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tenance script (토론 | 기여) |
(차이 없음)
|
2017년 2월 3일 (금) 03:26 기준 최신판
{{틀:집단연구}}
- 상위 문서: 로봇보행병기
1 개요
로봇보행병기를 다루는 거대로봇물, 그중에서도 리얼로봇물에선 계속해서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태클을 받다보니까, 여러 가지로 설정에서의 대응책을 강구하게 되었다.이유가 어디있어 멋지면 됐지.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는데, 지구를 침공해오던 외계인들에 대해, 계속 현용병기로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깔보는 소리가 많아지자, 아예 방어막을 장착해버린 것이다. 방어막이 사라지자 휴대용 대전차 무기에 떡실신 당하는 불쌍한 외계인 병기를 볼 수 있다.
사실 어떤 경우라도 일반병기가 로봇보행병기보다 우월한 건 사실이고, 어떻게 변명하든 소용없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로봇이 설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보지 마. 어차피 설정 같은 것도 없다!'라는 경우가 생겨나게 되었다. 애초에 인간이 군사적 목적으로 만든 병기가 아닌 마징가 Z나 용자 시리즈 같은 경우는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 가장 많이 까이는 경우는 어설프게 리얼을 지향하면서 현대 병기를 야라레메카로 만들어버리는 케이스.
그런데 왜 이렇게 까지 구차하게 이유를 붙여가며까지 픽션에서 이족 로봇보행병기나 대형 도검류나 총기류 무기를 고수하느냐면 그게 인간과 인간의 전투모습과 유사해보이므로 감정이입을 하기좋고 무엇보다 뽀대가 나고 따라서 인기가 높고 이를 축소한 로봇 장난감을 많이 팔 수있다는 등 창작물의 상업적 성공에 엄청난 장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 배경을 리얼하게 보이게 만들려는 경우
2.1 크기를 줄인다
《기동전사 건담》의 20미터 급이 너무 크다는 것이 계속 지적되면서, 크기를 줄여서 대응하기 시작했다. 《장갑기병 보톰즈》에서 거의 파워드 슈츠 직전까지 줄어들면서 절정에 달했다. 나중에는 건담도 초기엔 평균 20미터, 중기엔 24~5미터까지 올라갔다가 후기에 가면 조금씩 크기를 줄여서 15미터까지 줄어든다. 그래봐야 까는 사람들은 "일단 뿔부터 떼라, 병기 주제에 대체 왜 눈깔을 달고 있는 거냐? 동력원(연료)은 대체 뭐고, 어디에 수납되는 거냐?"라고 까긴 하지만.
《아머드 코어》의 경우 이를 인식해서 그런 것일지는 몰라도, 4에서 V로 넘어가면서 10m가량 하던 기체의 크기가 5m가량으로 줄어버렸다.
반대로 크기를 키우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초은하 그렌라간》이나 《겟타 엠페러》 만하면 이미 인간형이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니까. 단, 그렇게 될 경우, 약간만 파손돼도 수리가 거의 대규모 건설공사 수준이 될 수 있고, 약간 파손된 부분으로 적 보병이 개미처럼 침투하는 경우[1]도 있으니 추가적인 설정으로 방지해야 한다. 예의 《겟타 엠페러》의 경우 겟타선이라는 킹왕짱 에너지로 해결. 그런데 사실 이쯤 되면 작품 자체에서 현실성을 포기한 경우가 되므로 더 이상 '변명'이 아니게 된다.
2.2 재래병기나 장비가 변형해서 거대로봇
전투기, 전차 등에 위의 오버 테크놀러지를 도입하는 방법. 《마크로스 시리즈》의 발키리, 데스트로이드[2]가 이런 물건.
《기동전사 건담》의 경우도 시작은 공업용 로봇을 전투병기로 변형시킨 것이라는 설정이 있다.
《더블오》의 경우, 세계관 설정 상 궤도 엘리베이터 건설 → 작업용으로 워크로더 사용 → 워크로더를 무장해서 전투용으로 이용 → 전투병기로 모빌아머 제작 → 모빌슈트 제작의 테크트리를 탄다. 일단 GN입자 같은 것은 애당초 MS가 있는 상황에서 건담에게 전략적인 우위를 주고, 해당 작품의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만든 설정일 뿐이다.
여담으로 《건담 00》 세계관의 이오리아 슈헨베르그조차 자신의 조직이 만든 기동병기인 건담이 인간형보행병기가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그가 생각했던 강력한 병기는 전차나 전투기 형태였다는 것.
《풀 메탈 패닉!》의 암슬레이브의 경우 애초에 병사가 입는 강화복 개념으로부터 시작된 병기이다. 후못후에서 소스케가 개발한 본타군이 바로 그 것. 소형 AS의 일종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3]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레이버는 아마 이쪽 분야에서는 최절정에 도달했다 볼 수 있다. 공업용 장비에서 발전된 레이버는 도쿄만의 대규모 건설공사인 '바빌론 프로젝트' 사업의 규모로 인해, 그냥 사람들이 들러붙어서 작업을 하면 힘들어지고 효율도 적으니, 아예 그런 '숙련공의 효율증대'를 목적으로, 거대 메뉴퓰레이터를 시작으로 숙련공의 작업효율 증대라는 명목 하에, 거대한 인간과 같이 크기를 늘렸다. 오시이 마모루는 그다지 찬성 않는 분위기였지만….
《Warhammer 40,000》의 경우 제국의 드레드노트가 대표적인데, 원래 부상자용 전투보조기구에서 이것저것 붙이다 보니 이족보행병기가 되어버린 케이스다. 이 경우는 강화복으로 볼 수도 있겠다.
《코드기어스》에서도 이족보행병기인 나이트메어가 나오는데, 드레드노트처럼 탈출기구에 기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것저것 붙이다 보니 완성된 거다.
리스폰 엔터테이먼트에서 개발한 신작 FPS게임인 《타이탄폴 시리즈》에서도 이족보행병기인 타이탄이 등장하는데, 타이탄은 화물운송, 선박 인양, 각종 수색 및 구조 등의 임무에서도 쓰이고 있고, 전투용으로도 소수를 운용하고 있다. 또한 크기가 상당히 작은 편이고 간지가 폭발한다. 무엇보다 타이탄폴의 세계관에선 전차나 전투기 등의 재래식 병기가 여전히 존재하며, 타이탄이 쓰이는 이유는 궤도 투하로 신속한 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나름 설득력 있는 설정이 있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변형되는 물건은 그냥 통짜 물건보다 내구도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이것저것 변형해야 되어서 관절이 많이 들어간 물건과, 그냥 통짜로 이루어진 부품 중 어느 게 더 견고하겠는가는 말할 필요도 없고, 생산비용과 유지비는 아마 제곱단위로 불어날 것이다.[4] 그리고 로봇형 장비가 만들어질 수는 있겠지만, 과연 그게 병기까지 변하겠냐는 데도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듯하다. 그나마 거대 로봇병기보다는 (나름의) 현실성이 그나마 있는 편이긴 하지만….
2.3 생물체나 기타 인간형 존재를 개조한 거대로봇
즉, 인간형 병기로 만든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인간의 형태를 띤 생물체이고 병기로 쓸 수 있도록 개조한 것이라는 설정이다. 왜 자연의 생물체인 주제에 메카스러운 형태를 띠고 있느냐는 태클이 들어와도, 인간이 적당히 개조한 것이라고 둘러대면 그만이니까 편하다.
만약 실제로도 이런 생물이 있고 가축으로 길들여질 수 있다면, "얘네한테 갑옷 좀 입혀서 전쟁터에 내보내볼까?"라는 생각 한번쯤 해볼 것이 분명한 게 인간이기 때문에, 그런 생물이 정말로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서 충분히 현실성은 있는 일이다. 다만 코끼리의 사례에서 볼때 극히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잘 쓰이지도 않을것이고, 쓰인다고 하더라도 오래지 않아 도태 될 확률이 높다.
물론 코끼리의 경우에는 인간의 말을 알아먹기는 커녕 특정한 조건만 갖춰지면 무력화되거나 통제불능으로 빠트리기 쉬운 짐승의 한계 때문에 도태된 것이지, 만일 그 생물체가 전투를 온전히 수행할수 있을 정도의 지적능력을 갖췄거나 아예 인간이 마음대로 조종할수 있을정도의 개조를 거치거나 한다면 전투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수 있으니 '그런 생물체가 존재한다'는 가정하에서는 가장 현실성이 높고 태클걸릴 여지도 적은편이다. 이마저도 진격의 거인에서 지적받는 문제처럼 몸무게와 크기의 문제가 생길수 있으나, 그건 다른 작품의 거대로봇병기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2.3.1 예시
리퍼(매스 이펙트) – 《매스 이펙트 시리즈》의 만악(萬惡)의 근원인 리퍼들은 휴먼리퍼를 포함하여 하빈저 , 소버린, 데스트로이어 모두 우주에 거주하는 한 종족(유기 생명체)을 통째로 무기 생명체(거대 로봇)로 만들어 버린다는 설정이다. 비록 휴먼리퍼를 제외하고 인간형 모습은 아니지만, 우주에서는 함선오징어으로, 대기권에선 다족 비행 병기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근데 이거 보행병기가 아니지 않나? 신경쓰면 지는거다.
《브레인 파워드》 – 《브레인 파워드》나 그랜처 자체는 플레이트에서 태어나는 생물체이고, 콕핏에 달려있는 전자기기라든가 들고 있는 총 같은 것은 인간이 붙인 것이다. 비슷한 설정을 가진 것이 《슬레이브 제로》. 이쪽은 소브칸이 정권유지 등의 목적으로 직접 배양한 거대 생물체에 장갑과 무장, 콕핏 등을 장비해서 사용한다.
《조이드》 – 《조이드》 역시 살아있는 야생 조이드를 개조해서 전장에 투입한다. 물론 이 경우에는 원래 군마로 쓰던 거에 무장을 달아서 싸운다는 느낌이 강하고, 설정 상으로도 동력원인 조이드 코어가 원래 자신의 형태가 아니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도 작용하기 때문에 그런 거지만 말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 에반게리온 역시 생물 병기. 작중에서는 생물체라는 것 밖에 드러나지 않지만, 설정 상으로는 인조인간으로 아담과 릴리스의 복제품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또한 에반게리온은 상대하는 적의 특성 때문에, 반드시 에반게리온이 필요한 것이다. 단, 신극장판에서는 다족보행병기(정확히는 다리 끝에 바퀴가 달림)인 가설 에반게리온 5호기가 나온다.
《트랜스포머》 – 엄밀히 따진다면, 이쪽은 금속으로 이루어진 외계생명체이므로 다르지만, 넓은 의미에서 여기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사이버트로니안이라는 종족 자체가 다른 기계나 생물로 의태 가능한 인간형 외계인일 뿐이라는 식이니까. 다만 《트랜스포머 시즌4》에 들어가면 이게 농담이 아니게 된다.
《건퍼레이드 마치》 - 사혼호는 과거의 생물체인 거인을 클론 기술을 응용해서 되살려서 개조했다는 설정이다.
《에우레카 세븐 시리즈》 - LFO는 땅속에서 발굴된 미지의 인간형 소체에 관절 부위에 전기 자극을 주면 움직인다는 점에 착안해 장갑을 씌워 병기화 한 것
《전설거신 이데온》 – 이데온도 일단은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닌 미지의 거인이다.
<성전사 단바인> - 바이스톤 웰의 인형병기 오라 배틀러는 원래 해당 세계관에 등장하는 강수라 불리는 벌레형 몬스터를 개조한 것이다.
2.4 이족보행병기 전용(?) 전장
땅바닥에 타이베리움이 깔려서 수평 면적이 큰 것보다 수직 면적이 큰 쪽이 차라리 더 쓸모 있다거나, 도로나 평지가 거의 없고 절벽과 산악지역의 연속이라서 바퀴 차량은 기동이 불가능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항공전력을 동원할 수는 없는 기묘한 환경의 외계 행성(《마브러브》의 하이브 내부가 딱 이런 상태)이거나, 《배틀테크》처럼 게임 밖/화면 밖에서는 다른 병기들도 다 정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게이머/관람자들은 이족보행병기가 사용되는 좁은 특수 환경의 경우만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는 설정이거나, 종교, 문화적인 이유로 보행병기만 써야하는 세상일 경우 같은 극단적인 상상도 가능하다.
《기동전사 건담》시리즈 역시 이런 설정의 연장선상에서 존재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건담 시리즈에서는 미노프스키 입자나 뉴트론 재머 같은 레이더를 교란시키는 입자가 전장에 살포되고 있고, 이때문에 재래식 유도 병기는 전장에서 무효화 되기 때문에 카메라를 이용한 유시계 전투, 그리고 각종 환경에 가변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범용성을 추구한 결과가 인간을 닮은 모빌슈트라는 식의 설정이 붙어 있다.
《듄》(게임판)의 경우에는, 사막에서 바퀴차량은 움직이기도 힘들고, 진동을 일으켜 샌드웜을 부르기 때문에, 프레멘의 특수보법을 적용시킨 보행병기로 샌드웜을 피한다는 설정이 있다. 또한 《파이브 스타 스토리》처럼 이미 최전성기를 지난 고도의, 그러나 노쇠한 문명 간에 여전히 발생하는 알력을 비교적 '우아하고 품위 있게' 해결하기 위한 대리적인 수단으로서 이족보행병기 전투를 행한다는 핑계를 댈 수도 있다.[5] 《전뇌전기 버추얼 온》의 경우에는 기존 병기로도 잘 싸웠지만, 박진감이 없어서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VR을 쓰기 시작했다. 다른 의미로 돈 때문에 이족보행병기를 쓰는 전장이 생겨난 것이다.
《퍼시픽 림》도 이러한 경우에 속하는데, 이는 침공해오는 카이주 자체는 통상병기나 핵미사일로 격퇴가 가능하지만, 인구 밀집지역을 1순위로 침공하는 카이주의 특성과, 통상병기에 신경도 안 쓰고, 목표로만 일직선으로 쭉 밀고 들어오는 점 때문에 민간 피해가 극심해지자, 결국 미국 회의에서 동급 사이즈의 거대로봇을 만들어 시선을 끌어 격퇴하자는 의견이 나오고[6] 그리하여 등장한 결과물이 바로 예거 되시겠다. 그러나 이런 전용 전장에도 불구하고, 퍼시픽 림 설정엔 "파일럿들의 가장 큰 사망원인은 익사와 충격사다"라고 나와 있다.
《인피니티》의 테그도 이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인피니티》의 주(主) 전장(戰場)은 건물이 밀집된 곳이나, 나무로 빽빽하게 둘러싸인 곳이라 통상적인 전차를 쓸 수 없기에, 전차보다 크기가 작고 상대적으로 보병보다 화력이 높은 이족보행병기가 사용된다. 크기도 3m~4m로 줄었기 때문에 1의 1번에도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온갖 오버 테크놀로지로 광학위장을 한다거나, 하늘에서 떨어진다거나, 온갖 떡장과 무기에 아군을 적으로 바꿔버린다든가 하는 괴물들이다.[7]
《메탈기어 시리즈》에 등장하는 일부 메탈기어도 비슷한 발상을 적용한다. 중남미 정글에서의 험지기동을 전제로 한 피스 워커[8]나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대에서의 운용을 전제로 한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가 그 예.
이렇게 극단적인 상상을 해야만 써먹을 수 있다는 점이 안습이긴 하다.
이족보행병기라는 로망은 이러한 태클과 그로 인한 변명으로 인해 더 이상 로망이 아니게 되었다
2.5 심리적 공포감을 조장
《신기동전기 건담 W》에서 거인형이 인간에게 공포를 주므로 적합하다는 이유를 댔으며, 《기동전사 건담 00》에서는 건담 페이스로 적에게 공포를 각인한다는 아이디어가 들어갔다.
그렇다. 보행병기 최고의 장점이 바로 이것. 땅바닥에 붙어있는 전차나 눈에 보이지도 않는 전투기보단, 실제로 자신보다 훨씬 높은 높이에서 화력을 전개하는 거인이 훨씬 두려운 것은 사실이다.[9] 심리효과만으로 전투에서 우위를 차지하긴 어렵지만, 게릴라 등의 중화기를 갖추지 못한 소규모 저항군을 상대론 상당한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건 현대 주력전차도 비슷한 효과를 낸다. 60톤급의 강철상자가 굴러가는 소리는, 비록 시각적 효과는 없을지라도, 적절한 대전차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대에겐 엄청난 압박감을 준다. 그리고 전차가 건담보다 쓸모도 있고.
물론 전차뿐만이 아니라 헬기도 강력한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다. 헬기의 로터소리는 백주대낮에 평지에서 듣지 않는 이상, 어디서 접근하는지 알아차리기 힘들고[10], 일단 기존 주력병기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력병기 중 일부를 정예화하는 수준으로 운영한다면 다른 방법보다 효과적이다. 기동력이 뛰어나 갑자기 마주치기 쉬우며, 공격력도 강력하다.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소련군이 하인드 헬기로 로켓세례를 퍼부어 아프간 게릴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자, 게릴라들은 매복해서 스팅어를 쏴대는 경우가 아니라면 도망치기가 부지기수였다.[11]
그러나 공포효과는 어디까지나 갑자기 등장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므로, 시간이 지나면 상당부분 사라질 수밖에 없다. 전차의 경우만 봐도 1916년 Mk.1 탱크가 처음 캉브레 전투에 투입되었을 때는 충공깽을 몰고 왔지만, 몇 개월 지나자 독일군은 야포를 끌어내서 전차를 향해 직사포격을 가하거나, 집속수류탄을 던지거나, 대전차 소총을 사용해서 박살냈다. 헬기의 경우도 《블랙 호크 다운》처럼 시가지에서 RPG-7을 난사해 격추한 사례가 있다.[12] 창작물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인데, 《스타워즈》의 보행병기 AT-AT는 그 거대함과 떡장갑, 강력한 무장으로 저항 연합에게 공포 효과를 주었지만, 루크 스카이워커가 와이어로 다리를 묶는 전술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공포 효과는 곧 사라졌다. 이런 경우를 생각해본다면, 로봇보행병기도 공포효과를 그리 오래 이어가기는 어렵다.[13]
아마도 이 효과를 강조한 로봇들 중 제일 유명한 것은 《폴아웃 3》의 리버티 프라임일 것이다. 얘는 아예 스피커로 반공 방송을 한다.[14]실전에 투입되지 못해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른 목적으로, 숭배의 대상인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워해머》의 오크 가간트가 대표적이다. 가간트는 모두 오크의 신, 고크와 모크의 형상을 따왔는데, 오크를 닮은 신이니 이족보행이고, 오크의 상식상 '크다=세다' 즉 '신=세다=크다'의 공식이 성립되어 장난 아니게 크다. 물론 병기적 효율성은 보장하지 않는다. 나쁜 의미에서든 좋은 의미에서든 둘 다.[15]
한편 《문명:비욘드 어스》에서는 정 반대의 심리학적 목적을 노렸다. 설정 상 통계적으로 다른 병기와 같이 싸우는 것보다, 이족보행병기랑 같이 싸울 때 심리적 안정으로 인한 전투효율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이러한 '심리적 안정'이 이족보행 특유의 비효율성을 상쇄하고 남는다는 결과가 도출되어, 이족보행 병기를 배치하기에 이른다. 적군에게 공포를 주는 게 아니라 아군의 사기 진작 효과를 노린 특이 사례 중 하나.
2.6 역사/종교/문화적 떡밥을 제시한다
기본적으로는 '기반 기술이 다른 경우'나, '(로봇병기에만) 오버 테크놀러지'와 비슷하다. 다만 전술한 사례들과 달리 세계관 설정 상 보행병기에 적용된 기술력을 다른 무기체계에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굳이 보행병기를 고집하는 경우.
대표적인 예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프로토스. 이들은 시공간에까지 간섭할 수 있는 고도의 과학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용기병이나 파괴자, 불멸자, 추적자, 거신 같이 무한궤도나 바퀴라는 발상 자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로봇보행병기를 다수 운용한다. 아예 제작사가 작정을 하고 만든 설정인지,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테란 등장인물이 '프로토스 기술을 테란처럼 사용하면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고 정말 만능일 텐데, 왜 그걸 전장에 도입하지 않는 걸까?' 라는 식으로 궁금하게 여기는 설명이 자주 나올 정도.[16] 그런데 테란도 다리 달린 로봇 쓰잖아.[17]
프로토스의 경우 아예 문명 단계를 몇 번씩 뛰어넘는 걸 속공으로 마친 종족이라[18], 바퀴의 중요성(…)이라든가 다른 방식을 찾아볼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현재 전장에서 가져다 쓰는 게 제국주의 시절에 개발된 고대 병기를 꺼내 쓰는 실정이라서 더더욱 병기의 실효성보다는 제국주의적 미학이 중시된 경향이 있다. 게다가 종족의 특성을 따져봐도 병기의 효율성을 따질 이유가 많지 않은데, 우선 프로토스는 광합성으로 양분을 섭취하는지라 이들에게 있어 수렵활동은 단순한 문화/종교 활동에 불과하다. 게다가 다른 문명을 상대로 한 전쟁의 경우를 생각해도, 프로토스는 순수한 육체능력이 테란의 강화복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일 정도로 우월한데다 강력한 사이오닉 능력까지 가졌기 때문에 무기가 좀 안좋아도 대부분의 경우 신체능력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우주에 젤나가를 제외하면 이들보다 기술력이 앞서는 문명 자체가 없으므로 무기의 설계가 좀 비효율적이라 해도 전혀 상관없을 것이다. 그냥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찍어누르면 그만이니까.[19] 이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실용성보다는 미학(美學)적 요소가 우선시 될 수밖에 없기도 하다. 실제로 적진에 달려드는 광전사는 거의 반(半) 종교적인 이유로 달려들고 있다고 해도 좋고[20], 파일럿이 탑승하는 추적자와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 이유로 보행병기를 고집하고 있다고 해도 좋다.
《취성의 가르간티아》에 등장하는 인간형 병기 머신 캘리버 역시 이런 경우에 들어간다. 머신 캘리버를 운용하는 세력인 인류은하동맹은 인류의 과학기술과 개척 정신의 위대함을 이데올로기로 내세우고 있으며, 인간의 형상을 한 병기인 머신 캘리버는 그 형상 자체가 인간의 위대함을 주장하는 일종의 상징으로서 기능한다.
2.7 적의 수가 너무 많거나 근접전을 강요받을 경우
《Warhammer 40,000》의 타이라니드나 오크를 상대할 경우, 그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 원거리 화기의 탄약이 너무 많이 필요하거나, 아무리 원거리 화기로 그들의 숫자를 줄인다 하더라도 결국 육박전을 해야 한다. 제국 최고의 병사이자 최고의 원거리 중화기로 무장한 스페이스 마린들 조차도 체인소드나 썬더 해머와 같은 근접 무기를 장비한다.스페이스 마린의 제식 병기는 볼터고, 기본 병과인 택티컬 마린이나 중화기 병과인 데바스테이터 스쿼드가 근접무기를 들지 않는다는 점은 잠시 잊자. 관련 소설이나 《코덱스》 같은 매체에서 다뤄지는 오크의 숫자는 심심하면 지평선을 가득 메워서 진격하며, 타이라니드의 경우는 그들의 전사한 시체로 인해 교전 지역에 시체로 이루어진 지층이 만들어지거나, 행성 궤도상에서 병력의 이동이 맨 눈으로 보일 정도로 숫자가 많다. 제아무리 우수한 원거리 화력을 갖췄다 할지라도 탄약난에 시달리게 되고, 근접전을 피할 수 없다. 즉, 근접 무기가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전쟁 양상이 발생하며, 이는 탑승 병기도 다르지 않다.
그런데 이 경우에도 '보행'병기일 필요는 전혀 없다.[21] 간단히 무한궤도나 바퀴에다가 회전 톱날이나 불도저에서 쓰는 도저블레이드를 달아두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끝. 물론 호버 기술을 써도 된다. 그보다 애초에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병기 혹은 도구 같은 건 이 세상에 없다. 지평선을 메울 만큼 쪽수가 많아 탄약이 부족해 근접병기로 밀어야 한다면, 근접병기는 멀쩡할 것 같은가? 위의 총기는 부피 작고 보급 간편한 탄약만 갖다 주면 되지만, 로봇 근접 병기로 쓰려면 관절 연결 부위 기타 마모되고 부식되고 파손되는 수만 가지 부품을 각 부위별로 준비해야 하는데 대체 어쩌려고…? 여러모로 '근접병기는 잘 망가지지 않는다'는 세간의 요상한 인식을 반영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믿음은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많은 신화에 전장에서 대대로 활약하는 명검 클리셰가 등장하고, 현실에서는 전장에서 자칫 잘못 다루기라도 하면 휘어지거나 깨져나가는 소모품에 불과했던 칼 한 자루가 판타지 등의 픽션에서는 '주인공의 평생 친구' 정도로 등장한다. 그 주인공이 수없이 전투를 겪는데도 불구하고 칼이 못 쓰게 되는 묘사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소모품으로서의 냉병기'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희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애초에 아스트라 밀리타룸 같은 일부 케이스를 제외하면 이쪽은 대체로 근접전을 강요받는다기보단 즐기는 편 타우:아니다 이 인간들아
2.8 보병을 대체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터미네이터(로봇),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전투형 사일런처럼 인간 정도 크기의 로봇 보행병기들이 이에 속한다. 보병을 대체하기 위해 보행병기가 개발됐다는 설정. 이쪽은 실제 로봇병기의 최종목표이기도 하고, 꼭 보병을 대체하는 수준까지는 안가더라도 기계화보병 때로는 차량화보병 정도까지는 어떻게 노려볼 수 있기에 어느정도 현실적. 물론 과연 차륜이나 궤도보다 보행기가 더 나을지가 의문이지만. 그리고 보병 대체한다면서 건담급으로 커지면 그냥 핑계라고 봐야한다. 다만 이 경우는 거대로봇이라 할 수 없는 아담한 사이즈가 되고 체급 차이로 전차나 장갑차량에게 쳐발릴 수밖에 없으므로 이 문서에서 서술하는 것이나 흔히 미디어에서 나오는 물건들과는 완전히 다른 경우다.
특히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T-800, T-1000(이걸 보행형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처럼 인간들 사이에 잠입하여 활동하기 위한다는 용도도 추가된다. 적과 함께 24시간 행동해야만 하기 때문에 당연히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해야만 하고 그러려면 인간처럼 이족보행을 해야만 하며 크기 역시 유사해야한다. 걷는 포즈부터 행동, 대화 등 일상적인 행위가 조금만 부자연스러워도 눈에 띄기 때문에 이 역시 현대의 기술력으로는 구현 불가능한 상상의 영역. 다만 스카이넷의 장악력이나 인간 반군의 수준을 생각하면 굳이 인간형 터미네이터를 만드는 뻘짓을 해야하는지는 의문. 당연히 '진짜 인간'과 쉽게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어설프게 만든다면 아무짝에 쓸모도 없다. 작 중의 T-600이 그런 케이스. 전투력도 위장성도 떨어지고 뭐 하나 뛰어난 구석이 없기 때문에[22] 말 그대로 야라레메카 이상의 의미가 없을 지경.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에서는 보병 대신 Kbot라는 로봇 유닛들이 있다. 이 Kbot 자체는 Kinetic Bionic Organic Technology의 약자로, 쉽게 설명하면 일종의 형상기억합금으로 로봇의 근육처럼 사용되는 재료들이다! 즉 인간의 근육 대신 쓰인다는 것. 단 자체는 그냥 로봇으로, 암 측은 클론 병사, 코어 측은 병사들의 의식을 담은 칩으로 이 Kbot를 조종한다(이 설정을 반영한 서로를 무력화시키는 카운터 건물도 있다). 맵이 단순한 평탄한 지형이라면 그냥 차량유닛들이 주력이지만, 산과 언덕이 많아 높은 등판력이 필요할 경우, 얄짤없이 Kbot들이 투입된다. 차량, 특히 중후반 주력으로 굴리는 중대형 유닛들은 가속과 관성이 특히 심하게 적용되고 선회력이 형편없기 때문에, 도저히 험한 지형에서는 굴릴 수가 없다. 암 측의 경우 화이도(Fido)라는 등판력과 속도, 화력이 우수한 4족유닛과, 상대를 뺏기 위한 스파이더라는 거미 모양 다족보행 유닛도 있다.
물론 크로고스 같이 초월적인 기술로 만들어진 병기[23]는 보병을 대체한다기 보다 슈퍼로봇물에 가까운 형태이지만….
《장갑기병 보톰즈》 역시 이러한 보병을 대체하는 사례이다. 우주공간에서 함대전만 하는 게 아니라 행성을 점령하는 점령전을 펼쳐야하는데, 기존의 기갑부대를 운반하는 것에 비해 그 비용이 낮고 효율이 좋으며, 대량으로 운용가능한데다 (어디까지나 전차에 비해) 가벼운 기체로 기갑부대와 보병부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효과를 발휘하기에, 스코프 독은 문자 그대로 생산된 숫자를 파악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생산되었다. 실제 설정으로 스코프 독을 대체할 신형기종의 개발은 하지만, 전군에서 스코프 독을 교체하기 위한 예산을 뽑아보고 기겁해서, 50년 넘도록 개수(改修)만 할뿐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덤으로 백년전쟁 당시 이런 AT부대의 소모율은 전열보병보다 더한 수준이었다고….
3 기반 기술이 다른 경우
3.1 (로봇병기에만)오버 테크놀러지
외계인 고문을 하든가, 아무튼 오버 테크놀러지를 적용해버린다. 슈퍼로봇물 태반이 이에 해당. 로봇의 제작자의 오리지널 기술이거나, 고대 문명 혹은 외계 문명의 기술로 만들어진 병기가 사용된다. 그 원천 기술은 절대 공개하지 않아, 그 기술이 다른 병기에 사용되지 않는다.
비교적 근대에 나온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위스퍼드라는 설정으로 오버 테크놀러지를 도입한 《풀 메탈 패닉》이 있다. 이 작품 내에서도 이족보행병기에 대한 태클은 초반~후반에 걸쳐 꽤 많이 나온다, 다만 인간 형태로 로봇을 개발한 본래 목적은 군사적 이용을 위해서가 아니지만, 기술이 가장 빠르게 진보할 수 있는 동기가 군사적 목적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이족보행병기로 개발된 케이스.
주인공의 입으로 '현대의 기술력은 이상할 뿐더러, 병기의 발전은 기술의 발전을 뛰어넘는다'라는 요지의 말이 나올 정도로, 작품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떡밥. 아예 작중에서 '이런 기술력을 암 슬레이브(작중의 이족보행병기)에 투자하느니 전차나 전함 등에 도입하는 게 훨씬 이득일 것이다'는 서술도 나온다. 정확히 말하자면, 보행기술이 아니라 작중 등장하는 척력장 생성기술인 람다 드라이버에 관련된 얘기긴 하지만. 다만 ECS나 팔라듐리액터, 강성과 탄성, 내성을 동시에 지닌 폴리아라미드 섬유와 같은 기술은 기존 산업이나 병기에도 사용되고 있다. 로봇병기의 비효율성을 반영한 점도 있어서, 암 슬레이브는 보통 시가전이나 산악전 등에서 많이 쓰이고, 엄폐물이 없는 개활지에서는 전차부대에 탈탈 털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모습을 보면 아래의 5번 항목(...)과 일맥상통할지도.
이런 설명을 적용하는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로봇 병기가 일단 오버 테크놀로지를 가지고 우월하게 등장하자, 이에 대항하는 기존 세력에서 시간이 다급하다든지, 해당 기술로 만들 수 있는 부품 수가 한정되었다든지 등의 이유로, 그 기술을 기존 병기에 적용하기보다는 같은 로봇 병기로 대응하는 나머지, 기존 병기는 오버 테크놀로지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전장의 패러다임이 아예 로봇 병기로 전환되어 버리는 것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기동전사 건담》이 대표적인 경우로, 이전까지 군사기술의 발전이 멈춰진 상황에서, 지온 측에서 최신기술을 사용한 모빌슈트가 등장하고, 이에 대응해서 연방도 모빌슈트를 중심으로 군을 재편하면서 모빌슈트가 전장의 대표병기가 돼버렸다. 물론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다.
《배틀테크》에서는 과학 기술이 로봇 병기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고 로봇 병기를 주력으로 사용할 만큼 발전했다가, 끊임없는 소모전과 생산시설, 기술자에 대한 테러로 기술과 문명 전체가 후퇴했다. 작중에 등장하는 배틀메크 상당수가 수백 년 된 과거의 유물을 발굴해서, 혹은 물려받아서 쓴다. 물론 시대가 흐르면서 과거 기술 정보를 비축해둔 정보 도서관을 발굴하거나, 기술 연구로 재개발해서 새로 생산되긴 한다. 그리고 장갑판이나 뼈대 등 배틀메크만이 가지고 있는 이점이 존재하여 일반 재래식 전투차량보다 생존성이 더 높다는 설정도 있다[24].
미니어처 게임 《DUST》에선 외계 물질 VK[25]와 외계 종족 브릴의 개입으로, 1940년대부터 로봇 보행 병기가 실용화된다.[26] 단순히 2족 보행만 채택하지 않고 다족 보행을 채택하며, 전차에 다리만 장착한 형태부터 손가락 관절을 장착한 소형 보행병기까지 다양하게 생산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전차와 같은 기존 병기가 사장된 것은 아니고[27] SSU의 경우 오버테크놀로지로 만든 엔진을 부착한 초중전차와 건쉽 헬기[28]를 운용하고, 미니어처로 나오진 않았지만 독일 측도 E-100에 효율적인 엔진을 장착하여 운용하는 등 단순히 로봇 보행 병기만 채택하지 않고, 기존 병기와 병용하는 설정이다. 또한 적당한 동력원을 찾았기에, 동력 강화복이 제작되어 보급되기 시작한다.
미니어처 게임 《기어크리그》의 경우는 1920년대 미국의 어떤 천재 과학자가 실용적인 관절기관을 개발한 것으로 설명을 때워버렸다. 하지만 이것도 단순히 보행병기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가변형 보행병기가 탄생하여 주행과 보행이 둘 다 가능한 로봇보행병기로 탄생했다. 또한 기존의 병기들도 1920년대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오버테크의 힘으로 스펙이 더더욱 상승해 버렸다.(…)
3.2 현실과 다른 물리학, 판타지 적용
오버 테크놀러지 정도를 넘어서서, 아예 판타지 배경의 물건으로 나아가거나, 현실세계의 물리학과는 다른 법칙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해서 아예 법칙 자체가 달라서 이족보행병기가 성립 가능하다고 만드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단순하게 물리학 법칙을 고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며, 법칙이 바뀌는 만큼 세계관 전체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단순히 물리적 수치를 낮춘다고 한다면, 전자나 전투기 역시 같은 이점을 누리는 문제점도 생길 수 있다.
《건담》계는 이런 방식을 적용한 대표적인 예라고 할 것인데, 마법의 똥가루 미노프스키 입자라든지 GN입자 같은 신 물리학 법칙으로 이족보행을 어느 정도 무마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천공의 에스카플로네》에서는 배경이 중세풍이면서도 기체는 전자적인 방식이 아닌 철저히 기계적인 재래식을 차용, 동력으로는 강한 마력을 담고 있는 용의 심장 '드라고 에너지스트'를 사용한다는 설정으로 현대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것을 시대적 배경으로 해결한 사례.
《참마대성 데몬베인》 및 기타 시리즈의 경우는 아예 데몬베인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과학을 빼버리는 것으로 해결하였다. 애당초 이 동네의 로봇을 대체하는 물건인 데우스 마키나의 경우, 진짜 로봇이라기보다는 마법적인 힘을 가진 마도서를 매개물로 구성된 일종의 결전병기로서, 그 자체가 마법사에게는 동력원이기도 한 스태프의 효능을 한 100배쯤 뻥튀기한 성능에, 보너스로 막강한 물리력과 방어력을 추가한 존재라, 물리법칙이 통용이 될 건덕지를 주지 않는다. 아니, 애당초 이족보행의 형태를 가진 존재도 그다지 없는 편이기도 하지만(…). 그나마 이족보행의 경우, 한쪽은 적어도 그레이트 올드원 급에 정명한 거대로봇인 고속이동에만 시공간왜곡 같은 것을 사용해야 하는 짝퉁의 짝퉁에 아이온은 일단 이족보행이지만, 이 역시 순수 데우스 마키나이기에 일단 해결이 된다.
골렘처럼 아예 판타지 설정을 도입한다면 배경도 판타지 세계인지 아니면 골렘만 판타지고 현실에서 활동하는 건지에 따라 현실적인 물리학을 적용해야 할지 말지 갈리겠지만 어쨌든 깔 여지는 줄어든다. 특히 아예 병기의 발전이 전혀 다르게 발전된 판타지 세계라서 전차나 항공기 같은 것보다 골렘이 제식 병기로서 먼저 연구되었다는 설정을 도입해도 된다. D&D 세계관처럼 골렘은 영혼을 잡아다 물체에 속박시켜 만드는 것인지라 그릇의 형태가 인간과 너무 동떨어져 있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설정으로 해결해도 된다.
요새 많이 보이는 신비의 에너지 설정 또한 이 경우에 포함시킬 수 있을 듯.
《코라의 전설》 최종장에 등장한 쿠비라의 거대 메카의 경우 또한 정령계의 에너지를 이용해 작동시킨다. 더불어 메탈 벤딩을 이용해 조종하기 때문에, 인간형 이족병기의 디자인은 납득할만한 설정이 된다.
3.2.1 초월적 존재와의 공통성
거대 이족보행 로봇이라는 것은 결국 거인이라는 점과 상통한다는 점에서 나오는 방법. 인간형을 취해야 하는 이유가 인간에서 거인, 혹은 신 등의 초월적인 존재와 닮은 형태를 띠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들을 흉내 내서 만들거나, 혹은 그들이 자신과 닮게 만들거나 하는 경우. 이런 작품군의 경우, 거대이족로봇이 신적인 존재와 동일시되거나, 혹은 그 형상을 닮게 되면서 의지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움직이는 우상과도 같다. 보통 부제에 '신神'이 들어가면 이런 케이스가 많다.
최초의 사람이 탑승하는 거대로봇인 마징가Z가 바로 이런 형태. 주인공인 카부토 코우지와 일체화한다는 의미, 그리고 신도 악마도 될 수 있는 힘이라는 의미에서 인간형을 하고 있다. 또한 본디 데빌맨이라는 악마적인 존재와 비슷한 형상[29]이며, 동시에 후일 추가된 설정이긴 하지만, 신적인 존재[30]인 제우스–Z마징가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초월적인 존재와의 동일시적인 측면도 있다.
전차, 전투기와 같은 기존의 병기와 구별되는, 더 강력한 뭔가를 묘사한다고 할 수도 있다.
《전설거신 이데온》의 경우, 제목 그대로 신적 존재의 화신처럼 묘사될 뿐만 아니라, 결말에서 종국엔 우주를 리셋시켜버리는, 아예 신과 동일시되는 모습을 보인다. 소설판에서는 기계적인 모습을 탈피해 아예 괴물에 가까운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데빌 메이 크라이 4》에 등장하는 최종보스 신(The Savior) 역시 전형적인 이 유형의 보행병기(?)다.
이외에 아예 초월적인 존재인 사례들을 꼽아보면, 《전설의 용자 다간》에 등장하는 용사들은 지구의 수호신. 《마법기사 레이어스》의 경우, 등장하는 세 주인공의 마신은 모두 신적인 존재이며, 다른 마신들은 모두 주인공 측 마신을 흉내 낸 물건. 좀 더 찾아보면 《마동왕 그랑조트》에 나오는 3기의 마동왕도 그냥 로봇이 아닌, 의지를 가진 어떠한 피조물, 혹은 태양왕보다 격이 낮은 하위신 정도로 이해할 수 있으니.
《The Big-O》의 경우 Big-O는 양산된 병기처럼 묘사되다가, 사실은 Big Venus와 닮은꼴이라는 것이 밝혀지므로 이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작중에서 이런 종류의 거대 병기를 메가데우스로 칭하는데, 데우스Deus는 그리스어로 신을 가리키는 단어인 것도 주목할 점이다.
《은혼》(…)에 나오는 거대 로봇, 우주 초상선대로보 쾌원!(…)의 경우, 거대 성인과의 상거래를 위해서 인간형을 취하고 있다…. 뭐 아무래도 좋겠지. 애초에 병기가 아니니까 괜찮으려나 초월적인 존재는 아니지만, 아무튼 거인과의 동일성을 가질 필요성에서 인간형을 취하고 있으므로, 이 분류에 속한다고 보겠다.
《트랜스포머》의 유니크론과 프라이머스는 원래 말 그대로 로봇신 그 자체이지만(마블 코믹스), 물질계의 영역에서만 혹성에서 초거대 로봇으로 변신한다는 설정이다.
3.2.2 방어막
위에서 언급한 람다 드라이버나 AT필드 같은 방어막 설정이야말로, 보다 근본적으로 로봇보행병기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핵심적인 설명이다. 로봇보행병기 항목에서 보듯, 이러한 병기류의 문제는 발사무기가 지배하는 전장에서는 쓸모가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그 모든 종류의 발사무기가 의미 없어진다면, 표준적인 어떠한 원거리 공격으로도 뚫리지 않는 방어막 기술이 만들어진다면, 기존의 발사무기 중심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다.
- 물리학을 고려해본다면, 빌딩 같이 중력에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을 지닌 고정식 구조물로 설계되지 않은 에반게리온은 보행 이전에 직립조차 불가능하겠지만, 에반게리온의 소체 자체가 물리학이 통용되지 않는 외계물체인 사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도 퀄리티(…)로 그러한 제한은 애초에 극복했을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다. 진짜 문제가 될 만한 요소라면 에반게리온 자체의 강도가 아니라 지반의 강도인데, 이 역시 작중 배경이 에반게리온 운용을 상정하고 개발된 요새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작중 내에서 지반 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에 작중에서 등장하는 건축물들이 핵무기를 맞고도 멀쩡할 정도의 내구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 물론 작중에서 에반게리온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을 보면, 아무리 지반이 단단하다 해도 키 80m짜리 메카가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2호기가 항공모함에서 멀쩡히 서있던 장면으로 미루어볼 때 접지압 같은 건 AT필드 퀄리티로 엿 바꿔 먹은 걸로 추측된다. 그리고 그 위에서 폴짝폴짝 뛰어다니기까지 했다.(…) 그리고 작중에서 에반게리온들이 수 km(…) 높이로 점프해서 전속력으로 드롭킥하며 착지[31]한다든가, 아니면 그 덩치로 음속을 돌파한다[32]든가 하는 정신 나간 짓을 많이 한다.(…) 게다가 앞서 말한 예들은 요새도시 내부에서 한 것들도 있지만, 도시 외곽의 보통 지반에서 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 정도 충격량이면 작중 묘사된 수준(이미 보통 도시 하나는 개발살낼 수준)이 아니라, 아예 대지진이 발생해야 한다.(…)
- 현실적으로 본다면, 1억 8천만 킬로와트라는 크고 아름다운 전력소모만 아니면, 포지트론 스나이퍼 라이플을 주포로 활용한 토치카나 초중전차가 에반게리온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결국은 AT필드 만만세(…). 어쩌면 에반게리온이야말로 작품 내의 독특한 설정으로 거대 이족보행병기의 정당화에 성공한 모범 케이스인지도. 또한 일정 거리 내로 들어오면 AT 필드가 자동으로 해제되어서, 근거리 격투가 가능해진다는 설정 또한 에반게리온들이 원거리가 아닌 근거리 무기를 사용해야 하는 정당성을 마련해준다.
이런 경우라면, 일단 발사무기에 대한 변명은 되지만, 두 가지 의문이 남는다.
- 왜 꼭 인간형이여야 하는가?
- 대표적으로 《에반게리온》에선, 거인을 모태로 탄생한 것이 에반게리온이란 설정을 도입했다. 그리고 어차피 에반게리온은 완전 메카가 아니고, 생명체 외부에 금속을 붙인 것이다.
- "방어막을 방출하는 발사병기"는 왜 만들지 못하는가?
- 대표적으로 《에반게리온》에선 방어막은 생물에게만 존재하는 설정을 도입했다. 람다 드라이버는 방어막을 방출하는 발사병기로 암슬레이브를 만든것이다.
3.3 이동의 다변화
보행할 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창작물에 나오는 대부분의 로봇 병기는 작전 구역까지는 호버링이나 바퀴 또는 캐터필러(발에 붙어 있는 형태가 많다)를 통해서 이동하고, 작전 구역에서만 걷거나 뛰는 형태의 이동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가변식 로봇도 이런 구분에 들어갈 것이다. 밀덕들은 이런 부분들도 지적하곤 하는데, 어차피 바퀴를 달 거면서 불편한 다리를 왜 다냐는 식이다. 말하자면 중복투자란 이야기다.
사실 최적화된 성능의 물건을 최소한의 가격으로 뽑아내야 하는 병기에, 이동요소의 다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은부터가 모순이다. 전차는 무한궤도로 구르면 되고, 헬기는 날면 되고, 잠수함이 잠수하면 되는 이유는 그 자체가 대안이 필요 없는 이동수단이기 때문이다. 다변화를 위한 수단 자체가 막대한 비용상승과 정비성 하락을 불러온다. 전간기에는 도로에서는 바퀴주행, 야지에서는 궤도주행을 하는 식의 장갑차량도 만들어졌지만 단순히 궤도만 바퀴 위에 추가하면 되는 방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비효율적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런데 하물며 바퀴와 큼지막한 팔다리를 동시에 쓴다? 전문화된 다른 병기보다 속력이나 선회능력이 떨어지는 이동의 다변화가 고려된다는 것부터가 로봇보행병기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도 저도 못 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는 것.
하지만 다족보행병기가 주 이동 수단으로 바퀴를 사용하고, 보조이동수단으로 보행을 선택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그리 나쁜 선택이 아니다. 중복투자로 인해 단가는 엄청나게 상승하겠지만, 다양한 상황이 예상되는 치안용이나 구출용으로는 쓸모 있을 것이다. 타치코마 등을 소방용이나 치안용으로 투입한다 생각해주자. 《더블오》의 오토마톤도 이러한 개념으로 사용되는 무기.
보행형 이동 방식은 도로 등으로 장거리를 이동하는 데는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달리는 것과 자전거를 타는 것 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하지만 보행형 방식은 다양한 지형에 적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예컨대 판판한 빗면이라면 바퀴로도 쉽게 오를 수 있지만, 계단이, 그것도 급경사인 계단이 등장한다면 어떨까? 미군도 바퀴 달린 차량이 부족해서 보행형 로봇을 운반용으로 연구하고 있는 게 아니다.[33] 또한 다리는 방향을 급격하게 바꾸거나 도약(jump)[34], 혹은 순간적으로 옆으로 몸을 날리는 등의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하다.[35]관절이 아작 난다는 사실은 무시하자. 또한 좁은 공간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균형을 잡고 움직일 수 있다. 사람이 다리를 움직이는 대신 바퀴만으로 움직인다고 가정해 보면, 발판의 크기가 발의 크기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경우, 균형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이를 극단적으로 살린게 《스타워즈》의 AT-TE인데, 이놈은 수직의 절벽을 기어오른다.
비행병기와 비교한다면, 비행병기는 급격한 가속이 어렵고[36][37],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없는 경우 의외로 제약이 많을 수 있다. 예컨대 상대방이 터널 속으로 들어갔다고 하면 어떨까? 지상형 병기라면 병기 크기보다 터널이 더 큰 경우 터널 속으로 추격을 계속할 수 있겠지만, 비행형 병기에게는 이런 일이 가능하지 않다.[38] 육상형 병기와 비행형 병기는 임무 자체가 다르다.
따라서 시가전이나 정글전, 혹은 거대한 건물 내부를 제압하기 위한 용도 등에서는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무기는 대체로 주력 무기로서의 지위보다는 《파워돌 시리즈》에서처럼 특수부대용 무기로서의 지위가 어울리게 될 것이다. 특수부대용으로 설정한다면, 복잡함 때문에 요구되는 단가 상승이나 엄청난 정비수요를 무마할 수 있게 되는 부가적인 장점도 있다. 주력무기에 이런 종류의 기능이 요구되는 것을 정당화하려는 경우에는 특별한 세계관이 필요하게 된다. 세계 전체가 거대한 정글로 뒤덮여 있다거나, 비행병기나 차량병기가 쉽게 사용되기 힘든 험악한 산악지형으로 구성된 행성이라든지 등등. 특히 건물 내부에서 사용하기 위한 용도라면, 건물의 모든 시설물이 인간의 신체를 기준으로 제작되어 있으므로, 인간형 이족보행 기계가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실제로 미 해군에서는 함정 내 화재 진압 및 부상자 구출 용도로 인간형 2족 보행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이런 경우에 속하려다 만 경우가 있는데 《20세기 소년》의 피의 그믐날에 등장한 이족보행로봇. 이족보행은 소리만 내는 훼이크고, 실제로는 캐터필러 이동이었다.
3.3.1 점프젯, 호버링의 문제
그리고 종종 훌륭한 대응책으로 등장하는 점프젯이나 호버링은 뜻밖에 문제가 많다. 자세히 파고들면, 차라리 보행이 정상적으로 보일 정도이다.
우선 어마어마한 연료가 필요하다. 비행 중에는 연료를 계속 써야 하는데, 호버링은 양력(揚力)의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비행방식에 비해 극히 비효율적이다. 그러니까 연비가 처량할 정도로 낮다. 연비는 둘째 치고, 그 막대한 연료를 실어야할 비대한 공간을 마련해야 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무게를 줄이자니 장갑을 붙이기 힘들다. 무장능력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저런 설계로는 연료가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유폭하게 되므로, 재수 없으면 포탄 1발에 대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 저공에서 정지비행이 가능한 헬기가 나름대로 장갑을 부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해도, 오랫동안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원래 취지와는 정반대로 지형의 압박을 많이 받는다. 이런 구조는 대개 경사면에서는 직진성을 잃어버리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서, 평탄한 지형에서밖에 제대로 굴릴 수 없는데, 평평하지 않은 지형이 대부분인 내륙으로 조금만 들어가도 움직일 수 없어서 장식품으로 전락한다. 설상가상으로 호버크래프트의 스커트 부분은 계속 손상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호버크래프트가 현실에서 상륙정에 쓰이는 이유는, 수륙양용이며, 일반 선박과는 달리 얕은 물에서도 움직일 수 있고, 일반 선박에 비해 지극히 빠르다는 장점 때문이다. 한 마디로 상륙정 이외의 목적에는 좋은 게 없다.
다만 중국 인민해방군의 경우, (넓게 보면 호버형에 포함되는) 지면효과기를 현역 정찰기로 굴리고 있긴 하다. 하지만 고작 정찰목적으로 굴린다는 점에서, 내륙에서의 실용성은 다른 이동수단에 비해 떨어진다.
종합하자면, '호버링' 기능은 병기에 달기에는 중량, 장갑, 연료, 부가장치 등 희생해야 할 것이 장난 아니게 많다. 그래서 이것을 보조적인 이동수단으로 삼는 것은 보행병기와 마찬가지로 혹은 그 이상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게 된다면 벌써 '호버전차'가 나오고도 남았을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비행형 드론도 아예 UAV라면 모를까, 보병과 유사한 임무를 수행한다는 목적에는 걸맞지 않다. 보통 때는 날지 못하게 만들어서 만일의 경우 적에게 달려들어서 자폭하는 용도로 사용해도 이건 그냥 미사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단순한 미사일이 그런 목적에서는 더 싸고 생산하기 쉬우며 다량운용도 가능하다.[39]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로봇보행병기보다는 현실적이다. 원래 드론의 역할은 UAV보단 이동 가능한 센트리 건에 가깝다. 비행 가능한 소형 동체에, 보병의 소총 정도 무장이면 충분하다. 단가도 수많은 유압장치와 관절로 구성된 대형 보행병기보다는 이쪽이 더 저렴하고, 보병의 역할은 말 그대로 보병에게 강화복을 추가하면 된다.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로봇보행병기에 부착하는 것보다는 훨씬 싸다.
다만 비행형 드론도 사실 아직 반중력 비행 장치 같은 게 안 만들어졌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호버링'의 문제점이 그대로 적용된다. 무슨 수를 써도 호버링이 되게 만드는 순간 장갑이 약해지고, 연료를 처묵처묵하는 거다. 다만 작게 만들고 자유자재로 비행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굳이 호버링으로 안 만들어도 상술한 터널 수색전투 같은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오히려 지형차가 큰 곳에서는 위태로운 기동을 해야 하는 로봇보행병기에 비해 자유롭게 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으므로, 훨씬 신속하게 작전할 수 있다. 현실의 공격헬기를 초소형으로 줄여버린 개념.
점프젯은 아직 개발 단계지만 별로 쓸모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중론. 로봇보행병기같이 관절이 있는 톤 단위 물건이 점프젯을 하면, 그 후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정비병이 욕을 하면서 관절을 수리하는 것(…). 그 이전에 착지 후에도 그 충격에 대파되지 않고 무사히 정비창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할 텐데?
하지만 현행 호버크래프트가 그렇듯이, 애초에 호버링을 할 것 같으면 다리가 두 개일 필요부터가 없다. 점프젯도 그렇고. 이게 해당 수단의 제일 큰 문제다. 이는 다음에 나오는 비행 역시 마찬가지….
3.3.2 비행: "다리 따위는 장식입니다."
보행병기라고 해놓은 주제에 은근슬쩍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놈들. 가끔 보면 나는 시간이 걷는 시간보다 더 길어서, 진짜로 이놈의 다리는 장식인가 싶을 때도 적지 않다. 특히 후기 《우주세기》나 《비우주세기》 건담들이 이런 증세(…)가 심하다. 샤아킥처럼 근접 전투용인지도. 정확히는 추진제 탱크 겸 AMBAC 용이라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걷는 장면보다는 날아다니는 장면이 더 만들기 쉽기 때문에 그렇다는 얘기가 있다.
그렇지만 사실 날아다니는 걸로 치면 전투기를 당해낼 수 없다.(…) 다만 이 날아다니는 게 《아머드 코어 포 앤서》 수준으로 진화한다면, 보행병기도 비행을 하는 것도 가능은 하기야 하다. 문제는 지금 보행병기는 걷는 것조차 힘들어 하는 반면, 전투기는 스텔스니 BVR(가시거리 밖 교전)이니 하는 무시무시한 수준으로 발달했는데, 아머드코어 수준으로 보행병기가 날아다닐 만큼 과학이 발달했으면, 전투기는 얼마나 발달하겠느냐는 점. 다시 말해 보행병기'만' 기술이 발달하지 않으면 의미 없는 이야기. 결국 로봇병기에만 오버 테크놀러지가 적용되어야 한다.[40][41]넥스트를 사용하는 아머드 코어에서는 다리 달린 이유를 랜딩 기어라고 말하고 있지만, 비효율적인 것은 맞다.
다만 발키리 같은 경우에는 이 논쟁에서 그나마 자유롭다. 이쪽은 하늘을 날 때는 대개 전투기 형태로 날다가, 거워크나 배틀로이드는 저속 호버링이나 전투 시에나 사용되기 때문. [42]
3.4 다족보행병기를 택한다
이족보행을 포기하고 다족보행 병기를 택하는 것. 《공각기동대》의 타치코마 같은 것이 대표적일 것이다. 영화 쪽으로는 《스타워즈》의 AT-AT와 AT-TE가 가장 유명할 것이다. 다족의 문제는 역시 폼이 안 난다는 거지만.
다족보행병기엔 장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자세유지를 위한 프로그램의 작성이나 무게 분산에 유리하여 실용화하기 쉽다는 것이다. 같은 크기, 같은 무게라면 대체로 다족보행의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며, 접지압이나 구조적 문제에서 유리함이 있다. 또한 반동이 심한 강력한 무기를 장착할 경우에는, 바퀴 달린 전차보다 유리할 수 있다. 다리를 땅에 박고 쏘면 웬만한 반동은 버텨내니….
보통 창작물에서 흔히 벌어지듯, 다리 1개라도 파손되면 이족보행은 이동불가상태에 놓이기 때문에, 다족보행이 상당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다족보행의 장점이 꽤 많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족보행병기와 다족보행병기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제어 프로그램은 결국 2족 보행도 제어가 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면 그걸로 충분할 것이며, 이건 사소한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족이 실용가능하다면 이족도 가까운 시일 내에 실용가능한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안정성도 사실 이족이나 다족이나 큰 차이는 없다.[43] 어차피 보행가능하다면, 물론 완벽한 제어 이론이 나왔다는 가정 하에 가능한 이야기다. 심신이 건강한 인간도 산에 오르다 발을 헛디뎌 죽는 일이 허다한 마당에, 수십 톤의 쇳덩이를 그야말로 완벽히 제어할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지만. 다족보행과 2족 보행에는 안정성의 차이가 매우 크다. 또 그에따른 제어의 난이도도 천지 차이고. 빅독이 왜 아틀라스보다 몇년이나 먼저 나왔을지 생각해보자
또 장갑이나 무장은 다리의 개수보다는 '크기'가 더 중요하다. 어차피 타치코마 만한 사이즈라면 비슷한 사이즈의 2족형과 장갑이 큰 차이가 없을 거고, AT-AT 만한 사이즈라면 그것도 비슷한 사이즈와 큰 차이 없을 것이다. 비용 면에서도 다리의 개수가 2개나 4개나 대단한 차이는 나지 않는다….
결국 다족의 장점이 좀 있기는 한데, 보행병기라는 큰 틀에서 보면, 이족에 비해서 크게 괜찮은 점은 없다. 바퀴 달린 것과 비교하면 말이다.[44]
게다가 생물학자들의 연구들 중에는 의외로 특정한 조건(형태, 속도 등) 하에서는 2족 보행이 4족보다 에너지 효율이 경제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데 이건 '연비'에 관한 문제지, '성능'에 관한 고려는 들어가 있지 않다. 오래 걷기에는 2족 보행이 좋지만, 사바나 초원의 치타가 4족 보행인 이유는 표적을 잘 쫓아가기 위한 가속력과 최고 속도가 훨씬 우월하기 때문이다. 전투 '병기'라는 특성 상, 오랜 순항보다는 순간적인 가속 및 기동성이 중시될 게 뻔하기에, 본 논문을 인용한다면, 2족 보행은 4족 보행과 비교하더라도 열등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물론 타조 같은 특이한 사례도 있다. 실제로 몇몇 세계관에서는 로봇 가동부를 타조와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 기동성 향상을 꾀한다.
그래도 다족보행기는 활발히 연구되는 분야중 하나이다. 흔히생각하는 '병기'수준의 물건은 안되지만 이론상 혐지 주파에 뛰어나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 물론 큰 성과는 없다는게 함정이지만.
4 창작물적 허용
가장 명쾌하면서도 단순한 방법이다. 어차피 기존의 현실적인 비판을 받아들이면, 어떤 변명을 해도 말이 안 되는 건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그냥 설정 상으로 '어떻게 하다 보니 그런 게 되었다'라는 식으로만 해놓는다든지, 아예 설정이 없다든지 하는 식으로 막 가는 것이다.
사실 보행병기까들의 이면(裏面)에는, 소수이긴 하지만, 대책 없는 보행병기에 대한 미화에 대한 반발심도 존재한다. 빠가 까를 만든다의 형태인 것. 아예 처음부터 보행병기의 설정이 창작적 허용임을 정확하게 밝히고, 이를 사람들이 받아들였다면 이런 병림픽도 존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현실을 무시한 채 무작정 보행병기가 가능하다고 믿고 싶어서 그렇게 우기는 부류가 등장하고, 이에 대한 반박으로 인한 논쟁이 계속 악화되면서 현대의 병림픽으로 변질된 것.
사실 애초에 밀덕들이 로봇보행병기를 까기 시작한 것도, 보행병기가 등장하는 웬만한 창작물에서 보행병기는 킹왕짱 우월하고, 현실의 병기들은 그냥 별 것 없는 야라레메카로 묘사되는 연출이 클리셰처럼 나오기 때문으로, 밀덕들 입장에서는 도전장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5 보행병기가 약하단 걸 인정한다
변명이고 뭐고 관계없이, 이족보행이 약하다는 걸 인정해버리는 경우. 다만 흔치는 않다. 정말 인정해버리면 이번에는 '그럼 왜 만들었냐?' 소리가 나올 테니까.
《노바 1492 AR》은 인간형 다리 부품엔 어떠한 이점도 없다. 하중이 제일 높은 다족 보행 하체나 하중과 스피드를 적당히 만족시키는 탱크형 하체, 혹은 날아다니는 비행형 하체가 대세이고, 아니면 이족은 이족인데 스피드가 빠른 역관절 구조의 다리가 선호될 뿐, 인간형 다리는 글쎄… 옵션도 빠삭한 게 없고, 하중도 별로고, 스피드도 심심해서 거의 안 쓴다. 묘하게 현실의 이족보행의 단점을 그대로 다 껴안고 있다. 시나리오상의 주적인, 인간보다 훨씬 더 발전한 모쉬족이 만든 로봇 군단 '메탈리언' 중에서도 이족 보행형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이 4족 내지 호버링. 그래서인지 인간형 상체 부품은 정말 많은데, 인간형 하체 부품 중 쓸만한 건 정말 찾기 힘들다.
《배틀필드 2142》에서는 팔과 얼굴이 없고, 중간에 기관포만 달려있는 보행전차 배틀워커가 나온다. 현실을 반영하듯 통상적인 전차에 비해 화력이 약하고, 키가 높기 때문에 대전차화기로 원거리에서 저격하기도 좋다. 그리고 게임이라 자주 발생하진 않지만 어디 걸리거나 떨어져서 넘어졌을 경우 그대로 돈좌되어 서서히 체력이 깎이다 폭발한다. 걷기 때문에 기동사격시 에임이 위아래로 미친듯이 튀는 것은 덤. 주포 안정기도 안달았나 전차에 비해 장점이 있다면 순간적인 가속이 좋아 로켓을 피하기 쉽고, 대공화기와 EMP가 달려있어 맞추기만 한다면 적 전차도 잠시 멈추게 할 수 있다.하지만 그래도 순수 화력에서 밀린다 굳이 따져보면 후속작들의 대공전차 및 장갑차 포지션. 2142에는 보병전투차가 없고 APC만 존재한다. 아무래도 기존의 IFV와 자주대공포를 퇴역시키고 워커로 대체한듯 하다만, 굳이 왜 그랬는지는 의문(...). 기술개발 자체는 러시아군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122년 전부터 시작된듯 한데, 그 당시에는 당연하게도 멀쩡한 장갑차와 전차들이 운용되고 있었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러시아는 2020년대에서 비범하게 공중항공모함까지 건조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기존의 전차나 전투기들 예산까지 뭉텅 깎여나갔던건지 미군에게 탈탈 털린다(...). 농담이 아니고, 《배틀필드 4》의 해당 확장팩 '파이널 스탠드'[45]의 맵들 전체가 미군의 러시아 연구시설 강습을 주제로 삼는다. 최후방에 위치할 연구시설들의 상공에 F-35가 날아다니고 M1 에이브람스가 굴러들어올 정도면..
이족보행병기로 이젠 고전(?)이 되어가는 《장갑기병 보톰즈》의 경우에는, 아머드 트루퍼는 숫제 소모품 취급이다. 장갑은 30mm 기관포에도 뚫리는 장갑차 수준에, 연료인 폴리머 링거는 조금만 충격을 받아도 펑펑 터지는 니트로글리세린 수준. 《장갑기병 보톰즈 페일젠 파일즈》에서는 숫제 상륙작전의 미끼부대로 아머드 트루퍼 부대를 보내 전멸시키고, 주공인 전차 등의 부대를 다른 해변에 상륙시켜 작전을 성공하는 전개까지 있다. 다만 주인공인 키리코 큐비나 피아나, 그리고 라이벌들은 그딴 거 없고, AT로 전차고 전투기고 다 잡고 다닌다. 아머드 트루퍼는 전략적으로 전차나 전투기가 아니라, 보병, 기계화 보병이나 공중강습부대 등을 대체한다. 작중 묘사를 보면, 탑승과 조종은 레버와 페달식의 일반적인 로봇 병기지만, 용도나 취급은 강화복을 입은 발 빠른 보병에 가깝다. 애초에 제목부터 装甲騎兵ボトムズ, 즉 장갑화 된 기병(騎兵)이란 뜻이다. 살제로 작중 취급을 보면 이족 로봇이라기보단 스트크래프트의 해병에 가깝다. 보행병기보다는 강화복에 가까운것.
가사라키에서도 이족보행병기인 TA는 개활지에서 전차를 상대로 절대 열세를 보인다고 나온다. 가사라키의 감독이 보톰즈의 감독인 타카하시 료스케여서도 그렇겠지만(그래도 전차는 물론 F-22를 잡는 장면까지 나온다)...이 작품의 TA는 완전 기계가 아닌 생체 요소를 활용한다는 설정을 퐁해서도 이족보행병기를 허용하고 있다. 이 점은 에반게리온과 비슷하다.
프론트 미션 시리즈의 반처 역시 개활지에서 전차를 상대로 열세를 보인다는 설정이다. 물론 본 게임으로 들어가면 뻥뻥 잡을수 있고 미래로 가면 갈수록 반처가 우세를 보인다.[46] 연표상 제일 처음에 해당하는 프론트미션 얼터너티브에서는 반처의 전신인 WAW가 나오는데, 전차를 상대로 정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형과 전술을 잘 활용하면 이길 수 있지만...반처가 보톰즈의 TA의 영향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이상하진 않다.
보톰즈의 영향을 많이 받은 《헤비기어》 시리즈에서도, 보행병기인 기어들은 그냥 작고 약하다. 게임 상에서 전차랑 붙어보면, 중간보스랑 싸우는 느낌이 든다(…).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에서도 C&C2 당시 울버린 워커, 타이탄 등의 워커들이 등장했었지만, 설정 상 효율성과 내구력 등의 문제로, C&C3 때 GDI는 저거너트를 제외하고 모두 퇴역시켰었다. 이에 대해 자세한 것은 GDI 이족병기의 쇠퇴 참고.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실사판 후속편인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는 아예 대놓고 정비도 어렵고 쓸모도 없는 버블시대에나 만들 수 있었던 페티쉬즘에 불과했다고 까버린다(…).
《워썬더》에서는 만우절 패치긴 했지만(...) ST-1이라는 워커가 등장했다. 그리고 2차대전 당시에 워커가 돌아다녔으면 어떻게 됐을지를 잘 보여줬다(...)
《파워돌 시리즈》 세계관의 주력병기인 파워 로더 역시 위용만큼 강하지는 않다. 애당초 혹성 개척용 보행장비를 전투용으로 개수한 것이고, 실제 게임상에서도 특수 임무에만 투입되는 병기이다 보니 슈퍼로봇처럼 무쌍을 찍는다는 것은 어불성설. 수색을 게을리 하다간 적 전투헬기가 쏜 미사일 한 방에 날아가는 모습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메탈기어 시리즈》의 메탈기어도 다리가 약점으로 지목되거나 당시 기술로는 경이로운 무기였지만 개발자가 일부러 약점을 만들어 놓았다던가 이족보행과 유인조종이라는 조건을 둘 다 만족하려다보니 기술적 한계로 완성이 안되는 기체도 등장한다. 무엇보다 전부 다 일개 보병이 쓸수 있는 폭발물이나 중화기[47]한테 털린다.괜히 샤고호드 한테 밀렸던게 아니다. 그나마 현실에서 쓸만해 보이는건 인공근육을 채용하고 사이즈를 전차 사이즈로 줄인 겟코 정도다.
- ↑ 하지만 이렇게 하는 건 초거대 보행병기를 정상적으로 굴리는 만큼은 아니라도, 역시 "말로만 쉬운" 행위가 될 수 있다. 전투 중 격하게 움직이는 병기에 보병이 들어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고, 보병이 들어가 봤자 기계에 짓눌려 죽을 게 뻔하니, 카미카제 공격이나 다름없다. 물론 그냥 틈새에 미사일을 쏘아 넣는다라는식으로 하는 등, 더 난이도가 쉬운 격파법도 많다.
- ↑ 데스트로이드 몬스터는 무겁고 범용성도 낮은 편이라 괜히 이족보행 달았다는 평을 듣지만, 후계기들은 괜찮아졌다.
- ↑ 사실은 람다 드라이버 탑재를 위해서 암 슬레이브가 개발되었다.
- ↑ 현실의 F-14는 가변기구까지도 아니고, 그저 날개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들었을 뿐인데 유지비가 곱절로 늘었다. 만약 픽션에 나오는 것과 같은 완벽한 가변 전투기가 등장한다면, 유지비가 얼마나 나올지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 ↑ 실제 작중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병기의 성능 못지않게 '아름다움'이 중시된다는 점도 알 수 있다.
- ↑ 그 계기는 한 과학자가, 꼬마가 로봇 장난감과 괴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우연히 바라본 것(…).
- ↑ 사실 시가전에서 이족보행병기가 유용할 거라는 생각은 일반차량보다 훨씬 작은 궤도형 전투병기가 등장함으로써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이다. 사람보다 키도 작은 궤도로봇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기관총과 유탄발사기를 펑펑 쏴대는 게 21세기 군사기술인지라, 시가전이라고 이족보행이 유리할 일은 없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 ↑ 게다가 피스 워커는 2족 보행이 아닌 4족 보행 형태가 기본 형태다.
- ↑ 동서고금을 막론한 대부분의 신화, 전설에서 인간이 거인에게 가지는 경외가 어떠한지를 생각해보자.
- ↑ 일반적인 헬리콥터와 달리 공격헬기의 소음처리가 된 로터소리는 정말 작다. 게다가 현대의 공격헬기들은 뛰어난 레이더나 적외선 감시장비(FLIR) 등의 감지장치를 달고 있기에, 공격헬기를 피해 숨는 것도 무리다. 아니, 오히려 헌터(hunter)–시커(seeker) 체계의 도입과 지형지물을 이용한 포복비행 등의 노출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들 덕분에, 말 그대로 갑툭튀, 숨을 시간도 없다.
- ↑ 게다가 스팅어 자체도 목표를 락온하는 데 최소 수십 초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헬기가 능선 너머에서 불쑥 나타나 재빨리 로켓, 기총을 퍼붓고 사라지는 식의 공격전술에는 무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다.
- ↑ 물론 이건 매우 특이한 경우.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RPG-7으로 격추시키는 것도 헬기가 한 장소에서 호버링하면서 머물고 있었던 경우였고, 그 경우도 군벌이 가지고 있는 RPG-7의 거의 절반 이상을 쏟아 부어서 가능한 경우였다. 정작 해당 군벌은 2대를 격추시키려고 가지고 있는 RPG-7의 절반 이상을 들이 부었고, 그 때문에 몰락의 전초가 되었다고.
- ↑ 위의 두 작품에서도 《윙》에서는 연방이 MS, 정확히는 군사력을 독점하고, 《더블오》에서는 솔레스탈 비잉이 건담을 독점했기에, 후반에 가서는 자체적인 효과보다는 인간형 병기= 특정집단이라는 상징적인 효과가 더 컸다.
- ↑ 문제는 영어라 중국빨갱이들(Red Chinese)이 알아들을지… 오히려 아군사기 고무용에 가깝다.
- ↑ 강한 것은 네크론 모노리스를 아작 낼 정도로 강하지만, 어떤 것은 키메라 포화에 뻗어버린 경우도 있다.
- ↑ 예를 들어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캠페인에서 테란이 프로토스의 기술을 응용해 가스 정제소에서 사령부 건물로 가스를 순간이동(!) 시키는 기술을 개발해내는데, 이 연구 기술의 설명에는 '어째서 프로토스가 순간이동 기술력을 이러한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 ↑ 다만 작중에서 아예 바퀴라는 개념 자체를 보여준 일이 없는(...) 프로토스와 달리 테란은 바퀴나 무한궤도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차륜병기도 다수 운용하므로 보행병기만을 고집한다고 볼 수는 없다. 때문에 이러한 보행병기들은 차륜병기의 투입이 어려운 지형에서 써먹을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면 설명이 되긴 한다. 오딘의 경우에는 제작 목적 자체가 실전용이 아닌 퍼포먼스용이라서 일부러 간지면에서 유리한 이족보행병기 형태를 취한 것이라 추측하는 의견도 있다.
- ↑ 자세한 내용은 프로토스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기본적으로 창조주에 해당하는 젤나가가 프로토 공학으로 진화 자체를 가속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문명의 발전 속도 또한 비정상적으로 빨랐다. 프로토스의 역사가 정확히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팬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분분하지만, 실제 역사는 기껏해야 인류를 기준으로 중세시대인 14세기쯤 시작해서 가속된 게 아닌가 추측이 매우 우세하다.
- ↑ 현실에서 T-72가 불타는 소련 전차라고 놀림받지만, 이걸 중세시대의 전쟁터 한복판에 던져놓는다면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가 따로 없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 ↑ 애초에 원문인 Zealot이 광신도라는 뜻이다.
- ↑ 당장 위의 Warhammer 40,000만 봐도 드레드노트, 레이스 로드, 데프 드레드 같은 보행병기 역시 원거리 무기를 갖추고 있으며, 근접 공격은 어디까지나 선택사항이지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다. 결정적으로 이 세계관 역시 이런점을 어느 정도 반영했기 때문에, 타이탄이나 기계교의 최신식 기술병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전차, 장갑차 같은 차량이나 비행기를 쓰지, 이족보행병기 같은 건 안 쓴다.
- ↑ 아예 카일 리스가 "고무 피부라 구분이 매우 쉬웠다."라고 언급할 정도
- ↑ 유닛 설명 자체가 외계인 기술로 만들어진 실험급 병기다.
- ↑ 다만 시대가 지나고 기술 발전이 계속 되면서 일부 중전투차량들은 웬만한 중량급 배틀메크도 쌈싸먹는 위력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다.
- ↑ 외계종족을 접한 독일이 붙인 코드명으로, Vril Kurtur의 줄임말이다.
- ↑ 덤으로 레이저와 페이저 기술에 테슬라 기술까지 개발되고, 독일은 지능을 가진 좀비(…)를 양성하는 수준까지 이른다. 사실 좀비는 아니고 부활혈청이라는,
우버차지맞은 헤비처럼좀비처럼 몸에 튼튼한 내성이 생기는 약물을 광신도 병사들이 맞은 것이다. 근데 진짜 죽은 자를 일으킨 좀비도 있다(…). - ↑ 뭣보다 독일이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보행병기로 승리를 거두지만, 쿠르스크 전투에서 개활지에서 보행병기를 운용하는 병크를 저질러서, 소련의 전차스팸에 대차게 발려버린다(…)
- ↑ 1947년에 운용되면서 50mm 기관포를 장착한다.
- ↑ 마징카이저는 더더욱 데빌맨과 비슷한 실루엣을 갖게 된다.
- ↑ 비록 외계인이라곤 하나, 인간은 신으로 섬겼으므로 큰 문제는 없다.
- ↑ 이스라펠전, 발디엘전, 신극장판 제7사도전, 신극장판 사하퀴엘전. 샴셸전에서는 사도가 초호기를 들어 올려서 투척해버린다.
- ↑ 게다가 비행으로 그 속력을 내는 게 아니라, 달리기로 그 속력을 내는 것이다. 그 정도로 거대한 물체가 그 정도 속력으로 땅을 박차는데 지반이 멀쩡하다.(…)
- ↑ 2족 보행형은 아니고 4족 보행형이지만.
- ↑ 다리 관절은 뛰어오르는 힘과 뛰어내릴 때의 충격 흡수를 모두 해낼 수 있다.
- ↑ 조종사가 탑승한 경우, 그 조종사가 그런 급격한 가속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는 있다.
- ↑ 빠르게 날다가 방향을 바꾸는 종류의 급격한 가속은 가능하지만, 예컨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가 갑자기 옆으로 빠른 속도로 가속하는 것은 헬리콥터라도 해내기 어렵다. 공기는 밀도가 낮기 때문에, 공기를 밀어내며 가속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자기 무게를 밀어내는 것보다 훨씬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 비행에 적합한 형태를 취한 헬기나 전투기가 이 모양인데, 보행병기에 병용하는 비행이 이런 걸 흉내라도 낼 수 있을까?
- ↑ 다만 이것은 비교대상이 스포츠카가 아니라 MBT라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전차는 워낙 무겁다 보니 톤당 마력수가 낮아, 초반 가속부터 공격헬기와 도토리 키재기다.
50cc스쿠터가 선도할 기세.빠른 놈들끼리 비교하자면, 극단적인 감량이 필수인 RC헬기의 경우, 100m 내에서는 슈퍼카나 미들급 바이크나 돼야 잡을 수 있다. 앞으로 기울었다 싶은 순간 RC카처럼 뿅 하고 사라진다. 물론 로터 자체가 크고, 로터에 저장된 회전력을 순간적으로 추력으로 바꿀 수 있는 헬기의 이야기고, 비행기는…. - ↑ 영화는 일부러 가능한 듯한 장면을 보여줘 관객들의 예상을 벗어나기도 한다. 미션 임파서블 1에서 헬리콥터가 열차 터널로 쫓아들어온다거나 이글 아이#s-4에서 무인기가 터널 내로 쫓아오며 미사일을 발사한다거나... 물론 전자는 물론이고 후자도 별로 현실성은 없다.
- ↑ 다만 이 경우는 어폐(語弊)가 있는 게, 정말로 단순한 미사일이라면 복잡한 밀폐공간에서의 전투에는 쓰이기 어렵다. 직진형 로켓추진만이 존재하는 미사일과는 다르게, 자폭 UAV의 경우, 쿼드콥터 형태로 만들어져, 지형을 정찰하다가 적을 발견하면 자폭하는 방식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발사하면 연료가 다할 때까지 멈추지 못하고 기본 수백 km의 속도로 날아가는 미사일보다는 훨씬 세밀하고 전술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 ↑ 아머드코어 세계관에서는 보행병기는 크게 발달했지만, 비행기는 오히려 현용 비행기보다도 떨어진다. 만약 지금처럼 음속 이상으로 날아다니면, 눈으로 보고 격추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암즈 포트의 사이즈를 줄인 것을 보면, 게임 플레이를 위한 허용일 수도 있다.
그런데 링크스들은 음속으로 날아도 다 맞히더라 - ↑ 더해서 동력원이자 추진제(…)인 코지마 입자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 입자를 사용하는 넥스트가 기동력 면에서는 현대의 비행기보다 뛰어나다. 다만 엄청난 유해성 덕에, 넥스트를 제외하면 거대 암즈 포트 정도에나 적용되는 기술일 뿐.
- ↑ 물론 가변구조의 복잡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현실적이다. VF-25쯤 가면 전자기력을 이용해서 가변기구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바꿨다고는 하지만 글쎄올시다.
- ↑ 문제는 이 물건들이 짐이나 나르는 민수용이 아닌, 적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굴릴 군용품이라는 점이다. 4족정도 되면, 한쪽 발로 디딘 곳이 미끄러워서 헛디딘다 해도, 나머지 3개의 다리로 큰 무리 없이 자세를 바로잡을 수 있지만, 2족은 남는 다리가 하나밖에 없고, 이 다리의 제어에 실패하는 순간, 적군이 당신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 그런데 타치코마 다리 끝에는 바퀴도 달렸다(…).
- ↑ 이름부터 '최후의 저항'(...)
- ↑ 재미있는 것이 있다면 1편의 한 마을 주점의 청년이 전차 매니아라 반처보다 전차를 대접하는 대사를 꺼낸다. 아마도 제작진이 이 항목의 문제를 의식한 것 같다(...).
- ↑ 그것도 대전차 화기도 아닌 맨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