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Admin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12월 31일 (금) 10:15 판 (사회주의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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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lief and aim that women should have the same rights and opportunities as men; the struggle to achieve this aim.

(여성이 남성과 같은 권리와 기회를 누려야 한다는 믿음과 목표, 혹은 이를 성취하기 위한 투쟁) - 옥스퍼드 영어사전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문화적 차이를 없애야 한다는 견해. 남녀동권주의ㆍ여권 확장론 - 표준국어대사전

여성주의/여권주의를 뜻하는 단어이다. 일각에서 여성주의가 아닌 성평등주의로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로마자로 feminism이라고 표기한다. 성차별을 타파하고 여권의 동등한 신장을 위한 사상 또는 운동을 의미한다.

20세기 초, 여성 참정권의 인정을 기반으로 시작되어 여성의 사회적인 이미지와 권리를 남성과 동등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여성의 권리 확장과 성차별적인 대우의 타파를 통해 여성해방과 성평등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상.[1] 대표적인 초기 사상가중 하나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저서 《여권의 옹호》에서 계몽사상의 모순과 한계인 남성 편향성을 보완하고 극복하려는 비판적 성찰 끝에 여성의 역할을 사회적 경제 활동과 정치 참여로까지 확대시키고, 남녀의 법적·사회적 평등을 요구했으며, 나아가 남녀 관계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내포되어 있는 예속과 모순을 해결할 사회 질서의 재편을 주장하고 있다.

근대 초기부터 지금까지 페미니스트들은 여성 참정권, 투표권, 여성이 의무교육을 받을 권리, 여성이 남성과 법적으로 동등한 지위를 획득할 권리, 아동과 노약자 보호, 성폭력 예방, 올바른 성교육, 환경보호, 사회복지, 노동환경 개선 등 폭넓은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 냈다. 학계에서는 학제간 연구의 일환으로 여성학 협동과정 등의 정규과정을 통하여 활발하게 탐구되고 있다. 페미니즘의 선구자로는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주장한 메리 울스턴크래프트[2]로이= 꼽히며, 대표적인 저작으로는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 베티 프리던의 《여성의 신비》[3], 케이트 밀레트의 《성의 정치학》 등이 있다. 성 평등을 주장한 19세기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를 주장해 초기 자유주의 페미니즘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2016년 이후 대한민국에서는 페미니즘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123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123 동시에 커짐으로서 양 측 사이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1 성 평등주의와의 비교

현대에는 여성 인권보다 성 평등 사상으로서의 의미가 더 강조되면서 페미니즘을 '성평등주의'라고 번역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엄연히 '성평등주의'로 번역된 젠더 이퀄리즘이라는 단어가 따로 존재한다. 물론 페미니즘 내에서 성 평등을 지향하는 요소나 뉘앙스가 있다고 하지만, 엄연히 보았을 때 원래의 '성평등주의'와는 다르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페미니즘이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경험을 통해, 여성이라는 성별이라는 이유로 받는 불평등함의 원리와 원인을 이해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여성주의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한 번역이다. 단어의 형태도 여성을 뜻하는 접두사가 들어가서 Feminism이다. [4] [5] [6] [7] [8]

하지만, 페미니즘 운동 초기에 추구하던 여성의 참정권, 사회 참여 등의 진전과 함께[9][10] 최근에는 생물학적 성에 기인한 억압과 차별에 대한 폐지와 양성의 동일한 권리, 기회를 옹호하는 입장으로 성평등주의와 혼용되기도 한다. 즉 페미니즘은 성평등주의 그 자체는 아니지만 성평등주의의 입장을 많은 부분에서 수용하려고 있다. 엠마 왓슨UN 여성의 날 스피치 역시 같은 관점을 반영했으며, UN의 여성 권리 운동 역시 성별, 종교, 인종 등으로 인한 차별의 타파를 추구하고 있다.[11][12]

2 역사

2.1 제1기

페미니즘의 탄생은 계몽주의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 많은 계몽주의자들은 여성을 인간 이하로 취급하면서 무시했지만 일부 계몽주의자들은 이때부터 계몽주의에 입각해[13] 여성의 권리 향상을 주장해왔다. 데카르트의 직계 제자들은 여성을 남성에 종속시키는 사회 제도는 부당하다고 비판했다.[14] 그리고 유명한 계몽주의 철학자인 콩도르세도 인류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하며 실제로 여성 인권을 위해 노력했다. 이 움직임들은 당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으나 뒤이은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형성에 기여하게 된다.

18세기에서 20세기 초에 걸쳐서, 투표권, 참정권, 취업권, 재산권 등 법률적 권리의 획득과 관련된 투쟁. 특히 1890년에서 1920년 사이에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일어났던 여성 참정권 운동이 중심이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해리엇 밀 등이 이때의 인물이다. 당시 여성들의 숙원이었던 여성 참정권을 얻어내고 여성들의 권리가 많이 신장되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금주 한편 공리주의 하면 떠오르는 존 스튜어트 밀도 이 중 하나이다. 이들의 사상을 종합해서 흔히 "자유주의 페미니즘"으로 불린다. 20세기 초 영국 여성 참정권 운동을 다룬 영화 서프러제트 예고편. <서프러제트>는 이를 다룬 영화이다.

2.2 제2기

1960년대~1970년대에 걸친 운동으로, 레디컬 페미니즘이 그 중심이 된다. 단순히 일할 권리만이 아니라 직장에서의 평등. 그리고 남성 유명 대학에 입학할 권리, 중절합법화와 시민권 운동의 일환으로 행해진 운동이다. 차별적 관행뿐만 아니라 가부장제 철폐를 목표로 하는 레디컬 페미니즘 계열이 주가 된다.

2.3 제3기

제2기에 이어 보다 여러 분파로 나누어지게 된다. 이 시기부터 '여성주의'의 범위에서 벗어나 서구권, 백인, 중산층 여성 등의 권리뿐만 아니라 제3세계, 제 3, n개의 성 등의 담론에 도달하였다. 즉 제2기에서 전제되어왔던 소위 '여성문제'라는 것이 대체 어디서 어디까지로 규정되는지 의문이 일었고, 학계의 논의가 진전됨에 따라 여성과 여성문제를 일반화된 범주로 인식하는 것은 오류라는 합의에 이른 것이다. 예컨대 같은 여성이라도 무급가사노동에 종사하는 30대 히스패닉 여성과 고소득 전문직을 가진 50대 백인 여성의 삶의 양식은 크게 다르다. 이들이 겪고 있는 삶의 문제를 모두 '여성문제'라는 프레임에 끼우는 것이 아니라 n개의 성, 내지는 교차성(Intersectionality) 등의 개념을 통해 좀더 넓은 범위에서 문제에 접근하고자 하는 것이 현대 페미니즘 학계의 주된 경향이다.[15] n개의 성에는 생물학적 남성과 그 속의 수많은 젠더, 섹슈얼리티가 모두 포함된다. 요컨데 현대 페미니즘은 여성만이 아닌 다른 소수성에 대해서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3 분파

페미니즘은 범위가 매우 넓으며 폭넓은 사상답게 수많은 분파가 있어 페미니즘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단 하기된 분파들은 서로 공유하는 이론도 있고 공유하지 않는 이론도 있기 때문에 특정 분파의 페미니즘이라고 해서 다른 페미니즘과 완벽히 분리된다고 여기는 것은 편견이다. 그 특징에 따라 크게 자유주의 페미니즘, 급진적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사회주의 페미니즘, 레즈비어니즘, 에코 페미니즘, 포스트모던 페미니즘(들) 등으로 나뉜다. 흔히들 페미니즘이 진보적 사상이라고 불리지만, 그와 반대로 스스로를 보수적인 페미니스트들라고 자칭하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아나키즘처럼 페미니즘 자체가 좌우를 모두 아우르는 넓은 범주에서 존재한다고 보면 간단하다. 또한 페미니즘을 다른 학문이나 문제에 접목하는 과정에서도 여러가지 분파가 갈리게 되었다.

3.1 리버럴 페미니즘(자유주의 페미니즘)

자유주의 페미니즘이라고도 한다. 페미니즘의 원류이며 영향과 기초는 존 스튜어트 밀 부부에 의해 공헌되었다. 밀은 여성의 진정한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남녀의 권리를 평등하게 동일하게 보장한 다음(양성 평등) 자유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혼을 일종의 노예계약으로 보았으며, 결혼은 비즈니스적 파트너십이 되어 하며, 서로 구속하는 법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예: 간통법) 여성 자신의 행동과 선택을 통하여 평등을 성취할 수 있다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남녀평등은 법적 수단으로 실현가능하다고 여기며,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성차별은 법적으로 여성을 사회활동에서 배제했기 때문에, 즉 여자에게도 법적으로 동등한 기회를 줘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존 스튜어트 밀은 당시 유권자들에게 엄청나게 욕 쳐먹으면서도 여성에게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주장한다. 투표와 법 테두리 안의 사회운동을 강조하지만, 여성의 평등한 권리 획득을 위하여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허용하도록 사회적 정치적 시스템의 개편(여성 참정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밀 부부의 주장은 리버럴 페미니즘에게 많은 공헌을 했으며 이 리버럴 페미니즘을 바탕으로 베티 프리던,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등의 당시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에 의해 페미니즘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나게 된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승진에서의 차별 타파, 언론 및 학계에서의 여성차별 추방을 주장하는 등 잘 알려진 페미니즘의 활동들이 이 리버럴 페미니즘의 계파에 해당한다. 이들도 분파가 나뉘는데 적극적 우대조치 [16]를 허용하냐 안하느냐에 따라 복지-리버럴 페미니즘과 고전-리버럴 페미니즘으로 나뉜다.

리버럴 페미니즘의 원류인 밀은 여성에 대한 가치는 제도적으로 남녀의 권리를 동일하게 보장한 이후 자유 시장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여성적이고 전통적인 여성상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했지만, 궁극적으로 사회가 그런 전통적인 여성을 원하는 지는 자유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적극적 우대조치는 제도적으로 여성에게 권리를 더 주기 때문에 동등한 권리를 주장한 자유주의자였던 밀의 사상과는 상충된다.[17] 오히려 밀은 여성 해방학을 주장할때 남성들이 여성은 남성보다 못한 부분이 있다 판단하여 여성에게 제도적으로 특별한 취급을 해주는것은 남성들이 여성보다 능력이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 논리대로면 적극적 우대조치는 여성이 남성보다 못하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모습이 되며, 여성이 남성보다 능력이 떨어지기에 제도적으로 남성을 누르고 여성에게 특별한 권리를 줘야 경쟁이 된다는 말이 되므로 밀의 주장과는 대치된다. 이러한 주장을 따르는 고전-리버럴 페미니즘 분파의 경우 여성이 진정 남성과 능력이 동일하다면 기회의 평등을 통해서 시장에서 평가받아 동등함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적으로 차별이 철폐되었는데도 증명할수 없는 "구조적 억압"을 이유로 적극적 우대조치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인종이나 경제적 소수자 문제는 여성해방학과 전혀 상관이 없으면 만약 문제가 있더라도 각각 따른 운동이 필요하지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리버럴 페미니즘은 환경결정론을 지지하고 여성성을 부정한다는 등의 비판을 받는다. 특히 남녀 모두 서로간의 장점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프리던에 대해 메리 델리 등의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을 남성화한다고 비판한다. 또한 이들의 주장이 수용되어 사회적, 정치적 차별 '만'이 타파되었을 경우 남성과 동등하게 경쟁할 환경이 받쳐주는 소수의 백인-중산층-고학력자 여성들만이 혜택을 볼 수 있고, 리버럴 페미니즘이 지지하는 '기회의 평등'만으로는 인종 및 경제적으로 구조적 억압에 처해 있는 여성들을 포괄할 수 없다는 점에서 특히 제3세계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을 받기도 한다.[18] 한때 레즈비언 문제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레즈비언 단체로부터 비판받기도 했지만 최근 리버럴 페미니즘 측에서 레즈비언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많이 수그러들었다.

대표적 사상가로 베티 프리던,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해리엇 테일러 밀이 있으며 이에 기초를 공헌한 철학가로 존 스튜어트 밀이 있다.

3.2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자본주의가 여성을 억압하는 원인이라고 생각하며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남녀 불평등을 결정하고 있으므로, 여성 해방의 방법으로서 자본주의의 해체에 촛점을 맞춘다. 혁명이 핵심이다. 카를 마르크스의 절친이었던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많은 공헌을 했다. 엥겔스는 저서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에서 과거 모계사회였던 인류는 농업을 통해 부계사회로 바뀌었다는 이론을 최초로 주장했다. 그는 또한 마르크스주의를 적용해 남성의 여성억압의 원인을 남성이 재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산계급으로서 행동하기 때문이라고 보았으며 따라서 그에 대한 해결책을 사유재산의 제거로 보았다. 아무튼 이 때문에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은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반공운동에서는 좌파 페미니즘도 공산주의와 한데 묶어서 공격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계통에서는 "자본주의≒가부장주의" 정도로 보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병폐도 페미니즘으로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남녀간의 억압관계 역시 계급 갈등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3.3 보수적 페미니즘

conservative feminism.
기존 자유주의나 좌파-진보 연대쪽에 거부감을 많이 갖는 보수적 페미니스트들의 이론으로 여성 권리 신장을 외치지만 사회 이슈적인 면에서 윤리-도덕을 강조하며 보수성을 많이 띠는 페미니즘을 말한다. 주로 우파 세력의 여성들이 이 포지션에 많이 속해있다. 대표적으로 성문화 개방이나 성 상품화를 반대하고 기독교 우파쪽과 연대해서 보수성을 띄는 신앙적 페미니즘, 또는 우익 국가주의자들이나 신보수주의자들과 연대하여 여성에 대한 보호를 명분으로 사회문화에 대한 검열을 적극 찬성하는 보수적 페미니스트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이 쪽에 속한다.

3.4 급진(레디컬) 페미니즘

페미니즘 내에서 극단적인 분파로 급진적 페미니즘이라고도 한다. 사회는 전통적이고 압박적인 가부장제에 의해서 만들어져 있으며, 표준적인 성 개념은 가부장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가부장제의 폐지가 여성, 나아가 인간의 해방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성역할의 폐지를 주장하며 공적 영역만이 아니라 가정이나 남녀 관계를 포함한 사적 영역에 이르기까지, 인간(man)이라는 말에 잠복해 있는 남성 중심성을 재검토한다.[19] 어머니에 대한 이들의 주장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오클리에는 어머니라는 개념이 가부장제의 구성물이라고 주장하고 파이어스톤은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기 위해 어머니라는 개념을 고안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아트리엔 리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여성의 육아로부터의 해방을 들었다.

'차별이 철폐되고 조건이 동등해지면 평등이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주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리버럴 페미니즘이 참정권, 재산권, 노동권 등에서 진전을 이루어냈음에도 여전히 남녀가 큰 격차를 보이자 이 레디컬 페미니즘이 크게 주목받았고, 적극적 우대조치 등이 도입되게 된다. 또한 여성의 성적 쾌락의 해방[20], 강제 이성애[21]에 대한 비판, 레즈비언의 권리 획득 , 성적 폭력 및 호색문학에 대한 규탄[22]을 실시한다.

트랜스포비아 성향을 나타내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도 있는데 이 경우는 TERF라고 한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 참고.

대표적 사상가로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밸러리 진 솔라나스[23]밀렛 등이 있다.

3.5 사회주의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이 자본주의에, 래디컬 페미니즘이 가부장제에 초점을 맞춘다면 사회주의 페미니즘은 그 둘 모두 여성억압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한다. 소위 '이중구조'의 억압이론. 자본주의와 가부장제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밝혀내고 사회주의 혁명의 과정에서 가부장제를 동시에 타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표적 사상가로 알렉산드라 콜론타이 등이 있다.

3.6 컬추럴 페미니즘

이 문서에서는 래디컬 페미니즘과 컬추럴 페미니즘을 전혀 다른 분파로 나누어 놓았지만 학자에 따라서는 (대표적으로 로즈마리 통) 앞서 소개된 래디컬 페미니즘을 자유의지론적 관점에서의 래디컬 페미니즘, 컬추럴 페미니즘을 문화적 관점에서의 래디컬 페미니즘으로 보아, 이 둘을 모두 (광의의) 래디컬 페미니즘이라는 카테고리로 묶기도 한다. 이는 래디컬 페미니즘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느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차이[24]이므로 참고 바란다.

차이 페미니즘이라고도 한다. 컬추럴 페미니즘은 남성과 여성의 개성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며, 그 차이는 특별하고 축복해야 할 것이라고 하는 이론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친절하고 상냥하므로, 여성이 세계를 지배하면 전쟁은 없어진다."는 등의 주장이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감정 자체의 단점이 획일적이라는 것을 봤을떄 저 위의 주장은 정말 그럴지는 알수없다. 애시당초 여성성을 찬양만 할뿐 중립적인 시선에서 비판하지 않는다. 이 페미니즘 이론은 남녀 사이에 생물학적인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지지한다. 프로이트를 포함해 기존에도 남녀의 차이에 주목한 설은 있었지만, 당시엔 남성우월주의 사상이 워낙 강했던지라. 대부분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결론으로 귀결되었다. 컬추럴 페미니즘은 남녀의 차이를 우열이 아니라 '다름'으로 보는 것에서 의의가 있다.

컬추럴 페미니즘은 현재의 문화는 지나치게 남성적이므로 여성의 관점으로서 밸런스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컬추럴 페미니즘은 래디컬 페미니즘으로부터 남녀의 차이를 인정해 기존의 성역할을 고정시킨다는 비판을 받는다. 또한 진 베서키 엘슈테인(Jean Betheke Elshtain)은 이들의 남녀 구별논리가 과거 제국주의시대의 민족 구별과 비슷하며 이들의 주장 속에는 여성 속의 추악한 남성성을 감추고 싶어하는 욕구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사족으로 이성끼리의 성행위는 근본적으로 억압이기 때문에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성이 모두 레즈비언이 되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허나 이것은 성 지향성은 후천적이라고 하는 걸 지지하는 셈이니 자기네들이 스스로 성소수자를 엿먹이는 셈.

일부 학자는 '여성성'이라는 테마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이성논리를 남성의 지배 도구로 보고 거부해버리는 경우가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다음 인용문을 참고.

'차이 페미니스트difference feminist'의 주장에는 여성은 추상적 선형 사고를 하지 않고, 비판이나 치밀한 논쟁으로 문제를 대하지 않으며, 일반적인 도덕 원칙으로부터 논증하지 않는다는 등의 여러 가지 모독이 포함된다. - 스티븐 핑커,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1998)[25]

3.7 스피리추얼 페미니즘

이 페미니즘은 여성성에 자연과 연결되는 신비성이 있다고 하는 생각으로, 페미니즘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사회사상이라기 보다는 종교나 오컬트 성이 강한 것이다. "고대에 모권제 사회에서 부권제 사회로의 이행이 있었다"는 등의 주장이 스피리추얼 페미니즘이다. 오리엔탈리즘의 여성 버전이란 비판을 받는다.

3.8 포스트모던 페미니즘

포스트모더니즘에 기반을 둔 페미니즘. 'N개의 성'담론이나 '옷장'담론이 특히 유명하다. 모든 인간이 독자적인 젠더를 가지며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분법으로 분리하는 것은 부조리함을 지적한다. 느낌을 요약하자면 "우리는 모두 퀴어하다".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은 여성성과 남성성은 결국 실재하는 것이 아닌 이미지로 덮어씌워진 것으로 본다. 또한 가부장제나 자본주의 등의 억압의 실재가 존재한다고 보지 않는다. 이는 포스트모던 페미니즘 활동가들이 다른 페미니스트들과는 다르게 화장이나 옷차림을 '일부러' 더 신경쓰는 식의 방식으로 성에 관련된 이데올로기들을 조롱하는 실천을 하게 만든 기반이 된다. 이런 해결방식은 장 보드리야르 식의 해결방식과도 일맥상통하는데 의도는 어쨌든 남성사회에 순응하라는 식으로 비추어져서 다른 페미니스트들의 반발을 사기 딱 좋다(...) 항목참조. 억압의 주체에 대한 관점 역시 좌파 페미니즘 입장에서 보면 딱 "너네 저항 무쓸모"로 보일 여지가 있기 때문에(...).

3.9 포스트콜로니얼 페미니즘

2차 세계 대전 이후 많은 식민지가 독립하면서 식민지라는 특수환경을 고려하여 여성 억압을 보는 관점. 국내에서는 주로 위안부(일본군 위안부)[26], 양공주(주한미군 위안부)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민족주의 계열 활동가들이 페미니즘을 공부할 때 주로 택하는 관점이기도 하다.

3.10 에코 페미니즘

여성이 사회에서 남성들에 의해 무시되고 억압되는 사회현상을, 인간이 자연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려 하고 자연 파괴를 일삼는 사회현상과 같다고 주장하였다. 즉 사회에서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또한 여성은 남성들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는 것을 동일시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생태주의와 여성주의는 연관된 것이라 주장하였으며, 모호한 기존의 여성주의에 대항하여, 생태주의와 여성주의를 혼합한 사상이 나타나게 된다. 기본적으로 생태여성주의는 양성에 대한 차별의식은 이원론적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모든 관점에서 이원론적 관점을 배제한다. 또한, 단순한 이성이 아닌, 극단적 이성주의도 반대하며, 특히 남성주의, 가부장주의에도 반대한다.

생태여성주의는 인간과 자연을 통합시켜 똑같은 권리를 누릴 존재로 인식하였다. 또한, 생태여성주의는 기존의 여성 운동과 환경 운동에 대한 수단 제시를 새롭게 제시하였는데 가령, 여성 운동은 사회적으로 남성의 권위와 거의 '똑같아질 정도'의 권위향상만으로는 만족해서는 안 되며, 가부장적 사고방식을 완전히 없애고, 남성과 여성과의 양성평등 인식을 후대에서 널리 전할 수 있도록 여성 운동은 항상 직접적인 행동과 파격적인 권위향상을 조건으로 내걸어야 하며, 환경 운동 또한, 고액의 보수를 들여 만든 친환경 사업일지라도 그것은 환경 운동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생태라는 것은 애초에 물질적인 것으로 살 수 없기 때문에 환경 자체를 보존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환경 운동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사 그것이 미미하게 지구 생태에 영향을 주는 친환경적인 정책 및 설계일지라도, 생태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하기 때문에, 이를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만약에 이러한 여성 운동이 일어나지 못할 경우 여성은 언제까지 사회적으로 남성보다 권위가 아래일 수 밖에 없으며, 환경 운동 또한 기존의 방향으로 고수하여 실행한다면, 서구권 처럼 단순한 오염물질 폐기시설 설치, 고액의 친환경설비 건설로만으로 만족하는 본질없는 환경 운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27]

이에 대한 비판으로 캐런 워런의 비판이 있다. 그는 인디언 수 족의 예시를 들어 이를 반박했다. 수 족은 매우 자연친화적인 부족으로 위의 생태주의에 충실히 따르는데 정작 여성인권은 최악을 달린다. 이것을 두고 엘슈테인은 생태주의와 여성주의가 항상 연결되는 것은 아님을 지적했다. 그리고 자연-여성을 연결시키는 것에 대해 가부장제에 의해 규정된 여성성을 진실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오히려 여성억압을 조장한다고 래디컬 페미니스트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28] 그리고 얘들이 과학사 서술에도 손을 대다 보니까 과학사학계에서도 비판이 나오는데, '현대과학의 풍경2'[29]에서 피터 보울러 등은 에코 페미니즘적 과학사 서술이 남성중심적 과학사 서술과 마찬가지로 편향되어 있을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운동은 1970년대 시작으로 1990년대 부터 여성 운동의 큰 폭을 차지하고 있다. 반다나 시바로 인해 유명해졌다. 대표적 학자로 수전 그리핀,반다나 시바가 있다.

3.11 성적 차이 페미니즘

성차(sexual difference)의 페미니즘이라고도 불린다. 벨기에 출신의 프랑스의 여성학자 뤼스 이리가레(Luce Irigaray)에 의해 주창된 분파이다. 대충 컬추럴 페미니즘에서 주장한 남성-여성간의 특유한 차이를 인정하되 컬추럴 페미니즘의 다소 나이브한 면들을 제거하고 대신 그 부분들을 언어학적, 사회구조적, 정신분석학적 연구로 대체했다. 느낌상 컬추럴 페미니즘 + 사회주의 페미니즘 정도로 보면 된다. 이리가레의 이론은 첫째, 남성성을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둘째, 여성성을 새롭게 발견해내고, 셋째, 여성과 남성 사이의 간주체성을 탐구하는 데로 나아간다. 성적 차이, 혹은 성적 차이의 윤리라고 할 때는 이 셋째 측면에 강조점을 두는 것인데, 거기에 이르기 위해서는 여성성의 새로운 발견도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이 여성성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지점이 성적 차이 페미니즘과 컬추럴 페미니즘을 나누는 부분이기도 하다. 컬추럴 페미니즘이 기존에 있는 여성성을 긍정하는 경향을 지니는 반면, 이리가레는 기존의 여성성을 남성에 의해 규정된 여성성이라고 보아, 여성에 의한 새로운 여성성의 발견을 강조한다.

한국에서는 사회진보연대와 전국학생행진 정도가 성적 차이 페미니즘을 따르는 편이며, 여성문화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여/성이론>에서도 종종 이리가레의 이론이 소개된다.

3.12 우머니즘

복합문화 페미니즘의 분파이기도 하며 블랙 페미니즘이라고도 한다. 마틴 루서 킹맬컴 엑스가 한창 활동하던 무렵에 태동하였으며 미국의 시인 앨리스 워커에 의해 제시된 분파이다. 1960년대 당시 주류 페미니스트들은 철저히 중산층 이상 백인 여성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심지어 "백인 여성보다 열등한 흑인 남성"이 투표권을 먼저 얻은 데 대해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당연히 그들과는 성장 배경부터 다른 흑인 여성의 공감을 얻을 수는 없었다. 우머니즘 계열에서는 미국에서 흑인여성에게 행해지는 억압을 예로 든다. 그들은 미국에서 흑인여성은 먼저 백인여성에게 "흑인"으로서 억압받고 과거 인종차별에 대한 복수로서 백인여성에 대해 성폭행을 자행하는 흑인남성들이 백인여성을 흑인여성보다 더 상위인 것으로 봄으로서 일종의 도구로 취급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머니스트들은 이 사례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이 시대의 문제는 성문제에만 국한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인종간, 계급간의 문제들도 성문제와 차별됨이 없이 동등하게 고려되어야한다고 주장한다.

3.13 이슬람 페미니즘

사진 출처 : 위키백과

이슬람권에도 페미니즘 운동가들이 있다. 이슬람권에서의 페미니즘 운동은 서구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으며, 특히 터키이집트에서는 민족주의와 결합해 반제국주의적 의식 각성에 기여한 바 있다. 이를테면 중혼금지, 종교정치의 분리, 남녀보통선거, 여성의 사회진출에 있어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이슬람권 페미니즘 운동가들은 오늘날에도 많은 흔적을 남겨놓았다. 문제는 제국주의적 침탈이 가속화되고, 세속공화국 정권하에서 전통적인 이슬람 문화가 억압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보수주의자들이 보다 과격하게 변하고, 이들이 세속주의를 지지하는 소수의 도시민에 비해 그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농촌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함에 따라 페미니즘은 민주주의, 세속주의와 마찬가지로 서구에서 온 타락한 사상일 뿐이며 이들은 이슬람의 윤리적 관점에서 볼때 타락했다고 여겨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서구의 영향을 받은 기존의 페미니즘 운동은 터키를 제외하고는 딱히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한편, 무슬림들에게는 절대적인 진리고 불변하지 않는 계시라고 믿는 쿠란을 근거로 원래 이슬람은 남녀평등종교인데 여성혐오적인 전통주의자들(이슬람 이전의 토착풍습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해석하고 이슬람 이전의 악습들을 비판없이 받아들여서 이 모양이 됐다고 주장하는 무슬림 페미니스트가 생겼으니 이들의 사상이 바로 이슬람 페미니즘이다. 이슬람 페미니스트들은 쿠란의 재해석을 통해 남녀평등을 쿠란에서 찾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또한 쿠란을 해석함에 있어서 텍스트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텍스트가 쓰여진 당시의 시대적, 역사적, 문화적 상황을 고려해서 해석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테면 전통적인 해석에서 이슬람이 일부다처제를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장인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돌보고 그들의 재산을 관리하되, 제대로 관리할 자신이 없으면 그들중 하나와 결혼하라. 둘이든, 셋이든, 넷이든 좋다." 라는 구절이 무함마드의 시대 당시 메카군에게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쓰여진 구절임을 들어 이것은 당시 유목민의 풍습상 한 집안 혹은 부족의 재산이 분열되는 것을 막기위해 형사취수 하던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지 남자가 다수의 여자를 소유하라고 써 있는 구절이 아니다. 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히잡 또한 당시의 시궁창같은 여성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던 것이지 오늘날에는 성폭력방지를 위한 각종 법적장치가 있고, 사람들의 인식도 당시보다는 개선된 상태이므로 굳이 히잡을 강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30] 현재까지 완성된 이론도 아니고, 이 이론을 주창하는 학자들이 거의 대부분 파키스탄, 미국 등 비 아랍권출신이라는 점이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 또한 존재한다.

잘 알려진 운동가로 무크타르 마이(Muhktar Mai),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이 있다.

3.14 트랜스페미니즘

페미니스트들의 트랜스포비아에 반발하여 생겨난 페미니즘으로, 트랜스여성 들에 의해 주도되는 페미니즘을 말하며, 고야마 에미(Emi Koyama)가 정의하였다.

트랜스젠더들이 성소수자 중에서도 극히 소수인데다 이것저것 상황이 복잡해서 자기만의 색깔은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의 일부일 뿐이라는 비관적인 말도 있다. 이것 자체로 하나의 사조를 이룬다기보다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을 비롯한 제3세대 페미니즘에서 다루는 여러 주제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

4 진짜, 가짜 페미니스트?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을 배려하고 여성을 위해 온갖 힘든일과 봉사를 마다하지 않는 남성'이나 '남성이 할 일도 할 수 있다며 도맡아서 하는 여장부'를 페미니스트로 생각한 경우가 많았다. 이는 남녀에 대해 성 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났다는 인식에 의거한 판단이며, 페미니스트와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이에 대해서는 많은 토론이나 의론이 이루어지면서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였고, '성 평등을 위해 노력하며 성별과 관련된 한 사회적으로 올바른 주장만을 펼치는 이'의 이미지가 확립된 바 있다. 따라서 통상적으로 페미니즘을 위의 정의로 인정하고, 그에 해당하는 주장을 펼치는 자에 대해서는 '진짜 페미니스트'라는 말이 즐겨 쓰이게 되었다. 일련의 의론에서 여성 우월주의, 역차별 논리 등의 악의적 해석을 악용하여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는 자들은 '진짜 페미니스트'가 아니며 '가짜 페미니스트', '페미니즘의 탈을 쓴 ~', '페미나치' 로 표현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페미니즘의 전파 과정에서 성평등을 강조한 바 있고, UN 헌장 등 또한 성평등에 기반한 정의를 인정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미니스트, 또는 그렇게 자칭하는 자에 대해서 일률적으로 '사회적으로 올바른 주장을 펼친다' 라고 정의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그 예시로, '코뮤니스트', '리버럴리스트', '아나키스트' 등이 각각 '코뮤니즘', '리버럴리즘', '아나키즘'을 신봉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것처럼 페미니스트 또한 넓은 의미에서 단순히 '페미니즘'을 신봉하는 이들을 일컬을 뿐이다. 앞서 나열한 사상이 선악에 기반해 판단될 수 없는 것과 같이 페미니스트들의 주장 또한 단순히 '페미니즘에 기반한 다른 주장'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는 이상과 사상의 근본적인 차이이기도 하며, 생각하는 방식과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을 포함하는 '사상'으로서 피할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하다. 즉, 페미니즘은 수단적 의미로써의 사상이지 궁극적 도달점으로써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페미니즘의 기반 이론이 그 주장의 온건함이나 (일반적인 의미의) 절대적 성 평등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그에 기반해 페미니스트인가 아닌가, 그의 주장이 도덕적인가, 사회적으로 올바른 의견인가, 성평등에 기반한 의견인가를 판단하는 것은 접근 방식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에서 이어진 2기 이후 현대 페미니즘의 기본 전제는 '역사 이전부터 뿌리깊게 내려온 남성성에 의한 여성의 억압이 존재한다'는 점을 가정하고 있다. 이는 가부장제(patriarchy)로 대표되는 개념이기도 하며 성 역할 고정관념과 같은 사상적 형태로 나타난다.
이에 따르면, 가부장제 등이 잔재한 젠더라는 사회적 구조 안에서 가부장적 사회를 살아가는 한 성차별은 피할 수가 없다. 이에 대해 성적 구분에 해당하는 '젠더' 등에 근거한 사회적 고정관념을 해소하고 성적 불평등을 해소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있다.

페미니즘 분파는 다양하나, 대부분의 현대 페미니즘 분파가 여기까지는 기본적인 전제나 이론의 틀로써 인정한 바 있다. 이 중 페미니즘의 일파는 기존의 젠더구조를 철저히 파괴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기존 가족 구조의 대체, 성 구분의 소멸 등으로 완전한 젠더관념의 파괴를 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래디컬(radical) 페미니즘은 이러한 방식 중 급진적이거나 과도한 파괴를 행함으로써 이에 대한 해소가 더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수단으로 남성 도태(정확히는 남성성 도태), 여성 우월주의(!)의 전파 등의 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사회적으로나 페미니즘 전체로나 용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사회주의 페미니즘 등에서는 다른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기존의 젠더 구조를 유지시킨 채 기존 사회관념에서 묵살되었던 여성 권리, 또는 성적 불평등에 기반한 권리를 신장시킴으로써 성 평등 구조를 확립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권리는 인권일 수도 있으며 경제권일 수도 있고 여타 다른 사회문화적 권력이 될 수도 있다. 그러한 방식을 유지한다면 언젠가는 기존의 젠더구조를 부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얻게 되며 그 때 비로소 여성의 해방, 성적 불평등의 해소가 일어난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과도한 방책으로써 역차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음은 이미 문제시된 바 있다. 특히 현대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지는 담론이 가부장제 기반 담론이기에, 이에 대해서 여성의 참여가 높고 논의 대부분은 여성 권리의 신장, 불평등의 해소에 대해 일어나기 때문에 항상 여성우월주의나 성별 이기주의로 빠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위의 페미니즘 담론은 이론적 의미의 성평등과는 거리가 있다. 페미니즘에서 중요시되는 것은 사실상 젠더 구조의 붕괴이기에, '젠더 구조의 붕괴'에 궁극적 목적으로 '성평등'을 제시하는 것은 사상적 차원에서 볼 때 너무 과한 일이다. 이에 대해서는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오히려 페미니스트 각개인이 '성평등'을 궁극적 목적으로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비단 페미니스트와 페미니즘을 구분하여 생각하지 않더라도, 진짜, 가짜 페미니스트(혹은 페미니즘) 논의는 공허한 논쟁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지금 여시나 메갈, 워마드등이 보이는 각종 작태들은 이미 서구에서 래디컬 페미니즘 계열이 보여주었던 행동양식과 대단히 유사하기 때문이다. 앤 테일러 플레밍의 "만일 내가 지금 임신하게 되면 당장 낙태를 해버리겠다"는 소리나, 발레리 솔라나스 같은 살인미수범 등이 설치는 꼴만 봐도...

한국에서의 "페미니즘=좋고 옳은 것"이라는 기묘한 편견과는 달리, 이러한 래디컬 페미니즘 또한 당당히 페미니즘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니, 최소한 현 상황에서는 일부가 아니라 주류라고 봐도 될 정도. 당장 페미니즘 하면 떠오르는 PC운동, SJW같은 것들을 어디에서 가장 활발히 전개할 것이라 보는가?

쉽게 말해서, 당신이 지금 생각하는 "(사상으로서의)페미니즘은 좋은 것"이라는 대전제부터가 잘못되었다. 대단히 불쾌한 일이지만, 여시나 메갈, 워마드등이 보이는 양태 또한 분명 페미니즘이 맞다. 페미니즘에 음지와 양지가 모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과격성 등에 촛점을 맞추어 비판한다면 몰라도, 진짜-가짜 페미니즘같은 구분이나 그에 의거한 비판은 페미니즘의 넓은 스펙트럼을 완전히 도외시한 빗나간 비판이 된다.

5 여성주의 치료

해당 문서 참고.

6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

6.1 여성 보호에 대한 반대

한국에서 무조건 여성을 보호하려는 사람을 페미니스트로 보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잘못된 것이다. 위에 열거된대로 페미니즘에서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상당수의 페미니스트들은 "약한 여성은 무거운 짐을 들면 안된다", "약한 여성과 싸워서는 안된다"는 등의 발언은 여성을 남성에게 의존하고 보호를 받는 약자로 간주하는 가부장제의 소산으로 보고 부정적으로 여긴다. 태생적인 남녀의 신체적 차이가 있는 만큼 모든 페미니즘에서 여성에 대한 보호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여성을 보호하려는 것 자체는 페미니즘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의 페미니즘에서는 여성에 대한 보호를 지지하는 입장이 주류이다.[31] 몇몇 대학에서 총여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만든 여학생 휴게실은 많은 부분에서 남여학생의 차별이 개선된 지금에도 성추행의 위험으로부터의 자유, 여성의 흡연을 백안시하는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이 함축되어 있다는 명분으로 아직 존재하고 있다.[32]

어떤 페미니스트들[33]은 여성이 스포츠에 참여해 신체를 단련하고 힘을 기를 것을 강조하며, 많은 경우에 군대 역시 남성만이 아니라 여성에게도 문호가 개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현대에는 상당수의 국가에서는 직업군인으로 여성을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90년대 여성단체에서 여성의 평등한 군 참여 확대를 주장하며 운동을 벌인 바 있으며 심지어 일부 여성주의자들은 여성도 군대에 가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하나 여성징병제에 찬성하는 것이 주류는 아니다. 이는 대다수 여성주의 단체가 본인이 원하지 않는 상태에서 군인이 되도록 나라에서 강제하는 징병제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1960년대 미국에서는 2세대 페미니스트들을 중심으로 "남녀평등 수정헌법" 운동이 반짝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반페미니스트들 및 보수적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그 법이 통과되면 여자도 징집당한다고 약을 팔아서 침몰당한 적도 있다(...)[34]

한국에서는 워낙에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다른 국가에 비해 이 문제에 대한 대립이 첨예하다. 권리와 의무가 같이 가는 것이라면 여성이 군대를 가지 않는 이상 한국에서 여성의 권리 신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많다.

6.2 집안일과 사회활동

“설거지, 세탁, 화장실청소, 기저귀 갈기 같은 집안일은 창조성도 필요하지 않고 더럽고, 명예도, 돈도 되지 않으며 일생을 바쳐도 역사에 이름도 남지 않고 존경도 받지 못하는 하찮은 육체노동이다.” - 와카쿠와 미도리
초등학생 2학년 아들과 4개월 된 딸을 키우는 38세의 전업주부의 경우 음식 준비 및 정리 시간 3시간 30분 *세탁, 다림질, 바느질 등 의류관리 1시간 30분 *청소 및 정리 40분 *시장 보기 등 가정관리 관련 물품 구입 30분 *가계부 정리, 은행, 관공서 일 보기 등 가정경영 30분 *미취학 자녀 보살피기 5시간 * 초등생 자녀 보살피기 2시간 *배우자 보살피기 20분으로 김씨의 1일 총 가사노동시간은 14시간. 이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432만 9000여 원이 된다고 한다. -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산정한 전업주부의 가사노동 가치
대개는 밥을 먹기만 하는 쪽은 남성, 밥을 해야만 하는 쪽은 여성이다. - 조주은

페미니즘에서는 여성이 집안일에 종사하는 것을 남성중심사회와 가부장제의 억압으로 보고 있다. 가사노동이 '여자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여겨지는 것 자체가 그 가치를 격하시키고, 여성을 집 안에 묶어놓고, 사회적 약자로 만드는 구조적 억압이라는 것. 가사일=쓸모없는일이라기보다는 가사일=하찮은 일=근데 여자는 무조건 해야함 왜냐면 여자일이니까 라고 박혀 있는 사고방식 자체가 여성을 억압해왔다는 쪽이다. 다시말해 이렇게 구조화된 억압으로서의 가사일이 여성의 자아 실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는 주장. 따라서 페미니즘에서는 여성이 집안일(사적 영역)에서 해방되어 자아 실현과 자기 가치의 발견을 위하여 사회활동(공적 영역)에 진출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이런 기존의 관점은 이 역시도 가사노동이나 육아, 즉 돌봄노동을 하찮고 능력없는 여성들이나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부딪히게 된다. 오랜 시간 동안 남성이 여성의 사적 노동을 폄훼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
현재의 페미니즘에서는 돌봄노동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직업이 있는 여성 vs 전업주부의 구도를 폐지하려는 추세. 집안일과 주부를 가사노동과 가사노동 종사자라는 개념으로 대치시키는 것 역시 페미니즘의 과제 중 하나이다. 다시 말해, 과거에는 사적 노동 자체에서 해방되는 것을 과제로 여겼다면, 지금은 사적 영역의 가치를 공적 영역에 맞먹는 것으로 회복시키는 것 역시 운동의 일환으로 편입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6.3 임신과 출산

여성억압의 원인은 생물학 즉, 언제나 여성의 운명이라고 해온 불공평한 임신에 있다. -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생물학적인 임신출산, 그리고 거기에 이어지는 아동 양육은 여성의 자주적인 삶을 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주장하나 이건 여성이 여성으로써 생물학적인 숙명이다. 임신은 기본적으로 여성만 하는 것이므로 억울하지만 여성에게만 신체적으로 큰 상처를 남긴다. 임신과 출산은 공적 사회 영역에서 여성이 출세하는데 방해가 되며, 아동 양육 또한 여성의 시간을 과도하게 빼앗아 여성의 사회 진출에 크나큰 장애를 만든다. 따라서 궁극적인 여성 해방은 과학적 방법(인공자궁의 개발 등)을 통하여 임신과 출산에서 해방되는 것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90년대 이후로는 인기가 시들한 상태이다. 현재 주류 페미니즘계에서는 여성에게만 부과되는 노동이 아니라면 육아는 신성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더 크다. 당장 여성계에서 모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비혼을 끝끝내 고수하며 결혼보다 비혼이 낫다고 생각하는 부류도 많다. 그러나 래디컬 페미니즘이 주류였던 과거와 달리 요즘엔 대놓고 결혼은 비혼보다 못하다고 발언하면 다른 페미니스트들로부터 타인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 취급을 받기 딱 좋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페미니즘의 육아에 대한 시선은 상당히 많이 바뀌었음을 주목하자. 물론 그렇다고 여성에게만 육아 책임을 맡기는 어떤 사회 행태를 페미니즘이 긍정한다고 본다면 곤란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성들에게 "엄마로서" 과도한 모성애가 부과되고 있다고 보는 페미니스트들은 존재한다. 이들은 모든 여성들이 필연적으로 자식 사랑을 하는 게 순리라는 주장을 거부하면서, "제 아이가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아요, 제가 비정상인가요?" 라고 묻는 여성들에게 그렇지 않다고, 사회가 강제로 주입한 의무감을 내려놓으라고 확언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 모성애는 "모성신화" 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는 가끔 등장하는, 남성은 몰라도 여성에게는 필연적인 모성애가 있다고 주장하는 측에 대한 반기이기도 하다.

EDEN의 소피아 테오도레스가 이와 비슷한 캐릭터를 보여주기도 한다. 해당 캐릭터는 인간의 신체를 하고 있을 때는 자신이 낳은 아이를 전혀 사랑하지 못하고 방치하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입양시키는 인물이다. 그러나 뇌를 제외한 신체 전부를 기계로 대체한 이후에는 모성애 비슷한 것을 느낀 것인지, 혹은 어떤 다른 이유 때문인지 가상 가족 관계까지 형성하면서 부모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페미니즘과 비교해서 보면 꽤나 복잡미묘한 캐릭터.

6.4 한국

세계경제포럼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성(性)격차지수 (Gender Gap Index)에서 2014년 135개국 중 117위, 2015년 115위를 차지했다. 이 통계는 내전과 집단강간, 여성할례, 명예살인 등이 일어나는 이슬람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낮은 한국의 순위로 인해 한국 페미니스트들이 단골로 인용하는 자료가 되었는데 이 자료는 상당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 참조.

반면 UN에서 발표한 성불평등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09년 기준 11위로 미국, 뉴질랜드보다 높다.통계에 따르면 순위는 27위로 떨어졌다가, 17위로 다시 올랐다. 하지만 이 순위는 한국에서 격차가 가장 심한 소득 부분누락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임금격차는 10년 넘게 OECD 1위를 차지하고 있다.[35] 청소년 출산률과 모성 사망률이 한국의 배경에서 여성 인권과 큰 상관이 없음에도 한국이 큰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적절하다고 볼 수 없다.[36][37] 그러나 경제구조의 경우 후진국과 선진국, 동양권과 서양권의 차이가 두드러지고 여성의 종사직종, 경제력 부분에서의 남녀의 사회적 압력이 다르므로 성별에 따른 여기서 표시된 임금격차만으로 차별을 논하기는 힘들다. [38] 이에는 반론도 있는데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는 전일제·시간제 등 근로시간 형태와 직종을 포함하여 37.8%이다.[39] 다만, 임금격차의 경우 차별로 추정되는이라는 부분은 사실은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다. 실제로 차별적 요소일 수도 있지만 일단은 요인분석에서 포함시키지 못한 요인의 기원이라는 이야기. 실제로 차별을 밝혀내는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며 통계만이 아닌 실험이 포함되어야 한다.

일단 우리나라의 경우 징병제로 인해 제도적으로 남성에 대한 차별을 하고 있으므로 단편적인 지수만의 비교는 불가능하다. 인생에서의 1년9개월을 빼앗기는 것은 다른 차별과는 비교하기 힘든 부분이 있고, 이것이 사회적인 희생의 차원에 들어가기 때문. 또한 제도적인 차별이므로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차별과는 그 궤가 다르다. 이에 대해 무시하는 것은 사실상 제도적 차별은 차별로 보지 않는 이중잣대를 들이대는것이다. 차별에 대한 논의는 누가 더 차별당하냐의 문제가 아니므로 병역제도로 인한 제도적 차별, 징집과 군 복무로 인해 입은 피해는 양성평등을 위해서 개선되어야 할 문제다. 경제적, 결정적으로 한국 페미니즘계의 경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징병제 폐지를 주장하거나 아예 무시하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 중에선 여성이 참여하는 형태의 병역제도를 주장한 사람은 이김정희 정도 밖에 없다. [40]

사실, 현실에서도 성추행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행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성추행이 도가 넘을 경우 법적제제를 가할수 있는 법적 기반이 충분히 있는 나라다. 고소를 안 하는건 개인의 사정이지 남녀성담론으로 넘어갈 일은 아니다. 최근에 이진욱이 무고하게 성폭행 죄를 뒤집어 쓴 것 처럼, 최근 남녀서로에 대한 돈 때문에… 복수심에… 성범죄 무고죄 급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물론 대부분의 페미니스트들이 동의하진 않겠지만, 극단적인 경우에는 무고죄는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을 하는 여성의 입을 막고 있으므로 성범죄자로 몰려서 억울하게 인생이 박살나더라도 성폭력 케이스에 한에서 무고죄를 없애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메갈리아나 워마드같은 막장이 아닌 곳에서 조차 이런 사상에 동조하는 움직이 있다. 무작위 대중에게 연애인들처럼 훼손될 명예'갈취할 돈 없는데 니들은 왜 반발하냐는 차별적이고 비하적인 발언을 보면 확실히 페미니즘 안에서도 어느정도 합의와 정화가 필요하다 하겠다.#

일부 과격파 페미니즘에서는 한국이라는 국가와 사회에 대해서 매우 적대적인 태도를 취한다. 이는 한국이라는 국가와 사회를 가부장주의[41]국가주의적 매커니즘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한국을 여성이 포함된 공동체라기보다는 여성이 배제되어 있는 '남성 만의' 공동체로 여기며, 여성을 예속시키는 것으로 본다. 이러한 과격파를 한국 페미니즘 전체로 확대시키는 경우도 많은데 한국의 페미니즘도 그렇게 좁은 스펙트럼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 캠퍼스 내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포스트모던 페미니즘 성향의 영 페미니스트, 환경 운동과 더불어 여성운동을 전개하는 에코페미니즘 계열, 기존의 리버럴 페미니즘을 추구하는 자들 등 그 스펙트럼은 서양의 그것과 비교해 많이 좁지 않다.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조금만 해보면 남성들도 충분히 납득 가능한 논지의 운동을 하는 페미니스트들이 결코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요즘 알려진 여성가족부 이미지로 한국 페미니즘의 이미지가 굳은 것은 국민의 정부 시절 여성부가 만들어지면서 이 부서의 주류를 꿰찬 것이 상~중상위층 중심의 페미니즘이기 때문이다. 초기 페미니즘의 한계로 지적되는 상~중산층 이상 여성 위주의 특권의식과 다른 부류의 약자에 대한 배타적 태도를 그대로 지닐 수밖에 없다. 여성가족부는 그 외의 부류의 페미니스트에게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않지만, 공인된 정부 부처인 만큼 여성가족부의 영향력이 매우 큰 것도 사실이므로 오히려 다른 파벌은 비주류로 밀려나는 상황이다. 소위 '남성도 납득할 수 있는 논지의 주장을 하는 페미니스트'들은 비주류 그룹이나 개인적인 활동에 불과하여, 법안 제출은커녕 제대로 활동 지원도 제대로 못 받는 입장에 있다.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 논란으로 비주류 주류할 것 없이 전부다 메갈리아같은 비상식적인 반사회집단을 성대결로 보고 적극적으로 그들의 목적과 방법을 옹호하거나 혹은 극단적인 방법은 비난하더라도 소극적으로 그들의 목적이나 결과물을 지지하는 추태를 보임으로써 한국 페미니즘계 전체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지경까지 왔다. 온건하고 성평등을 원하는 페미니즘은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이라고 까인다고 카더라. 하지만 니들은 혐오발언하는 인간들이라 가치가 없다 도대체 무슨 마약하시길래 저런 생각을 할까

6.5 원시 모계사회

남성 사냥꾼이 먹여살리는 일부다처 부계사회가 있었다는 기존 학설의 반박으로, 공산주의에서 말하는 '원시 공산주의'와 비슷한 설. 원시시대에는 모계사회가 있었으며 이것이 인간의 본래 사회 형태라고 말하는 것이다.

다만 현대 인류학 연구에 따르면 '원시 모계사회', '군혼 사회'라는 것은 아예 없었다는 것이 대세가 되가고 있다. 수렵채집 사회에서도 일부일처제, 부계사회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으며 이들의 수가 모계사회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추정된다. 아래 역사학 부분 참조.

6.6 남자도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는가?

해당 문서 참고.

7 비판

한국 내부에는 1970년대 말에 들어오기 시작하여 한국의 여성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는 데 일조하였으며 1980년 중엽에 발전하였다. 하지만 이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곡해하여 이용하는 여성계 출신 정치인들과 어설프게 배운 페미니즘을 가부장적 사고와 연계시켜 레이디 퍼스트 형식으로 전파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되어, 무조건 여성의 이익만을 주장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며 페미니즘의 성장이 주춤하고 있다. 정작 차별로 고통받는 여성들은 평범하거나 빈곤한 계층에 있음에도 이득을 누리는 건 이미 기득권을 획득한 소수의 여성들 혹은 여성 정치인들인 아이러니한 상태.

최근에는 국가를 가리지 않고 페미니즘이 성역화되어 일체의 반론을 거부하며,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성차별주의자 혹은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페미니즘계가 저지른 각종 문제는 페미니스트와 관계없는 페미나치의 소행이라며 꼬리를 자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여성에 대한 잘못을 지적하면 꼴마초 혹은 反 페미니스트로 몰아 상대방을 마녀사냥하고 명백한 잘못을 옹호하거나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할 사건에 무조건적으로 여성편을 들어주는 사건이 증가하는 추세. 외국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게이머게이트사건이나 팀 헌트 경 여성비하 모함사건이 있으며 국내의 사건으로는 경희대학교 총여학생회가 주도한 서정범 교수 무고 사건이 있다. 물론 이런 극단적인 예시는 이른바 페미나치, 꼴페미라고 불리는 경우다.

7.1 성 소수자와의 관계

성 소수자의 권익 집단과도 긴밀한 연대가 있기도 하다. 이는 페미니즘이 섹슈얼리티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42] 하지만 성소수자 운동 활동가들 중 페미니즘 성향을 가진 이들도 반페미니즘 성향을 가진 이들도 있어 꼭 긴밀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양성애자/동성애자/이성애자 활동가들 사이에 존재하는 반목은 페미니즘을 고민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꽤 골치아픈 문제. 성 소수자 운동가들과 여성주의 운동가들은 이성애 중심의 가족 구조와 사회 구조를 부정한다는 점에서는 뜻을 같이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주류 사회와 투쟁하여 권리를 쟁취한다는 '전략적 목표' 때문에 서로를 이용하고 있는 '정치적 동맹'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성소수자 가운데도 보수적인 사람은 존재하고, 성소수자 운동에 끼어드는 페미니스트들을 안 좋게 보는 성 소수자들도 존재한다. 특히 시스젠더 게이의 경우 소위 말하는 '여혐 꼴마초'인 게이도 적지 않다.

컬추럴 페미니즘의 일종으로, 남녀관계 자체를 남성의 여성 지배로 파악하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사랑을 하겠다는 뜻에서 정치적인 이유레즈비언이 되는 페미니스트들도 있다. 성적 지향이란게 타고나는 것이라고 확신하던 순진한 퀴어들의 입장에서는 뭔가 멋있지만 병맛 같다고 생각될 법 한데, 한때는 이런게 굉장한 유행으로서 이런 운동 때문에 '페미니스트=레즈비언'이라는 편견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때도 이런 걸 다룬 B사감과 러브레터 같은 소설이 국내에서 출간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런 풍조가 그렇게 낯선 건 아니다.

7.2 트랜스여성들에 대한 핍박과 멸시

해당 문서 참고.

7.3 여성우월주의 변질 문제

보통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페미니즘 관련 논쟁은 페미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무조건 여성의 이익만을 주장하는 짝퉁들과, 성평등에 있어서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 혹은 모든 것을 일단 여자나 페미니스트의 잘못으로 돌리고 보는 이들이 대립하면서 결국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는 한국 페미니즘이 여성들의 의무는 뒷전이고 여권만을 강조한다는 주장에 기초한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들은 한국의 페미니즘을 쉐미니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비단 대한민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영어에 이미 페미나치라는 용어가 만들어져 페미나치즘(feminazism.feminism+nazi), 페미나치스트(feminazist)[43]란 파생어도 추가되었을 정도. Feminazi이외에도, SJW라는 말이 잘 쓰인다. 사회정의구현 전사들(Social Justice Warriors)로 페미니스트나 LGBT운동가 등을 싸잡아 비난할 때 쓴다.

페미니즘은 어떤 의미에서는 성평등을 위시한 사상이지만, 그 사상을 실천하는 페미니스트는 결국 인간이고 오류를 저지를 수 밖에 없다는 인간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또한 페미니즘은 이상(ideal)이 아니라 사상(idealogy)이기에 절대적인 의미의 성평등과는 관점의 차이가 존재한다. 페미니즘만이 아니라, 이상적인 사상을 따른다고 반드시 '이상적이고 완벽한 인간'이 될 수 없다는 사례는 역사적으로 얼마든지 나타났다. 당연히, 페미니즘을 실천한다고 페미니스트가 하는 모든 행동이 언제나 올바른 행동이 되는 것은 아니다.

7.4 강간의 해결에 대한 방법론적 문제

성폭행에 대한 인권문제를 외치기 시작한 초창기에 페미니스트들은 강간을 성적 이슈와 연결시켜 하루에 여성 4명 중 1명 꼴로 강간을 당한다는 수치로 경각심을 일으키면서 강간을 여성에 대한 남성의 성적인 폭력이자 젠더폭력이라고 하며 이에 대한 연구를 했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들의 이런 하루에 4명 중 1명의 여성이 강간당하는게 사실이라고 쳐도 이것은 젠더적 문제가 아니라 범죄학적 문제이자 일반적인 강력범죄의 수치가 나타난것일 뿐인 것이다. 이런 것이 마치 특별한 것처럼 '역강간'이라는 말로 성립되고 강간을 법에서 엄격히 처벌시키도록 하려는 과정에서 성폭행 법 초기에는 피해자를 '여성'으로 한했다. 또한 이렇게 범죄를 성별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보고 이슬람들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보거나 우생학적 관점을 가진 사회과학자가 흑인의 범죄율을 보고 흑인을 폭력적인 인종으로 여겨 흑인과 범죄를 연결시켜서 해석하는 것과 다른게 없는 것이다. 즉 성 평등을 지향하고 이룰려고 한다는 사람들 자신들이 성차별을 하고 있는 모순을 범하고있는 셈이슈로 본 것이 잘못된 이유는 폭력성과 관련된 범죄를 성적인 문제로 접근해 마치 피해자의 외모,인상착의 등이 범죄에 영향을 준다는 착각을 주고 대중도 그것을 성적인 것과 연관지어서 반박시키면서 그런 생각을 성폭행 피해자에게 연관시키고 편견을 가지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기 떄문이다. 또한 이런 대중들의이 피해자를 보고 살인자 자체만을 혐오하는데 유독 성폭행피해자나 당하지 않은 여성 혹은 남성도 포함한 대중이 성폭행에 대해서 남성혐오를 가지거나 남성들은 자기혐오를 가지는데 이런 사고의 구조가 문제로 바라본 관점의 결과이다. 즉 범죄자/비범죄자로 봐야할것을 남성/여성이라는 성별에 기반한 관점으로 보게 된 것이다. 남성중에 자기혐오를 가지는 것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백인범죄자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뉴스를 보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백인들이 죄책감을 가지고 자신이 백인이라는 걸 자책하거나 자책을 강요하는 광경을 생각하라. 조금만 생각해도 이게 얼마나 어이없는 생각인지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잘못은 절대로 성범죄 피해여성의 잘못이 아니며, 쉐미니즘이나 페미나치가 아닌데도 이를 방관한 여성가족부를 포함한 여성단체들의 잘못이다.

또한, 강간을 성적 이슈와 연결지으면서 성교육에서 성폭행에 대한 교육도 하기 시작했는데 정말 강간을 하지 말라고 교육시키는 것이 강간을 없앨 수 있는가?? 살인이나 절도 같은 범죄가 일어나는게 그것이 나쁘다는 걸 몰라서 그런것인가?? 가르쳐서 범죄가 없어졌다면 이미 살인 같은 범죄는 없는 천국이 만들어졌을 것이며 보복살인 같은 정당성 있을 것 같은 살인도 굉장히 파고도는 매체가 수백개 수만개가 넘쳐 흐르는 세상에서도 보복살인은 계속 수세기를 걸쳐서 일어났는데 단순히 이러한 탁상행정사고방식이 유의미한지는 미지수이다. 그리고 이런 성교육에서 가해자를 남성으로 두곤 한다.[44]이런 교육이 일어나는 이유는 페미니스트들이 강간을 없앨려면 '남성에게 강간을 하지 말라고 가르쳐라(TEACH MEN NOT TO RAPE)'라고 해야한다는 주장을 하는데 이러한 주장은 해외에서 엄청난 논란이 있다. 그런데 가뜩히나 이런 논란이 많은 주장을 한국성교육에서는 그냥 여과없이 반영되있다. 더구다나 나무위키의 강간문서 자체도 남성이 강간을 당헀을 떄 어떻게 하라는 메뉴얼 조차도 없다. 그러나 남성만이 가해자인 것처럼 교육시킨다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여성도 가해자로 포함한다고 해서 성교육이 강간을 없앤다는 생각이 탁상행정식 생각이 아니라는 것에서 벗어난다는 소리는 아니다.

7.5 검열 문제

페미나치라는 표현이 생긴 이유 중 하나.
아청법을 주도하고 포르노 및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표현하는 매체에 대하여 페미니즘이 중심이 된 반대 운동은 미디어에 대한 검열을 옹호하는 주장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 기사 이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페미니즘은 검열과 억압에 대항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견해(참조)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미디어는 무엇이 되었건 금지해야 한다는 견해로 나누어져 있으며(주로 래디컬 페미니즘, 보수적 페미니즘이 이렇게 주장한다.) 특별히 통일적인 견해는 존재하지 않는다.[45] 당연하지만 페미니즘이 성해방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페미니즘 이름을 참칭하는 인간들이 검열을 시행하는 요직에 앉아있기도 한지라(...) [46]

7.6 일부 이단식 책임 회피

페미니즘 비판에 으레 따라오는 전형적인 레퍼토리이다. 페미니즘이란 것은 매우 범주가 넓은 사상이고, 문제를 일으키는 어디까지나 극히 일부이다. 그들은 어디까지나 '진짜' 페미니즘이 아닌 이단이기 때문에 페미니즘에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보던 논리이다. 실제로 페미니즘에 분파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페미니즘의 범위 내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페미니즘 내에서는 과격하거나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이들도 사상의 변방이 아닌, 주류 가까이에 포진하고 있는 경우[47] 가 많기 때문에 일부 이단론은 힘을 잃는다.

미국에서도 페미니즘의 원로급 인물들이 극단적인 발언을 쏟아내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에 대표적으로 글로리아 스타이넘같은 페미니즘의 대표격 인물이 힐러리 클린턴 선거운동에 뛰어들어 샌더스 지지자들을 성차별주의자에 창녀라고 매도한 사례가 있다(...) 당장 한국만 봐도 문화 검열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극단주의자들이 해당 단체들에 자리를 잡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페미니즘의 극단주의나 병폐를 일부 이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얼마나 반대자들의 동의를 이끌어낼 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이런 논리라면 사실 페미니즘의 목적조차도 그냥 무의미하다. 일부의 문제라고 치부해버린다면 그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성차별이나 여성혐오 등도 그냥 일부 남성의 문제일 뿐, 전체 남성이나 사회구조가 그렇지는 않다는 논리로 받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이 등장하던 당시에는 물론 구조적 차별이 만연했지만 어디 요즘 세상에 대놓고 제도적 차별을 만들어놓은 부분이 있는가? 남성들도 스펙트럼이 넓어서 상당히 평등의식이 강한 사람이 있는 반면 구시대적 발상을 그대로 갖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이를 뭉뚱그려 비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반박에 직면하게 된다.

게다가 '일부의 문제'운운하는 주제에 딱히 그 문제되는 주장들과 확실히 선을 긋지도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적어도 그들의 주장에 확실히 동조하거나 우리는 저들과 완전히 다르다고 단정짓는다면 적어도 이런 비판을 가하기는 어렵겠지만, 실상은 페미니즘의 대부분은 적극적으로 그들을 지지하지는 못할지언정 딱히 부정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되면 결국 그들과 자신들이 다르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다.

7.7 국내 문제

한국은 남성에 한해 시행되는 징병제여성할당제로 인해[48] "제도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혜택받는 사회"이므로 남성과 여성을 동일선상에서 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있다. 반대편의 여성들은 '남자가 군대가는 게 당연한데 난리를 친다'는 식의 잘못된 방어논리를 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페미니스트들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문제다. 군대를 선택하지 못 한다는 것에 대해서 개개인의 국민이 선택할 자유라는 기본권이 박탈당한 셈이며, 남성만 가야 한다는 것도 평등권 침해다. 더더욱이 사실상 군대에 대한 보상이 전무한데 비해서 소위 "페미니스트"들이 적극적으로 남성들이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는커녕(주장하더라도 미지근하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반대를 하는 실정이다. 남성성의 자연스런 일부라는 주장 역시 남성과 여성의 성 역할분담을 인정하는 사고이며 궁극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인정한다라는 결론이 나오므로 페미니스트들이 지금까지 쌓아놓은 여성은 남성이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이론의 기초가 박살나게 된다.

다만 징병제로 인해 남녀를 동일선상에 둘 수 없다는 것은 기본권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주장도 아니며, 꼭 여성의 평등권에 일정한 제약을 줘도 된다는 주장도 아니다. 성차별 문서의 병역 항목에서도 거론되고 있듯이, 남녀평등에서 군징병제가 문제시 되는 이유는 군 징병으로 인해 남성의 '기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침해받는 남성의 기본권에 비해 여성의 기본권은[49] 침해받고 있지 않기에 여성의 기본권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나게 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50] 남성이 징병제의 대상(즉 일방적인 병역의 의무를 지는 상황)이 될 경우, 2년간 '자유권' 전반, '노동권' 전반, '평등권' 전반에 거쳐 제한과 차별을 받게 된다.

조금은 생소할 노동권에 대해 부가설명하자면 일단 일반 병사의 노동시간은 어지간한 노동자보다 길며,[51] 헌법에서도 보장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당연히 경계작전, 숙영 등의 야전 훈련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야간 근무에 대한 수당 역시 보장받지 못한다.[52] 그리고 징병된 기간에는 자기가 종사하고 싶은 직업에 대해 취직의 기회가 생겨도 직업을 선택할 수 없다.(직업선택의 자유 침해)

이미 남성의 주요한 기본권이 2년간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는 상황이고, 여성은 이렇게 병역의 의무로 인해 남성의 기본권이 침해되는 동안 아무런 제약이나 의무를 가지지 않는다. 병역의 의무는 남성들에게만 부과되기 때문에 여성들에겐 의무가 없이 권리만 주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남성이 '우리는 사회의 유지와 국가의 안녕을 위해 이러한 희생을 하였다. 여성들은 우리가 진 병역의 의무 만큼 사회의 안녕을 위해 무엇을 (강제적으로)하였는가?'[53] 하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다면 여성은 할 말이 없어지게 된다. 남성이 지고 있는 병역의 의무를 등치할 수 있는 여성의 다른 의무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54]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한국에선 병역과 성평등, 성차별을 떨어뜨려두고 생각할 수 없다. 이는 남성의 병역문제에 최저임금이 도입되고 군생활 복지가 개선되어도 어쩔 수 없는 문제다. 강제니까. 강제라는 데서 이미 병역의 대상이 되는 남성은 현대 민주사회의 가장 중요한 기본권 중 하나인 자유권을 침해받는다. 이와 관련해서 임신과 병역을 가지고 비교하는 경우도 있는데, 애초에 임신은 선택의 문제이므로 동일선상에서 논의할 수 없는 개념이다. 그리고 사실 임신 대 병역 떡밥은 그냥 어그로를 끌려는 목적인 경우가 많으며 모든 페미니스트들이 이런 비교를 하는 것은 아니다.

군가산점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은 이화여대 교수와 학생 2000여명이고 위헌소송 청구인은 이화여대생 5명과 장애인 1명이다. 여기에 가세한 것은 여성 단체이며, 여성 단체에서는 군가산점 폐지를 하나의 업적으로 보고 있으며, 군가산점 재도입에 대해서 격렬하게 반발하고 대안을 적극적으로 내놓지 않는 것도 사실이므로 최초의 문제 제기와는 별개로 여성 단체에서 군가산점 폐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큰 영향을 행사한 것은 맞다. 또한 가산점 문제에 국한하여 이야기하자면, 페미니즘에서 이를 봉건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하는 것과는 별개로 군역을 남성만 짊어지는 사유는 헌법 재판소의 판결에 따르면 남성의 신체적 특성을 사유로 하고 있다. 아무튼 성평등을 위해서라도 군 문제 해결에 힘을 합치는 것이 발전적인 방향이라는 게 남성측의 온건적인 입장이지만 사실상 우이독경이다.[55]

페미니스트들은 극단적으로 군 자체가 남성, 여성을 비롯한 모든 피지배계급에 대한 탄압기관이라는 주장을 내세워 배척하거나,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모병제나 군 내 복지 개선 등을 함께 외치는 페미니스트들도 있다. 극단적으로는 군대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당연히 극소수이고 대다수는 모병제를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군 내 복지 개선등은 군 내부 문제지, 양성평등 문제가 아니며, 모병제 자체도 이미 군대에 간 남성들은 보상받을 수 없고, 분단국가인 현 국내 실정상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다. 현실적으로 징병제가 없어지기 힘든 우리나라의 경우, '징병제를 폐지하는 것이 우선이지, 여성의 징병을 찬성할 수는 없다'는 주장은, 불가능한 경우를 전제로 여성의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회피하는 주장밖에는 되지 않는다. 비근한 예를 들자면, 유신정권 시기에도 지방자치제도는 존재했다. 다만, 시행을 조국통일시 까지 유예했으므로 당연히 지방자치제도는 시행되지 않았다.[56] 이처럼 말하는 사람도 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말하면 그냥 하지도 않겠지만 욕을 먹기도 싫다는 이야기다. 국내 여성계는 모병제가 실현가능성이 적은 것을 알면서도 남성차별의 해소 수단으로 여성의 대체복무에 대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징병제는 과거 구조적 폭력의 잔재이므로 모병을 해야한다는 논지를 일관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 남성의 차별문제에 관해서 평등한 의무복무제도를 논하기 보다는 실현불가능한 대안으로 논점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이마저도 국가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여성가족부 등에서는 모병제 전환에 대한 언급마저도 꺼리고 있다. 그들이 진정 남녀의 평등을 원하며 징병이 없어지길 원한다면 일단 여성이 징병에 참여한 후 남녀의 군복무기간을 낮춘 다음 한목소리로 점진적인 폐지를 주장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런식의 앞뒤 안가리는 여성운동이 남성들의 반감을 사게 되고 결과적으로 근미래에 부작용 또한 생길 가능성이 크다. 여성징병제를 예를 들자면 최근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여론은 여성이 사병으로 입대하는 대신에 그저 남성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만 감사하게만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는게 대세였지만, 현재는 여성징병제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하 긍정적인 여론)이 늘고 있다. 게다가 이런 여론이 생기는데는 페미니스트들의 삽질(ex. 메갈리아에 대한 무분별한 옹호 등)도 큰 역할을 했으며, 만약에 여성징병제가 근미래에 실현된다면 이 '긍정적 여론'은 여성징병제의 실현에 큰 영향을 주게 될것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이 본의아니게 여론을 악화시켜 다음세대의 여성들을 징병보내는데 큰 업적을 세우게 된 셈이다.

그리고 한국은 같은 여성이라도 누리고 있는 인권이 같지가 않다. 여성인권의 낙수효과 못 배우고 가난한 여성들의 인권은 여전히 후진국 수준인데,[57] 중~상층의 여성들의 인권의식만 제한적으로 높아지고 그들의 목소리가 크게 들린다. 당장 대학에서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면서 현장실습을 나가보면 빈곤층 여성들의 인권은 2015년 시점에서도 여전히 답이 없는 수준이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요즘 세상에 매맞은 여자가 어딨냐. 당장 고소하고 여성부 진정하고 난리날 거다라고 섣불리 단정 짓는 건 큰 오산이다. 한국에서 여성의 인권의식과 평등 주장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데, 문제는 그게 골고루 적용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상습적인 가정폭력을 못 견뎌서 쉼터로 도망치는 여성들을 보면 대부분 초, 중졸 학력에다 놀라울 정도로 자신의 권리에 대해 무지하다. 개발도상국에서 한국으로 와서 다문화가정를 이루고 사는 여성의 경우에는 더 심각해서, 심지어 남편이 폭력을 휘두르면 그걸 경찰에 고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다. 적어도 이들에게 있어서 페미니즘은 다른 나라 이야기다. 그런데 이러한 불평등을 페미니즘의 주류에서 다루지 않고 자꾸 빈곤층 문제로 미뤄버리면서 사회복지 차원에서 해결하라고 외면하는 통에 동호회 수준의 여성단체만 소외계층 여성의 인권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런 단체들은 거창하게 여권신장이 아니라 최소한의 기본권을 보장시키는 게 주목적인데 사회지도층 여성들은 이런 소외계층 여성한테는 전혀 관심이 없는 상태라 이들 단체의 활동영역은 민/관 쉼터로의 연결 혹은 법적인 자문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다만 이런 불균형과 소외계층 여성의 인권문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여권이 신장되어 있는 북미나 유럽에서도 공통적으로 대두되는 문제다.

정리하자면, 이렇듯 징병제 및 이런 저런 법규들 때문에 한국은 여성이 남성보다 제도적으로는 우위를 누리고 있는 사회라는 것이며 기득권을 차지한 페미니스트들은 상대적 성 불평등에 대해서는 매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정작 적극적으로 나설 땐 여성차별의 존재만 강조할 뿐 '전체적 평등'은 강조하지 않거나 무시한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양성평등보다는 여성들이 피해를 입고있는 부분에 주목하여 한국 사회에서 여성만이 차별받는 부분이 매우 크다고 주장을 하며 성평등적 담론을 여성우월주의와 남녀 대결구도와 연결시키니 경계가 필요하다.

메갈리아 사태가 일어난 현재, 페미니즘이란 단어는 여성우월주의 또는 남성혐오자를 나타내는것으로 굳어졌고, 좀 더 명확한 성평등을 위해 젠더 이퀄리즘 혹은 젠더 이퀄리티(Gender equality) 란 단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국내의 페미니즘 유력 인물, 단체는 쉐미니즘 단체에 대하여 하다 못해 '일부 이단 식의 꼬리자르기'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한국의 페미니즘이 남성혐오주의와 중상위층의 기득권 여성들의 편의와 이익만을 대변해주는 사상으로 변질된 데에는, 다른 진보적 운동(ex 노동운동 환경운동 등)과는 달리, 초창기부터 진보 정치권(특히 모든 야당들)의 무한한 비호를 받아서라는 주장이 있다.##이희호 여사나 이태영 변호사 같이 여성운동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의 업적이 폄하되어선 안되겠지만, 이런 여성운동가들과 야당 및 진보 정치인들과 오랫동안 결탁하였다. 그 결과 여성운동을 온실속의 화초처럼 만들었고, 세상물정을 모르고 양성평등이 아닌 여성우월주의와 남성혐오를 외치고 다른 소수자들에게는 오만방자해보이기까지한 결과를 양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쪽의 문제는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방향성의 상실이다. 정치계와 엮여있는 여성권 운동에서 핵심은 호주제 폐지였다. 그 다음에 좀 더 강하게 나선 것이 군 가산점 폐지였다. 김대중 정권 시기에 다 끝나버렸다. 여기에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는 시기에 성추행이 일본을 포함한 한국에 이슈화 되면서 여성부가 설립되는 전개로 나가서, 성추행과 성희롱이 나쁘다는 것이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었다. 즉, 이전에 주장하던 대형 이슈가 다 사라져버린 상황에서 새로운 이슈를 잡아야 조직과 체제가 유지되는데, 이 다음에 이슈로 나온 것이 마땅치 않았다. 이 때문에 여성부를 비롯한 주류에서 들고 나온 이슈가 성매매와 음란물 문제[58]이고, 후에 메갈리아로 이어지는 비주류에서 들고 나온 이슈가 여성혐오이다. 그리고 이걸 더 나간 것이, '혐오에 대한 공포와 그 방어기재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메갈리아이다.

8 기존 학문의 재해석과 충돌

페미니스트 중 일부는 현재까지 확립된 학문의 기반이 남성의 지배적인 위치에 의해 단일한 관점만을 가지고 있는 형태라고 보며, 현대까지 타자의 시선인 페미니즘에 기반한 학문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가치를 지닌다고 주장한다. 페미니즘이 가치있는 것은 주류의 역사 대신 억압된 소수의 입장을 대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단일한 하나의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대중적 관점을 전제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대두와 긴밀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지배자의 입장이 아닌 민초의 삶을 조명하는 미시사학이나 일상사, 서구중심주의의 탈피를 주장하는 포스트콜로니얼리즘이 조명되기 시작한 것과 맥락이 같다. 특히 한국에 대두된 페미니즘 계열은 타자 및 피억압자의 관점에 비중을 둔다는 점에서 포스트콜로니얼리즘과 많이 엮인다.

8.1 자연과학

위의 에코 페미니즘이나 강간에 대한 '과학적' 접근, 학계에서 여성 과학자들이 암묵적인 차별을 받아 오고 있다는 주장부터 과학적 방법론이 성 역할을 고착시킨다거나, 과학에서 여성을 상징하는 요소들이 의도적으로 무시당해 왔다는 급진적인 주장까지 여러가지가 있다. 주된 입장은 과학자 커뮤니티의 여성 차별 관행 비판과, 이 비판적 관점으로 과학사를 재조명하려 하는 시도가 있다. 바이런의 딸이자 최초의 프로그래머였던 에이다 러브레이스, 사생활 문제로 노벨상을 못 받을 뻔한 마리 퀴리, <이중 나선>의 저자인 제임스 왓슨에 의해 DNA의 가장 중요한 증거를 도난당했던 로절린드 프랭클린[59], 셰페이드 변광성의 주기-밝기를 발견함으로서 현대 우주론의 기초를 쌓은 리비트[60] 와 같은 인물들을 재조명하고 재평가하는 것이 이에 해당되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도 극단주의적 입장은 너무 나가고야 마는데, 리처드 도킨스도 그들이 뉴턴프린키피아를 "강간 매뉴얼"이라고 비하하고 실험도 논리도 없는 여성과학을 주장하자 그건 여자는 논리력이 없다는 소리랑 똑같은 거임이라는 스티븐 핑커의 말을 인용해 깠다. 참고로 이 말을 한 자는 샌드라 하딩이라는 페미니스트인데, 나중에는 이 말을 후회한다고 회고했다(...) 포스트모던 페미니스트인 뤼스 이리가레 같은 경우에도 아인슈타인 방정식은 광속에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므로 권력적이라고 주장하거나 하.. 여학생들은 월경으로 인해 수학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심지어는 유체역학이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이유는 과학에서 남성 지배적 성향이 여성의 성 기관과 연관있는[61] 유체역학의 발전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여성부급 개드립을주장했다가 앨런 소칼에게 걸려서 탈탈 털렸다.

8.2 역사학

페미니즘의 대전제 중 하나로 인류의 역사는 문명이 시작된 이후 꾸준이 남성이 여성을 억압한 형태였다는 주장이 있다. 예전엔 모계사회였는데 농경이 발달한 이후로 꾸준히 남성이 여성을 억압해왔다는 것. 그러나 인류학의 최근 동향은 모계사회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일부일처제가 확립되지 않은 시기 모계사회는 일부 국가에서 존재하였다고 한다. 그 이유는 난교가 만연한 문화에서 남성은 자신의 자식을 확신할 수 없지만 여성은 임신하는 것이 본인이므로 가능하기 때문. 이러한 모계사회에 대한 의문 외에도 정말로 억압이 있었는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영국이나 신라의 경우 여왕을 추대하는데에 거리낌이 없었으며 고대 이후 권력자가 남성이 된 것도 전쟁을 필두로 한 정복사회였기 때문에 군대를 통솔하고 지휘하는 기사장군 계급이 자연히 득세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여왕이 지배했던 시대에도 당연히 정복활동과 전쟁을 안 한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단순한 비교로는 무리가 있다.

사실 이러한 논쟁은 현대에 와서는 그다지 의미가 없는데, 당시는 성별 뿐만이 아니라 태생의 계급을 토대로 차별이 만연했던 시기이며 사회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의무가 달랐기 때문에 현대의 관점을 적용시키기 힘들다. 애초에 신라의 경우도 그렇고, 영국의 경우도 그렇고, 신분문제가 성별이슈보다 넘사벽으로 중요했기 때문[62]에 낮은 신분을 왕으로 올리는 것이 여성을 왕으로 올리는 것보다 더 견딜 수 없었을 뿐이라는 것이 현실이고, 귀족을 올리면 되지 않느냐나라는 것도 비슷한 귀족들이 누군 위로 가고 누군 아래가 되는 것을 못 견딘 것이다. 과거의 차별을 근거로 현재의 역차별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면 중요한 것은 '과거에 어땠느냐'가 아니라 현재에 어떤 부당함이 있느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9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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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표면적으로는 남성에 대한 가부장제의 억압도 해체대상이 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여성에 초점을 두는 사상이므로 여성을 억압하는 가부장제의 해체로 인한 부가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 남성권리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애초에 '가부장제'라는 것의 기준이 모호해서 '남성의 관점, 남성에게 득이 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경향도 강하다. 자세한 것은 페미니스트 항목 참조.
  2. 프랑켄슈타인을 쓴 메리 셸리의 어머니
  3. 엄밀히 말하면 오역이다. 원제는 《The Feminine mystique》로 올바르게 번역하면 여성성의 신화이다. 당초 1970년대 한국에서 이 책이 여성의 신비로 번역된 이유는 원제대로 출판하기에는 사회 정서상 논란의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4. Chodorow, Nancy (1989). Feminism and Psychoanalytic Theory. New Haven, Conn.: Yale University Press. ISBN 978-0-300-05116-2.
  5. Gilligan, Carol (1977). "'In a Different Voice: Women's Conceptions of Self and Morality'". Harvard Educational Review 47 (4): 481–517. Retrieved 8 June 2008.
  6. 두산백과
  7. Wikipedia 아래 레퍼런스 참조
  8. 라틴어 femininus 에서 비롯된 말로 여성을 뜻한다. 아래 레퍼런스 참조
  9. History 참조
  10. 단, 초기 페미니즘 사상의 태동 당시부터 등에 의해 페미니즘을 통한 차별의 철폐가 양성 해방의 맥락에서 같이 옹호되었다. <여성의 종속>에서 밀이 여권을 옹호하는 근거 중 하나가 정당하지 못한 가부장적 지배권력에 도취된 남성이 삶의 왜곡과 인격파탄을 겪게 된다는 점이다.
  11. http://www.un.org/en/globalissues/women/
  12. 다만 모든 페미니즘 분파가 모든 차별의 타파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Superiority 부분, 하지만, 처럼또 다른 약자인 장애인,노인,어린이,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용인하는 것도 아니다.
  13. 계몽주의는 인간의 이성을 중요시한다. 그리고 여성도 동등한 이성을 가지고 있으니 인간적인 대우를 해야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14. Jonathan Israel,'Radical enlightment:Philosophy and the making of modernity 1650-1750',Oxford press,2001
  15. 참고로 아직도 흔히 쓰이는 양성(兩性)평등이라는 단어도 이러한 맥락에서 굉장한 어폐를 지닌 것이다. 단어 자체가 '두 개의 성이 평등하다'을 뜻함으로써 '남성'과 '여성'이라는 획일화된 범주를 전제하기 때문이다.
  16. 상대적 소수자이자 신체-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남성보다 복지적으로 우대해야만 남녀평등이 실현된다는 논리.
  17. 이외에도 이것의 시행방법으로 논의되는 할당제와 가산점은 다른 차별을 불러올 수 있는 등의 문제가 있어, 적극적 우대조치 의해 차별이 해소될수 있는가에 대해 자유주의자들은 부정적이다.
  18. 이에 관해서 입문 수준에서 읽어볼 만한 저서는 흑인 페미니스트인 벨 훅스에 의해 쓰여진 《행복한 페미니즘》이다.
  19. 한자문화권에서의 man과 같은 사례를 들자면 가 있다. 子는 아들을 의미하는 한자지만 동시에 자녀, 아이를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20. ex) 남자만 성욕을 적극적으로 풀수 있다(남자는 짐승이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
  21. 동성애자에게 이성애를 강요하는 것
  22. 사실 이건 모든 페미니즘의 공통된 이슈이다.
  23. 앤디 워홀 살해 미수범인 발레리 솔라나스의 폴네임이다.
  24. 래디컬 페미니즘을 성역할의 완전한 철폐를 주장하는 분파로 본다면 자유의지론적 관점에서의 래디컬 페미니즘만 래디컬 페미니즘이 되지만, 가부장제라는 고유한 성적 억압 체계를 상정하는 모든 입장을 래디컬 페미니즘으로 포섭한다면 컬추럴 페미니즘도 래디컬 페미니즘의 하위 분파가 된다.
  25. 리처드 도킨스의 '무지개를 풀며'에서 인용된 부분의 번역이므로 정식 번역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
  26. 위안부라는 존재는 과거에는 일본군 위안부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았으나 최근의 연구 결과 일본군 위안부외에 한국전쟁 중 존재했던 한국군 위안부, 그 이후 대한민국 정부에서 주한미군을 위해 만든 미군 위안부가 존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27. [1]
  28. 이상의 비판은 모두 Rosemarie tong,'Feminist thought',westview,1998
  29. 피터 보울러 외 1인 저,김봉국 외 2인 역,궁리,2008
  30. 쿠란에서 hijab이라고 분명히 명시된 장에서는 히잡이 오늘날같은 머릿수건이 아니라, 장막, 커튼을 의미하고 있다.
  31. 좀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의무는 과거와 같이 유지하되 권리에 대해서만 평등하게 맞추는 것을 주장한다.
  32. 물론 여휴가 없어진 학교나 공평하게 남녀휴게실을 모두 설치하는 단과대학도 존재한다.
  33. 아마존 페미니즘이라고 한다.
  34. 물론 여성징병 문제가 운동이 파토난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꽤 큰 영향을 미쳤다.
  35. 남녀간 임금격차 13년째 OECD 1위
  36. 특히 한국에서 청소년 출산률이 낮은 것은 청소년 출산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 각주 참조. "UNICEF는 한국,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의 '청소년 출산률'이 낮다는 점을 인지하면서도 그것이 (개선된) 성교육 덕분이 아니라 아직 전통적 가치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즉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이른 출산이 축복으로 여겨져 '청소년 출산률'이 높았다면, 이들 국가에서는 그 반대의 문화 때문에 도리어 '청소년 출산률'이 낮다는 것이다. UNICEF는 특히 한국의 사례를 별도로 언급한다. 한국에서는 혼전 성관계와 임신이 강력한 사회적 불승인에 직면하게 되고, 임신한 청소년들이 상당한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런 요소가 한국의 매우 낮은 '청소년 출산률'에 일부분 영향을 준다고 분석한다."
  37. 자세한 것은 링크에 잘 설명되어 있다.
  38. 대표적으로 가정주부의 비율은 한국, 일본등에서 높으며 이 국가들에서 GGI지수가 낮다. 하지만 일본은 비슷한 직종에서의 임금격차가 0.68포인트로, 0.63인 중국과 비슷하며 한국은 0.51로 그래도 낮다.
  39. 남녀 임금격차, 가장 큰 이유는 ‘그냥’
  40. 권인숙, <징병제의 여성참여 : 이스라엘과 스웨덴의 사례 연구를 중심으로>, The Women's Studies, 2008, Vol. 74, No. 1 p. 175)
  41. 영어로는 patriarchy.
  42. 애초에 젠더학의 가장 큰 세 갈래는 여성학,남성학,퀴어학이다.
  43. 본래 이들 용어는 단순히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 자체를 비하하는 불평등한 용어였으나,어느 순간부터 짝퉁 페미니즘을 지칭하는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44. 사실 성범죄 가해자 중 97%가 남성이기 때문에, 어느정도로는 맞기는 하다. 하지만 소수의 여성 가해자가 있다는 사실은 간과한 것은 큰 잘못이다.
  45. 사실 성매매에 관해서도 선택의 자유를 존중해야한다는 분파가 있고, 여성의 억압이라 법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분파가 있다.
  46. 이는 특히 개신교 보수주의와 연대한 보수적 페미니즘이 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금주법의 시행을 주도한 이들이나 YWCA 같은 이들을 봐도 알 수 있고, 이들이 진출한곳이 많은 여가부가 검열을 주도하고 있다는것을 생각해보면 개신교 보수주의 + 보수적 페미니즘의 연합이 사실상 문화 검열의 주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7. 고학력, 그러니깐 석사 이상 학위를 가진 사람들이 자연과학을 자x과학이라고 부르며 여성혐오로 매도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48. 단, 할당제의 경우 교대 입학 할당제와 같이 남성이 일부 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다. 그래봤자 강제적으로 시행되는건 아니라 기업에서 말하는 여성할당제보단 떨어지지만. 물론자유주의적 측면에서는 둘 다 비판받는다.
  49. 일단 수혜자는 여성뿐만이 아니라 병역의 의무를 받지 않는 남성들 또한 포함된다. 여기선 성평등과 차별에 대한 문제이므로 생략하도록 한다. 더 첨언하자면 병역의 의무에서 면제되는 병역 등급 5 이하의 남성들은 대부분 일상생활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이다.
  50. 오해를 가지지 않게 첨부해 두면, A=B라고 할 때 A가 점차 줄어들면 B의 양이 변동하지 않더라도 A<B가 되게 된다는 논리이다. 이런 개념은 법의 다른 부분에서도 언급이 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선거구. 법정 선거구 최소인구 10만 4천명과 법정 선거구 최대인구 30만 9999명을 각각 C와 D선거구로 둘 경우 C선거구 투표자들의 투표권 가치가 D선거구 투표자들의 투표권보다 약 3배 정도 높다. 사실상 D가 권리에 대해 침해를 받는 셈.
  51. 단 이는 내무생활 전반을 노동시간에 넣느냐 아니냐로 볼 때 약간 달라질 수는 있다. 하지만 군 규정으로 보장받는 여가시간에 조차 각종 사역에 불려나가는 현 군대의 내무생활 현실을 고려하면, 다는 아니더라도 일정부분 이상을 추가해 주는 것이 합당하다.
  52. 최저임금 자체가 안 지켜지니 의미가 없다.
  53. 여성이 설령 사회적으로 병역의 의무보다 더 의미있는 일을 했어도 의미가 없다. 왜냐고? 국가가 의무를 부과한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싶어서 한 거니까. 이런 식으로 쉽게 등치할 수 있다면 병역 대상의 남성이 '전 병역의 의무보다 더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하겠습니다.'하고 병역을 거부해도 대한민국 정부는 허용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54. 간혹 여기서 여성은 군복무를 하지 않는 동안 세금을 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남성이 병역의 의무에 해당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남성들 역시 똑같이 내게 되며, 결정적으로 여성들이 남성 병역의 의무 기간동안 내는 세금보다 남성들의 병역의 의무 기간동안 받지 못하는 월급(최저임금이 준수되지 않는 군대에서의 봉급)이 더 많다. 게다가 보통 남성들이 병역의 의무를 지는 20대를 기준으로 할 경우 평균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소득(소득세)이나 소비(부가가치세 등 소비세)가 적기 때문에 그 격차는 더 벌어진다.
  55. 여성가족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병역 이행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마련하여야 하지만, 그것이 사회적 갈등을 발생시키거나 일부 소수에게만 적용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기는 하다. 립서비스라 문제지 링크
  56. 저건 10월 유신이 데탕트 분위기를 타고 나온 것이기도 했지만, 실제로 지방자치제도 하기 싫었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다. 실제 지방자치제도는 문민정부인 김영삼 정부 시기에나 겨우 시행된다.
  57. 사실 이건 남자도 마찬가지다. 여자라서 인권이 낮은게 아니라 못배우고 가난해서 그런거다. 한국이 선진국 치고는 사회안전망이 워낙 부실하기에...
  58. 여성부가 다룬 이슈는 거의 대부분 이쪽으로 귀착된다.
  59. http://www.hani.co.kr/arti/science/kistiscience/316108.html
  60.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67591
  61. 남성기가 발기하면 단단해지므로 고체역학적이고 여성기에서는 애액과 생리혈이 분비되므로 유체역학적이라는 식이다(....)
  62. 소위 말하는 기사도비슷한 신분의 여성인 레이디에 대한 예의이지, 농노는 물론이고 후에 부르주아가 되는 상층 평민 여성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저런 예의는 모조리 동일한 신분층에 대한 것이라는 부분을 착각하면 이상한 환상을 가지게 된다.
  63. 남성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으로 페미니즘, 특히 래디컬같은 급진적이거나 과격한 계열로 발을 딛는 경우가 있다. 그 반대로 페미니즘에 빠지다가 남성혐오에 걸려버리는 경우도 있기도 하다. 여기서 도덕적해이가 일어나고 내로남불에 빠지면 쉐미니즘이 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