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철도

(시베리아횡단철도에서 넘어옴)

러시아어: Транссибирская магистраль (뜨란씨비르스카야 마기스트랄)
영어: Trans-Siberian Railway (TSR)
문화어: 씨비리횡단철도


저 붉은색으로 보이는 노선이 시베리아 횡단철도. 붉은색 라인이 역사적 시베리아 철도노선. 파란색과 만나는 지점이 옴스크. 파란색 라인이 실질적으로 운행하는 노선. 검은색 라인은 지선. 녹색 라인은 좀 더 나중에 지어진 더 시베리아 깊숙한 곳을 달리는 바이칼-아무르 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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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종단철도만주 횡단철도, 두만강선을 통해 북한과 미래 통일한국의 철도와도 이어지게 된다.


1 개요

세계 최장거리 철도

러시아 철도가 운영하는, 러시아 모스크바야로슬라블 역에서부터 블라디보스토크블라디보스토크 역 구간을 연결하고 있는, 단일 노선으로는 세계 최장거리의 세계구급 철도.

길이는 무려 9334km. 독일어 위키에 따르면 본선상의 역만 850개(!!!)에 달한다. 물론 등급이 낮은 열차들이 서는 작은 역부터 장거리 열차도 반드시 서는 대형 역까지 급이 나뉘어 있지만, 주요 역만 추려도 수십 여개는 족히 된다. 각각 시종착역인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무려 7박 8일까지 걸리는 대장정의 노선이다. 시속 300km의 고속철도 노선으로 개량한다고 가정해도 1박 2일이나 걸린다. 시속 500km의 자기부상열차를 깔아도 19시간은 걸릴 것이다.

보통은 영문 약칭인 TSR이라는 용어로 쓰인다.

1888년 프랑스에서 제공한 거액의 차관을 자본금으로 삼아 우랄 산맥 부근까지 건설되어 있던 철도(위의 사진에서 분홍 노선)의 연장계획으로 짜르 알렉산드르 3세의 칙령에 따라 1891년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건설이 시작되어 1895년까지 아무르 강 구간(위의 사진에서 녹색 노선)을 뺀 대부분의 구간이 개통되었고, 러일전쟁 중에는 아무르강 구간 대신 바이칼 호수를 남쪽으로 우회하는 구간(위의 사진에서 빨간색 노선)을 대신 건설하여 1차적으로 횡단노선이 개통되었고, 1916년에는 아무르강 구간이 완공되어 완전개통됐다.

1915년에 카렐리아 공화국의 페트로자보츠크 부근에서 촬영된 무르만스크 철도의 사진. 1910년대인데 테크니컬러[1]도 아닌 진짜 컬러인화다.[2]

1956년 안가라 강에 거대한 을 건설하면서 일부 지역이 수몰되어 바이칼 호 근처 일부 선로는 버려졌다가 나중에 바이칼 호가 관광지로 부각되면서 환바이칼 철도로 부활해서 관광열차가 운행하고 있다.

1929년대부터 전기기관차 운행목적으로 전철화가 시작되었으나, 전구간 전철화는 73년 뒤인 2002년에서야 마쳤다. 아무리 미국이랑 맞장뜰만큼 강대국이었던 소련이라고 해도 경부선의 20배가 넘는 9334km 구간에 전신주 세우고, 전선 올리는 작업이 보통 일은 아니다. 거기다가 시베리아는 겨울에 좀 추워진다 싶으면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일은 예사로 벌어지는 별천지이기 때문에 전선 등도 그에 대한 대비가 별도로 필요했다고 한다. 여름이라고 나을게 없는게, 땅이 녹으면서 거대하고 지랄맞은 늪지대가 돼서 차도 제대로 못 다니니 공사 진행에는 애로사항이 꽃피기 마련.

보통 서쪽에서는 모스크바가 종착 지점으로 되어 있지만, 곁가지로 추가로 상트페테르부르크핀란드헬싱키, 독일베를린 등으로 가는 연계 열차도 편성되어 있어서 유럽 여행을 용이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동쪽으로도 울란우데에서 갈라지는 비전철 지선이 몽골울란바토르를 거쳐 중국베이징으로 향하고 있다. 우수리스크에서부터 갈라지는 지선도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하산역을 거쳐 두만강 철교로 두만강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데, 다만 북한의 철도 환경현시창인 관계로 부정기 운행에 그치고 있다.

한국사에서는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얻으시고자 서기장 동지께서 친히 연해주 한인들을 중앙아시아로 횡단시켜주신 사건으로 유명하다. 반어법으로 써놨으니 서기장 동지를 위한 욕 몇 개만 넣어서 다시 읽으면 된다. 때문에 중앙아시아에는 뜬금없는 재배 지역과 한국 당근이라는 요리가 있다.

2 역사

베이징 조약으로 시베리아 끝에 괜찮은 항구를 얻은 러시아 제국은 1891년 황제 알렉산드르 3세의 칙령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 공사를 착공했다. 러시아 제국 전역과 해외 각지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을 고용해 공사를 했는데 유럽인은 물론 러시아 영토로 이주했던 수천명의 중국인, 한국인(고려인)까지 대거 동원되었다. 노동자들은 겨울에는 극심한 추위에, 여름에는 얼었던 땅이 녹고 생긴 질척한 환경에서 바글바글하는 모기떼에 시달렸다. 1898년에 부분개통되어 이르쿠츠크에서 첫 번째 열차가 출발했다.

원래 횡단철도는 청나라 땅인 만주를 둘러가는 게 아니라 직선으로 만주 가운데를 지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는 루트였고, 당시 열강의 동네북으로 전락한 청나라에게 철도가 지나는 땅을 할양받았다. 당연히 중국인들은 자기네 땅에 외세의 철도가 지나가는 데 결사반대해 의화단 운동 때 수백 km의 철도가 훼손되기도 했다. 1904년 러일전쟁이 터졌는데 아직 철도가 완전히 완공되지 못했기 때문에 본토에서 동쪽으로 수많은 군대와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겨울에 얼어붙은 바이칼 호 위에 임시 철도를 놓기도 했는데 얼음이 두꺼워서 자동차 정도는 지나가도 끄떡없지만 결국 기차 무게는 얼음이 이기지 못해 깨져 가라앉아버리기도 했다. 이후에도 한동안 열차에서 내려 배를 타고 강을 건넌 뒤 다시 열차에 올라야 하는 구간이 군데군데 있었고 1916년에야 전 구간이 개통되었다.

3 주요 기착지

3.1 모스크바(모스크바 야로슬라블 역, 0km) ~ 니즈니노브고로드(441km)

횡단철도의 첫 시작점. 그러나 한국인이 이 철도를 탄다면 마지막 구간일 가능성도 높다. 대도시 모스크바의 통근권이기 때문에 횡단철도상에서 가장 도시화된 구간을 지나서 블라디미르를 비롯한 유서 깊은 황금의 고리상의 소도시들을 지나간다. 니즈니까지는 5시간이 좀 넘게 걸리는데 시베리아 횡단철도에서는 극히 일부 구간일 뿐이지만 이미 대한민국을 가로지르는 경부선에 맞먹는 구간(...)

3.2 니즈니노브고로드(441km) ~ 예카테린부르크(1,814km)

드넓은 볼가 강을 철교로 지나서 평평한 지형에 끝없이 펼쳐진 농장과 간간히 보이는 , 목가적인 목조 주택과 별장(다차)들이 이어진다. 키로프, 페름을 거쳐 유럽아시아의 경계선이라는 우랄 산맥을 지나가는데 상당히 유명하지만 유명세에 비해 별로 높지는 않고 낮은 산이 계속 지나간다. 열차마다 다르지만 예카테린부르크에 도착하면 대강 모스크바에서 출발한 지 이틀째쯤 된다.

3.3 예카테린부르크(1,814km) ~ 노보시비르스크(3,343km)

예카테린부르크를 지나 시베리아가 러시아 행정구역상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지점이다. 슬슬 시베리아스러운 침엽수 가득한 타이가 지대가 반복되며 지나가는 주요 도시는 튜멘, 옴스크 등이 있다. 시베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에 도착하기 직전에 오브 강을 지난다. 여기에 도착하면 대강 출발 3일째가 된다.

3.4 노보시비르스크(3,343km) ~ 이르쿠츠크(5,185km)

평평한 지형에 자작나무가 끝없이 늘어선 풍경이 반복되는 편. 크라스노야르스크예니세이 강을 거친다.

3.5 이르쿠츠크(5,185km) ~ 치타(러시아)(6,198km)

북쪽으로 바이칼 호안을 따라가는 구간이 몇 시간 동안 펼쳐진다. 횡단철도 선상에서 가장 바깥 풍경이 아름다운 구간 중 하나. 호수는 수평선이 보여서 바다나 다름없는 풍경을 보여준다. 이 구간에서는 정차하는 역 승강장에 오물생선을 파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바이칼을 지나면 여태까지의 평평한 편이었던 서시베리아 지역과 달리 구릉이 많아서 탁 트인 풍경을 보기 어렵고 계곡이나 산맥이 많다. 6,130km 지점이 횡단철도 선상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지점이다(해발 1,040m) 울란우데를 지나서 몽골 울란바토르중국 베이징으로 가는 몽골 종단철도가 분기하고 치타를 지나서 중국 하얼빈 쪽으로 가는 만주 횡단철도가 분기한다.

3.6 치타(6,198km) ~ 블라디보스토크(9,288km)

한국에서 출발하면 가장 먼저 지나갈 지역. 수많은 숲과 계곡과 황무지를 지나 중국 국경지역인 아무르강을 지나는 구간도 많이 있는데 건너편 중국 땅도 보인다. 하바롭스크에 도착하기 직전에 아무르강을 지나는 2.6km의 하바롭스크 대교를 지나는데 러시아 루블 지폐에도 찍혀있는 횡단철도에서 가장 긴 다리다. 이후 연해주로 들어서면 바깥의 숲이 그동안의 시베리아식 침엽수 타이가가 아니라 한반도의 숲과 비슷해진다.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달하기 한참전에 선로가 분기되는데 북한으로 들어가는 블라디보스토크-하산선이다.

4 주요 열차(국제열차 포함)

주요 열차만 쓴다. 전 구간을 한 번에 완주하는 열차는 1일 1왕복 정도이며 구간구간을 달리는 열차는 시간대별로 다양하게 있다.

이 링크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달리는 대표적인 장거리열차 러시아호 내부의 구조나 대략적인 분위기를 3D로 볼 수 있다.

  • № 001М, № 002М, № 099Э, № 100Э 열차[3]
    • 운행 구간
    • 총 운행 거리 9,289km
    • 소요시간
      • № 001М, № 002М : 143시간 20분 ~ 145시간 59분
      • № 099Э, № 100Э : 162시간 11분 ~ 163시간 42분
    • 세계 최장의 단일 철도노선인 시베리아 횡단철도 국내선 본선 전 구간을 7박 8일간 달리는 열차. 001М, 002М의 경우 '러시아(«Россия»)'호라는 애칭을 달고 있으며, 이 열차는 러시아 국기의 백청적 삼색기 색상으로 도색되어있는, 러시아라는 나라와 러시아 철도를 대표하는 열차이다. 러시아 열차는 열차번호 숫자가 높을수록 급이 떨어지기 때문에 001М, 002М은 열차시설도 다른 어떤 러시아 장거리열차보다 쾌적하고, 속도도 빠르고, 운임도 좀 더 비싸다.[4] 대신 № 099Э, № 100Э 등 번호가 백 단위로 올라가는 열차들은 정차역도 좀 더 많고 시간도 좀 더 걸리며 시설도 무궁화호 구형객차~통일호급, 혹은 그 이상으로 후줄근한 대신 요금이 저렴하다.
  • №004З, №020Ч 열차
    • 운행 구간 : 모스크바 야로슬라블 역중국 베이징역[5]
    • 소요시간
    •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중국의 수도 베이징으로 들어가는 열차로 시베리아 횡단열차 본선만을 달리는 노선은 아니지만 여러 나라를 동시에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인기가 있다. 3개국을 거치는 주제에 시베리아 횡단철도 국내선 본선 완주보다 거리나 소요시간은 오히려 더 짧은 편이다. 그리고 국제열차기 때문에 할증도 붙어서 요금도 국내선 본선보다 비싸고, 중국인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표 구하기도 훨씬 어렵다고 한다. 004З 열차는 매주 화요일 밤 23시 45분에 모스크바를 출발해 일요일 아침에 몽골 울란바토르, 월요일 오전에 베이징에 도착한다. 020Ч 열차는 매주 토요일 밤 23시 45분에 모스크바를 출발해 몽골이 아닌 만주로 돌아가 목요일 정오쯤에 하얼빈역, 금요일 이른 아침에 베이징역에 도착한다. 지도상으로 보면 만주 경유는 쓸데없이 동쪽으로 드리프트돌아가는 것 같지만 몽골이라는 나라 하나를 찍지 않기 때문에 몽골 통과비자가 필요없고 국제열차 할증도 덜 붙어서 열차 요금이 더 싸다.


동해가 Sea of Japan이라니

  • №100Щ 열차
  • 위에서 설명한 № 099Э, № 100Э 열차 중 격주 목요일에 모스크바에서 출발하는 열차에 한해서 우수리스크에서 분기해 평양으로 들어가는, 무환승 세계 최장거리 여객철도노선으로 기네스북에 실린 구간이며 이 글을 보는 사람들 대부분은 국적 문제로 타 보지 못하는 열차(...) 다만 러시아 국내 구간에서 러시아 열차와 합쳐지기 때문에 굳이 북한 사람들과 같은 열차를 타고 싶다면 이론상 못 할 것은 없으며 가끔 의도치않게 같은 열차에 타 봤던 사람들도 있는 모양.(그렇더라도 칸은 다르다) 여담으로 만약 남북통일이 되면 평양역에서 남한까지 연장되어 그동안 다른 이변이 없는 한 세계최장 근성열차 타이틀을 대한민국이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게다가 일본은 그 언젠가를 대비하여 한일해저터널을 뚫으려고 노력중이다. 만약 둘다 성사되면 해당 타이틀은 일본이 가져간다. 역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5 여행기

엄청난 스케일로 전세계의 철도 동호인여행가, 유럽 배낭여행족들이 타고 싶은 노선으로 꼽고 있다. 국내에서도 종종 블로그 등으로 게시물이 나올 정도. 굳이 철도 동호인이 아니어도 누구든지 이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단, 타보고 난 소감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꽤 갈리는 편이라 같은 방에 좀 시끄러운 러시아 사람이라도 같이 탔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태어나서 기차가 이렇게 지겨운 물건인 줄은 처음 알았다"라고 하기도 한다.

파일:Attachment/시베리아 횡단철도/mul.jpg

열차 시설은 아직 개선되지 않아, 약간 다소 불편한 것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는 냉온수기가 반드시 있기 때문에 식수난은 다소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중간 정차역마다 승강장에서 음식을 파는 상인들이 있으며, 거기서는 여러가지 홈메이드 러시아 요리를 비롯해 도시락 라면도 판다. 한국인들이 이용할 때 적어도 향수병에 걸리진 않을 듯. 대신 모스크바 근처의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므로 맛은 약간 다르다고 한다. 일반명사에 가까운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러시아어로 컵라면을 뭐라고 부르는지 고민할 것 없이 "도시락"이라고 말하면 거의 알아들을 정도다. 근래에는 신라면도 가끔 볼 수 있는데 '돈산'이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다.

만약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실제로 타 보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이 문서를 보는 사람들을 위한 팁을 적자면 한국인들은 대부분 한국과 가까운 횡단철도의 종점 블라디보스토크 역에서 여정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방법은 북한 때문에 육로는 불가능하니 항공기를 이용하는 방법과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페리를 타고 가는 방법 두 가지가 있는데 페리 터미널은 말 그대로 블라디보스토크 역과 바로 붙어있기 때문에 철도여행을 시작하기에 매우 용이하다.

파일:Attachment/시베리아 횡단철도/vlastation.jpg

영어 표기를 쉽게 찾기 힘든 러시아지만 블라디보스토크는 관광 쪽으로 밀어주는지 영어가 여기저기 병기되어 있다. 다만 매표소 직원들은 영어가 통하지 않을 확률이 높으니...그렇지만 블라디보스톡 역의 매표소 직원들은 영어를 할줄 아는 사람도 있다. 러시아 철도청 사이트에서 영어로 미리 표를 예매하는 편이 낫다. 열차 등급이나 침대 등급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일반적인 열차의 플라츠카르타(3등칸)을 탄다면 한화 20만원 정도가 들고, 더 좋은 열차의 룩스를 이용한다면 백만원은 우습게 넘길 수도 있다. 여담으로 여성은 동행이 없으면 4인 1실인 쿠페보다는 개방된 구조인 플라츠카르타를 타는 게 낫다. 어쩌면 남자 셋과 한 방에서 자게 될 수도 있다. 러시아 남자들은 쿠페에서 여성 승객이 옷을 갈아입거나 할 때는 나가주는 등 대체로 예의를 지키는 편이지만 러시아어나 영어가 안 통하면(...)

파일:Attachment/시베리아 횡단철도/time.jpg

유의해야 할 사항으로, 러시아의 모든 역 이곳저곳에는 시계가 많이 걸려 있는데... 모든 시간의 기준은 모스크바 시간대이다. 즉 모스크바와 7시간의 시차가 나는 블라디보스토크 역에서 대낮 15시에 출발하는 열차를 예매했다면 실제로는 완전히 어두워진 22시에나 출발하는 열차라는 것. 위 러시아 철도청 사이트에서 스케줄을 확인할 때도 마찬가지다. 러시아는 11개의 시간대가 있다. 미국이나 중국조차도 초라하게 보일 정도의 대륙의 기상.근데 중국은 시간대가 하나다

열차에 탄 뒤에도 열차 내 식당차[7]를 이용하거나 이동식 카트[8], 정차하는 역마다 있는 구내 매점, 알아서 접근하는 상인들까지 먹을 것을 구할 기회는 아주 많지만 열차에 타기 전 블라디보스토크 역 맞은편 길 건너에 있는 마트에서 미리 장을 봐 두면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몽골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몽골식 만두(몽골 요리 참조)나 바이칼 호수에서 나는 생선 훈제를 파는 등 지나가는 맛있는 지역별 한정 메뉴도 있으니 적당히 사자.

모든 장거리 열차는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는 침대칸이기 때문에 반도열도근성열차들과 비교해서 오히려 몸은 덜 피곤할 수도 있다. 끝없는 지평선 앞에서는 정신적 근성만 필요할 뿐. 다른 러시아 사람들도 딱히 할 것이 없어서 주로 카드놀이[9], 잡지에 실린 퍼즐[10], 잠, 군것질[11]등을 한다. 어찌됬건 심심한 건 다들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적당히 어울려 보자. 러시아어를 못 해도 잘 놀다 온 사람도 많지만 기본적인 회화가 적힌 가벼운 책자를 가지고 온다면 유용할 듯 하다. 러시아 남자들 대부분은 듣던대로 보드카와인 등 술을 엄청나게 좋아하기 때문에 말술이라면 어울리기가 더 쉽다. 그러나 러시아 여자들은 술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최근들어 러시아 철도의 정책상 보드카같은 독주는 금지시키는 모양. 러시아 사람들은 대화를 직접 해 보기 전에는 러시아 내의 동양계 소수민족이나 중국인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남한)이라고 하면 호감과 호기심을 갖는 편이다.

파일:Attachment/시베리아 횡단철도/semeyeondae.jpg

열차 안 세면대가 작고 쓰는 사람은 많으며, 물줄기도 매우 약하기 때문에 세수 이상은 도저히 무리. 한 번에 일주일 내리 횡단하는 일정보다는 도중에 하바롭스크, 바이칼호[12], 노보시비르스크[13], 예카테린부르크[14], 카잔[15]등 경유지에서 내려 구경도 하고 숙소에서 몸도 쉬는 식으로 끊어서 타자. 타 보면 알겠지만 러시아 사람들도 구간구간 끊어서 타지 한 방에 일주일 달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세면대는 따로 마개가 없어 물을 가둬둘 수 없는데, 탁구공을 챙겨가자. 적절한 크기 때문에 마개를 막고 물을 고이게 할 수 있다. 한국에서 물을 받아놓고 세수를 하던 사람이라면 러시아 장거리 열차를 이용하면서 꼭 필요한 물건이다.

어떤 오스트리아 철도 공무원은 에서 평양까지 13000km나 되는 거리를 오로지 철도로만 여행하기도 했다. 물론 이 횡단철도 구간도 포함해서. 여행기 블로그 북한과 공식 외교 관계가 수립되어 있는 중립국 국민이었고,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발행한 비자의 입국 가능 지점에 두만강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여행이었다.[16]

그러나 외국인들에게 자신들의 엉망진창인 철도 상태가 노출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는지, 북한 당국에서는 이후 일반 여행객이 두만강에서 열차 편으로 입국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해 버렸다. 대신 중국 단둥에서 신의주역을 통해 평의선으로 들어오는 열차 입국은 허용하고 있다. 근데 평의선도 상황은 비슷하지 않나? 실제로 저 오스트리아인도 북한 관광을 마치고 돌아갈 때 평양역에서 평의선을 따라가는 베이징행 국제 열차를 이용했는데, 북한에서 외국으로 연결된 두 철도 루트를 개인 관광객 자격으로 모두 섭렵한 매우 보기 드문 케이스다.

디시인사이드 철도 갤러리에서는 이 엄청난 철로를 도보정ㅋ벅ㅋ하자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이를 실현할 사람은 없을 듯하다. 시베리아도 여름에는 20도까지는 쉽게 올라가기에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은 얘기일 것 같지만, 하루에 30km씩 매일 걸어도 1년 가까이 걸리는 거리다.

흡연자라면 다소 골치아픈 여행이 될 수 있다. 역의 크기에 따라 2분에서 30분까지 정차시간이 다양한데 2분정도 정차하는 작은 역에선 승무원들이 목적지에 도착한 사람 이외엔 하차하지 못하게 한다. 대개 정차시간이 10분 이상 넘어갈때나 밖에 나가게 해준다. 더구나 러시아의 매점에선 담배를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미리 여유분을 챙겨가는게 좋다. 또한 열차와 열차사이에서 담배를 몰래 피는 경우가 많은데(심지어 현지인들도) 걸리면 최소 승무원의 쿠사리부터 최대 벌금 내지는 경찰과의 면담시간이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아무튼, 규정상 열차 내에선 전면 금연이다.

현지인들은 위에서 언급한 온수기로 도시락 말고도 차를 많이 먹는데(차이 라고 부른다.) 승무원에게 얘기하면 은색 철제 손잡이로 된 유리잔을 빌릴 수 있다. 참고로 어디까지나 빌린거니깐 떠나기 전까지 무조건 돌려줘야 한다. 또한 같이 언급한 냉수기는 물이 쥐꼬리만큼 나올뿐더러 침전물이 좀 있어서 마시기에 영 좋지 않다. 현지인들도 식수정도는 사다마신다. 물정도는 매점에서도 팔고 열차 내부의 카트에서도 판매한다. 참고로 잘못 고르면 탄산수를 고를수도 있으니 최대한 물어봐가며 구입하자.

러시아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이 상당히 많이 보급된 나라인지라 콘센트를 차지하고자 항상 전쟁을 치루고 있다. 더구나 열차 자체는 스마트폰 그런거 없던 시절에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콘센트 꼽을곳이 매우적다. 멀티탭을 챙겨가 수많은 러시아인들의 영웅이 되어보자. 다만 열차 내부의 전력공급이 불안정 해진다는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땐 케이블을 두개 꼽을 수 있는 충전기를 가져가자. 현지인들도 이런건 본적이 별로 없는지 꽤 신박해한다.

플라츠카르타를 중심으로 침대가 상부와 하부로 나뉘는데 상부는 언제라도 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짐칸때문에 워낙 높이가 낮아서 앉을수가 없을뿐더러 올라가기 귀찮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하부는 공간이 여유로워 충분히 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낮에는 상부침대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해줘야 하는 단점이 있다. 잘 선택하자.

도착 전 약 5분부터 출발 후 약 5분까지는 화장실 사용이 금지다. 아마 변기와 관련해서 그런듯 싶은데 변기가 우리나라처럼 열차 내부에 저장했다가 나중에 처리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발판을 누르면 마개가 열림과 동시에 물과 함께 철길에 뿌려지는 비산식 방식이라[17] 기차역 주변이 더러워 지는걸 막기위해 그런듯 하다.

전등은 알아서 켜지고 꺼지지 않고 승무원이 직접 조작해야 한다. 대개 저녁 9시쯤 되면 불을 취침등으로 해놓는데(완전히 끌수도 있지만 대개 밤이나 새벽에 탑승하는 승객들을 위해 대개 취침등 이하로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끔 10시가 넘어도 안끄는 경우가 있다. 이시간이 되도록 안꺼주면 꺼달라고 얘기하자.

열차 내부에서 엄한짓 할 생각은 절대 하지말것. 나라망신을 넘어 경찰이 향시 순찰중이라 걸리면 정말로 곤란해질수 있다.

기본적으로 접이식 침대에 펼칠 매트리스와 베게는 제공하지만 여기에 씌울 침대보나 베갯잇은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차표 구매시 지불하거나 승차 후 베갯잇 세트를 나눠줄 때 현금을 주고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하차할 때에는 반납을 해야 하는데 이불커버정도는 예쁘게 개서 승무원한테 주는게 매너. 적어도 이불 깔아놓은 그자리에 팽개쳐놓고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할것.

가끔 승무원이 지루하지 말라고 객실 내부의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틀어주는데 자본주의 냄새 폴폴 풍기는 최신음악을 틀어줄지 한물가서 러시아 현지인도 안듣는 러시아식 뽕짝 음악을 틀어줄지는 승무원의 재량에 달렸다. 듣기싫거나 시끄럽다면 상부에 있는 버튼으로 조절할수 있다.

정말 뱀발로 승무원들이 코레일에서 볼 수 있을법한 서비스정신 충만한 그런 승무원들이 아닌 대부분 40대 이상은 되보임직한 아주머니들이 많은데 관광객은 물론이고 현지인들도 한 수 접고 들어갈만큼 파워가 막강하다. 괸히 따지려고 들어봤자 러시아어 쿠사리 선물세트를 풍부하게 받을 확률이 상당히 높으니 열차 안에선 고분고분 말 잘듣자.

6 연결 주장

아무르지역에서 노선을 나눠 타타르 해협을 넘어 사할린 섬과 연결해 궁극적으로 바로 아래 위치한 일본 홋카이도까지 연결하고자 하는 계획이 예전부터 올라왔는데 지반 문제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심지어 알래스카 연결 주장도 존재한다.설국열차 연결 계획 자체는 100년을 넘기고 물류수송비 절감의 이유로 많은 기업들과 화물운송업계의 주목을 받곤하지만 철로 연장문제와 해저터널 건설비용으로 인해서 현재까지도 감감무소식인 상태다. 최근 한반도쪽 철길계획이 부진하자 러시아측은 일본에게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사할린에서 홋카이도까지 잇는 계획을 다시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국내 정치계에서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을 연결하고 경부선과 연결하고 마지막으로 한일해저터널로 연결하면, 한국은 철도 운임만으로도 1년치 정부예산이 나온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시베리아 철도는 광궤고 한국은 표준궤, 일본은 협궤(...). 즉 한국보다 시베리아 철도의 궤간이 더 크다.[18] 일본은 신칸센만 표준궤고 기존선은 협궤. 이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열차 환승 혹은 환적 시간을 소요한다.[19]

다만 국경역인 러시아의 하산 역과 북한의 두만강역에는 이미 열차의 대차를 광궤용으로, 또는 표준궤용으로 교환할 수 있는 대차 교환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우크라이나(광궤)에서 폴란드(표준궤)로 넘어가는 브레스트 역에서 대차 교환을 경험해 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승객들을 실은 상태에서 열차가 어떤 건물로 들어가고 나사 끼우는 소리, 연장 소리 같은 게 들리더니 언제 바꾼 건지도 모르게 바뀌어서 폴란드 지역으로 들어갔다고... 화물열차의 경우는 일부 특수 차량(유조차라든가, 황산조차라든가)을 제외하고는 환적이 필수적이라는 설과 일반 화물 차량들도 다 대차를 교환한다는 설이 존재해서 확실치 않지만 확실한 건 승객 환승은 의외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북한 쪽에 설치되어 있는 건 완전히 썩어 있는 상태 위에 언급된 오스트리아 철도 공무원도 두만강역에서 입국심사 때문에 잠시 하차하긴 했지만 타고 들어온 열차를 그대로 타고 평양까지 이동했다. 가장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방식인데 의외로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단순히 궤간이 다르면 대차를 직접 넓히거나 좁히지 않으면 열차가 직접 넘어갈 수 없다는 사실에만 주목해서 뭔가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고는 더 이상 생각을 하지 않았던 모양인데, 궤간 다른 나라들끼리 국경에서 철도가 연결되기 시작할 때 사람들이 뻔히 손 놓고 있었겠는가. 어떻게든 방법을 고안해냈겠지...

또한, "통일되면…" 논리에 꼭 나오는 부분으로서, 한국의 경의선 철도를 뚫으려는 궁극적인 이유도 바로 이 부분에 있다. 물류를 철도로 빠르게 실어나를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위대한 항로가 버티고 서 있는 선박 운송 및 신속하지만 무지막지하게 비싼 항공 운송 모두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궤간변경 구간의 환적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인프라가 이미 있다는 가정하에) 아직까지는 물류의 대규모 수송에서 화물철도만큼 가성비가 맞는 솔루션도 찾기 힘들다. 마일트레인 항목 참조. 또한 꼭 대륙간 운송이 아니더라도 아직까지 미개척지인 연해주나 중앙아시아 등지의 개발 촉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한국 주요 항만들의 물동량 확대 등도 중요한 부분이다.

대체로 한국보다는 러시아 쪽에서 더 적극적인 모양새를 보여 왔는데, 이는 연해주 경제권이 중국으로 편입되는 것을 우려한 러시아의 친한 정책과 관련있는 것으로 생각된다.[20] 그래서 이명박 집권기에 러시아 철도장관이 방한했을 때는 "연결이 늦어지면 경제적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 후 남북 관계 등이 경색되며 소강 상태가 되었다가, 2013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이 이야기가 다시 현실화되고 있다. 일단 남북 관계가 순항하게 되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많지만 현실은 넘을 수 없는 휴전선의 벽(...). 이 방법을 통해서 한러간 육로를 연결할 수 있다면 벽을 넘을 수 있긴 하지만 이것도 리스크가...

최근 한국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의 표준궤 철도의 연결을 의식한 것인지 두 구간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궤간가변대차를 개발했다. 정치적 문제와 상용화 단계만 어찌저찌 해결되면 환적이나 대차 교환 같은 귀찮은 절차가 없이도 유유자적하게 달리는 유라시아 횡단열차도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닐 거 같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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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6년 10월, 박근혜 정부시기에 남북관계의 경직과 아베정부의 러일관계회복으로 연결계획의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7 주요 역 목록

한국어위치
0모스크바-야로슬라블모스크바
18미티시미티시
145페투시키
210블라디미르블라디미르
427제르진스크
461니즈니노브고로드니즈니노브고로드
701샤후냐
830코텔니치
917키로프키로프
1125글라조프
1154발레지노
1397페름페름
쿤구르
1778예카테린부르크예카테린부르크
2104튜멘튜멘, 토볼스크 방면 지선철도 분기
얄루토로프스크
자보도우코프
2393이심
2527나지바에프스크
2676옴스크옴스크
칼가친스크
2845타타르스카야
차니
오즈 카라친
3000바라빈스크
칼가트
3303노보시비르스크노보시비르스크
노보시프
볼로타나야
유르가
3532타이가톰스크 방면 지선철도 분기
안제르스카야
3680마린스크
탸진
3813볼고톨
3881안친스크
4065크라스노야르스크크라스노야르스크
우야르
4231자오제르나야
4312칸스크 예니스
4344일란스카야
인가시스카야
4420레쇼티
유르티
4483타이셰트바이칼-아무르 철도 분기
4647니지네우딘스
4763툴룬
4842쿠이툰
4902지마
4957잘라리
5022체렘호보
5085우솔 시비르
5113안가르스크
5145이르쿠츠크 소르트
5153이르쿠츠크이르쿠츠크
이르쿠트 파스
5279슬루디안카환바이칼 철도 분기
바이칼스크
미소바야
티믈루이
셀렌가
5609울란 우데울란우데, 몽골 종단철도 분기
자이그라에보
고르혼
바다
5902히로크
6166치타치타(러시아), 만주 횡단철도 분기
62626카림스카야
솔른체바야
6413실카 파스
6458프리스코바야근처에 네르친스크가 있다.
6494쿠엔가
6555체르니시 자브
6638질고보
6768크센옙스크
6876모고차
6974아마자르
7081옙 파블로프
7179우루샤
7275스코보로딘
탈단
7463마그다가치
7528티그다
우수문
7693시마노브스크
7777스보보드니스보보드니
세리시에보
7835벨로고르스크블라고베셴스크 방면 지선철도 분기
보즈자에바카
포즈데에브카
7914옐카테리노스
7954자비타야
7999부레야
8050아르하라
8160오브두치베
8204이즈베츠코프
부두칸
8276비라
8320비로비잔유대인 자치주
8493하바로프스크하바로프스크
8621뱌엠스카야
8726비킨
8773룰체고르스크
8809구베로보
8845달네레첸스크
8902루지노
시마코브카
9019스파스크 달늬
9061무치나야
9079시비르체보
오제른 파드
9147우수리스크우수리스크, 하얼빈역평양역행 철도 분기
9226우골나야
9259블라디보스토크블라디보스토크

8 여담

파일:Attachment/시베리아 횡단철도/345.jpg

맨 위 지도에도 자세히 보면 나와있듯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카자흐스탄 북쪽 끝 영토 일부를 지나가는 구간이 있다. 페트로파블롭스크(카자흐어 페트로파블)라는 도시를 지나는 구간인데, 골때리는 게 소련 시절에야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이나 그냥 다 같은 소련이라는 한 나라였으니까 횡단철도가 이 도시를 지나게 깔아놔도 별 문제가 없었는데 카자흐스탄이 독립한 지금은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국경 통과)~카자흐스탄 페트로파블~(국경 통과)~러시아 옴스크 루트를 타는 열차가 생겨버렸다는 것.[21] 특히 단수비자로 러시아를 여행하는 외국인들은 러시아 서쪽과 동쪽을 잇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라고 목적지만 확인하고 그냥 탔다가 졸지에 카자흐스탄을 들러버리면 러시아 단수비자 무효화(재입국 불가)+준비된 카자흐스탄 비자 없음 크리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만 두 나라가 갈라진 뒤로는 카자흐스탄 페트로파블을 북쪽으로 우회하는 열차가 대부분이 되었고, 2015년 현재 대한민국 국적자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모두 무비자 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한국인에 한해서는 설령 이런 열차를 타더라도 별 문제가 없게 되었다.

  1. 흑백 촬영 후 수작업으로 필름에 색을 입히는 것. 특히 1945년 이전 컬러영화는 대부분 이 방식이었다.
  2. 러시아 제정시대 말기의 화학자이자 사진가였던 세르게이 프로쿠딘-고르스키가 찍은 작품이다. 프로쿠딘-고르스키는 교육용 컬러 시청각 자료를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니콜라이 2세의 특별 지원을 받아 1909~1915년 사이에 러시아 방방곡곡을 순회하며 이와 같은 사진을 촬영했다.
  3. 번갈아가며 격일로 운행한다. 따라서 시베리아 횡단철도 전구간을 완주하는 열차는 1일 1왕복. 구간별로 끊는 열차는 훨씬 많다.
  4. 침대 종류에 따라 요금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체로 №002М 열차는 같은 구간을 달리는 №100Э 열차보다 1.5배 정도 더 비싸다. 2015년 2월 기준 №100Э 열차의 전 구간 플라츠카르타(3등침대칸) 요금은 9,711루블(약 17만원), №002М 열차를 같은 조건으로 탈 경우 요금은 14,503루블(약 25만 4천원)
  5. 루트가 다르지만 출발지와 목적지가 같으므로 같이 기재한다.
  6. 북한의 철도 환경 문서에서 장황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206시간보다 좀 더 걸릴 공산이 크다. 다만 외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이런 국제열차들은 어떻게든 연착되지 않도록 신경을 엄청나게 쓰기 때문에 그나마 낫다. 이런 길고 아름다운 소요시간은 낡은 북한철도 탓이 크므로 훗날 남북통일 후 선로가 정비될 경우 종착역이 남한지역까지 연장되어 거리가 더 늘어나도 소요시간은 오히려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
  7. 제대로 된 요리를 맛볼 수 있지만 비싸다. 더구나 구성이 제대로 된거지 음식맛이 제대로 됬다기엔 영..... 전반적으로 짤 뿐더러 생과일 주스를 시켰더니 한국의 피크닉 비스무리한 음료수를 유리잔에 따라 준다던지... 은근히 한국 기준으로 봤을때 창렬한 느낌도 없잖아 있다. 다른 칸에 있는 한국인을 만나 오래간만에 회포를 푼다던지 한국에서 경험하기 흔치않은 색다른 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면 한번쯤 이용할만하다.
  8. 주로 과자,음료수 및 도시락 라면 같은걸 취급하지만 식사시간이 되면 간단히 요기거리를 할 수 있는 빵을 함께 판매한다. 갓 구워낸 빵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냄새가 장난 아닌만큼 상당히 맛있다.
  9. 한국의 원카드 비슷한 게임을 주로한다.
  10. 심지어 열차 이용객을 대상으로 만든듯한 십자말풀이 책도 있다. 당연히 러시아어.
  11. 주로 잣과 해바라기씨를 먹는다. 해바라기씨는 한국의 중국 식재료상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해바라기씨와 유사한 맛이고 잣은 한국것보다 약간 덜 고소한편. 여기에 설탕을 듬뿍 넣은 차를 곁들인다.
  12. 세계 최대 규모의 민물 호수.
  13. 서시베리아 철도박물관이 있다.
  14. 유럽 대륙아시아 대륙의 경계
  15. 위에 노선도에서 보듯이 실제 운행은 파란색 라인으로 하기 때문에 밑에 붉은색 라인에 있는 카잔이나 첼야빈스크는 경유하지 않는다
  16. 블로그의 여행 기록을 볼 때, 두만강선-함북선-평라선으로 이어지는 루트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17. 다만 신형 객차는 코레일에서 쓰는 그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이런 변기가 있는 경우엔 딱히 사용을 제지하지 않는다.
  18. 다만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나진까지 일부 노선이 이미 표준궤와 광궤의 이중 궤간으로 부설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 향후 연결시에는 환적을 나선특별지구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
  19. 환승은 승객 입장에서는 잠깐 시간을 잃고 귀찮을 뿐이지만, 열차 하나로 갈걸 두대를 배차해야 하며 스케쥴을 맞추고 승무원들도 두 팀이 필요한 둥 골치아픈 문제가 많다. 환적의 경우는 더 심각한데, 컨테이너박스 같이 한번에 내리고 싣는 경우는 그나마 덜하지만 이미 이 정도로도 추가적인 시간/비용 때문에 선박과의 경쟁에서 밀릴 지경이며, 액체류(석유 등 화학물질)를 싣고가는 탱크차의 경우 답이 없다...
  20. 연해주의 러시아 인구가 6백만 명 선인데 비해 이웃 중국의 동북 3성 인구만 1억2천만명이 넘어간다. 게다가 이 중국인들이 교역 등을 이유로 연해주로 왕래하거나 아예 눌러사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러시아인들이 동북3성에 유입하는 인구보다 훨씬 많다한다.
  21. 알기 쉽게 한국으로 치면 어느 날 충청북도대한민국에서 독립해버렸고, 경부선 철도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을 가려면 한국 국내를 이동하는데도 도중에 충청북도 땅을 조금 지나가기 때문에 청주시 오송읍에서 입국심사를 해야 하는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