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인명에서 넘어옴)

1 개요

한자名 ()
영어Name (네임)
독일어Name (나메)
러시아어имя (이먀)
프랑스어Nom (농)
스페인어Nombre (놈브레)
이탈리아어Nome(노메)
아랍어اسم (이슴
일본어名(な; 나), 名前(なまえ; 나마에)
중국어名字(Ming zi; 밍쯔)
스웨덴어Namn
핀란드어Nimi (니미)
에스토니아어Nomo (노모)
리투아니아어Vardas (바르다스), Pavadinimas (파바디니마스)
베트남어Tên (뗀)
라틴어Nomen (노멘), Nomin- (전자는 1격, 후자는 나머지 격의 어간)
터키어Isim (이심), Ad (아드)
그리스어όνομα (오노마)
힌디어नाम (nama, 나마)
인도네시아어 /
말레이어
Nama (나마)
우크라이나어ім'я (이미야)
에스페란토Nomo (노모)

한국에서는 윗사람의 이름이 볼드모트처럼 되어서 부를 수 없다 카더라

사람이나 사물 등에 붙여져 그 전체를 한 단어로 대표하게 하는 것. 자기 것인데 남이 더 많이 쓰는 것.[1] 자기 것인데 타인이 본인의 의사도 묻지 않고 마음대로 정해주는 것. 바꾸든가 사람이 평생 듣게되는 특별한 소리.

2 사람과 이름

2.1 이름의 구성

사람의 경우 넓게는 성씨와 이름을 모두 붙여서 이름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성씨를 제외한 이름 자체만을 일컫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본이나 서양권처럼 다양한 성씨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성씨를 이름의 일종으로 보기도 하며, 별명이나 가명 등 본래 이름 대신 쓰이는 명칭 또한 이름으로 취급되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의 동양 국가에서는 성을 앞에, 이름을 뒤쪽에 놓는 반면 서구권에서는 보통 이름을 앞에 놓고 성을 뒤에 놓는다. 단, 같은 서구권이라도 헝가리는 예외적으로 성을 먼저 쓴다. 나라는 없지만 집시족들도 성을 앞에 쓰는 경우가 있다. 또한 동남아 중에서 인도네시아, 미얀마처럼 성 없이 이름만 쓰는 경우도 있다. 대개 발음체계와 언어특성이 다른 탓에 사용하는 이름도 다르지만 가끔 같은(비슷한) 경우도 생긴다. 리나, 유리, 유진, 유미, 미나 등.

서구권에서는 이름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서 이름 뒤에 n세라고 붙이는 경우가 자주 있다. 특히 왕가 사람들에게 이런 작명을 많이 하는데, 루이 16세의 경우처럼 두자리수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그 가문의 수십 명이 그 이름을 썼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1918년까지 독일 튀링겐 지방에 있었던 로이스(Reuß) 공국의 공가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하인리히 6세(재위 1190-97)를 기념하기 위해 아예 모든 남자 자손의 이름을 '하인리히 n세'라고 붙였다. 숫자는 그 가문의 출생 순서에 따라 붙여지는데, 그렇다고 숫자가 무한히 늘어나는 건 아니고, 형계(兄系: elder line)에서는 100을 채우면 그 뒤부터는 다시 1로 되돌아갔고, 제계(弟系: younger line)에서는 한 세기가 바뀌면 그 뒤 출생하는 자손부터는 다시 1로 되돌아갔다.

스웨덴에서는 남자이름을 카를과 구스타프만 돌려막기한다고(...)

2.2 이름과 자아정체성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름, 곧 다른 사람들이 나를 부르는 이름도 우리의 사람됨을 위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우리는 한 사람을 하나의 이름으로 부름으로써 그를 동일성에 있어서 불릴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자기의 이름이 아닌 가명으로 행세하는 사람은 자기의 동일성을 부인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과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흔히 이름을 버려서 과거의 자기와 현재의 자기의 동일성과 정체성을 없애 버리려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름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자아의 동일성이 없는 사람으로서 몸도, 마음도, 환경도 떠도는 구름처럼 흘러가는 사람이다. 그는 참다운 의미의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는 사라져서 흔적도 남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거룩하고 무거운 과제라고 할 것이다. - <말과 사람됨>, 이규호

사람에게 이름은 정체성을 부여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름에 따라 타인에게 무언가를 기대할 수도, 자기도 모르게 이름에 따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김 선생이라 불린다면 자기도 모르게 선생다운 태도를 취한다든지 바보바보 하고 불리면 자신이 진짜 바본가 하며 자괴감이 든다든지 등등.

이름에 따라서 자신의 운명로또를 맞거나, 반대로 막장이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특히 연예인 같은 경우는 이름에 따라서 자신의 인기가 갈리는 경우도 있어 대개 예명을 짓는다. 그 외에도 가끔 '이름을 바꿨더니 운세가 확 트였다'라는 경우가 존재한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고대에는 이름이 곧 그 존재를 나타내는 것으로 중시되었으며, 이러한 흐름은 종교에서 폭넓게 채택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름에 의한 유감주술 등도 생겨나게 하였다. 유대교에선 각 사물마다 '진짜' 이름이 있다고 하며, 천사에게 가르쳐주지는 않았지만 인간에게는 가르쳐줬다고 한다.

그 외에 그 사람이 사는 방향을 유도하기 위해서 일부러 의도된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다. 과거에는 아명, 관명, , , 시호가 있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로, 아명은 최대한 그 사람을 드러내지 않게 해 질병이나 재액에서 드러나지 않기 위해, 관명은 그 사람이 어른이 되어 새로운 존재로서 사회에 편입되었음 알리기 위해, 자는 그 사람의 긍정적인 면을 드러내고 본명이 함부로 불리지 않기 위해, 호는 자신이 살고자 하는 삶의 방향을 나타내기 위해, 시호는 그 사람이 살았던 생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만들었다.

과거 유교 문화권에는 사람의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을 꺼리는 문화가 있었다. 친구 사이라도 자나 호로 호칭했으며 왕의 본명(휘)를 막 부르고 다니다간 당장 끌려가기 십상이었다. 현대 한국인들도 손윗사람의 이름을 그대로 부르는 것에 거부감을 느껴 "아저씨. "언니"같은 호칭을 곁드리거나 "학생", "사장님"같이 아예 직책을 통해 호칭한다. 한국어의 존비어 문화 항목 참고.

2.3 이름과 운명

  • 고대 로마인은 "이름이 곧 운명(Nomen est omen)"이라는 격언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 고대 중근동에선 이름 그 자체에 초자연적인 힘이 깃들었다고 여겼으며, 이름을 부르는 행위 자체로 어떤 사람이나 신격의 권위 또는 능력을 빌려온다고 여겼다. 유대교에서 야훼의 이름을 감히 부르기 꺼려했던 것이나, 아직도 기독교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이름으로'[2] 운운하는 것, 깜짝 놀라거나 끔찍한 것을 봤을 때 서양인들이 습관적으로 'jesus christ!'이라고 하는 것, [3]최근의 창작물에서는 볼드모트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는다거나, 실제로 함부로 볼드모트의 이름을 불렀다가 볼드모트에게 감지되어 추격당하는 등이 그 믿음의 흔적이다.
  • 부르기 어려운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이유는 상대방이 그 사람을 기억하기 어려워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특이한 이름은 그다지 사회적 성공과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이상한 이름일 경우에 자신감이 떨어져서 사회적응도가 낮아진다고 한다.
  • 발음은 비슷하지만 일반적인 단어와 철자가 약간 다를 경우(제인 or 재인, jennifer or gennifer) 읽고 쓰는 언어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자신감도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매년 새 선생님을 만날 때마다 "네 이름이 제인이냐? 재인이냐?"라고 물어보기 때문.
  • 여성한정으로 여성형 이름을 가진 여성보다 중성적 이름을 가진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여성적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 어릴 때 부터 주위로부터 여성적 역할의 고정관념에 지배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 굳이 여성적 이름을 여자아이에게 지어주려 한다면 귀엽고, 우아하며, 여성적인 느낌을 갖추고 있어야한다고 한다.#
  • 남성적 이름을 가진 여성은 수학과학에서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두각을 보인다고 하며 대학에서의 전공선택경향도 남성적 이름을 가진 여성들은 이과계열의 진학률이 강했다. #
  • 미국 야구계에서 이름이 K로 시작되는 선수는 삼진아웃을 당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이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은연중에 자신의 의지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강정호?? 카림 가르시아 이분은 맞네
  • 미국에서는 이름과 사회적 성공에 대한 통계가 많이 나와 있기에 아이들 이름을 심사숙고해서 지어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김하정의 2003년 논문 '청소년들의 초기 친구 관계 형성과 이름의 매력도'에 따르자면, 이름이 멋지고 예쁜 사람들이 촌스러운 사람들에 비해 보다 친구로 받아들여질 경향이 높다고 한다.
  • 이름 고정 관념에 관해 Garwood (1976)는 매력적인 이름을 가진 학생들은 매력이 없는 이름을 가진 다른 학생들보다 성공할거라는 기대감이 높고 내적인 갈등이 적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 이름이 예쁜 여자들이 그렇지 못한 여자들에 비해서 훨씬 미인으로 인식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Garwood, Cox, Kaplan, Wasserman 그리고 Sulzer(1980)는 여성의 사진이 매력없는 이름과 연관되어진 경우보다 매력적인 이름과 연관되어질 경우 일률적으로 더 긍정적으로 평가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중략) 즉, 초기 관계의 호감도 형성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신체적 매력을 인지함에 있어서 개인의 이름 매력도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름이 예쁘면 사람도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2.4 세계인의 이름 짓는 법

해당 항목 참조

2.5 이름과 성별

2.5.1 국가와 성별

경우에 따라서는, 어느 문화에서는 남자 이름으로 여겨지는 이름이 다른 문화에서는 여자 이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 '가영'은 한국에서는 여성적인 이름으로 쓰이지만(남자 이름으로 '가영'은 상당히 어색하다), 중국에서는 남자 이름으로도 많이 쓰인다. 마오쩌둥의 비서 전가영이라든지, 배우 정가영이나 나가영이라든지…[4]
  • '루이'는 일본에서는 여성이름이지만(최근 남아 이름으로 작명되는 경우가 늘어나 중성적인 이름이 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서구권에서는 남자 이름으로 쓰인다.
  • '마사' 는 영미권에서 여성 이름이지만, 일본에서는 뒤에 다른 글자가 붙지 않는 한 남자 이름으로 쓰인다.마사카
  • '세이지'는 영미권에서는 남녀 공용 이름, 일본에서는 남자 이름이다.
  • '설리'는 한국에서는 나긋하고 여리여리한, 굉장히 여성스러운 느낌으로 여겨지는 여자 이름이지만, 영미권에서는 남성적인 느낌의 이름이다. 켈트어로 '날카로운 눈'이라는 뜻에서 온 이름으로, 영국, 미국, 아일랜드, 캐나다에서는 전사 같은 느낌의 이름으로 받아들여진다.
  • '소라'는 한국에서는 여성적인 이름으로 쓰이지만, 일본에서는 남녀 관계없이 쓰인다.
  • '수잔'은 영미권에서는 여성 이름, 네팔에서는 남자가 사용하는 이름이다.
  • '신지'는 한국에서는 여자 이름으로 더 많이 쓰이지만, 일본에서는 남자 이름이다.
  • '유진'은 한국에서는 남녀 관계없이 쓰이지만 (여성이 좀 더 많이 쓴다), 영어권에서 Eugene은 남자 이름으로 쓰인다(유진 스토너, 제임스 유진 레이너),(여성형은 Eugenia 혹은 Eugenie유진이).
  • '유리'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여자 이름으로 쓰이지만, 러시아에서는 남자 이름(Юрий)으로 쓰인다(유리 가가린, 유리 안드로포프, 김유리, 유리(RA2)). 애칭인 '유라'도 마찬가지로 러시아어에서는 남자 이름이다.
  • '예지'는 한국에서는 여자이름이지만 폴란드에서는 남자이름(Jerzy)으로 쓰인다.
  • ''은 영어권에서는 여자 이름으로 쓰이지만(Jill), 프랑스에서는 남자 이름으로 쓰인다(Gilles). 반면, 한국에선… 어?[5]
  • 'Carol'은 영어권에서는 여자 이름으로 쓰이지만, 루마니아에서는 남자 이름으로 쓰인다(국왕 카롤 1세, 카롤 2세. 영어식으로 바꾸면 찰스 1세, 찰스 2세 하는 식이다.).
  • 'Karen'은 영어권에서는 여자 이름 "캐런"으로 쓰이고, 일본에서도 여자 이름인 "카렌"으로 쓰이지만, 아르메니아에서는 남자 이름 "카렌"으로 쓰인다. 영어권에서의 캐런(Karen)은 덴마크어 여성 이름인 카타리나(Katharina)의 애칭이지만, 아르메니아에서의 카렌(Կարեն)은 고대 아르메니아의 남성 이름인 카르가 변형된 것이다. 일본에서의 카렌(かれん)은 可憐(가련)의 한자를 쓰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서양 이름을 가차한 것.
  • '켄지 Kensey'는 영어권에서 여성 이름이지만, 일본에서는 남성 이름이 된다.
  • 'Anna'라는 이름은 영미권에서 여성 이름인 '애나'로 쓰이지만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금요일'이라는 의미의 남자 이름인 '안나'로 쓰인다. 금요일에 태어났다는 의미의 안나겔드(Annageldy)나 안나두르드(Annadurdy)의 꼴로 쓰이기도 한다. 다만 러시아어권 지역인지라 여자 이름으로 쓰이기도 한다. 러시아에서는 여자 이름이기 때문.
  • 안드레아(Andrea)는 영어권, 독일어권이나 루마니아에서는 여자 이름으로 쓰이지만, 이탈리아에서는 거의 남자 이름으로 쓰인다. 러시아에서도 비슷한 이름인 안드레이(Андрей)는 남자 이름이다. 그리스에도 안드레아스(Ανδρέας)는 대부분 남자 이름이다. (ex :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 우리나라에서 천주교 세례명 안드레아도 남자의 세례명으로 쓰인다. ex: 김대건 안드레아
  • 마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자 이름이지만, 고구려인명으로 남자에게 쓰인 사례가 있다.
  • 미카(Mika)는 일본에서는 여자이름이지만, 핀란드에서는 남자이름으로 사용된다. 유카도 일본에선 여자 이름이지만 핀란드에서는 남자 이름(Jukka)으로 자주 쓰인다.
  • 미키(Mickey)는 일본에서는 여자이름이지만, 영어권에서는 남자이름으로 사용된다.
  • '미셸'은 영어권에서는 여자 이름으로만 쓰이지만(Michelle), 프랑스에서는 남자 이름(Michel)과 여자 이름(Michelle) 모두 쓰인다.
  • '미첼'은 영어권에서는 남자 이름으로만 쓰이지만(Mitchell), 스페인어권에서는 여자 이름(Michelle)으로 쓰인다.
  • 'Jean'은 영어권에서는 여자 이름으로 쓰이지만(''), 프랑스에서는 남자 이름으로 쓰인다(''). 반면 한국에서 '진'이란 이름은 남녀불문으로 쓰인다.
  • 'Jane'은 빼도 박도 못 할 여자 이름이지만, 한국 이름 '재인'은 남녀 모두에 사용 가능하다.
  • 일본 이름 중 '카오루'(薰)는 남녀에 다 쓰인다. [6].반면 이라는 한자는 한국에서는 거의 남성에게만 쓰인다. 흔하지 않지만 '훈'자를 쓰는 여자이름도 드물게 있긴 하다. (ex. 가수 정훈희(鄭薰姬))다만 훈으로 끝나는 경우는 정말 찾아볼 수 없다.
  • ''는 영어권에서든 일본에서든 남자 이름이지만, 드물게 여성 이름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 경우는 조세핀의 약칭인 경우가 많다.
  • ''은 한국에서는 남자이름이지만 일본에서는 남자이름이 흔하긴 해도 여성에게도 쓰인다. 반면 영미권에서는 거의 여자이름(June)으로 쓰인다.
  • 知英이라는 이름은 한국에서는 여성이 훨씬 많이 사용하는 이름이지만, 일본어로 토모히데라고 읽으면 남자 이름이 된다.
  • 크리스(Chris)는 서구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에서 따온 명백한 남자 이름이지만, 일본 창작물에서는 대체 왜인지 (단순 어감 때문인지?) 여자 이름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사실 '크리스'라는 이름은 남녀 불문하고 'Chris-'로 시작하는 거의 모든 이름(남자라면 크리스토퍼, 크리스천 등, 여자라면 크리스티나, 크리스틴 등)들의 애칭이다. 고로 이름 자체는 중성적인 느낌이고, 서구권에서 크리스라는 이름을 쓰는 여성은 남성만큼 많이 있다.
  • '카드리'는 에스토니아에서는 여자이름 캐서린(Katherine)의 에스토니아식 표기인 '카드리'(Kadri)이지만, 터키에서는 아랍어 Qadri(قادری)에서 유래한 남자이름(Kadri)이다. [7]
  • '이브'는 영어권에서는 여자 이름으로 쓰이지만(Eve), 프랑스에서는 남자 이름으로 쓰인다(Yves).
  • '발레리'는 영어권에서는 여자이름(Valerie)이지만 슬라브권에서는 남자이름(Валерий)이다. 여자 이름은 발레리야(Валерия)다.
  • '반디'는 한국에서는 여자이름이지만, 헝가리에서는 남자 이름 앤드류(Andrew)의 헝가리식 표기인 언드래쉬(András)의 애칭(Bandi)으로 쓴다.
  • '보라'는 한국에서는 여자 이름이지만, 터키에서는 남자 이름으로 쓰인다(Bora).
  • 'Simone'는 남자 이름으로 쓰는 이탈리아의 대다수와 포르투갈의 소수를 제외하곤 여자 이름으로 쓰인다.사실 성으로 더 많이 쓰인다 또 철자가 흡사한 'Simon'의 경우는 어딜 가나 남자 이름으로만 쓰인다.
  • '미미'는 한국과 일본, 영어권 국가에서는 여자이름이지만 그리스에서는 남자 이름 디미트리우스(Δημητρης)의 애칭(Μιμη)이다.

2.5.2 표기와 성별

경우에 따라서는 같은 이름이라도 표기에 따라 남자 이름이 되기도 하고 여자 이름이 되기도 한다.

  • 한국 이름 : 대체로 한자 부수에 女가 들어가는 경우는 여자 이름인 경우가 많다. 단, 好는 예외. 여자가 아들을 안고 있으니 좋다
    • '원'이 들어가는 이름의 경우 '媛'으로 표기되는 경우는 여자 이름. 재원
    • '희'가 들어가는 이름의 경우 熙나 다른 한자로 표기되는 이름은 남자 이름일 수도 있으나, 姬로 표기되는 경우는 100% 여자 이름이다.
  • 일본 이름
    • 가끔 '-오'[8]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 중에 여자인 경우가 있는데[9], 이 경우 십중팔구 '-오'는 '緒'로 표기한다[10].
    • '마코토'의 경우는 대체로 誠, 真 등으로 표기하는 경우에는 남자 이름, 真琴, 麻琴 등으로 표기하는 경우에는 여자 이름으로 여겨진다.어? 어?
    • '아키라'의 경우는 대체로 明 등으로 표기하는 경우에는 남자 이름, 晶, 玲 등으로 표기하는 경우에는 여자 이름으로 여겨진다.
  • 영어권 이름
    • '진'은 'Gene'라 표기하는 경우에는 남자 이름이지만('Eugene'의 애칭), 'Jean'이라고 표기하는 경우에는 여자 이름이다.
    • '바비'는 'Bobby'라 표기하는 경우에는 남자 이름이지만('Bob'의 애칭), 'Barbie'로 표기하는 경우에는 여자 이름이다('Barbara'의 애칭).

2.6 그 밖에

일본에서는 어떤 사람을 성씨로 부르냐 이름으로 부르냐는 친밀도나 심리적인 거리감에 따른다. 안면이나 겨우 튼 사이끼리는 성으로 부르지만, 절친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는 이름으로 부른다. 그러나 창작물과 달리 현실에서는 칼 같이 친밀도로 나뉘는 것은 아니고 기준이 애매하다. 서구권에서도 이런 구분이 있다.

RPG 등에서는 플레이어가 주인공 캐릭터에게 직접 이름을 지어주는 경우가 꽤 많은 편.

반면 과거 미연시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을 직접 지어줄 수 있는 경우들이 많았지만[11], 요즘 들어 주인공들의 이름이 처음부터 정해져가면서 거의 없어져가는 추세.[12]

어떤 양덕은 딸 이름을 레이무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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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나 딸 이름 레이무로 지음 → 인증까봐 → 인증 딸은 무슨 죄(...)

로빈 윌리엄스는 게임 젤다의 전설 시리즈을 좋아해서 딸 이름을 게임의 등장인물 젤다 공주의 이름을 따서 '젤다 윌리엄스'라고 지었다. 젤다 윌리엄스는 어렸을 때 자기 이름으로 놀림받은 적이 있어서 '젤다'라는 이름이 맘에 안 들었으나, 지금은 정말 좋아하게 된 이름이라고. 이 부녀는 시간의 오카리나 3D광고를 찍기도 했다.#또 공주랑 헷갈리시는 거에요? 원래 젤다의 전설의 젤다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아내 이름에서 따온 걸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역수입이라 할 수 있겠다. [13]

한편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서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을 발매하면서 2011년 11월 11일에 태어난 아이 이름을 도바킨으로 지으면 그 아이와 부모에게 제니맥스와 베데스다가 만든 게임과 앞으로 만들 모든 게임을 무료로 지급한다고 했는데 진짜로 짓는 사람이 나타나버렸다.

3 창작물에서의 이름

이름에는 주술적, 운명적 능력이 있다는 시각은 전세계적으로 오래 전부터 발견된다. 따라서 많은 민담, 동화, 전설 속에서 이름이 마술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악마요정같은 존재들을 이름을 통해서 지배할 수 있다는 등. 룸펠슈틸츠헨이 가장 대표적인 예시이다. 현대 판타지물에 또한 진명이라는 개념으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창작물에서는 대개 여러가지 이유로 캐릭터성을 잘 드러내는 이름이 등장하기도 한다. 물론 문맥의 의미상 글자에 뜻이 포함되는 한국·중국·일본에서 많이 나타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임성한, 문영남 드라마와 역전재판 시리즈, 이나즈마 일레븐 등. 이를테면 막가는 캐릭터는 막씨 집안의 가자라든가, 배신을 저지를 듯한 캐릭터에게는 배씨 집안의 신자라든가. 절대 이름 짓기 귀찮아서 이러는 게 아니다 정말 이름 짓기 귀찮은 경우에는 그 사람의 별칭 내지는 직급이 아예 이름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한편 영어라든지 프랑스어글자에 뜻이 없는 언어에서는 글자가 아닌 단어로서 뜻을 내포시킨다. 예를 들면 Good + Man = Goodman(굿맨) 등.

반대로 역설적인 작명도 있다. 감자복녀화수분의 화수분, 하늘 가는대로로마 타케야스[14] 등. 한국 이름으로는 말장난 하기 힘들다. 거의 대부분 3글자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 물론 어떻게든 이름갖고 말장난 하려고 마음먹은 작가라면 해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용이 산다의 김마리라던가

가끔 사물이나 사람의 이름을 아는 능력이 있는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도 있다.

일본 창작물(특히 연애물)에서는 남녀간의 관계가 친구 이상이 되면 이 아닌 이름으로 부르는 전개가 많다. 일본은 성이 많아 성만으로도 충분히 상대방을 부를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까운 관계가 아니면 성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모르면 잘 이해가 안될 수 있는 부분. 물론 현실에서도 일본에 그런 문화가 있기는 하지만 창작물은 살짝 과장된 감은 있다. 실제로는 아주 친하지 않은데도 이름으로 부르거나 반대로 꽤 친해도 성으로 부르는 사례도 많다. 물론 연인관계쯤 되면 현실에서도 당연히 이름으로 부른다.

한국에는 친밀도를 기준으로 성으로 부르냐 이름으로 부르냐 같은 문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현지화하는 경우 이 점이 현지화 번역의 장벽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후르츠 바스켓》(현지화가 되던 시절 들어왔음)에서 혼다 토오루(정수정)는 소마 유키(송유진)를 '소마 군'이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성으로 부르는 말투를 직역할 경우 상당히 곤란해진다. 어이 송씨 무슨 공사판이냐 그래서 한국판에서는 직함(?)인 '반장'으로 부름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15]

그리고 일본의 서브컬처 계열 창작물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성이 실제로는 없는, 혹은 잘 쓰이지 않는 이상한 이름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이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작중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독자 혹은 플레이어의 가족이나 친지들과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함. 에로게상업지, 야애니 등에서는 특히나 이런 경향이 강하다. 여담으로 히로인들은 연애감정을 가지고 있는 한에서 본인 이름이 불려지면 두근거리는 클리셰도 있다.

서구권도 비슷하여 좀 거리가 있거나 격식 있는 사이, 또는 공적인 자리에서는 성만 부르고 친밀해진 뒤에야 비로소 이름을 부른다. 특히 학술계에서 어떤 업적에 연구자의 성명을 붙일 때 이름이 아니라 성만 붙인다. 예컨대 페르마의 대정리에서 페르마는 프랑스 수학자 피에르 드 페르마의 성. 이외에 서구권 문화 작품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가령, 영화 《어벤져스》에서 토니 스타크의 애인인 페퍼필 콜슨을 '필'이라고 부르자 토니가 질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 창작물에서 서양인 캐릭터 이름을 지을때 서구권 사람들이 보기엔 이상한 이름으로 짓는 경우가 많다. 특히 두드러지는 오류(?)는 서구권에서는 주로 이름이 먼저고 성씨가 뒤에 오는데 이걸 무시하고 이름을 지어버리는 것. 서구권에서는 성씨로 보일만한 게 이름으로 되어있고 이름이 성으로 되어있는 경우다. 가령 일본인이 캐릭터 이름을 제레미 그로스버너[16]로 지으면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제레미=이름, 그로스버너=성씨인데 설정집을 보면 제레미가 성씨고 그로스버너가 이름이라는 병맛같은 경우가 나온다. 이 문제가 가장 심한 작품이 있으니 바로 만화 원피스. 일본계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가 이렇다(…).

그리고 일본 창작물에서는 작가들이 영어 실력이 아예 기본이 안 되어 있는지 뻔하디 뻔할 정도로 흔한 서양 캐릭터들 이름의 알파벳 철자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00년대 이후 창작물에서는 그나마 나아지긴 했지만 그 이전의 창작물에서는 정말 가관인 사례들이 많다.

또 하나는 이름(first name) 앞에 mr, ms를 붙여 부르는 것(예를 들면 윌리엄(이름) 굿맨(성)인 사람인데 미스터 윌리엄). 서양에서도 가끔 이름에다가 호칭을 붙이는 경우가 있지만 이 경우는 정말 이름 부르기조차 어려운 높고도 높은 사람에게나 쓰고, 옛날 노예제도가 있던 적의 미국에서 노예들이 주인들을 그렇게 부르던 시대극 상황 외에는 거진 사장된 표현이나 다름 없는데[17] 어째서인지 대부분 일본 창작물에는 자주 나온다. 그냥 무식 인증 그 영향인지 한국에도 종종 이러는 경우가 보인다.

한국 창작물은 항렬이라는 개념이 있음에도 이걸 의식하고 이름을 짓는 경우는 거의 없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 나온 구○재라는 항렬자는 적어도 그 드라마가 방영되던 당시의 현실에선 없는 항렬자(실제로도 그게 강제성이 있는 작명법은 아니긴 하지만…).

성 한 글자, 이름 두 글자라는 보편적인 한국식 이름의 제한은 소설등의 창작에 있어서 족쇄처럼 작용한다. 창작물에서는 좀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이름도 필요한 법인데, 한국식 이름은 그걸 표현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한국식 이름은 성의 개수가 매우 적어서 성으로 개성을 표현하기는 매우 한정적이고(이름이 한국보다 제한적인 경우는 꽤 있는데 대부분 성은 훨씬 다양하다) 실질적으로 창작할 수 있는 이름은 두 글자뿐이다. 한국어는 다음절 언어라 음절 제한이 있으면 단어 선택에 많은 지장이 있다. 이름에 아무 일반명사나 쓰면 상당히 어색할 만큼 일반명사는 이름으로 잘 쓰이지 않는다.
이름만으로 개성을 표현하기 어렵다--이 문제는 아마 한국의 창작자라면 한번쯤은 고민해본 문제일 것이다. 독고, 남궁, 제갈 같은 성이 창작물의 주인공인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한 글자라도 더 늘려보려고 하는 눈물겨운 노력인 것이다.
그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한국식 이름에 장점도 있다. 데이터베이스 만들 때 좋다. 성 두 글자, 이름 두 글자면 충분하다.

4 관련 항목

5 관련 사이트

5.1 한국 사이트

  • [1] : 이름 관련 무료, 유료 서비스가 있는 사이트. 이름으로 남성에게 주로 쓰이는지 여성에게 주로 쓰이는지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두자리 이름은 안되니 주의하자 이건 차별이야

5.2 외국 사이트

  • 인터넷 상에서는 'Name Generator' 라고 불리는 이름 랜덤 생성기가 존재한다.
    • [2] : 사이트 도메인은 판타지 네임 생성기지만 Real name 항목도 존재한다. 세계관별, 종족별, 나라별 이름을 생성해볼 수 있으며 장소 이름, 음료 이름, 심지어는 레슬링 기술 이름까지 생성해 볼 수 있다.
    • [3] : 영어권 아기 이름 랜덤 생성기. 연도별 인기 있었던 아기 이름도 함께 볼 수 있다.
  • [4] 일본 아기 이름 순위 사이트. 연도별 인기 있었던 아기이름을 볼수있다.
  1. 수수께끼에서 이렇게 표현한다. 수수께끼 푸는 사람이 3인칭화 캐릭터라면 애매해진다.
  2.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런 것뿐만이 아니라, 구마의식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악마야 물러가라!' 하는 것까지.
  3. 그 때문에 미국인들은 포르노에서도 하느님 찾는다는 농담이 있었다
  4. 중국에서 여자 이름으로 쓰인 사례가 있으면 추가바람
  5. 굳이 따지자면 사육신관련 인물 김질이 있으니 남자용?
  6. 덕분에 오토코노코라든지, 성별이 애매한 캐릭터에 널리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7. 왜 알파벳 표기를 따로따로 해놨는지 의문이 있겠지만 터키어 알파벳에서 (İ, i)('이'로 발음함)가 로마자 발음(I, i)와 같다. 그리고 터키어 알파벳(I,ı)는 '으' 로 발음한다.
  8. 보통 '-오'로 끝나는 이름은 대체로 ○男, ○夫, ○雄 등으로 표기하며, 남자 이름이다.
  9. 예 : 스마데라 유키오, 와시미네 유키오 등
  10. 물론 緒로 표기한다고 남자 이름이 아닌 건 아니다. 대표적으로 시스프리 애니판의 아키오는 남자지만 燦緒로 표기한다. 이처럼 중성적인 이미지를 준다는 점에서는 한국의 '○서'와도 비슷한 느낌일지도(緒는 한국 한자음으로 '서'라고 읽는다).
  11. 경우에 따라 음성 지원 게임에서 히로인이 주인공의 이름을 불러주는 경우도 있었다.예를 들어 화이트 앨범.
  12. 2010년 이후 이걸 구현한 작품으로는 히비키의 LOVELY×CATION, LOVELY×CATION2가 있고, 그나마도 미리 만들어진 150여개의 이름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화앨에서는 직접 작명이 가능했지만, 대신 히로인이 자기 이름을 불러준다는 걸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한국 유저들에게는 그런 거 없다
  13. 지금은 영미권에서는 잘 안 쓰는 이름이다. 정확히는 그리젤다의 애칭으로 188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쓰였던 이름.
  14. 이름은 路万健康인데 정작 본인은 구할 데 없는 약골이다. 비슷한 예로는 수상한 삼형제의 김건강이 있다.
  15. 우리나라도 성과 이름을 함께 부르면 공적인 느낌이 강하고, 이름만 부르면 사적인 느낌이 강한 부분이 있기는 하다. '전지현'이라고 부르는 것과 '지현'이라고 부르는 것의 뉘앙스 차이를 생각해보면 그렇다. 단 정치인은 성만 떼어놓고 부르면 친하다기보다는 비하하는 느낌이 강하기는 하지만
  16. 여기 예시로 나온 그로스버너는 영국의 성씨로 현재 웨스트민스터 공작 가문이다.
  17. 단, 지금도 미국 남부 출신들 중에 이런 사용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볼 때 역시 상대적으로 안 쓰이는 건 마찬가지.
  18. 주인공인 닥터의 이름이 본작의 가장 큰 떡밥
  19. 이름부터 '이름'이 들어가 있다. 이름가르트(Irmgard)라는 '이름'은 독일에서 종종쓰이는 여성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