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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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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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성씨 중 하나.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박씨는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후예이다. 김씨, 석씨와 함께 신라의 3대 국성 중 하나이다.[1]한자로는 한국과 일본에서는 朴을, 중국과 대만에서는 번체자인 樸과 간체자인 朴을 같이 쓴다.[2]

2 역사

신라가 생기기 전에 지금의 경상북도 경주시 일대에 여섯 개의 마을(6부)에 각각 촌장이 있었는데 다음과 같다.

  • 이(李)씨의 조상인 알천 양산촌(閼川 楊山村)의 알평(謁平).
  • 최(崔)씨의 조상인 돌산 고허촌(突山 高墟村)의 소벌도리(蘇伐都利).
  • 손(孫)씨의 조상인 무산 대수촌(茂山 大樹村)의 구례마(俱禮馬).
  • 정(鄭)씨의 조상인 취산 진지촌(嘴山 珍支村)의 지백호(智伯虎).
  • 배(裵)씨의 조상인 금산 가리촌(金山 加利村)의 지타(只他).
  • 설(薛)씨의 조상인 명활산 고야촌(明活山 高耶村)의 호진(虎珍).

기원전 69년 이들 여섯 촌장들이 아들을 데리고 알천의 언덕 위에 모여서 백성을 다스릴 임금을 추대할 것을 의논하고 있었다. 그러자 나정 우물가에 번개 빛처럼 이상한 기운이 하늘에서 땅으로 비치고 있었다. 또 흰 말 한 마리가 꿇어 앉아 절하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그곳에 가서 보았더니 박같이 생긴 이 있어서 그 알을 깨어보니 그곳에서 사내아이가 나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아이를 혁연히 세상에 나왔다고 해서 혁거세(赫居世)라고 하고, 박(식물) 모양의 알에서 나왔다며 성을 박이라고 해서 박씨의 시조가 되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알에서 태어난 이후 고허촌장 소벌도리10대까지 혁거세를 키웠고 이후 6촌장의 추대로 왕위에 올랐다.

이후 기원전 32년 신라 3대 왕위에 오른 유리왕(유리 이사금, 新羅 儒理王 8)은 이들 6촌장의 공로를 기려 각각에게 성을 하사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李, 崔, 孫, 鄭, 裵, 薛 신라 건국의 6촌장의 씨(氏)들이 되었다.

박씨는 여러 본관 중 단 1본도 외래 귀화족이 없다고 하며, 모든 박씨는 신라의 시조왕 박혁거세를 유일한 시조로 받들고 있다.

박씨는 순수한 한반도 토착 성씨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는 박씨가 유독 한반도 지역에서만 높은 인구비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李씨(중국 1위, 대만 5위), 金씨(중국 69위, 대만 94위), 崔씨(중국 74위), 鄭씨(중국 23위, 대만 12위), 姜씨(중국 60위, 대만 80위)인것에 비해 박(朴)씨는 중국 성씨 순위 301위에 랭크되어 있다[3]. 朴이라는 한자는 박씨의 시조인 박혁거세가 알에서 나왔다고 하여 표주박을 뜻하는 瓢(표)에서 갈라져나와 朴이 되었다고 한다. 박씨의 시조 박혁거세이고, 이중에서도 밀양 박씨는 박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종이다.

밀양 박씨는 300여개의 본관이 있는데, 모든 본관이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후손을 자처하고 있다. 본관으로는 밀양 박씨가 박씨 전체의 77.8%로써 대부분을 차지하고 3,031,478명으로 김해김씨 다음으로 많다. 대한민국 성씨 인구순위는 김이박 순서지만 오히려 단일 본관으로 따졌을 때는 밀양 박씨가 전주 이씨보다 많은 셈이다. 그 외에 비교적 규모가 큰 본관들은 반남 박씨를 제외하면 대체로 밀양박씨 시조의 형제들로부터 파생되었다. 참고로 중국인 중에서도 '朴'씨가 있는데 이는 신라방 출신이 현지에서 정착한 경우가 많다. 또한 청나라시기에 끌려간 사람, 광해군의 중립외교 정책에 따라 싸우지도 않고 투항한뒤 정착한 사람도 있다. 이들이 집성촌을 이룬 경우도 있는데 모계로는 만주족 등과 섞였지만 스스로 한국에서 왔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중화인민공화국 수립과 문화대혁명 이후 조선족으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을 해서 인정받았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중국인들은 대부분 박씨하면 순수한 조선인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 중국 위키피다에도 박씨는 조선인 특유의 성씨라고 서술되어 있다.

로마자 표기는 대부분 Park을 쓴다. 아무래도 Pak, Bak는 영어권에서 '팩', '백'이라고 읽을 듯하며 Bark은 의미가 좀 거시기하니(bark: 개가 멍멍 짖다, 나무 껍질) 대부분 Park을 쓰는 듯하다. 다만 park이 영어에서 '공원'을 뜻하다 보니 언어 유희도 가능하다. 일례로 박찬호LA 다저스 시절, 색깔 성을 가진 선수가 몇몇 있어서 간혹 언어유희가 가능했다. 이를테면 갈색 공원(케빈 브라운)이라든지, 녹색 공원(숀 그린)이라든지, 백색 공원(디본 화이트)라든지(...). 또 이란에서는 도시 이름이다. 파르크(Park)시가 바로 그것. 그래서 이렇게 박씨라고 알파벳으로 쓰면 몇몇 이란인들은 재미있어 하기도 한다. 그 외에 박세리처럼 Pak을 쓰는 사람들도 있고, Bak이나 Bark, Bahk[4], Baag을 쓰는 사람들도 있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Bak,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르면 Pak이다. 참고로 1959년 문교부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Bag(...)이었다.

현재 중국 본토에서는 표준중국어로 박(朴)씨를 Piao(피아오)라고 읽는다.

너무 많은 김씨는 논외로 하면, 학교에서 35명 정원의 한 반에서 박씨가 차지하는 정도는 대략 4명 정도가 된다. 간혹 이씨 성을 가진 사람과 인원수를 비교할 때 이씨보다도 많은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5] 통상적으로, 35명 정원 기준으로 가나다 순번으로 번호를 부여할 때 11번에서 18번 사이의 번호를 부여받는 경우가 많다. 박씨 다음으로는 일반적으로 배씨, 백씨, 서씨, 손씨, 송씨, 신씨, 심씨, 안씨 등이 따라온다. 바로 이씨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반에 김씨 인원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번호의 차이가 쩍쩍 벌어진다. 웬만해선 김씨와 박씨 사이에 들어가는 성씨를 가진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굳이 김씨와 박씨 사이에서 그나마 흔한 성씨를 찾자면 나씨, 남씨, 노씨, 문씨 정도가 있다. 반에 김씨가 14명(...)이라 박씨가 19번부터 22번을 부여받는 경우와, 김씨가 겨우 4명에 불과해 5번부터 8번까지의 번호를 부여받는 경우도 있다.

현실에는 김씨, 이씨 다음으로 많은 성씨지만 서브컬쳐계에서는 여자 캐릭터 이름으로는 자주 쓰이지 않는다. 특히 순정만화 여주인공 중 박씨는 거의 없다. 발음이 강하고 둔탁한 편이라 여자 캐릭터에게는 너무 센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라고는 하지만 밑의 가상인물 항목에 왠지 여성 캐릭터들이 더 많다(...) 실생활에서도 여자이름을 짓기 어려운 성씨의 하나로, 이름 지을 때에도 잘못하면 어릴 적에 아이들 사이에서 놀림감 당하는 이름이 나올 확률도 높은 편이다. 대신 반대 급부로 원톱 남자 주인공 이름으로는 활용 빈도가 높다. 어감이 강하고 카리스마적인 느낌이 되기 때문이다.

2.1 본관별

통계청의 2000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씨에는 56개의 본관이 있다. 그중 가장 많은 재상들을 배출한 8개 본관을 8박이라 한다.

3 실존 인물

3.1 과거 인물

3.2 현재 인물

4 가상 인물

추가바람

5 여담

축구의 박지성박주영[6], 야구의 박찬호, 배드민턴의 박주봉, 골프의 박세리박인비, 수영의 박태환, 쇼트트랙의 박승희[7] 등 유달리 한국 스포츠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선수가 많은 성씨이다. 특히 박주봉, 박세리, 박인비, 박태환, 박승희는 세계대회에서 1위를 한 전적도 있다.
  1. 박혁거세가 세운 초기 박씨 왕조가 240여년, 신덕왕 박경휘가 728년만에 부활시킨 후기 박씨 왕조가 15년간 존재했다.
  2. 중국 대륙에서는 朴과 樸을 혼용해서 쓰는데, 이는 朴이 樸의 간체자로 쓰이기 때문.
  3. 다만 중국에 수천개의 성씨가 있음을 감안하면 절대 적은 숫자는 아니다.
  4.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노동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이 자신의 성을 Bahk으로 표기했다.
  5. 참고로 이는 이씨와 김씨 간에서도 일어난다. 물론 대부분 김씨가 이씨보다 많은 경우가 다수이나, 김씨보다 이씨가 많은 경우가 있다.
  6. 지금은 밥줘라고 까이지만 아스날 이적 이전까지는 국가 대표와 소속팀에서 지속적으로 골을 넣는 등 한국 축구의 에이스였다.
  7. 지금은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