듯이 걷다가 급 도루를 시도했다) 투수가 아직 투구 동작을 시작하기 전이라고 봐서 인정되지 않아 1루로 돌아갔다.[23][24] 이후 결국 박병호 삼진[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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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Aㅏ... 끝났... 어? 뭥미?"

이후 14회 말 넥센 투수는 룸영민김영민으로 교체되었는데 정수빈이 볼넷을 얻었고 홍성흔이 안타를 쳐서 주자 1,3루가 된 상황에서 기나긴 연장 승부를 구경하던 사람들은 "이제야 끝나겠구나" 라고 생각했고 결국 이원석이 끝내기 안타를 쳐서 이 막장 승부가 종료되었다. 12회 말 최재훈의 장타성 타구를 펜스플레이 투혼으로 잡아냈었던 송지만이 이원석의 타구를 1루 뒤쪽에서 잡자마자 홈승부를 노렸으나 포수 박동원은 경기 끝난줄 알고 정신줄 놓고 있다가[26]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결국 점수를 허용하고 말핬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이원석이 우익수 방향으로 짧은 안타를 쳤고 3루의 정수빈은 타구가 날아갈 때 플라이인지 안타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서 리드를 많이 못하는 상황이었다. 위 움짤을 잘 보면 이원석이 타격했을 때 정수빈이 플라이일 줄 알고 3루 베이스 쪽으로 몇 발짝 뛰어들어갔다가 곧바로 홈으로 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우익수 송지만은 전력을 다해서 홈으로 공을 송구한다. 정수빈의 리드폭이 적었기에 포수가 블로킹만 제대로 했더라면 홈에서 한번 승부를 해볼만했고 이게 아웃되었다면 일단 1사 1,2루로 막아 위기를 넘길 수 있을 뻔도 했다. 이 날의 막장 상황으로 보면 이렇게 승부는 15회 끝장으로 갈 뻔했으나...자세히 보면 박동원은 경기 끝난줄로 알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려는 꼬락서니를 보인다(...) 그리고 코치진의 고함을 듣고 뒤늦게 되돌아가서 포구했으나 3루 주자 정수빈의 발은 이미 홈 플레이트 위에 있었다. 벤치에서 나온 두산 선수들도 송구를 보고 잠시 머뭇거렸다. 한 마디로 팀 내 최고참인 송지만은 경기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젊은 선수인 박동원은 자기 멋대로 경기를 포기한 것이다. 이건 넥센 선수단이 처음 겪는 포스트시즌이라고 하더라도 실드가 불가능한 상황.[27] 두산: "고마워요 G.G.참치"

결론적으로 1009 대첩으로 경기의 질 저하를 의심하고 걱정하는 야구팬들에게 다시한번 막장급의 매치로 확실히 의구심을 각인시켜준 경기였다. 두산과 넥센 모두 선수들을 많이 투입했기에 낮 두시 경기인 다음 경기의 체력적 부담이 큰 상황, 쉽게 말해 이런 막장 소모전이 끝난지 15시간 뒤에 또 경기가 있는것이다. 특히 넥센은 손승락과 4차전 선발인 문성현을 빼고 전원이 나왔지만 결국 패배를 해 4차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LG 트윈스님이 이 글을 좋아합니다.

2.4.3.3 총평

다양한 병살, 폭투, 나쁜 주루, 찬스 무산, 작전 무시, 작전 실패, 악송구, 견제 실패, 번트 실패 등 야구에서 나올수 있는 안 좋은 것은 다 나온 경기. 아! 보크가 빠졌구나! 벤클도 없었다

넥센의 자만이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많다. 1, 2차전을 승리하면서 2승이 주는 여유로움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순간순간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두산에게 3점을 내줬을 때는 오늘 이겨도 좋고 내일 승부로 플옵 올라가자는 여유를 가져도 괜찮았지만, 적어도 김민성의 동점 스리런 홈런이 터진 이후에는 두산을 압박해 몰아붙여야 했다. 특히나 임재철의 어이없는 주루사가 터진 이후인 10회 초부터 더욱 몰아붙여야 했으나 넥센은 그때까지도 여유를 부렸다. 결국 넥센의 지나친 여유가 선수들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린 셈이다. 포스트시즌의 지나친 긴장이 독이 되기도 하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지나친 여유도 독이 될 수 있음을 넥센이 보여주었다. 아무리 결정적인 상황에 내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손승락을 너무 아끼고 14회 말 무사 1, 3루에서 굳이 이원석과의 정면 승부를 선택하고 만루작전을 선택하지 않은 것도 의문점.

이 날 넥센의 패배는 염경엽 감독도 완전히 책임을 피하기는 힘들지만사실 다른 것보다 염감독의 가장 큰 실책은 장기영박동원을 엔트리에 집어넣고 기멘수급 삽을 푸는 강정호를 9번으로 빼지 않은 것이다. 1사 3루의 찬스에서 나온 장기영의 번트같지도 않은 번트나 박동원이 시전한 '선배님 저 집에 갑니다' 같은 넥센 선수들의 정신나간 플레이의 책임이 더 크다. 까놓고 말해서 넥센의 전력은 객관적으로 두산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었고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상대하여 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수 있는 전력이었다. 선수들이 좀 더 집중력을 가지고 정상적인 플레이만 해줬더라도 승리는 넥센의 차지였을 것이다. 3차전 패배가 뼈아픈 이유는 두산이 먼저 2패를 당하고도 시리즈를 뒤집어 역 싹쓸이를 달성한 경험이 있기 때문. 만약 두산이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다면 3차전에서 넥센의 플레이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두산의 경우 1, 2차전에서 대삽을 푼 김진욱 감독이 3차전에서는 그나마 정상적인 전술을 가동하였다는 평가다. 덕분에 1,2차전에서 기레기급 활약을 펼친 김현수도 타점과 안타를 올리는 등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최준석 역시 거포로서 감독이 본인을 기용하지 않은 것이 실수였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1, 2차전에서 활약한 정수빈이나 철벽 방어를 자랑한 최재훈, 겁 없는 투구를 펼친 변진수 등 미쳐주는 선수들이 나왔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얼빠진 플레이는 꼭 넥센의 몫만은 아니었기 때문에(...) 4차전에선 나쁜 플레이를 줄이는 게 승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팀의 소모가 심했던 3차전에서 투수를 넥센보다 적게 쓰고 이겼다는 점도 고무적인 성과였다. 그리고 이 경기 결과로 인하여 한 선수는 개명까지하고 트레이드되기에 이른다

사실 이 경기의 승자는 롯데라 카드라

2.4.3.4 기타


개막장 경기 때문에 고통받는 이장석, 사실은 내년 새로 들어설 화성 히어로즈 주장으로 장기영을 둘 건지 고민했다 카더라. 갈비탕 주문 취소. 넥센 선수들 경기 마치고 와도 회식 자리 없다

이 날 경기는 양 구단의 높으신 분들이 나와서 참관했는데 막장경기 때문에 양 측의 썩은 표정이 잘 나왔다. 위 짤의 상황은 14회 장기영이 안타를 친 다음의 상황인데 장기영의 막장짓 때문인지 안타를 치고도 오히려 갑갑해 하는 모습이 포인트(...) 이장석 : 아까 좀 그렇게 치지 아나... 감독이고 구단주고 엄청나게 빡쳐있는 상황인데 장기영은 저 상황에서 눈치도 없이 안타치고 박수치면서 실실 웃기까지 했다(...).#

이용철 해설위원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본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한) 장타가 양쪽다 많이 나온다며 구장이 작은 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 2차전에서 넥센 홈구장이 작다는 걸 강조하며 언급했던 누군가를 생각나게 만들었다.

전력분석을 하러 온 이병규는 처음엔 매의 눈으로 전력을 지켜보다가, 점점 흐트러지면서 그저 음료만 비우더니, 나중에 막장매치가 이어지자 지쳤는지 거의 졸기 직전까지 갔다.그리고 플레이오프 탈락 왜 조셨어요

2.4.4 4차전: 난세 영웅 최재훈, AGAIN 2010?

2.4.4.1 스코어보드

4차전 10.12(토) 14:00,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넥센문성현1000000001804
두산이재우#s-100000200X2605

▲ MVP: 최재훈 (두산)
▲ 결승타 : 최재훈 (6회 1사 1루서 좌중월 홈런)
▲ 승리투수 : 핸킨스 (두산)
▲ 패전투수 : 밴 헤켄 (넥센)
▲ 세이브 : 니퍼트 (두산)
▲ 홈런 : 최재훈 (6회 2점, 밴 헤켄)

2.4.4.2 상세

실수를 줄인 두산, 기회를 살리지 못한 넥센을 누르고 기사회생.

끔찍한 졸전들이 연이은데다가 어제의 졸전 이후 낮경기가 벌어지기 때문에 우려가 많았지만 의외로 경기력은 좋은 편이었다.

1회초, 넥센은 서건창의 안타와 도루, 이택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그 후 이택근의 도루 실패를 비롯해서 찬스를 살리지 못해 추가점을 올리는 데 실패한다. 이게 패배의 조짐

그 후, 2회까지 선발 문성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매 회 위기에 몰리자 어제 투수를 거의 소모한 넥센은 3회에 앤디 밴 헤켄을 올리는 초강수를 보이며 위기 탈출에 성공하고, 그 후 두산도 선발 이재우가 6회 들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데릭 핸킨스를 올리는 맞불작전으로 위기를 벗어나고 경기는 투수전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6회말, 1사 후 오재원이 출루한 데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최재훈이 큼지막한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이것이 결승타가 되었다. 그 후 두산은 데릭 핸킨스에 이어 1선발인 더스틴 니퍼트까지 올리는 초강수를 두며 뒷문을 꽁꽁 걸어잠궜고, 넥센은 계속되는 타선 불발로 결국 빈타에 허덕이다 패배하였다.

MVP는 투런 홈런의 주인공 최재훈. 최재훈은 인터뷰에서 '오늘 큰 것 하나 보여드리려 했는데, 잘 터져서 다행이다.', '점점 하다 보니 자신감도 붙고, 여기서 제가 못하면 떨어지기 때문에 제가 막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두산 팬들은 짧았던 시간이었지만 최재훈에게 집중적으로 많은 가르침을 주어 성장을 도왔던 이토 쓰토무 현 지바 롯데 감독에게 감사해했다.

두산은 앞서 3차전까지의 실수 연발하는 모습과는 달리 견실한 투타 운용을 통해 뚝심있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고, 반면 넥센은 승부를 마무리짓고 말겠다는 마음이 급한 듯이 계속 서두르다 기회를 놓치는 모습을 연달아 보이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특히, 앞서 경기에서도 보여준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같은 클린업의 부진을 포함한 타선의 침묵은 이번에도 계속되어, 넥센의 장점인 타격력이 저하됨으로서 생기는 모든 약점들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다만, 두산도 1선발인 니퍼트를 끌어쓴 것 때문에 5차전은 물론, 설사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다 쳐도 향후 있을 플레이오프에서의 투수력 약화를 피하기 어렵게 되었고 감독이 직접 선수단이 지쳤다는 언급을 할 정도로 야수들도 지친 상황이 되었다. 물론 이 부분은 넥센이 이겨도 마찬가지지만. 5차전까지 간 시점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은 상처뿐인 승자가 될 상황.

여기에 5차전 끝나면 달랑 하루만 쉬고 LG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이건 뭐 엘지만 웃는 시나리오. 하지만 현실은...

어쨌든 2연패 후 2연승을 한 부분 때문에 두산 팬덤은 한껏 고무되어 있다. 언론에서도 벌써부터 리버스 스윕 드립을 치는 기사가 넘쳐나는 중.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4.5 5차전: AGAIN 2010! 13년만의 포스트시즌 덕아웃시리즈 성사!

2.4.5.1 스코어보드

5차전 10.14(월) 18:00, 목동 야구장
선발12345678910111213RHEB
두산유희관000300000000581007
넥센나이트00000000300025804

▲ MVP: 유희관 (두산)
▲ 결승타 : 최준석 (13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월 홈런)
▲ 승리투수 : 윤명준 (두산)
▲ 패전투수 : 강윤구 (넥센)
▲ 홀드 : 변진수 (두산)
▲ 홈런 : 이원석(4회 3점, 나이트) 박병호(9회 3점, 니퍼트) 최준석(13회 1점, 강윤구) 오재원(13회 3점, 이정훈) 이택근(13회 2점, 정재훈)

2.4.5.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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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네이버 스포츠 승리팀 예상투표. 네티즌은 반반이었지만 전문가들은 전원 넥센을 택했다. 심지어 허구연 조차 넥센을 찍었다!!!
박병호와 손승락은 영웅이었다, 그러나 그들도 끝내야 할 때 끝내지 못한 것에 대한 처절한 대가를 막진 못했다
어느 넥팬네집과 두팬네집의 희비쌍곡선

한국 프로 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워진 준플 최장시간기록 경신[28]
경기는 MBCMBC SPORTS+에서 중계했다. 하지만, MBC SPORTS+를 더 많이 기억하고, 한명재 캐스터를 기억하는 야구 팬들이 더 많았다.
경기 전날, 4차전 직전 인터뷰에서 변진수가 "우리 팀은 이제 1게임이 남은 것이 아니라 10게임 더 남았다"고 말했던 것이 기사화되어 알려지면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같은 인터뷰에서 윤명준은 “목동까지 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는데 이것이 이루어진 것을 보면 두산의 젊은 선수들의 발언은 단지 패기일 뿐만은 아닌 듯...

게임은 8회 전까지 두산의 원사이드 게임이었다. 특히 4회에 이원석이 쓰리런 홈런을 치고 반대로 넥센 타자들은 유희관최재훈 배터리의 조합에 시종일관 농락당하며 게임은 이대로 리버스 스윕이 실현되는가 했다.

그러다 8회에 유희관이 첫 안타를 맞고 노히트 게임이 깨지면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투수 교체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9회에 상황이 바뀌었다.

두산은 게임을 그대로 매조지하기 위해 투수를 변진수로 교체했는데, 그 후 넥센의 방망이가 거짓말같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비록 8회는 병살타가 나오면서 막았지만, 9회에도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가 되자 두산은 이번에도 더스틴 니퍼트를 등판시킨다. 이후 3차전에서 총검술 시범을 보여줬던장기영이택근을 연속해서 삼진처리하며 2아웃까지 잡은 니퍼트였지만 은연중에 연투의 악영향이 보였고, 2사 1, 2루에서 상대한 타자는 박병호.

그리고...

"투 볼, 니퍼트박병호! (타격) 때렸습니다 센터 쪽~! 중견수 넘어갑니다!! 동점 쓰리런 홈런, 박병호!! 준플레이오프 5차전,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때려낸 동점 홈런입니다!!"

MBC SPORTS+ 한명재 캐스터

"아아!!(중견수쪽!!) 이게 뭡니까!!(쭉~ 뻗습니다!!) 이게 뭐예요!!(중견수 뒤로뒤로뒤로!!) 어어어어어!! 느머가쓰요!!(호옴~런입니다. 박병호의~) 예에~(석점짜리 홈런!) 이런 드라마는 없쓰요.(이야...) 이런 드라마는 없습니다"

MBC(공중파) 허구연해설위원

"때렸어요, 멀리 갑니다! 중견수!! 쭉쭉 뻗어갑니다!! 박병홉니다!! 동점 쓰리런을 쏘아올리는, 2013 프로야구 홈런왕이 결국에는 원점을 만듭니다! 박병호는 박병호였습니다 3:3 동점!"

KBS N SPORTS 이기호 캐스터

영상으로 보자

...그리고, 거짓말처럼 박병호가 동점 쓰리런을 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정말로 야구는 9회말 2아웃 박병호부터! 오재원망했어요ㅠㅠ하고 깨알같이 OTL을 시전한건 덤 그 이후 손승락은 4이닝 64구 무실점이라는 초인적인 투구로 끈질기게 넥센의 뒷문을 책임졌다.[29]

그리고, MBC SPORTS+에서 중계하던 한명재 캐스터의 샤우팅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한명재 스페셜에서 이 경기가 추가되었다. 1분 52초부터 보자.

그러나 이후 투수전도 잠시였다. 13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12회까지 64구나 던지는 투혼을 발휘한 손승락을 계속 쓸 수 없었기에 교체 등판한 강윤구를 상대로 선두타자 이종욱을 대신해 대타로 나온 최준석전광판엔 1번타자 최준석이라는 신기한 글자가 올라갔다.볼카운트 3-1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려 4:3을 만들어 경기는 두산쪽으로 기울고, 이후 볼넷으로 출루한 정수빈이 상대 교체된 투수 이정훈에게 볼넷(이것도 폭투에 가까움)을 얻어낸 후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하였다.

이후 민병헌이 페이크번트 앤드 슬래시 2루타를 성공시켜 한점 추가, 5:3 그리고 손시헌의 번트로 민병헌은 3루까지 진출하였으나 홍성흔이 친 타구가 3루수에 잡혀 홈과 3루 사이에서 민병헌이 아웃되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3루수가 태그에 실패하면서 또다시 넥센은 실점할 뻔하였다.)

그 다음 이원석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였다.[30] 이정훈은 다음 타자 오재원을 상대하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오재원이 쓰리런 홈런을 작렬하여 8:3으로 멀찌감치 도망가고 말았다. 좀전에 박병호의 동점 쓰라린을 목격하고 OTL 모드가 된 오똘이 이번엔 반대로 넥센쪽에 OTL을 선사했다 넥센: "니가 가라 플옵"

이후 윤명준이 마운드에 올라와 갑자기 제구 난조를 보이며 두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였다. 두산은 불의 여신 정이정재훈으로 투수를 교체하였고, 이에 넥센은 오윤대타로 기용한다.

하지만 오윤이 2구째에서 친 공이 오재원에게 직선타로 걸렸고, 이후 2루로 던져서 2루 주자 문우람까지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두 개가 올라갔다. 이제 하나만 잡으면 두산의 승리로 끝나는 상황. 하지만 이 기쁨도 잠시, 이택근이 투런 홈런을 날리며 두산 팬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면서 8:5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50억 스탯근 역시 반전의 정작가 허나 경기를 뒤집기엔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다음 타자 박병호가 초구에 친 공이 우익수 플라이로 잡히면서 경기는 결국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결국 상처뿐인 싸움 끝에, 혈투를 거치고 LG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팀은 두산 베어스로 정해졌다. 어쨌든 두산으로서는 Again 2010이 실현된 셈. 유일한 준PO 리버스 스윕 그리고 8년만에 대구 시민 운동장에서 6, 7차전 개최가 확정되었다.[31]

총평하면, 두산은 앞서 3, 4차전을 잡은 기세를 그대로 살려 끈기있게 물고 늘어진 결과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고, 반대로 넥센은 장점이던 타선이 너무 늦게 터진데다 포스트시즌 전 약점으로 지적되던 투수진이 승부처에서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게 패인이었다. 시즌 마지막 한화전 포함해서 6경기 연속 등판을 한 한현희라든가, 마무리 보직으로 무려 64구나 던진 손승락이 분투를 했으나 결국 끝낼수 있을때 끝내지 못한 바람에 리버스 스윕이란 참사를 당하고 만 것이다. 그러나 두산도 그 대가로 투수진을 과도하게 소모했으며, 또한 투수진이 넥센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안정적이지 못하단 것을 드러내며 거듭된 연장 사투로 인한 피로와 함께 플레이오프에 불안요소가 더해졌다. 노경은은 아꼈지만 당장 플레이오프 2선발이 난감해졌다.

2.4.5.3 기타

투수는 승리를 가져다주지만, 홈런은 야구의 재미를 가져다 준다라는 말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경기, 유희관의 호투가 없었으면 경기는 모를 일이었고, 두산은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을 날려대면서 넥센의 전의를 꺾었고, 넥센도 한현희손승락의 호투로 두산의 진을 뺐고, 박병호의 쓰리런은 이 경기가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알렸다.

더 나아가서 준플레이오프 전체는, 2,3차전에서 보여줬었던 하향평준화에 대한 경기력 저하 문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에 제시, 3명으로 늘어나는 용병제에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타자 용병에 대한 기대감을 비춰준 경기였다.

이날 해설이었던 MBC의 허구연은 마치 작두를 타는듯 해설을 했다. 9회말 2아웃 박병호 타석에서 그가 크게 한 건할 것을 예언했으며, 이후 13회에 경기의 흐름이 결정날거라는 것과 넥센에 박병호가 있다면 두산엔 최준석이 있다고 한 이후에 최준석이 역전 솔로홈런을 치는 등[32], 거의 신들린듯한 해설.하지만 오윤을 좌타자라고 한건 안자랑[33]

이 경기는 넥센의 이장석 구단주가 관전하고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경기를 지켜보며 이택근이 홈런을 칠때 박수를 치고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에서 머니볼(...)이 연상된다는 사람들의 말이 있었다.#이장석 : 장기영 주고 백업포수를 받아올 순 없을까 그런데 실제로 장기영 주고 윤석민을 받았다.

의외로 넥센팬들 가운데 이번 시즌 여한이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9회말 2아웃, 모두가 포기하고 있던 그 시점에서 박병호가 친 쓰리런 홈런 때문에. 대표적인 히어로즈 팬 중 하나인 가수 김광진의 코멘트. 대다수의 히어로즈 팬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매번 정규방송 중단 스킬을 시전하던 MBC는 웬일로 이 경기를 끝까지 중계했다. 이 덕에 중계 이후 9시 30분에 방송예정이던 뉴스데스크는 10시 50분 다 되어서야 시작했고 마감뉴스데스크, 불의 여신 정이는 결국 결방했다. 중계 전 예고까지 다 써놓고선! 엠줌마들 피꺼솟 목동 학부형들 긴급소집

한편 13회말에 두산 베어스에서 정재훈이 등판하면서 불의 여신 정이 대신 진정한 불의 여신 정재훈를 본다며 국내야구 갤러리에서 난리가 났다(...).

한편 창원시는 이날 한국야구위원회를 방문하였다가 핵심 인물들이 목동야구장에 있다는 이유로 경기장에 들어와 진해 야구장을 방해한다며 한국프로야구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는 어처구니없는 병크를 저질렀다. 입장권이 없으면 야구장에 들어올 수 없다. 왜 하필 경기장에서 그래야 했는지... 어떻게든 언론 타면 될 거라고 봤나...

2.5 총평

▲ 준플레이오프 MVP : 최준석 (68표 중 35표 획득)


준플레이오프임에도 대첩급 경기가 두경기나 있었고 나머지 경기도 대부분 수준이하이었다는 평이 중론이다. 그나마 4차전, 5차전에 갈수록 경기 내용이 좋아진 편이었으니, 플레이오프는 그나마 나을 것이라고 기대해 봤지만... 현실은 시궁창

우선 패자인 넥센 히어로즈에서 보자면 많이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창단 후 첫 가을야구에 성공하고, 나아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뻔 했으나 막판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상대방의 자멸에 힘입어 2승을 먼저 거둬 플레이오프 진출을 하나 했다. 허나 이번에도 또 뒷심부족으로 2승 후 3연패로 3년 전의 어떤 구단이 당한 것을 그대로 재연하며 가을야구를 끝마쳐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험 부족이 넥센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34] 시리즈 초반 먼저 2승을 선점했지만, 그건 가을야구 잔뼈가 굵은 팀이 어처구니없는 플레이로 자멸해서 그랬을뿐, 넥센 스스로가 잘해서 거둔 2연승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1,2차전을 보면 두산도 두산이지만 넥센도 두산 못지 않은 삽질의 향연이 이어졌다. 이번 시즌 최강 마무리였던 손승락의 어처구니없는 야수 선택으로 블론세이브를 저지른 부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리고 그 경험의 부족으로 말미암아 시리즈 5경기 동안 제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마다 범타나 본헤드플레이로 스스로 물러났고,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하면서 안줘도 줠 점수도 꽤 되었다. 앞에서 말한 손승락의 어이없는 수비와 3차전의 송지만의 총알송구에도 스스로 경기를 포기해버린 포수 박동원, 염경엽 감독의 번트지시에 총검술로 물러나버린 장민석 등이 대표적. 거기에 먼저 2승을 거둔 바람에 다음 경기를 생각한 코칭스태프의 안일함도 결국 시리즈 패망으로 물러난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여러모로 선수단이나 코칭스태프나 경험 미숙이 여실히 드러난 시리즈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패인은 타선의 부진이었다. 투수력도 투수력이지만 타선만큼은 두산을 압도하고도 남을 정도의 화력을 자랑했으나[35] 막상 시리즈가 되고보니 팀의 가장 큰 장점인 클린업 트리오의 부진으로 효율적인 득점을 할 수 없었다. 1,2차전이야 박병호의 엄청난 존재감에 의해 두산 투수진이 스스로 무너졌지만, 3차전부터 정신차린 두산 투수진이 박병호 견제를 효율적으로 해나갔고, 박병호는 그 엄청난 견제에 시달리고도 2홈런을 터트리는 등 분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 박병호를 견제할 수 있었던 건 박병호를 제외한 나머지 클린업, 즉 이택근, 강정호, 김민성이 매우 부진했기에 가능했다. 최소한 그들이 살아나갔으면 박병호가 이정도로 견제를 받지 않고 좀더 편하게 두산 투수진들을 공략했을 것이다. 그래도 이택근과 김민성은 간간히 홈런포도 날리기도 했지만 강정호의 부진은 넥센으로선 정말 치명적이었다. 강정호가 좀 더 잘해줬으면 시리즈 결과는 어쩌면 바뀌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결국 경험이 발목을 잡히고 물러난 넥센이었지만, 어쨌거나 이 시리즈로 가을야구 경험이란 소중한 자산을 얻은만큼 앞으로의 가을야구 진출에 있어서 분명히 큰 교훈이 될 듯 하다.

두산은 초반에 그야말로 실망스러웠다. 그나마 넥센이야 경험 부족으로 치부할 수 있다 하더라도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하다던 팀이 1,2차전에서 보여준 처참한 경기력은 많은 야구팬들의 어이상실과 분노를 일으키기 충분했다. 특히 2차전에서 아무리 박병호에 대한 의식이 강했더라도 박병호 타석에서 보인 홍상삼의 안드로메다 고의 사구 폭투 2개로 이어진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웠다. 거기다 볼넷으로 출루한 박병호를 지나치게 견제하다 1루 송구가 빗나가서 박병호를 3루로 보냈고, 김지수의 끝내기 안타로 이어진 점에서 두산은 온 야구팬들에게 지나치게 까이고 조롱받아야 했다. "두산 이것도 야구냐"라는 비난에서부터 "박병호의 패왕색 패기"에 억눌린 두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차마 가을야구 진출팀이라곤 부끄러운 경기력이 계속 이어져서 맥아리없는 스윕패로 광탈당하나 했지만... 두산에게는 노경은이란 확실한 준 에이스급 카드가 있었다. 넥센이 나이트와 벤 헤켄을 빼면 국내 선발진이 약점이었던 것과는 반대로 노경은은 3차전에서 김민성에게 홈런을 맞긴 했지만 길게 역투를 해주어 두산 불펜진의 약점을 덮어주었고, 4차전에서 최재훈데릭 핸킨스가 각성하면서 시리즈를 타이로 끌고 가 리버스 스윕의 단초를 만들어냈다.

그래도 두산은 두산이었다. 3차전부터는 정신을 차렸는지 비교적 정상적인 모습으로 플레이를 펼쳐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구사일생했고,[36] 4차전부터는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라 약점이라던 불펜진의 호투 릴레이로 2:1의 신승으로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이끌어냈다. 5차전도 유희관의 눈부신 호투로 경기를 주도해나갔고, 비록 니퍼트가 박병호의 극적인 동점 쓰리런 홈런을 맞고 말았으나 바로 이어진 연장전에서 최준석의 역전 솔로포를 시작으로 대거 5득점에 성공하는 눈부신 뒷심을 보여주어 8:5로 완승으로 2010년에 이어 2승 후 3연패라는 리버스 스윕을 이끌어내는 저력을 보였다. 말하자면 먼저 2승을 거둔 넥센의 방만함을 틈타 벼랑 끝에 놓인 심정으로 시리즈 대역전이라는 뚝심을 빛낸 두산이 이긴 시리즈라 평할 수 있을 것이다. 두산의 팀컬러가 왜 "미라클"인지 그들 스스로가 증명한 셈. 그리고 여기서 분위기를 탄 두산은 후에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져 LG, 삼성을 상대로 선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만 5경기 중 연장전을 세 번이나 치러 체력 소모가 컸던 점은 옥의 티였다. 이때문에 이어지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전력은 앞서지만 경험이 약점인 LG에 비해 열세라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37]

준플레이오프 MVP는 홈런 2개를 쏘아올린 최준석에게 돌아갔다.

두산의 경우 리버스 스윕을 하면서 명실상부한 리버스 스윕의 강자가 되었다. 동시에 작년 포스트 시즌은 흑역사가 되고 말았다.

3 플레이오프

3.1 일정표

※ 중계방송국란의 굵은 글씨는 TV 생중계를 가리킨다.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 : LG 트윈스, 5전3선승제
일시, 장소스코어중계방송국
110.16(수) 18시, 서울잠실두산 4 : 2 LG×MBC, SPOTV2, IPSN, KBS2, wbs
210.17(목) 18시, 서울잠실×두산 0 : 2 LGKBS2, SPOTV2, IPSN, KBS2
310.19(토) 14시, 서울잠실×LG 4 : 5 두산SBS, SPOTV2, IPSN, KBS2, wbs
410.20(일) 14시, 서울잠실×LG 1 : 5 두산MBC SPORTS+(주관방송사), KBS N, SBS ESPN, XTM, SPOTV2, IPSN, KBS2

3.2 미디어데이

10월 15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트윈스에서는 김기태 감독과 이병규, 봉중근이 참석하였다. 이들은 유광잠바를 입고 왔다.이때까지만 해도 유광잠바의 유통기한이 4일이 될지는 아무도 몰랐겠지 두산 베어스에서는 김진욱 감독과 홍성흔, 유희관 선수가 참석하였다.

유희관은 "넥센 타자들과 달리 LG 타자들의 장타력이 떨어져서 비교적 자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병규를 지목하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맞은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 두 번의 실수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분석해서 무조건 잡는다"라고 선전포고하였고, 이병규는 "내가 지더라도 팀이 이기면 되니까 신경 안 쓴다"고 맞대응. 그리고, 홍성흔의 오바질에도 슬쩍 디스질

기자들의 질문에 이어서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과 최형우, 강명구, 장원삼 선수의 도발질문이 있었다. 이에 국내야구 갤러리 야갤 등에서는 기자들의 질문보다 삼성 선수단의 질문이 더 재미있었다고 평가하였다.

경기 전 전문가들은 LG는 충분한 휴식과 안정적인 전력, 특히 든든한 마무리가 있는 부분을 강점으로 본 반면 긴 시간동안 가을야구를 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가을야구 경험이 있는 고참 및 FA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주는 게 관건이라고 평하였다. 한편 두산에 대해서는 타격이 활발하고 실수가 적은 것, 준PO에서의 끈기있는 야구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강점으로 지목하면서 피로 극복과 이를 위한 정신력이 관건이라고 평하였다.

3.3 엔트리

3.3.1 LG 트윈스

감독 : 김기태
코치 : 조계현, 김무관, 김인호, 장광호, 차명석, 최태원, 강상수, 유지현
투수 : 리즈, 류제국, 우규민, 신정락, 봉중근, 신재웅, 류택현, 정현욱, 이상열, 이동현, 임정우, 유원상 (12명)
포수 : 현재윤, 윤요섭 (2명)
내야수 : 권용관, 정성훈, 손주인, 김용의, 문선재, 오지환 (6명)
외야수 : 이병규(9), 이병규(7), 이진영, 박용택, 정의윤, 이대형, 양영동 (7명)

제출 전까지 포수를 2명과 3명중 고민했다가 결국 2명으로 확정지었다. 최경철이 탈락

양영동이 엔트리에 합류한게 특징. 그리고 벤자민 주키치가 합류하지 않았다. 대신 임정우신재웅이 모두 합류했다.[38]

3.3.2 두산 베어스

준PO와 똑같은 엔트리를 가지고 갔다. 이용찬은 아직 몸이 덜 만들어졌다고.

3.4 경기내용

* 각 경기 항목의 최상단에는 해당경기 선발투수를 기재합니다.
* 경기 결과 작성시 승리팀에는 굵은 글씨로 처리합니다.
* 경기 스코어 밑에는 승리·패전·세이브 등의 내용과 결승타를 추가합니다.
* 기타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한국프로야구/2011년 포스트시즌 문서에 준해 작성합니다.

3.4.1 1차전: 어서 와, 가을야구는 오랜만이지?

3.4.1.1 스코어보드

1차전 10.16(수) 18:00,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두산노경은2000001014705
LG류제국2000000002424

▲ MVP : 노경은 (두산)
▲ 결승타 : 없음[39]
▲ 승리투수 : 노경은 (두산)
▲ 패전투수 : 이동현 (LG)
▲ 세이브 : 홍상삼 (두산) 뭐???홍삼 한뿌리 하고 나온듯
▲ 홈런: 이병규(7)(1회 2점, 노경은)

3.4.1.2 상세

2008년 롯데 자이언츠의 재현?
박동희저주vs저주(...)늦게 걸린 저주가 먼저 건 저주를 삭제
LG트윈스 11년간의 가을야구 무패행진 마감

전문가들이 지적한 부분이 그대로 나쁜 쪽으로 드러난 LG로서는 패배를 뒤집기가 힘들었다. 가을야구 경험의 부재는 선수들을 허둥대게 만들어 상대적으로 허술한 플레이로 이어졌다. 야수들 중에서도, 가을야구 유경험자임에도 불구하고 정성훈이 2차례나 결정적인 에러를 범하며 승부를 두산에게 헌납하고 말았다. 게다가 류제국이 강판 직전 제구난조로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도 그렇고.., 투타 모두 총체적 난국을 보여 주었다.

반면 두산은 기존 타선의 활약에다 김현수가 살아나는 등 다음 경기에서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늘어났다. 또한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3번의 연장까지 치르며 소모된 투수진에게 꿀맛 같은 휴식을 줄 수 있도록 노경은(6이닝)과 홍상삼(3이닝) 두 투수만으로 경기를 매조지한 것은 가장 큰 수확이다.[40] 이로서 불펜진들에게 사흘이라는 긴 시간의 휴식을 줄 수 있게 되었다. 단, 최준석의 굼뜬 1루수비는 야갤돡갤은 물론이고 곳곳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두산팬曰 수비를 이대호처럼 하려거든 타격도 이대호처럼 하던가ㅅㅂ. 그리고 그 가을 그는 우즈가 되었다.

여담으로 준플레이오프 넥센전에서의 한 이닝 폭투 3개의 주인공이었던 홍상삼 등판 때 LG 관중석에서 홍상삼을 연호했는데 홍상삼이 LG출신 레전드나 스타선수인것도 아니고 얄쨜없는 비아냥이란걸 누가봐도 알 정도라 두산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홍상삼은 LG팬들의 도발에 피꺼솟해 LG타선을 3이닝 1볼넷 2탈삼진 투구수 33개로 무실점으로 깔끔히 틀어막았다. [41]

이로 인해 주요 포털사이트 댓글란에는 시즌 내내 LG팬들의 태도와 준플레이오프 경기내용에 대한 조롱, 야유 등에 쌓이고 쌓였던 LG팬들에 대한 불만들이 오늘 경기 중 팬들의 관람태도로 인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LG 팬들은 이날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의 행동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42] 이 때문에 두산측의 앰프 응원으로 인한 민폐[43]마저 묻힐 지경이었고, 심지어 삼성 라이온즈 갤러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2011년 ~ 2013년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를 하여 국내야구 갤러리에서 욕을 많이 먹을 뻔 한 것을 LG 트윈스가 대신 먹어 주었다며 욕받이라는 이야기까지 하는 실정이었다.

3.4.2 2차전: 리즈가 두산의 여섯투수를 상대하다

3.4.2.1 스코어보드

1차전 10.17(목) 18:00,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두산이재우#s-10000000000112
LG리즈02000000021006

▲ MVP : 리즈 (LG)
▲ 결승타 : 윤요섭 (2회 1사 2,3루서 우익수 희생플라이)
▲ 승리투수 : 리즈 (LG)
▲ 패전투수 : 이재우#s-1 (두산)
▲ 세이브 : 봉중근 (LG)

3.4.2.2 상세

NISI20131016_0008828223_web.jpg
그야말로 리즈가 두산 타선을 완전히 압도해버렸다. 홍성흔의 내야 안타가 없었다면 두산은 노히트 노런까지 걱정했어야 할 판이었다. 리즈의 이 날 경기 기록은 8이닝 무실점 1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44][45] 리즈가 107구 역투를 한 뒤 봉중근이 9회에 등판해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LG 타선은 여전히 클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해 무지막지한 잔루를 쌓았지만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에 두산은 추가 실점을 막고 반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였다고는 해도 어제 아꼈던 투수진을 대거 소진(총 7명의 투수를 썼다)하는 악수를 두고 말았다.[46] 두산 베어스 갤러리, 곰들의 대화 등의 두산 팬덤은 이를 두고 또 간만에 선발 등판한 양의지를 주로 깠다. 그도 그럴 게 뒤늦게 교체 출장한 최재훈이 3루 주자를 견제사시키는 등 이번에도 활약했기에... 이로써 양의지는 포스트시즌 패배의 아이콘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47]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혈전을 벌인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무리한 불펜 투입으로 더스틴 니퍼트유희관의 부담이 커지게 되었다. 반대로 LG에게는 신재웅우규민이 무너지더라도 불펜을 아낌없이 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승부의 향방이 타선에서 갈리게 될 공산이 커졌다.

오리갑이 오랜만에 경기장에 나타났다고 한다. 한 팬이 물어보고 오리갑이 끄떡/도리로 대답한 바로는 군대에 갔다 왔다고.(...)

3.4.3 3차전: 수비에서 갈린 승패. 일기당천 최재훈

3.4.3.1 스코어보드

3차전 10.19(토) 14:00,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LG신재웅#s-110001100141245
두산니퍼트00310100X5718

▲ MVP : 정수빈 (두산)
▲ 결승타 : 없음[48]
▲ 승리투수 : 니퍼트 (두산)
▲ 패전투수 : 신재웅 (LG)
▲ 세이브 : 최재훈[49] 정재훈#s-1 (두산)
▲ 홀드 : 홍상삼 (두산)

3.4.3.2 상세

최재훈은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팀을 위해서 - 이병훈 해설

역시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혈투가 원인이었는지 두산 투수들은 지친 기색을 역력히 보이며 꾸역꾸역 버티는 게 고작이었다. 니퍼트도 잦은 불펜 운용의 후유증인지 위력적인 모습은 보여주질 못했다.

그러나, 두산 수비진은 그런 투수들을 차고도 넘치게 도와주었다. 경기 시작부터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약을 빤 MLB급 수비를 보여주면서 LG 타자들을 벙찌게 만들었다. 누가 봐도 안타였던 타구를 야구게임 뺨치는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낸 중견수 정수빈#[50], 1루 방향 라인드라이브 안타성 타구를 날렵하게(!) 잡아내는 동시에 상대가 생각할 시간도 안 주고 1루 주자까지 더블아웃시킨 1루수 최준석#, 2루 베이스 뒤쪽 외야 잔디밭에서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잔디 위 유견수 터닝스로를 시전한 유격수 김재호# 등 여러 야수들이 자리를 가리지 않고 엄청난 수비를 보여주었다. 저 수비들이 나온 직후 카메라에 잡힌 LG 타자들의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은 경기를 보던 팬들의 심정을 대변해 주었다(...) 아마 글로 읽는 것보다 유튜브, 네이버, 다음팟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이나 해당 영상을 찾아보는 게 더 도움이 될 듯 하다.

파일:Attachment/한국프로야구/2013년 포스트시즌/Example2.jpg
(홍상삼이 연이은 호수비로 가을 내내 좀처럼 보이지 않았던 미소를 보이고 있다. 홍상삼의 충암고 시절이 생각나는건 기분탓)

반면 LG는 수비가 불안했던 정성훈 대신 김용의를 3루로, 작뱅을 1루로, 라뱅이 좌익수로 갔는데, 결과적으로는 에러 4개(...)라는 충공깽급 기록을 만들었다. 그나마 수비를 무난하게 한건 박용택손주인 정도. 거기에 수많은 실책성 플레이들과 진루방해까지... 타격에서도 LG는 안타를 더 많이 치고도 실책으로 인해 자멸해 패하면서 투, 타 그리고 수비 모두에서 난국을 보였다. LG 팬들에게는 악몽의 경기였다. 그야말로 아침에 나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복사판. 실책 퍼레이드에도 원사이드한 경기가 안된 것은 그나마 불펜이 잘 막아주었고, 정성훈이진영이 살아난 것이 유일한 희망 요소가 되었다.

9회 1사 이후 LG의 김용의가 홈인에 성공하여 1점을 만회하면서 역전의 희망을 살리는 듯 했으나 좌익수 임재철과 우익수 민병헌의 송구가 홈승부에서 모두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두산이 1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3루 코치 최태원의 뇌주루 풍차돌리기를 깠다. 라이너성 타구라 공이 외야수들에게 빠른 속도로 배달됐고, 다음 타자가 이병규였기에 최소한 희생플라이라도 기대해 볼 만 했으며, 말 공격도 아닌 초 공격이었고 2사도 아닌 1사였기에 안전한 점수확보를 노리는 게 더 나았을 것이다. 그리고 진짜로 이병규는 안타를 쳤다 두산 외야진이 단체로 소녀어깨에 답이 없는 수비를 시전한다면 또 모르겠으나, 두산 외야진의 수비력은 타구판단, 주력, 어깨 모두 리그 정상급으로 통하는 수준이다. 그 정도의 타구를 보살로 연결 못 시킬 리가..[51] 이대형이야 그렇다 쳐도, 문선재까지 같은 꼴로 아웃되는 것을 보고 LG팬들은 최태원을 이날 졸전의 최대 원흉으로 깠다. 그리고 최태원 덕분에 홈보두[52]이라는 달갑지 않은 신조어까지 생겼다.

이 날은 유난히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많았다. 3회말 윤요섭이 1루에 던진 송구를 신재웅이 잡으려다 김현수와 충돌하고 이 과정에서 신재웅의 다리에 걸린 김현수는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하고 이후 홍성흔의 출루 이후 2루에서 결국 정수빈과 교체되었다. 신재웅의 다리가 아예 1루에서 파울라인쪽으로 빠져 있었기에 충돌을 피할 수가 없었던 상황. 이를 보고 두산 팬들은 역시 LG는 1루 수비를 홈 수비인 것처럼 한다고 까 댔다.[53]

9회 초 1사 상황에서 보살로 2아웃째를 잡을 때의 이대형,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의 문선재와 각각 포수 최재훈이 충돌하면서 두 번이나 부딪힌 최재훈은 결국 본인 손으로 경기를 매듭지었지만 승리 세리머니도 못 하고 코치, 의료진과 함께 실려나가고 말았다.

경기 후에 LG 주자들의 플레이가 두산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대형의 슬라이딩은 포수를 피해 돌아가는 식이 아니라 포수의 가랑이 사이를 노리고 들어가는 슬라이딩이었기에 까딱 잘못해서 빗나가기라도 하면 부상이 될 지도 모르는 플레이였고, 심지어 공을 떨어뜨리려고 미트를 손으로 건드리는 더티플레이를 하였다. 한편 문선재의 경우는 그냥 가격에 가까웠다(...) 이대형은 그렇다 쳐도 문선재의 홈 승부는 흔히 예로 언급하는 메이저리그의 팔로 충격을 완화하고 포수 보호장구에 똑바로 부딪쳐 공을 놓치게 하는 데에 목적을 두는 태클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태클은 보통 선 상태 그대로 밀고 들어가며 포수와 부딪치는 방식인데, 문선재는 무릎을 세운 채 어정쩡한 슬라이딩을 하면서 왼쪽 무릎으로 포수를 날려버렸다.

하이라이트 동영상, 막판에 실려가는 최재훈이 보인다. - 최재훈 철벽 블로킹, 승리를 지켜낸 두산
다행히도 최재훈의 상태는 양호하고 단순 어깨 타박상이며 다음 경기 출장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이날 해설은 "최재훈은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팀을 위해서."라는 멘트를 남겨 두산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경기가 종료되고 SBS 김정준 해설위원의 "두산의 외야는 역시 최강"이라는 드립도 나왔다. 말로 표현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 하긴 저 라인업이면 국대급이다[54]

결과적으로 엘지의 포스트시즌 울렁증과 과도한 플레이는 엘지 팬들에겐 아쉬움을, 두산 팬들에겐 적개감을 증폭시키고 말았다.

우스갯소리로, 김현수가 빠지지 않았더라면 승리는 없었을 거란 말이 있다. 이른바 김현수 나비효과... 실제로 수훈선수를 받은 정수빈은 김현수의 교체선수로 투입됐으며, 9회 초 기적적인 홈 블로킹에서 송구를 담당했던 두 선수 역시 모두 좌익수 김현수가 빠지고 교체선수로 정수빈이 중견수에 들어오면서 포지션이 변경된 상태였다.

불의 여신 정이 정재훈은 모든 포스트시즌 등판 경기에서 불을 질렀고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으나 최재훈의 살신성인으로 0.00의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다. 돡갤에선 공공의 적이 된 상태... 집필한 작품을 들고 출판사 문턱까지 갔으나 처음엔 갓재철, 두번짼 갓병헌과 갓재훈에 의해 저지

동시에 이번에도 김진욱 감독의 엇박자내는 투수교체 타이밍을 문제삼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두산이 이번 경기를 이기면서 불펜이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실제 이 날 두산이 사용한 불펜은 김선우, 홍상삼, 정재훈이며, 그나마 가장 위력적이었던 투수는 홍상삼뿐이긴 했지만 나머지 계투진을 사용하지 않고 막았다는 것이 컸다. 정재훈이 지쳤다는 것이 이 날의 제일 큰 수확 결국 이 날의 승리로 두산은 오현택, 변진수, 윤명준에게 이틀의 꿀맛같은 휴식을 줄 수 있었고, 불펜의 과부하라는 걱정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3.4.4 4차전: 두산 베어스, 5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3.4.4.1 스코어보드

4차전 10.20(일) 14:00,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LG우규민0000001001823
두산유희관01000013X5803

▲ MVP : 최준석 (두산)
▲ 결승타 : 이종욱 (7회 1사 2,3루서 우익수 희생플라이)
▲ 승리투수 : 유희관 (두산)
▲ 패전투수 : 우규민 (LG)
▲ 세이브 : 핸킨스 (두산)
▲ 홈런 : 최준석(8회 1점, 봉중근) 오재일(8회 1점, 봉중근)

3.4.4.2 상세

"한 번 서 보라 그래요. 안넘어지면 다행이지."

- 두산 이원석, 넥센 서건창도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다보니 너무 긴장을 해 어이없는 플레이가 속출했는데, 그걸 LG 투수 우규민이 비웃었다는 얘기[55][56] 를 듣고
야 우규민 나오냐?

유희관과 우규민의 선발 맞대결이 벌어진 4차전. 1회 두팀 모두 숨고르기를 한 가운데 2회말 두산이 먼저 선취점을 따냈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이원석이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오재원이 좌전 안타를 터뜨려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임재철이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2아웃에 몰린 두산이었다. 이어 최재훈이 1루수 앞으로 땅볼을 쳤고 이대로 이닝은 종료되는 듯 했다. 그러나 1루수 김용의가 바운드 처리 미숙으로 포구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2루주자 이원석이 득점, 두산이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의 경기는 투수전 양상. 그리고 7회초 LG는 극적인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1사 후 윤요섭이 좌익수 앞으로 안타를 치자 LG는 이대형을 대주자로 투입했고 박용택은 좌중간 외야를 꿰뚫는 회심의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절묘하게 떨어진 타구에 이대형은 어제의 실수를 만회라도 하는듯 홈까지 전력질주. 동점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LG의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7회 말 우규민이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 두 개를 임재철과 김재호 두 하위 타선 타자들에게 내준 것이 결국 뼈아픈 결과가 되었다.자업자득 그리고 이후 교체되어 올라온 이상열의 폭투[57]로 주자는 2, 3루 상황에서 이종욱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두산은 다시 1점을 앞서갔다. 포스트 시즌 방어율 1점대의 소설 쓰지마!! 정신나간 방어율을 보여주고 있었던 두산 불펜진이었지만, 사실 그 안에 믿을 놈 하나 없었기 때문에 우승을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 여기서 LG가 먼저 승부수를 띄우게 된다. 정규시즌 방어율 1.33, 8승, 33세이브의 마무리 봉중근을 일찍 마운드에 올린 것. 여기서 확실히 막고 후에 두산 불펜진을 털겠다는 각오가 보이는 투수교체였다. 그러나...

8회말 대타로 선두타자로 나선 최준석은 봉중근을 상대로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58] 뒤이어 나온 오재일은 우중간 펜스를 강타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공은 펜스 상단을 맞으면서 박용택의 발에 맞고 우익선상으로 흘렀다.덕분에 박용택은 안타깝게도 별명왕답게 발로택리, 축구택, 메시택, 호날택등의 별명이 생겼다. 게다가 발에 맞은 공을 쫓아가 주워야 되는데 이 과정에서 더듬거리기까지사실은 동전을 찾았다는.. 했고, 이 사이 오재일은 홈플레이트까지 파고 드는데 성공했다. 공식 기록은 중월 3루타로 중견수 박용택의 실책에 의한 득점이었다.[59]간만에 모텔 한 채 세웠다 여기에 오재원이 우월 3루타까지 터뜨려 LG는 봉중근을 더이상 던지게 할 수 없었다. LG는 이동현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두산은 민병헌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해 LG의 전의를 상실케했다. 사실상 여기에서 승부는 완전히 끝났고, 8회초 유희관을 구원해 나온 핸킨스는 9회까지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깔끔하게 막아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두산은 이 경기에서 유희관이 7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 주고, 핸킨스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음으로서, 포스트시즌 9경기를 치르며 과부하가 걸린 투수진을 안정화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이로써 두산 선수들은 최소 3일의 휴식이 보장되었다. 더불어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노경은, 더스틴 니퍼트, 유희관 등을 선발로 쓸 수 있게 되면서[60] 삼성과의 선발투수 대결을 대등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유희관은 포스트시즌에서 단 2실점에 그치며 선발임에도 불구하고 PS방어율 0.84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었다.
핸킨스는 계투로 활약하며 PS 내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또한 두산은 포스트시즌 내내 대단한 가성비를 보여주었다.2600만원으로 14와 3분의 1이닝 1실점, 3500만원으로 결승홈런과 홈 자살 두개...

3.5 중계관련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 KBO에서 공시한 1,2,3,4,5차전 중계일정에서 유독 4차전만 중계가 빠져있었다. 이날 편성표를 따져보면 사실상 공중파에서는 중계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KBS 2TV와 SBS TV에서는 오후 2-3시경에 골프중계가 예정되어 있었고, MBC TV의 경우는 (무산되긴 했지만) 류현진이 선발등판할 수도 있는 MLB NLCS 7차전 중계 때문에 시간을 빼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결국 남은 것은 케이블이었고, 결국 18일 오전 수정된 각 스포츠채널별 편성표를 통해 PO 4차전이 케이블중계로 확정되었다.

3.6 총평

▲ 플레이오프 MVP : 유희관 (68표 중 17표 획득)


플레이오프를 요약하자면, LG가 원했던 시나리오대로 갔지만, 결과는 2000년 플레이오프 패배의 재현이 되고 말았다.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도무지 실소를 금할 수가 없는 막장 플레이가 줄줄이 이어졌다. 특히 11년만의 가을 야구를 했던 LG가 심했는데 사실상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때(특히 2차전)보다는 잘했지만 두산이 잘해서 이겼다기 보단 LG가 자멸했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수많은 LG 팬들은 두산 베어스가 올라오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의 희망을 가졌지만, 페넌트레이스에서 모든 힘을 쏟아낸 LG는 이어지는 플레이오프에서 거짓말처럼 탈탈 털렸다. 또한 2008년 준플레이오프의 롯데 자이언츠를 재현하고 말았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LG의 우세를 점쳤지만 그들은 경험이란 요소를 무시했고[61] 경험에서 승패가 갈리고 만 것이 2008년 준플레이오프에서의 롯데와 유사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점은 2011년 롯데와도 닮았다. 그나마 2011년의 롯데는 지난 3년간의 연속 포스트시즌 경험이라도 있어서 비록 한국시리즈는 가지 못했을지라도 5차전까지는 가는 팽팽한 접전을 보여줬지만, 너무 오랫만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LG는 그야말로 탈탈 털렸다. 또한 앞선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이 보인 경험 미숙을 LG도 그대로 답습한 꼴이 되고 말았다.

LG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통한의 시리즈가 아닐 수 없었다. 오랜 비밀번호를 끊어내고 11년만에 가을야구 진출까지는 좋았지만, 막상 그 11년 동안의 가을야구 공백은 예상보다 훨씬 컸고, 실책과 주루사 등을 계속 남발하여 스스로 경기를 말아먹는 모습을 보인데다 많은 출루에도 불구하고 조급한 공격으로 계속 공격의 맥을 끊는 지독한 변비야구로 공격까지 부진하여 결국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두산에게 허망하게 넘겨주고 말았다.[62] 팬들과의 예상과는 달리 2000년 플레이오프 패배의 흑역사를 재현하고 만 셈.

두산도 사실 시리즈는 가져갔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공격에서 LG 못지않게 깝깝한 모습으로 잔루산을 쌓아가기도 했지만, LG가 실책으로 자멸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을 쌓았고, 안정된 수비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투수 운용도 홍상삼, 데릭 핸킨스 등의 롱릴리프를 십분 활용하여 불안한 불펜진의 소모를 최소화시켰다. 불펜진 소모를 최소화 시킨건지 아니면 불안해서 안내보낸건지는 의문 마땅한 왼손 불펜이 없는 상황에서 롱릴리프 전술로 밀고 간 것은 적중했으며, 작년과 올해 준플레이오프 때보다는 확실히 개선된 마운드 운영이 돋보였다. 결국 선수단과 벤치의 가을야구 경험의 차이가 양팀의 운명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레이오프 MVP는 유희관(17표)에게 돌아갔다. 역시 불펜으로 많은 수고를 한 홍상삼(16표)과는 단 1표 차. 홍상삼도 준플레이오프때 모습에서 완벽히 탈바꿈하여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를 지켰지만, 지면 흐름이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4차전을 잡은 유희관의 공로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홍상삼도 아슬아슬하긴 했다. 그래도 홍상삼은 이번 시리즈에서의 역투로 이대형권용관에게 홈런을 맞은 걸 갚았으며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시작부터 LG는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로 인한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단기간의 큰 경기에 대한 중압감을 선수들이 견딜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올해 LG는 실책 77개로 9개 팀 중 5위로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두산은 최소(61개)였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로 드러났고... LG는 결국 3차전 실책 3개,그리고 수많은 실책성 플레이들 4차전 실책 하나로 한국시리즈로 향할 유리한 고지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그리고 LG의 선수 기용도 문제가 있었는데, 에이스 레다메스 리즈를 1차전이 아닌 2차전에 내보낸 것은 시리즈의 중요한 흐름으로 작용했다. 두산이든 넥센이든 올라온다면 3차전과 4차전은 에이스들의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는 걸 감안하면 단기간에 일찍 승부를 봐야 했지만, 두산이 올라오면서 불펜만 털면 된다는 생각이었는지 1차전에 류제국을 냈는데 져버리면서 초장부터 흐름이 두산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3차전에서의 김용의 3루수 기용과 이병규 1루 기용은 실책성 플레이들로 인해 실패로 돌아가게 되었다.

반대로 두산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3~4차전에서 상대 선발에 맞춘 기용, 수비 위주의 라인업 구성, 롱릴리프를 통한 불펜 최소화 등을 통해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다만 홍성흔김현수가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에 빠진 것은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나타난 부상자 속출에 대한 복선이 되었다.

경기면 외에도 준플레이오프나 한국시리즈에 비해 흑역사가 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이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 이 2014년 시즌이 마무리 되기도 전에 물러났다는 것이다.[63]

그래도 LG는 이 때의 쓴 약을 맛본 덕에 이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창단 2년만에 가을야구 올라온 팀을 상대로 똑같이 3승 1패로 이기면서 설욕했다. 게다가 NC의 감독은 두산 감독이던 김경문.

3.7 기타

유희관은 MVP가 된 것 도 좋지만 보너스 때문에 더 좋다고 한다. #

LG의 처지를 비유하여 LG 매미즈라는 말이 생겼다.매미는 5일동안 울기 위해 11년을 땅 속에서 지냅니다. 기간인 11년까지 딱 맞다!!

LG 팬들은 11년만에 가을야구를 하게 된 기쁨에 부풀어 비싼 돈 들여 지른 유광잠바를 고작 닷새만에 벗어야 했다. 안습. 중고나라에는 경기 종료 직후 유광잠바 처분글이 속속 올라왔다고.(...) 그런데 유광잠바가 환불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 LG팬 아나운서가 대구에 가서 무적LG라고 외친다는 무개념트윗을 올려서 질타를 받았다.#

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LG팬쥐리건이 두산팬을 폭행하는 일이 있었다.# 피해자의 글
파일:Attachment/maturedfrom1994.jpg

이 술통의 봉인은 2013년에도 끝내 해제되지 못했다.[64]
과연 몇년짜리 술이 완성될 지...?

한편, LG 구본무 회장은 한국시리즈 MVP에게 LG트윈스 사무실 금고에 15년동안 모셔둔 8천만원짜리 롤렉스 시계를 선물한다고 했는데, 저 술과 같이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되었다. 기사

4 한국시리즈

2013년 한국시리즈로 이동.

  1. 참고로 2000년 포스트시즌 진출팀과도 비슷하다. 통합순위 순으로 현대(드림리그 1위)넥센과 현대와의 연관성을 인정한다면..., 두산(드림리그 2위), 삼성(드림리그 3위), LG(매직리그 1위), 롯데(매직리그 2위)다. 그런데 당시 드림리그 3위였던 삼성이 매직리그 1위였던 LG보다도 승수와 승률이 높아 5할 승률을 넘겼던 매직리그 2위 롯데가 삼성과 준플레이오프를 벌였던게 특이점. 그러고 보니 2013년의 롯데도 최종 5위에 승률 5할은 넘겼네. 그러나 준준플레이오프가 없다는 게 함정. 또한 1998년 포스트시즌 진출팀과는 현대이 역시 넥센과 현대와의 연관성을 인정한다면..., 삼성, LG, OB로 완전히 똑같다.
  2. 사실 2008년 이후 서울 연고팀이 3개로 정착한 이후 서울 세 팀이 모두 가을야구 진출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넥센 창단 이전에 서울 연고 팀이 두 팀이던 시절 서울 팀들이 모두 4강에 오른 건 2000년 이후 13년 만이다.이건 그동안 10년간 비밀번호찍던 LG 때문이긴 하지만(…)
  3. 다만 준플 2~3차전은 잊자. 이것도 야구냐고 깔 정도로 그야말로 OME급의 경기력이 나온 경기들이니까. 외려 플레이오프전이 썩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90, 03년급으로 흑역사가 된 플레이오프라면 모를까.(모두 우세한 팀이 밑의 팀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진 플레이오프다.) 그냥 한 쪽이 자멸했을 뿐 LG 트윈스의 에러 개수가 준플에서의 에러 개수보다 많았다. 그리고 엘팬들도 멘붕했지...
  4. 한국시리즈 3연패 이상을 달성한 팀은 86~89년의 해태 타이거즈 이후 25년만이지만, 4연패 기간의 해태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는 달성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4연패 기간 중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은 88년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86년은 한국시리즈에 선착하기는 했으나 전,후기리그 모두 2위에 통합승률로도 2위였고, 87년은 후기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서 시작했고(통합승률 2위), 단일리그제인 89년은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다.
  5. 이용철 해설위원은 비가 내려서 질퍽해진 그라운드 때문에 번트 타구 속도가 안나올거라 애초에 실패할 가능성이 큰 작전이었다고 평가했다.근데 김진욱감독 인터뷰에 의하면 사인이 아니었고 김재호의 기습번트라고 한다.즉, 김재호가 독자 판단으로 초장부터 경기를 말아먹은것.김재호는 이날 1회부터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 2회를 보여주며 두산이 지는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
  6. 이용철 해설위원은 이 장면을 보고 "아마도 병살 유도를 위한 작전"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서건창과 장기영 모두 발이 빨라 병살 나오기가 쉽지 않으니) 다소 의아해했으며, 정재훈이 끝내기를 맞자 "고의사구로 주자가 쌓인 부담감에 정재훈이 무너졌다" 라고 평했다.
  7. 잠실 구단인 서울 두산이나 서울 LG가 결승에 진출하면 6~7차전을 대구에서 치루게 되지만 히어로즈 진출 시엔 5차전부터 계속 잠실이다. 그런데, 준플이 후술하듯이 5차전까지 넘어감으로서 다시 알 수 없게 되었다. 결국 6, 7차전은 대구에서 하게 되었다.
  8. 원본은 '지략대결 빛났다'는 제목. 개소리 집어쳐!
  9. 그리고 이 짤은 감독바꾸면 2015년에도 재활용할 수 있다.
  10. 이때의 경기는 박정현(야구선수)14이닝 완봉이라는 괴력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한 경기이다. 경기는 김동기의 14회말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태평양의 3:0승. 따라서 이때의 경기는 2013년의 막장경기이기는 커녕 한국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고 명승부 경기 중 하나라고 보아야 할 경기이다.
  11. 선발출전하여 14회까지 교체없이 뛰면서 김민성, 유재신, 이택근의 2루 도루 시도를 모조리 잡아내는 큰 공을 세웠다. 이날 해설을 했던 김인식 감독도 칭찬했으며 한점승부가 계속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날의 MVP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듯.
  12. 그러나 이랬음에도 연장승부에서 강정호는 병살을 쳤다(...). 더불어 박병호도 이번 경기에선 부진그리고 야갤에선 아예 거르지 않고 승부했을면 됐을거라면서 커피를 깠다.
  13. 이건 김진욱 감독의 미스에 가깝다. 오재영이 5회까지 던지고 내려간 이후로 넥센은 안정세를 되찾았으나, 노경은은 7회까지 계속 던지면서 90구가 넘어가자 볼의 위력이 떨어진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게다가 바로 전 이닝에서 최재훈 포수와의 미스로 인해 내야뜬공의 상황에서 포수와 부딪치는 바람에 진루를 시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상황. 뭐 두산의 계진이 워낙 그동안 못 미더웠으니 조금만 더 버텨라 하는 심정이었겠지만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히려 이후에 등판한 양 팀 투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던 걸 생각하면 안습.
  14. 이용철 해설위원은 가장 김현수다운 타격이었다고 평.
  15. 사실 여기서 대타랑 대주자랑 바꿔서 냈어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임재철이 그렇게 느린 주자는 아니고, 또 번트를 대기 위해서 우타자인 임재철을 쓰기에는 좀 부적절했을 것이다. 좌타자이면서 번트를 자주 대 본 정수빈을 대타로 쓰는것이 나앗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16. 이 상황은 오히려 끝내기라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는데, 넥센의 외야수들이 모두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고, 유한준이 비교적 낮게 오던 타구의 낙하 지점을 잘 포착한 호수비가 주요했다. 이용철 해설위원도 유한준의 수비를 칭찬한 상황. 다만 여기서 유한준 역시 슬라이딩 캐치로 인해 자세가 흐트러진 상황이었기에 과연 태크업을 했다면 송구를 잘 했을지 아닐지는 모르는 상황이었다. 엠스플의 허구연 해설위원은 이 점을 지적. 사실 허구연 말고도 상당수 해설진이나 팬들이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만약 안타였는데도 태그업 한다고 3루에 가만히 있었다가, 전진수비하던 유한준의 송구로 홈에서 아웃되었다면 그건 그것대로 욕먹었겠지...
  17. 이용철 해설위원이 여기서 실책 나오면 안돼요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아 귀신같은 사람...
  18. 헌데 여기서 김진욱 감독이 항의를 했는데, 그 이유는 원래 '송구'의 경우는 더그아웃이나 불펜으로 들어가 버리면 2루 안전진루권을 주고, 투수의 '견제'구가 더그아웃이나 불펜으로 들어갈 경우엔 1루만 안전진루권을 주는데, 여기서 윤명준이 '견제'를 했는데 왜 3루까지 보내주냐고 항의한 것이다. 다만 이 항의는 인정되지 않았는데, 구심은 윤명준이 축발을 빼고 견제했기 때문에 이건 견제가 아닌 1루 송구라고 본 것이다.
  19. 방망이 드는 꼴도 어처구니가 없지만 밑을 보면 아예 발이 배터박스 밖으로 나가 있다.
  20. 이때 1루수 박병호가 3루로 급송구를 했는데 사실 이종욱은 거의 3루에 다 들어온 상황이었고 따라서 그다지 의미는 없는 플레이였다, 오히려 급하게 송구하느냐고 송구실책이 나왔다면 이 경기는 송구실책으로 경기가 끝나고 이날 역적이 박병호나 김민성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21. 사실 강정호의 타구가 형편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2루로 달렸더라도 병살타였음이 자명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강정호의 타격은 정말 형편없음 그 자체이다.
  22. 이때 경기를 관전하던 이장석 히어로즈 단장이 눈살을 찌푸리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을 타기도 했다(...) 왜 11회에 저렇게 못쳤냐고
  23. 이용철 해설은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지만 다른 방송사 해설진쪽은 대체로 심판쪽의 판정을 인정하는 분위기. 심지어 이택근조차 멋적은 웃음을 지으며 순순히 돌아갔다(...).
  24. 본래 관례적으로, 타구의 플레이가 끝난 후에 투수와 포수, 그리고 타자와 주자들이 제자리를 잡고 주심이 플레이 볼 사인을 낼 때까지는 타임 상황이다
  25. 사실 이 과정에서 볼판정이 넥센에 불리한거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 사실 구심 스트라이크 존이 지멋대로 돌아간 것은 사실. 그렇다고 두산에 유리하기만 했냐면 그것도 아니고...
  26. 리플레이를 보면 알겠지만 공을 보더니 안타라고 생각하고 그냥 더그아웃으로 향한다, 최고참 송지만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달려와 잡아 송구하는데, 거의 막내급인 포수가 그냥 포기하고 들어간다... 결국 이걸로 넥팬들에게는 천하의 개쌍놈 인증...
  27. 물론 타이밍상 어렵지 않겠냐는 글도 있지만 이건 상황을 떠나서 프로로서 기본이 안 되었다고 하는 이들이 더 많다. 주자가 들어오다가 넘어질 수도 있는데
  28. 총 4시간 53분 동안 경기했다.
  29. 이날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66구를 던지고 내려갔다.(...)
  30. 이때 이원석의 몸에 맞은 볼이 주심에게 또다시 맞으면서, 주심은 포스트시즌 제도 시작 이래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중 한 경기에 두 번이나 공을 맞은 심판이 되었다.근데 이걸 어떻게아냐
  31. 허나 8년 전엔 4-0이 되어 대구에서는 1, 2차전만 치뤄졌다.
  32. 최준석이 배트를 휘두르자 마자 그의 해설은 딱 두 마디. "네 보세요. 가는거에요."
  33. 후에 장기영과 헷갈렸다고 금세 밝혔다.
  34. 넥센의 현대 유니콘스 시절까지 합치면, 가을야구 유경험자는 송지만송신영, 그리고 이택근 정도 밖에 없었다.
  35. 그러나 두산은 2013시즌 타율 .289로 1위인 팀이었다. 그에 비해 넥센은 팀홈런 125개로 1위. 즉 소총과 대포의 싸움이었다. 그래서 준플레이오프에서 화끈한 공격야구를 펼치길 많은 팬들이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5차전을 제외하고 두 팀 모두 깝깝한 공격을 보였다.(...) 연장전을 5경기 중 3차례나 간게 그 증거. 그나마 5차전도 너무 늦게 타격이 터진 거였다.
  36. 하지만 어디까지나 1,2차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정상이었지, 3차전도 좀 깝깝했다.(...) 다만 3차전은 넥센의 병크가 훨씬 더 돋보였던지라...
  37.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준플레이오프와 판박이었다. LG도 역시 넥센 못지않은 경험 부족으로 자멸했기 때문. 그때문에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수 있었다. 하지만 계속된 체력소모는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이어져 끝내 무릎꿇고 말았다.
  38. 신재웅의 합류는 두산에 대한 스나이핑으로 볼 수 있다. 2013시즌 신재웅은 두산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39. 결승 득점은 3루수 실책으로 인해 기록됨.
  40. 게다가 홍상삼의 경우에도 투구수 33개로 3이닝치고 상당히 적게 던졌고, 노경은도 90개 정도로 내려가서 부담이 덜했기 때문에 더욱 큰 수확이었다 할 수 있겠다.
  41. 확실히 하자면, 홍상삼이 깔끔하게 막은 건 9회 뿐이다. 7회와 8회에서는 홍상삼의 제구가 흔들렸음에도 불구하고 LG 타선에서 아낌없이 배트를 휘둘러줬고, 9회에서 자신감을 얻은 홍상삼의 투구가 빛을 발했던 것이다. 참고로 아이러니컬 하게도 이번 시즌 홍상삼의 對 LG전 성적은 20⅓이닝 1승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77로 상당히 훌륭한 성적이었다. LG팬들이 한 번이라도 홍상삼의 성적을 생각했었다면 도저히 비아냥을 할래야 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42. LG 트윈스 갤러리의 항목에 나와있듯이 쥐갤러들의 도를 넘은 어그로와 패드립으로 LG팬 = 패드리퍼, 어그로분탕종자 라는 인식이 파다했는데 강팀 = 비호감팀 등식과 맞물리면서 反LG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이었다.
  43. 응원받는 두산 입장에서도 방해가 될 정도였다.
  44. 리즈가 워낙 잘 던진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두산 타자들의 뱃 스피드가 떨어져 있었다. 이는 1차전 이후 류제국도 밝힌 부분. 역시 체력적인 문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날 리드와 타격에서도 제 몫을 한 윤요섭의 공도 있다.
  45. 리즈는 이번 시즌 對 두산전 성적은 2승 3패 3.49로 (상대 구단중 최다 볼넷 허용, 최다 실점 허용)으로 좋지 않았다. 이닝도 평균 6이닝 이하.
  46. 결과적으로 1차전에서 투수를 아낀 것이 소용없어져 버렸으며 3차전부터 또 과부하에 시달릴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47. 이건 본인에게도, 또한 장기적으로 최재훈에게도 좋지 못한 일이다. 두산 코치진이 이 날 양의지를 출장시킨 것도 최재훈의 체력 소진 문제 때문이었다.
  48. 결승 득점은 포수 실책으로 인해 기록됨.
  49. 취소선을 그어 놨지만 사실 리드를 지켜낸 것은 최재훈의 수비 2개였다.
  50. 이 장면은 2013 프로야구 결산 호수비 장면 1위에 선정되었다. 정수빈은 이후 오지환의 타석에서 나온 질 좋은 낮게 깔린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내는 한 차례의 호수비를 더 했는데 앞에 게 너무 세서 묻혀버렸다(...)
  51. 9회 좌익수 임재철의 홈보살이 나온 직후 해설위원도 "임재철, 정수빈, 민병헌. 함부로 2루에서 홈 들어오기 쉽지 않은, 그런 외야수들인데.." 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딱 보기에도 좌익수에 임재철 정도의 수비력을 가진 선수를 세울 수 있다는 것부터가 그냥 사기급 치트키(...)
  52. 한 이닝에 홈에서 보살 두 번
  53. 윤요섭의 송구 때 김재호의 방해가 있었고, 다음날 이것으로 둘이서 2루에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당시 워낙 1루 상황이 다이나믹한지라 묻혔다. 거기에 3루수 김용의의 주루방해로 인해 임재철이 홈까지 들어온지라….
  54. 정수빈은 2008 세계 청소년 야구선수권과 2010 대륙간컵. 임재철은 1998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민병헌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과 2010 대륙간컵, 이종욱과 김현수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과 2009 WBC 대표. 실제로 뭐라도 다 한 번씩 뽑혀 나가기는 했다. 그리고 실제로 수비만큼은 국대급 맞다.
  55. 그리고 우규민은 7회 시작하자마자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을 내 주며 결국 실점, 패전의 빌미를 제공하며 자신도 포스트시즌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을 드러냈다.
  56. 더욱 이상한 것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서건창은 나름 공수면에서 정규시즌보다 나은 활약을 보였다는 것. 몇몇 팬들은 경기보기나 한거냐는 반응을 보였다.
  57. 기록은 폭투지만 해설위원들은 잡아주질 못한 현재윤을 비판했다. 다만 이때 현재윤의 엄지는 정상이 아니었다는걸 알아야 한다. 부상이지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수가 윤요섭, 현재윤 둘밖에 없어서... 윤요섭은 이미 교체아웃 된 상태였다.
  58. 이 홈런은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빠지는 볼을 밀어쳐서 만든 것으로, 당시 최준석의 미친 타격감을 상징하는 장면이다. 특히나 최준석은 국내 타자들 중 가장 배터박스에서 멀리 떨어져 타격하는 선수인 걸 감안하면...
  59. 발에 맞은 것도 맞은 것이지만 더듬거리지만 않았더라도 홈에 들어올 타구는 아니었다. 때문에 실책 기록.
  60. 정확히는 유희관은 2차전부터. 1차전 선발은 노경은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며 유희관은 4일을 쉬고 2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 투수는 5일을 쉬는것이 4일을 쉬는것보다 유리하나, 유희관이 4일 쉰 뒤인 준플 5차전에서 잘 던졌고 더스틴 니퍼트가 PO 3차전에서 컨디션이 별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
  61. 다만 전문가들이 평한 기사에 거의 대부분 언급된 것이 '2위 직행으로 체력이 여유로운 LG'차는 점을 감안하면,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그중 연장만 무려 3번(그것도, 1009 대첩-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장시간 갱신-그걸 또다시 갱신)을 치른 두산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더 큰 문제로 생각한 듯하다.
  62. 이번 시리즈에서 보여준 LG의 모습은 마치 롯데가 2008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플레이와 같았다. 차이점이라면 LG가 1승을 거두었다는 것 뿐.
  63. 김진욱 감독은 2013년 한국시리즈가 끝난지 얼마 후인 11월 27일 경질당했고, 김기태 감독은 이듬해 시즌 초반인 4월 23일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64. 응답하라 1994에서 이를 패리디했다. 근데 거기선 그냥 까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