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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의 각 팀별 리뷰.
1 조별리그 탈락 팀
1.1 두번의 기적은 없었다. 터키
터키에게 있어서 이번 유로대회에 있어서 아쉬웠던 점은 1.)같은 조에 스페인이 있었다는 점, 2.)조별 첫 경기를 0:1로 석패했다는 점이다. 대진표에서 나와있듯 대 스페인전은 어짜피 터키로서도 어려웠던 경기이니 만큼 조별 첫 경기였던 크로아티아전을 적어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문서에서도 서술되었듯 주장이자 라 리가 FC 바르셀로나소속인 아르다 투란의 부진이 뼈아팠고[1] 무엇보다 공격력 자체가 조별리그 팀들 중 가장 약했던 점이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제 올해 후반기에 있을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지역예선(유럽)을 앞두고 어떻게 팀을 정비할 것이냐에 촛점이 맞춰질 듯하다.[2] 다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파티흐 테림 감독이 모르를 전향시키는 것에 성공했고, 이번 대회에서 95년생의 투판이 그나마 안정적으로 중원을 지탱해 주었기에 미래를 부정적으로만 바라 볼 필요는 없을 듯 하다.
탈락했지만 파티흐 테림에 대하여 터키 축구협회도 이번은 아쉽지만 그래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리며 2018 월드컵까지 그대로 감독을 유지하게 했다.
1.2 약체지만 만만치 않았다. 알바니아
알바니아는 이번 유로를 통해서 메이저무대 첫 진출을 이뤘다. 하지만 조 편성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동유럽의 복병 루마니아, 그리고 유럽의 고춧가루 부대 스위스와 한 조가 되었다. 이 때문에 1무만 거둬도 혹은 3전 전패로 탈락해도 1골만 넣어도 기적이라고 예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게다가 첫 경기 스위스전에서 수비수이자 캡틴이자 에이스인 로릭 차나가 퇴장당하는 위기까지 겹쳤다. 하지만 알바니아는 끈끈한 조직력과 선수들의 투지로 스위스를 상대로 0-1 패배로 막아냈으며, 다음 경기 프랑스전에서는 프랑스가 대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단 2골 밖에, 그것도 종료 직전에 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 루마니아전에서는 42분 사디쿠의 결승골로 역사적인 메이저대회 첫 득점과 첫 승리를 기록, 3위 와일드카드를 노릴 수 있게되었다. 다만 아쉽게도 와일드카드 팀들 중 최하순위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되었다.
사실 알바니아는 24개국 중 가장 낮은 FIFA랭킹이었는데 조 추첨 당시 38위였고, 개막 당시에는 42위였다. 그럼에도 20위권의 루마니아를 잡아내고, 프랑스를 고전하게 한 모습을 메이저대회 첫 출전에서 보여줬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부분. 게다가 패배한 스위스전, 프랑스전에서도 자신감있게 공격을 해나갔으며, 그 공격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매우 위협적인지라, 상대팀 수비수들에게 많은 부담을 안겨줬다.
여담으로 귀국할 때 국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카퍼레이드를 했다고 전해진다.
1.3 리즈 시절의 영광은 어디로? 우크라이나
"보고싶은 얼굴..."
우크라이나가 낳은 최고의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브첸코의 은퇴 이후, 우크라이나 축구의 리즈 시절은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득점없이 5골을 내줌으로서 이번 유로대회 참가국들 중 최약체 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 불명예까지 안았다. 사실 그것도 슬로베니아를 플레이오프에서 겨우 이기고 온 거라... 별 의미는 없었다.[3]
국내의 사정으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는 축구도 예외일 수는 없었을 것이다. 물론 FIFA는 축구와 정치의 연관을 금지하고 있긴 하지만 루이 파스퇴르가 말한 명언[4]과 같이 축구에는 국경이 없을지라도 축구선수에게는 조국이 분명히 있는 만큼, 혼란스러운 국내의 사정은 축구에게도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끼쳤을 것이며 이는 국가대표팀의 쇠락을 가져온 것 역시 사실임은 확실하다.
앞으로 어떻게 우크라이나 국가 대표팀의 행보가 결정될 지는 알 수 없다.
1.4 2년 뒤가 걱정이다... 러시아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내우외환
경기력도 문제지만 경기장 바깥 상황도 큰 문제다. 훌리건이란 전투종족들 때문에 2년뒤 개최될 월드컵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기력도 나은 상황은 아닌 것이 조별 첫 경기였던 대 잉글랜드전은 그야말로 잉글랜드의 저질체력과 방심의 2종세트가 아니었다면 무승부도 이뤄내지 못했을만큼 최악의 상황이었다. 더구나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는 잉글랜드의 원조 프리미어 리그와는 비교 자체가 뺨맞을 만큼 수준차가 현격하다.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팀이라곤 FC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CSKA 모스크바 정도일 뿐이다. 당장 조별리그 2번째 경기였던 마렉 함식의 슬로바키아 전에서 패했다는 점 역시 러시아 국대 자체가 유럽 축구 강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엔 애시당초 수준차가 있다는 점. 특히나 유로 2012, 2014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알란 자고예프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게 가장 아쉬운 상황.
러시아가 진정 2018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싶다면 경기의 내적인 부분, 외적인 부분 모두를 쇄신해야 할 것이다. 안 그랬다간 개최국이 조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최초의 대회였던 2010 FIFA 월드컵 남아공에 이은 두 번째의 개최국 조별 예선 탈락이란 타이틀만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5] 그러잖아도 러시아는 소련 붕괴 이후에 러시아라는 새 이름으로 재탄생한 이후로 한번도 16강에 진출한 적이 없는데, 러시아로서는 이 상황을 더 암담하게 보이게 한다. 그나마 우크라이나는 독일 월드컵 때 8강에 갔지만...
1.5 수비만 잘해선 안된다. 루마니아
어떤 무기도 막아내는 방패란 존재하지 않는다.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스포츠 격언만큼 많은 스포츠인들을 유혹에 빠지게 하는 말도 없을 것이다. 물론 수비는 승리를 부르긴 한다. 볼드체에 유념하길 바란다. '부르긴 한다'가 정답이다.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테나치오를 팀 전술로 채택하고 활용하는 것도 이러한 신념에 의한 것이긴 하다. 그러나 문서 항목에서 말했듯이 수비만 잘해선 이기질 못한다. 모든 종목은 어느쪽이 다득점 했는가로 승리를 따진다. 다시 말하면 얼마나 많은 공격을 성공시켰는가로 승부를 가른다는 뜻이다.
분명 루마니아는 이번 대회에서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긴 했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상대방을 제압할 만한 공격력이 루마니아에겐 부족했다.[6] 그리고 그것이 루마니아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한 이유가 되었다. 루마니아는 자신들에겐 견고한 방패가 있다는 점을 자랑했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방호구는 어느 순간 부서진다. 견고해보이는 수비도 공격력에 약간만 변화만 주면 붕괴시킬 수 있다는 함정을 루마니아는 간과한 듯하다.[7] 특히, 마지막 3차전에서 알바니아를 상대로 펼친 졸전은 이 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탑 시드의 자격이 있나 의심스러울 정도.
어떠한 공격도 막아내는 방패만 가지곤 전쟁에 나갈 수 없다. 상대방을 무력화시킬 강력한 무기 역시 함께 지녀야 한다.
1.6 세대교체의 실패, 체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2000년대 초반, 체코는 FIFA 랭킹 2위에 랭크가 되었을 정도로 유럽의 강호였다. 파벨 네드베드, 토마시 로시츠키 외에도 전설적인 장신 공격수 얀 콜레르, 화려한 국대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었던 밀란 바로시 등이 활약을 하였다.
그러나 2010년대가 되면서 체코는 스타 부재로 인해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에 뛰었었던 선수 중에 유로 2016에 출전하는 선수는 토마시 로시츠키 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번 유로 2016 예선에는 어찌저찌해서 조 1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하긴 했으나 충격적인 하락세를 탔지만 그래도 강호 소리를 듣고 있는 네덜란드를 이겼더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한 수 아래인 라트비아에 2무를 거뒀고 카자흐스탄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결과를 얻지 못 했다.
이후 평가전에서도 그리 좋지 못한 모습으로 유로 2016에서의 전망이 어두워진 바 있는데 특히 2001년에 5-0으로 이겼었던 대한민국에 홈에서 1-2로 지면서 팬들의 여론은 심히 안 좋아졌고 결국 대회 당일 D조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쓸쓸히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이것도 그 1무가 크로아티아가 관중 난입과 안내줘도 되었을 핸드링 파울로 인한 PK여서 그나마 겨우 비긴 것이고 만회골 하나 들어가고 1-2스코어로 크로아티아가 게속 주도하다가 그대로 경기 끝났을 상황이었다. 사실상 경기내용이나 스코어 면에서 3전 3패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
1.7 믿음직한 선장의 마지막 항해. 스웨덴
Time to say good-bye.
안녕이라고 내게 말하지마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스웨덴은 불운한 모습을 지역 예선에서 보여줬다. 게다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미드필드 지역이면 어디든 쓰일 수 있는 킴 셸스트룀을 제외하면 딱히 위협적인 모습의 선수들은 없다고 무방했다. 그리고 그 우려는 유로 2016 당일에 드러나게 됐는데 첫 경기부터 단두대 매치라는 전망이 있었던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부터 즐라탄에 의존한 플레이와 측면 수비의 부실함으로 인해 결국 1-1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였고 이탈리아전에서는 즐라탄이 키엘리니에게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며 0-1로 분패를 당하고 만다. 그리고 벨기에전 나잉골란에 결승골을 내주게 되었다. 거기다가 문제는 그 1골도 아일랜드의 자책골이었다는 것. 결국 스웨덴은 스스로 골을 못 넣었다.
결국 스웨덴은 원맨팀의 한계를 드러내며 탈락을 하고 만다. 이 대회를 끝으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대표팀 은퇴 선언을 하게 되면서 앞으로 스웨덴은 믿음직한 선장이 없는 채로 불안한 항해를 해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게 더욱 크고 무거운 짐으로 다가오는 것은 당장 올해 9월에 벌어지는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전 때문이다. 당장 스웨덴은 프랑스와 네덜란드와 한 조가 되었는데다가 첫 상대가 네덜란드다. 그리고 이 경기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없이 스웨덴 국가대표팀이 갖는 첫 경기다.
1.8 빈 수레가 요란했던 이번 대회 최고의 웃음후보, 오스트리아
유로 2016 예선 때까지만 해도 팬들이 오스트리아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컸다. 그도 그럴 것이 동유럽의 강호이자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있는 스웨덴을 제치고 조 1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을 하였고, 월드 클래스 스타 데이빗 알라바라는 에이스를 비롯, 레스터 시티 FC 우승 주역 크리스티안 푹스와 스토크 시티 FC에서 에이스 노릇을 했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예선에서 10경기 7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마르크 얀코 등 준수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었기에 다크호스로 분류되며 본선에서 좋은 성과를 내리라 기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하였다. 첫 경기에서 이번 유로 최약체로 꼽히던 헝가리를 맞아 0-2로 패배를 하며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되었고 그 다음 포르투갈과 역대급 최악의 경기를 선보이며 0-0으로 비겼다.[8] 그리고 운명의 아이슬란드전, 선취골을 먹히며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곧 분위기를 잡아냈다.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의 PK 실축이 나왔지먼 결국 후반전에 동점골을 넣으며 반전의 기회를 잡는데도 성공. 그러나 경기 막판 트라우스타손의 극장골로 인해 결국 F조 꼴찌로 탈락의 쓴 잔을 마시며 도금세대라는 비아냥까지 듣게 되었다. 피파랭킹 10위의 최대 굴욕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태. 이래저래 오스트리아로썬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대회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오스트리아는 아직 유로 대회 승리가 없다.
2 16강 진출팀
2.1 응답하라 1954. 헝가리
옛 영웅들의 귀환
사람들에게 유로 2016에 출전한 24개국중 최약체를 뽑으라 하면 십중팔구 알바니아를 택하고, 그 다음으로는 헝가리를 택할 정도로 이번 대회에서 헝가리는 최약체로 분류되는 팀이었다.
예선에서 F조에 속했던 헝가리는 북아일랜드, 루마니아 등 무게감이 떨어지는 팀들과 한 조에 속했고, 그나마도 1,2위자리에서 밀리고 핀란드에게 추격당하다가 3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플레이오프에서 노르웨이를 꺾고 본선행에 성공했지만, 별다른 기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상황이 반전될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건 조편성부터였다.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와 한 조가 된것. 오스트리아와 아이슬란드는 과거에 비해 매우 발전된 실력을 바탕으로 예선에서 호성적을 기록하며 올라왔지만 큰 대회 경험부족과 객관적 전력에서 밀린다는 점이 있었고, 톱시드라는 포르투갈은 이빨빠진 호랑이 그 자체였다. 거기에 이번 대회 출전국이 24개국으로 늘어나면서 3위팀에게도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도 일말의 희망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대중들은 포르투갈과 오스트리아의 1위 대결을 점치고, 아이슬란드가 3위를 기록하며 헝가리가 광탈할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자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만난 헝가리는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보여주며 오스트리아를 고사시켰다. 예선 10경기 7골을 기록한 오스트리아 원톱 마르크 얀코는 헝가리 수비진에 묶여 아무것도 못했고, 에이스 데이빗 알라바는 헝가리의 밀집수비에 해결책을 제대로 찾아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헝가리가 역습과 세트피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었고, 그 결과 아담 살라이의 선제골과 졸탄 슈티베르의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두며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 오스트리아를 격침시킨다.[9]이어진 아이슬란드전에서도 오심으로 PK골을 헌납하고도 1:1 무승부를 기록, 1승 1무를 따내며 16강행이 매우 유력해진 상태. 포르투갈과의 경기결과에 따라 조 1위도 노릴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3차전 난타전 끝에 3:3무승부를 거두고 조 1위로 벨기에와 격돌하게 되었다. 하지만 16강에서 벨기에의 황금세대에게 가로막히며, 4:0으로 완패를 당했다. 그래도 경기력 자체가 답이 없는 수준은 아니었고, 후반 2번째 실점 이후 선수들이 일순간 멘탈이 깨지며 한번에 몰아서 실점한거라...
그래도 헝가리가 이러한 예상외의 행보를 보였고, 팬들은 매직 마자르의 귀환이라며 호평하고 있다.
2.2 명장면에 웃고 울다. 스위스
C'est La Vie(그게 인생이라네).
스위스는 사실 조별리그 통과가 의문시되던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줬던 초라한 공격력 때문에 아무래도 무시무시한 공격력이 즐비한 팀들이 우글거리는 16강으로 합류한다는게 도저히 장면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별리그 성적을 보면 알바니아에 1:0으로 승리한 것 외엔 모두 무승부였고 그 역시 대 루마니아전 1골이 최다였다.
이렇게 공격력이 약해 어떻게 16강을 통과할지 의문되는 팀이었지만 알바니아가 루마니아를 잡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16강 통과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자신의 밑천이 조만간 드러나게 되는 법. 허약한 공격력을 가지고 16강을 합류하는 것은 쉬웠을지 몰라도 그 이상을 바라보는 것에는 무리가 있었다. 설사 폴란드를 잡고 크로아티아/포르투갈전 승자와 8강에서 대결한다고 했다치더라도 탈락은 면치 못했을 것이다.
인간사 새옹지마다. 웃을 때가 있다면 울때도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그때는 스위스같이 변변찮은 밑천을 가진 팀에게는 더욱 일찍, 가혹하게 다가온다.
2.3 대진표는 좋은데 왜 4강을 못 가니? 크로아티아
어떻게 사는 로또마다 대박이 나겠나?
크로아티아는 나름대로 괜찮은 전력을 갖고있다. 더구나 대표선수 가운데는 라 리가에서 스타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 선수들도 포함돼 있다.
항목의 제목대로 대진표도 괜찮은 편이었다. 조별리그에선 체코, 터키, 그리고 스페인이 있었고[10] 16강전 역시 포르투갈만 넘으면 폴란드/스위스의 승자와 겨루고 이 대진 역시 그다지 나쁘다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 언제나 좋은 일만 생기진 않는다.
축구공은 둥글고 그렇기에 어떠한 변수도 생겨날 수 있는 것이 축구다. 미네이랑의 비극이 일어날거라 누가 예측했던가? 코파 아메리카 2016에서 우루과이가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통과못하고 탈락하게 되리라고 예상한 사람있나? 같은 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칠레를 상대로 조별리그에서는 압승을 거뒀는데 결승전에서 그 칠레를 다시 만나 패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있었나? 축구란 그런거다. 언제, 누가, 어떤식으로 비련 혹은 환희의 주인공으로 나타날지 모르는 종목이다.
참고로 우리나라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전과 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참고해 보라. 훨씬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리고 이번대회를 끝으로 주장이자 부동의 주전 다리요 스르나가 대표팀을 은퇴하게 되었다.
2.4 초라했지만 선전했다. 북아일랜드
초라했으나 그래도 선전했다.
영국 국가연합 멤버들 중 어쩌면 가장 초라해 보이는 팀이기도 하다. 웨일스는 가레스 베일이라는 세계적인 스타를, 본가인 잉글랜드는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이들에 비해 북아일랜드는 너무나도 그래서 평범한 국가의 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선수들이 모인 팀이었다.
그럼에도 조별리그를 넘어서 16강에 오른 건 매우 훌륭했다. 하지만 16강전에서 가레스 베일과 아론 램지가 이끄는 웨일스를 상대하기엔 너무나도 부족했다. 특히 베일이란 존재는 북아일랜드에 있어서는 어쩌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대하는 것 같은 중량감이 들었을 지도 알 수 없다. 결국 베일의 웨일스는 평범한 흙수저들이 모여있는 북아일랜드를 꺾고 8강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웨일스도 껄끄러운데 자책골로 1-0으로 북아일랜드를 이겼기 때문이다.
그래도 북아일랜드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 8강[11] 이후로 34년만에 메이저 국제대회 토너먼트를 진출한 결과라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2.5 미완의 복수극, 아일랜드
오호 통재라!
유로 2012 대회에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겼던 이탈리아를 극적으로 꺾고, 16강행을 따내며 이들의 복수극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16강 대진은 원하는 바였다. 바라던 바였다. 불구대천 원수의 땅에서, 원쑤는 바로 눈 앞에 있었다. 어그로도 제대로 끌었다. 현지방송 중계진 가운데 원흉도 앉아 있었기에 아일랜드는 완벽하고도 처절한 복수의 칼날만 내리치면 되는 것이었다.[12]
그러나 아일랜드는 앙투안 그리즈만이란 프랑스의 자객에게 일격을 맞는 비운을 대신 맞이했다.
2.6 함식이 있어 행복했다. 슬로바키아
최선을 다한 당신, 쉬어라.
굴곡진 팀들이 모인 조에서 슬로바키아는 고군분투했다. 사실 조별리그 가운데 그나마 슬로바키아가 비빌 언덕이라고는 러시아외에는 없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거기다 잉글랜드라는 거물도 포함돼 있어서 슬로바키아의 고전이 예상되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우린 몰라도 너무 놀랐다. 슬로바키아의 마렉 함식이란 존재를...
함식은 그야말로 험한 바다를 항해하는 슬로바키아란 함선의 나침반과 같은 존재감으로 슬로바키아를 조별리그 통과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웨일스전을 패했지만 러시아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그의 존재감을 알렸고, 대 잉글랜드와의 경기를 0:0 무승부로 이끌어 내면서 그의 존재감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비록 8강진출은 좌절됐지만 독일의 실력이야 함식 혼자로서는 감당이 안되었던 만큼 16강전 패배를 비난할 수는 없다. 적어도 슬로바키아는 어렵다고 느껴졌던 과업을 잘 마쳤다. 아직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이 남아 있으니 여기서 다시 볼 수 있을것이다.
2.7 거만만 떨줄 알았던 그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잉글랜드.
잉글랜드는 더 이상 우승후보가 아니다.
잉글랜드가 유럽을 저버릴지 언정 유럽이 잉글랜드를 저버리게 하지 못하게 하려 했건만, 현실은 정 반대였다.
잉글랜드 축구의 자신감은 그들이 가진 최고의 축구 프로리그인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묻어난다. 수많은 선수들이 한번쯤 서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꿈의 무대, 최고의 기량을 가진 축구선수들에게는 잉글랜드 특유의 영웅숭배격인 대접을 해주기로 유명한 잉글랜드에서 수많은 세계최고의 기량을 가진 축구선수들이 서보기를 원했고, 그리고 수많은 내노라하는 축구영웅들이 모두 뛰었고 또 지나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3], 루이스 수아레스[14], 세르히오 아구에로[15], 메수트 외질[16]같은 최고의 선수들이 EPL을 거쳤고 몇몇 선수들은 현재에도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게 그저 그들만의 리그에만 머물러 있었다는 점이다. 이 자만심이 독이 되어서 1950년 월드컵에서는 미국에게 패하는 이변의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EPL에 현혹돼 있습니다." - 이주헌 해설위원
여기서 '우리'에는 EPL을 보는 축구팬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자신들도 포함되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세계최고의 무대, 세계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만이 넘볼 수 있다는 프로리그, 그리고 그것에 대한 자긍심, 이것이 오늘날의 잉글랜드 축구가 세계무대에서 뛸 수 있게 만든 원동력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거나[17] 그것을 자기들의 영역을 넘어서 이웃에게까지 전하려는 것에는 소극적이었다[18]. 그것만 해도 괜찮은데 문제는 자신들이 최고, 내지는 축구 종가라는 일종의 오만함으로 인해 세계적인 추세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자신들만의 축구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잇다른 거대 자본의 투입은 EPL내에서 외국인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고 그들의 활약을 볼 수 있게 되었으나, 정작 이득을 본 것은 그 외국인 스타 선수였지, EPL 내에서 잉글랜드 선수들의 선전은 눈을 씻고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19] 그나마 이런 상황에서 제이미 바디, 마커스 래시포드등의 선수들이 득점 순위 상위권이나 경기내 평점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선전했으나,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다니엘 스터리지등의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이러한 EPL의 기형적인 리그 구조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투자 방향과 국제대회 경쟁력을 갗출 수 있는 노선을 갗추어야 할 것이다.
"늘 해오던 바보같은 짓이 새롭고 현명한 방법보다 낫다."란 영국속담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잉글랜드는 자신들이 해오던 그 어리석어 보이는 짓(?)을 계속하고 있지만, 결국은 세상물정도 모르는 바보라는 비아냥만 듣는다. 설상가상으로 브렉시트까지 했으니 잉글랜드와 유럽축구간의 거리는 더 멀어질 것이고 그것은 잉글랜드 축구계에는 절대로 희망적인 소식이 아니다. 이제 잉글랜드는 유럽이 아닌 '자신들만의 축구'로 어떻게 생존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2.8 다시 한번 예전의 이름값 못하는 실력[20]으로 돌아가나? 스페인
황금세대의 종언.
쓸데없는 고집은 버려야 할때가 있다.
스페인은 분명 실력은 있는 팀이다. UEFA 챔피언스 리그를 재패하기도 했고 경기력과 선수들의 기량에 있어서도 스페인은 많은 유명 프로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잡고싶을 정도로 훌륭한 인재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다만 스페인에게 있어서 문제는 너무나도 외골수라는 점이다. 티키타카라고 불리는 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이는, 그래서 이것을 바탕으로 상대방에게 조바심을 일으켜 실수를 유발해 이를 이용한 역습으로 상대를 침몰시키는 전술을 스페인은 많이 이용했다. 스페인 국대 선수들 가운데 FC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많다보니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바르사의 전술이 '라 로하'에서 많이 보여지는 경우가 보였다[21].
이러한 전술이 여타 다른 유럽팀들에겐 통할 수는 있어도 이탈리아같은 팀에겐 통하지 못할 수 있다는 함정이 존재한다는 점을 스페인은 간과한 것 같다. 바르사의 문서에도 설명한 것이지만 바르사의 전술은 상대방이 공을 잡지 못하게 해 득점을 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말로는 쉽다는 점이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것은 스페인의 티키타카와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는 차이가 있다. 이탈리아의 고유전술인 카테나치오를 보면 스페인의 티키타카와는 전혀 다른 타입의 전술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스페인의 티키타카가 상대방으로 하여금 공을 뺏게 만드는 수동적인 전술이라면, 카테나치오는 상대가 공격해 들어오는 수단을 막아버리는 능동적인 전술이다. 쉽게 말해 스페인의 전술이 "니들이 우리 공을 뺏을 수 있다면 뺏어 봐라. 능력이 된다면."라고 한다면 이탈리아는 "뚫을테면 뚫어봐라. 근데 그게 될까?"로 설명할 수 있다. 카테나치오가 무서운 것은 스페인과는 달리 뚫릴만한 위협이 될 요소를 삭제해버린다는 점에서 그 우월성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그 한 예로 이번 16강 대 스페인전에서 이탈리아는 스페인 국가대표팀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조별리그의 대 스웨덴전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썼던 것과 마찬가지로 부스케츠에게로 공이 가는 수단 자체를 차단시켜 버림으로서 스페인의 공격시도를 무력화 했다는 점이다. 수비수들이 부스케츠의 예상 이동경로와 공이 배급될 만한 지역을 아예 봉쇄시켜버려 부스케츠를 소위 왕따시켜 버린 전술을 쓴 것이었다.
고집도 부릴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다. 고집도 심하면 만용이 되어 버린다. 스페인은 아직도 티키타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만용이 될때 생기는 결과는 이렇게 쓴 것이다.
축구가 득점을 통해 승패를 가르는 스포츠인 이상, 골을 넣지 못하면 아무리 티키타카 로 경기를 지배한다한들 소용이 없다. FC 바르셀로나는 볼 점유를 통해 찬스를 엿보고 그 찬스를 결정짓거나 만들 수 있는 리오넬 메시가 있었고,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다비드 비야가 있었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인이고, 다비드 비야가 은퇴하면서 골을 확실히 박아줄 스트라이커가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전술을 찾아야 할텐데, 자신들이 이룩한 성공의 단맛에 도취하여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음에도 바뀌지 못했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당장 최근의 바르셀로나 역시 그동안 고수해오던 정체성에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여 결국 두번째 트레블로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했는데도...
대회 이후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비센테 델 보스케가 사임했고,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황금세대의 주축 이케르 카시야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도 국대 은퇴를 선언하면서 한 시대를 이끌었던 스페인의 황금기는 사실상 종언을 고했다. 이제 스페인은 다시 도전자 입장에 서서 새로운 세대들과 새롭게 변화된 팀으로 거듭나야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3 8강 진출팀
3.1 이번대회 최고의 도깨비 팀. 새로운 바이킹. 아이슬란드
위의 헝가리가 최약체로 불린데 비해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면, 아이슬란드는 헝가리보다 기대치는 높았으나 역시 그 기대치를 넘어서는 활약을 보여줬다.
본래 프로선수가 100명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22] 축구 변방으로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던 아이슬란드는 스웨덴의 명장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과 할그림손 공동감독 체제 이후 급격히 발전을 시작,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대륙별 예선 플레이오프까지 오를 만큼 유럽 대륙에서도 무시 못할 팀으로 컸다. 에이스 길피 시구르드손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하더니 유로 2016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때려잡고 조 2위로 본선에 합류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는 열세로 평가받았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치는 그다지 크지 않았으나, F조 초입부터 포르투갈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준수한 스타트를 끊더니, 헝가리와 무승부를 기록한다. 그리고 운명의 오스트리아전, 선제골 이후 질질 끌려가며 동점까지 허용한 아이슬란드는 조 3위로 밀려나 와일드카드로 16강에 갈 상황이었으나,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역습상황에서 극장골을 작렬하며 조 2위로 올라가고 포르투갈을 엿먹였다. 아이슬란드는 당장에 이번 대회가 메이저대회 첫 출전인데 첫 16강까지 달성한 것.
그리고 16강에서 결국 잉글랜드를 제압하면서 또다시 자신들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8강 상대는 개최국 프랑스.
현재까지의 경기력을 보면 일단 중원싸움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이 나오지만 수비에서 어떻게는 막아서고 있고, 상대 슈팅이 나오면 어떻게든 할도르손 골키퍼가 막아내고 있다. 그 결과 현재 할도르손 키퍼는 이번 유로 대회에 나선 모든 키퍼들을 통틀어 세이브 횟수 1위.
또한 공격에서는 역습상황에서의 공격이 주를 이루지만, 세트피스 상황도 위협적이고 지공상황에서의 공격전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아무래도 길피 시구르드손이라는 준척급 미드필더가 있어서인지 중원싸움은 밀릴지언정 공격전개는 괜찮은 수준. 거기에다가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굉장히 높은수준이다.
다만 개최국 프랑스에게 털리면서 전반에만 4골이나 허용했지만....후반 2골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결국 2-5로 패하며 사상 첫 메이저 국제대회 8강 진출로 만족해야 했다.아니 이 정도도 엄청나게 잘한 것이지만.
아시안컵으로 비유를 해 본다면 라오스, 캄보디아와 같은 전력의 팀이 예선에서 태국, 우즈벡 같은 팀을 잡고 본선에서 한국, 일본 같은 팀을 제치고 2위로 조별리그를 돌파하며 16강에서 사우디, 중국같은 팀을 격파하고 8강에서 이란, 호주 같은 팀에게 제압된 격.
이걸 아는 팬들도 경기에서 패배한 후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을 향해서 특유의 바이킹 박수 세레모니를 보여줬으며 선수들또한 관중석 앞으로와서 함께 세레모니를 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아이슬란드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켜줄 이번대회 최고의 명장면중 하나. 이 박수 세레모니는 프랑스가 벤치마킹한다
3.2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다. 폴란드
누구에게나 봄날은 온다.
폴란드는 사실 유럽 축구계에서는 그다지 주목받는 팀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호구도 아니었던 것이 이번 유로 예선에서 독일에 2:0 승리를 거둘 정도로 실력도 있었고[23] 이번 조별리그에서 다시 재회한 경기 역시 무득점 무승부를 이룰 정도로 성장세도 보였기 때문이다.
한때는 잘해야 조별리그 수위권만 지켜도 한몫했다고 여겨지는 팀이 지금은 결선리그 진출을 이뤄도 별 이상한 점을 못 느낀다고 할 정도로 많은 발전이 있는 팀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레반도프스키의 고립으로 인해 레반도프스키 위주의 전술을 사용할수 없었고, 이 대신 잇몸으로 다른 선수들이 골을 만들어서 올라왔다는 점이다. 레반도프스키 말고 다른 선수들을 이용한 전술이 필요해 보인다.
참고로 폴란드는 이번대회를 통해 유로대회 첫승을 신고했고, 첫 조별리그 통과에 8강의 성적까지 거두었다.
3.3 신뢰에 발목잡히다. 벨기에
조별리그에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6강전에서 헝가리를 4-0으로 처뭉개며 맹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웨일스과 8강전에서 선취골을 넣었지만 역전패당했다. 역대 5번째 본선 진출인 이번 유로컵에서 거둔 8강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이전 2번의 (2번 조별리그에서 탈락) 토너먼트 성적이 준우승(1980) 및 3위(1972)였다. 뭐 당시 달랑 4개국이 참가하던 시절이지만. 다만 웨일스라면 이길 전망도 꽤 있었기에...
위에서도 상술한 것이지만 압도적인 모습이 꾸준하지 못하고, 더구나 강팀에게는 약한 모습이 너무나도 많이 노출되었다. 벨기에는 알아야 했다. 8강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꾸준한 모습이었다는 것을... 약한팀을 먹고 몸보신하는거야 누구나 한다. 벨기에는 정작 대등하게 맞서야 할 상대에게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16강은 몰라도, 8강부터는 나긋나긋한 팀들이 없다. 모두가 괴물들이고 벨기에 정도는 한 입에 꿀꺽해버릴 수 있는 상대들이 즐비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했다.
그리고 벨기에 선수단 내부에 내분이 있었다는 사실이 결국 언론을 통해서 밝혀졌다. 음주파티에 빌모츠 감독이 일부 선수를 편애했다는 주장이 제기가 되었고 벨기에 언론에서 웨일스전이 끝난 직후 빌모츠 감독과 티보 쿠르투아가 다퉜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로 선수단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은 걸로 드러났다. 실제 일부 벨기에 선수들은 취재진에 빌모츠 감독을 비난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정도였다.# 이걸로 빌모츠는 빌명보행[24]
운동선수도 잘할때는 잘하다가 못할때는 형편없이 못하면 감독이나 코치진에게 신뢰를 받지 못한다. 신뢰받지 못하는 선수는 경기를 뛰고싶어도 기용해주지 않는다. 사람도 이런데 신뢰받지 못하는 팀에게 우승을 어떻게 기대하겠는가?
결국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겹치는 바람에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벨기에는 결국 8강에서 만만하게 보던 웨일즈에게 일격을 얻어맞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3.4 악전고투 끝에 8강 진출. 이탈리아
로마의 영광이 찬란하듯 아주리의 클래스 역시 찬란하다.
우린 단지 넘어졌을 뿐 쓰러지지 않았다.
이탈리아 국민 여러분. 우리 선수들 자랑스러워해도 됩니다.
2010년대 이탈리아의 국제 축구대회 도전사는 험난했다.
두 번의 월드컵에서 충격적인 2연속 조별 예선 탈락, 그나마 중간에 있었던 직전 유로대회였던 유로 2012에서 준우승을 거두었으나, 스페인의 전성기와 맞물린데다 힘들게 올라왔던 이탈리아는 4:0이란 처참한 스코어로 준우승을 기록하며 우울한 시절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미드필더의 주축 선수들인 베맑몬의 부상아웃과 과거에 비하면 초라한 네임밸류의 공격진들을 볼때, 이번에도 조별예선 탈락이 예상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과거 유벤투스의 부활을 이끌었던 안토니오 콘테의 지휘 아래, 신구 세대 선수들의 조화와 과거 이탈리아를 상징했던 수비 전술인 카테나치오 전술을 다듬고 현대 축구의 역습 전술을 조화하여 각 팀에 맞는 전술을 채택했으며, 16강전에서 과거 자신들을 좌절시켰던 스페인과 티키타카를 완벽히 파훼해내며 2010년대 이탈리아의 축구 잔혹사를 떨쳐내는데 성공했다.
스쿼드가 강한건 결코 아녔다. 지아케리니와 파롤로가 선발로 나오는 이탈리아였다. 그러나 그들의 탁월한 조직력, 지아케리니와 파롤로의 대단한 활약, 아무도 못뚫던 BBBC라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콘테 감독의 열정. 이것들이 모여 그들을 승리하게 만들었다.
조별예선에서도 당시 죽음의 조로 평가되던 조였고, 16강에서 스페인, 8강에서 세계챔피언 독일을 만날 정도로 대진운이 없었다. 하지만 보란듯이 스페인을 격파했고, 독일과는 접전끝에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자신들의 기분좋은 대 독일전 징크스인 아주리 징크스도 완전히 깨지지는 않은 것이 다행이기도 하다. 사실 뭐 승부차기까지 갔으니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고...[25]
비록 이들의 도전은 8강에서 막을 내렸지만, 이탈리아의 새로운 카테나치오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앞선 두번의 참혹했던 조별리그 탈락을 떨쳐내고 다시 이탈리아의 위용을 떨치는 것을 기대하게 되었다.
작년 아시안컵에서의 대한민국과 비슷하다. 2년 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광탈로 위기에 봉착했던 두 팀이 새로운 감독을 데리고 난 후 부활시키는데에 성공했다. 물론 이탈리아가 전승준을 하지 못했지만 예전의 카테나치오를 다시 꺼내들며 이 경기력을 유지만 해준다면 2년 후 월드컵을 기대할 수 있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당장 16강에서 붙었던 스페인과 같은 조에 속해있는데, 충분히 해볼만한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니 아주리여, 고개를 들어도 좋다.
4 베스트 4
4.1 우승 :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거다. 포르투갈
강팀인듯 강팀 아닌 강팀같은 너.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유로판 늪 축구.
오뚝이 축구
무언가 알 수 없는 팀이다. 성적만 보면 이 팀이 도대체 뭘 보고 결승까지 오를 수 있는 팀인지 알길이 없다. 그들은 유로 2004에서 그리스에게 두번이나 당하고 뭔가를 배운 것 같다.
무승부만 4번을 기록하고도[26] 4강에 오른 기록은 정말이지 이팀은 무슨 특별함이 있기에 이런 기적(?)을 세울 수 있는가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경기를 보면 알지만 포르투갈은 "내 경기력은 거지같을 지 모른다. 그러나 우린 상대 역시 나보다 우월하게 경기를 치르게 하진 않는다."란 식의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 예로 대 크로아티아 16강전을 참조하자. 항목에도 서술되있지만 정말이지 졸전을 했다는 평가다. 각주에 달린 것처럼 90분간 유효슈팅이 단 한개도 없었고 전,후반 그리고 연장 전,후반까지 포함한 120분 동안 유효슈팅이 3개란 사실을 봐도 엄청난 졸전이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나(포르투갈)도 유효슈팅이 없지만 상대(크로아티아) 역시 유효슈팅이 없었다는 점은 "내가 거지같으면 너도 거지같이 된다."'란 식으로 경기를 치뤘다는 것.
내 경기력이 엉망이지만 상대팀 역시 내가 치르는 경기력과 같은 수준으로 깎아내리는 하향평준화 형 전술, 이게 그 비결일지도...
물론 독일, 이탈리아 등 나머지 강팀들의 지옥대진과는 다소 비교되는 꿀 대진을 받은 것도 한 몫 한다. [27] 하지만 이번시즌 베일을 앞세운 웨일스를 4강에서 2:0으로 잠재우면서 그동안에 포르투갈의 경기력의 대한 논란을 잠재우는데 성공했고 무려 12년만에 결승진출에도 성공한다. 이제 2004년 언더독 그리스에게 빼았겼었던 우승컵을 되찾아 올수 있을지 이제 호날두가 유로컵을 드는 모습을 볼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결국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1:0으로 일축하고 메이저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원정이라는 불리함과 호날두의 부상이라는 악재에서 거둔 우승이라 포르투갈로서는 더욱 의미가 남다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12년 전 안방에서 생각지도 못한 돌풍의 팀에게(어라? 스코어가 같다. 거기다 원정팀이 개최국의 우승을 가로막았다는 점에서도 똑같다. 그리스한테 당하고 프랑스에게 화풀이 ㅎㄷㄷ...;;) 첫 우승의 기회를 빼앗긴 적이 있기에 더더욱 그렇다. 결승전에서 기대를 모았던 호날두는 앞서 언급했듯이 전반에 불의의 부상으로 실려나가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지만, 동료들의 분투로 기어이 국대 커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 : ㅂㄷㅂㄷ... ??? : 내가 갔어야...
유로 2004 준우승을 경험했던 멤버는 히카르두 카르발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둘이며, 12년 전 준우승의 한을 풀었다.
4.2 준우승 : 개최국 운빨이 아님을 증명했다. 하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던 프랑스
개최국 운 따위는 장식이죠!
하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한 프랑스
조별 리그를 조 1위로 올라왔지만 프랑스에 대하여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되는 건 그리 없었다. 2006년 월드컵 준우승 이후 프랑스는 유로컵에서도 월드컵에서도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기에... 물론 자국 개최이던 1998년 월드컵 우승처럼 이번 유로컵에서 어찌될지 모른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조별리그에서 루마니아를 2-1, 알바니아를 2-0으로 이기고 16강전에서 아일랜드를 2-1로 이길때만 해도 약하지 않으나 뭔가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리고 8강전에서 지역 예선전에서 네덜란드, 16강전에서 잉글랜드를 이기며 올라온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전반 4골을 퍼부으며 제대로 이번 대회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과 맞붙게 되었다.
그리고 앙투안 그리즈만의 2골로 거물 독일을 쓰러뜨리고 포르투갈과 결승에서 맞닥뜨리게 되었다. 홈그라운드의 이점과 전반 호날두의 부상이라는 호재를 맞았음에도 일방적으로 두들기다 포르투갈의 수비에 모두 막혔고, 급기야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불의의 일격을 맞고 패하면서 16년만의 유로 우승을 눈앞에서 놓쳐버리고야 말았다. 마지막에 아쉬운 패배로 해피엔딩을 맺지 못한 프랑스지만, 그래도 지네딘 지단 은퇴 이후의 암흑기를 완전히 벗어난 것에 큰 의의를 둘 수 있고, 세대교체의 성공과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에 위안을 삼아야 할 듯 싶다.
4.3 이제 영국 축구의 주인은 우리다. 첫 진출 첫 4강의 기적 웨일스
우리에겐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베일 혼자 모든 득점을 책임질 필요가 없다. 베일은 팀의 조연이어도 좋다.
베일스에서 웨일스로.
올해 거행된 두개의 메이저 국제대회인 코파 아메리카 2016과 유로 2016에서는 중요한 현상이 나타났는데 특정 팀에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들어있는 팀의 부진이다. 특히, 우루과이와 스웨덴의 부진이 그 예다. 두팀 다 각각 루이스 수아레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부재했거나 부진했을 경우, 팀은 영락없이 패배를 면치 못했다.
웨일스 역시 그런 전형적인 패턴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다. 더구나 가레스 베일이 누군지를 안다면 틀림없이 웨일스도 조기탈락을 받고 떠나리란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니까. 문제는 베일은 즐라탄이나 수아레스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스타플레이어였다는 점을 간과한 것.
베일은 즐라탄이나 수아레스같이 팀의 득점을 책임지는 선수가 아니라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상대 수비수들을 자신에게로 유인시켜 팀 동료들의 플레이를 원활하게 하면서도 득점도 아울러 책임지는 이타적인 플레이의 선수라는 점을 알지 못했다.[28] 이는 팀 동료인 호날두와도 전혀 다른 타입의 선수라는게 확연히 드러난다. 호날두는 자신이 득점을 하지 못할 경우, 팀이 고전을 면치 못하지만 베일은 오히려 자신이 득점을 책임지지 않아도, 아론 램지같은 또다른 팀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자신은 상대 수비수들의 주의를 자신 쪽으로 환원시켜 팀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다는 차이가 있다.
바로 이 점이 웨일스가 슈퍼스타 플레이어가 있음에도 4강에 오른 이유다.
그리고 8강전에서 벨기에까지 잡아버림으로서 축구는 슈퍼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는 종목이 아님을 가르쳐줬다.
그리고 4강에서 포르투갈에게 패해 결승진출의 꿈은 날아갔지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4강까지 간것만으로도 웨일스는 충분히 이번대회에서 아이슬란드와 함께 박수를 받아 마땅한 팀인건 확실하다.
4.4 늘 한결같았지만 대체자가 필요한 이들. 독일
너무나 큰 그분의 빈자리[29]
이 분의 빈자리도 컸다.
독일축구팀을 우리는 흔히 전차군단이라고 부른다.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악명을 떨쳤던 독일제 전차와 같이 강력하고 파괴적인 축구를 구사한다고 해서 불려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독일축구의 가공할 만한 힘을 묘사해 주는 말 역시 없을 것이다. 이 별칭대로 독일국가대표팀 선수들은 마치 기계의 톱니바퀴와 같이 오류가 보이지 않는 기계적이고도, 정확한 플레이를 구사하고 있다. 독일의 공업제품들을 자세히 보면 왠만해선 고장이 잘 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빗대어 본다면 독일축구는 정밀한 플레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가만히 보면 독일축구는 그 자체가 하나의 팀으로 움직인다. 8강경기 웨일스 vs 벨기에 전의 항목 경기총평에서 당시 벨기에는 일레븐 팀으로 뛰었다는 혹평이 나왔는데 이것의 반대되는 개념이 바로 독일축구다. 독일축구는 선수들이 독일 국가대표팀이라는 국가대표팀이 아닌 분데스리가의 한 소속팀과 같은 개념으로 활동한다. 다시 말해 독일축구팀 선수들은 각각의 소속팀에서 나오긴 했지만 이들이 뮌헨소속인가, 도르트문트 소속인가를 알 수가 없게 만든다. 마치 독일국가대표팀이라는 또 하나의 클럽에 소속된 선수들인 것과 같이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다. 국가대항 국제대회를 뛰는게 아니라 분데스리가의 시즌경기를 치르는 것과 같은 경기를 한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플레이를 한다.
위의 씌여진 독일 축구팀의 별칭인 '디 만샤프트'라는 별명이 괜히 나온것이 아니다. 분명 그들은 소속팀과 혈통, 그리고 문화도 다르지만 일단 독일축구대표팀 안에서는 그 팀의 소속선수들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뛰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 어떤 팀도 넘보지 못하는 단결력있고 조직력있는 축구를 구사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번 대회에서 역시 결승전으로 가는데엔 실패했다. 지난 대회와는 다르게 이번 대회에서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9명의 키커가 공을 차는 승부차기 끝에 8강전에서 떨궈놓고 프랑스라는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나 결승전 진출을 이룰 수 있을 것 이라는 장미빛 희망에 부풀어 있었으나 오히려 일격을 당하여 또 다시 상대팀이 결승전으로 향하는 장면을 목도해야 하는 비운을 맞았다.[30]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파란색을 팀 색상으로 쓰는 팀을 맞이하여 똑같이 한 선수에게 2실점을 허용했던 것까지 지난 대회 4강전과 흡사하다. 더구나 가까스로 만회골을 넣었던 지난 대회와는 달리 이번엔 영패를 당함으로서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이 대회를 끝으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루카스 포돌스키 등이 대표팀에서 은퇴를 하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하기 시작했다.- ↑ 소속팀 사정으로 리그 전반기에는 한경기도 출장을 못했고, 선수등록이 된 후반기에도 주전이 아니었다는 점에서는 예고된 부진이었다.
- ↑ 게다가 터키는 당장 지역예선에서 붙는 상대만 해도 만만찮다.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핀란드, 그리고 코소보와 I조에 편성되어 있다.
- ↑ 이번 대회 유일한 무득점 국가다. 스웨덴은 자살골 하나를 얻어냈다.
- ↑ "과학에는 국경이 없다. 그러나 과학자에겐 조국이 있다."
- ↑ 그나마 남아공은 약체라는 이유라도 댈 수 있지만, 러시아는 강호였던 소련의 기록을 그대로 승계했기 때문에 탈락한다면 더 굴욕인 상황.
- ↑ 실제로 필드골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보그단 스탄쿠의 2골은 모두 PK골이이었기 때문.
- ↑ 예선에서 불과 2실점만 했는데, 본선에서 4실점했다.
- ↑ 로베르트 알머 골키퍼의 선방과 포르투갈의 삽질이 아니었다면 완패당했을 경기였다.
- ↑ 참고로 이 승리는 52년만의 유로대회 승리다.
- ↑ 스페인은 몰라도 체코나 터키는 크로아티아의 실력으로는 넘사벽은 아니다.
- ↑ 정확히는 2차리그. 지금처럼 16강 체제가 된 것은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부터 와일드 카드팀을 뽑아 넣어서 16강 대진을 만들었고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부터 지금의 방식이 적용된 것.
- ↑ 2010년 월드컵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두팀은, 티에리 앙리의 핸드볼 득점이 골로 인정되면서 탈락했다.
-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 리버풀 FC
- ↑ 맨체스터 시티 FC
- ↑ 아스널 FC
- ↑ 당장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이나 자국리그 선수들 가운데 독일처럼 이민자 출신이나 스페인같이 귀화출신 선수들이 없다. 심지어 유로 2012에서 독일을 침몰시킨 주인공이었던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는 가나출신 입양아이다.
- ↑ 유럽최고리그인 라 리가, 분데스리가에 뛰는 선수들 중 잉글랜드 출신은 전무하다. 하다못해 스페인 출신 선수들이나 독일출신 선수들도 EPL이나 독일출신 라 리가 선수도 있는데도 잉글랜드는 자국리그만 고집한다.
- ↑ 여기에 문제는 타 메이저 유럽 프로리그 출신 선수들의 유입은 활발하지만(예: 일카이 귄도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자국 출신 유망주들의 프리미어 리그 승격이나 출현은 거의 없다시피하다는 점.
- ↑ 사실 스페인이 강팀으로 올라온건 유로 2008이후이다. 심지어 유로 1980 때는 벨기에 이탈리아 잉글랜드와 한 조가되어 3패로 조별리그 탈락했고 90년대는 미국 월드컵때 대한민국과 2-2로 비겼고, 프랑스 월드컵 때 죽음의 조에 끼어서 마지막 경기에서 불가리아를 6-1로 학살했는데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 전의 패배 때문에 토너먼트도 못갔다. 이러니 스페인은 월드컵 8강만 올라와도 잘한다는 평이었고 2002 한일월드컵 당시 16강전에서 아일랜드를 승부차기 끝에 겨우 이겨 올라와 한국과 맞붙을 당시에도 스페인은 98년에 맞붙은 네덜란드보다 쉽다는 평까지 있었다.
- ↑ 당장 조르디 알바, 제라르 피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이 스페인 국대에 출전중이다.
- ↑ 아이슬란드 자국리그가 있지만 거기서 뛰는 선수들은 극소수 제외 거의 투잡선수들이다. 저기 프로선수 100명도 다른 국가서 뛰는 해외파-국내 소수 프로계약선수를 합쳐나온 수치.
- ↑ 물론 이게 18번의 시도만에 이룬 첫 대 독일전 승리이긴 하지만...
- ↑ 취소선이 쳐져 있지만, 빌모츠는 전술적인 면에서는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빌모츠가 과거 국대의 주장이 되고 국가대표 감독이 될 수 있던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언어 때문이다. 벨기에 항목 참조.
- ↑ 독일은 원래 승부차기로는 절대 지지 않는 팀이다 반면 이탈리아는 최근엔 좀 나아졌으나 얼마 전까진 승부차기에서 약한 모습이 많았다.
- ↑ 16강전에서 포르투갈 vs 크로아티아 경기는 연장 끝에 포르투갈이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이겨서 공식적으로는 1승 4무.
- ↑ 아이슬란드 → 오스트리아 → 헝가리 → 크로아티아 → 폴란드, 그나마 크로아티아의 경우는 조별리그 마지막인 스페인전에서 역전 승까지 이루어내는 저력은 있었으나 포르투갈의 중원과 수비를 뚫지 못해서 정규시간 내내 득점이 전혀 없는 수면제 축구를 보여주었다. 안습
- ↑ 사실 즐라탄이나 수아레스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밀란시절이라던가, 리버풀시절라던가), 지난 시즌에는 디 마리아나 네이마르등 그 방면에서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어 주로 팀의 득점을 책임졌다.
- ↑ 람이 빠진 포백을 이끌었던 제롬 보아텡이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이 문제가 더 크게 터졌다.
- ↑ 이탈리아는 몰라도 프랑스는 토너먼트에서 독일에게 약하다. 2승 1무 1패로 독일이 전적에서 앞서고 1958 FIFA 월드컵 스웨덴에서 프랑스에게 패했지만 3/4위전이라는 이벤트성 경기였다. 이 패배가 충격이라는 결정적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