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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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남병길이 서술한 천문서 성경(星鏡)에 대해서는 성경(천문서)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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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인쇄된 성경인 구텐베르크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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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1년 출간된 클레멘스판 라틴어 불가타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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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전통 가톨릭에서 많이 쓰이는 두에-랭스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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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동번역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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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연구에 쓰이는 표준판본인 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의 내용 일부.

언어별 명칭
영어Holy Bible
한자聖經
히브리어תורה
그리스어Αγία Γραφή
라틴어Biblia
스페인어Biblia
프랑스어Bible
독일어Bibel
러시아어Библия
아랍어الكتاب_المقدس
터키어Kitab-ı Mukaddes
일본어 聖書せいしょ
중국어圣经(Shèngjīng)
베트남어Thánh kinh
에스페란토Biblio

1 개요

기독교[1]경전. 유대교부터 내려오던 타나크 정경(구약)과 기독교 이후에 집필된 신약성경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성경 속 인물들에서 따온 사람들의 이름, 성경을 소재로 한 서양 예술작품들과 각종 문학, 음악, 조각, 그리고 성경 속 사건들을 기념하는 부활절 문화 등 전 세계에 널리 퍼진 기독교 문화권의 상당 부분이 성경에 기반한 기독교적 관습에서 비롯되었다.

1.1 성경이라는 명칭에 대해서

원래 성경이란 여러 종교의 경전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하지만 현대 대한민국이나 기타 한자 문화권에서는 기독교의 경전만을 가리키고 있으며[2] 기타 다른 종교의 성경은 고유명사(쿠란, 베다 등)으로 지칭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반감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특히 타종교나 무교인 사람들 입장에선 經이라는 단어의 뜻에 주목해 왜 기독교의 경전만 성스럽다고 특별취급하냐는 것이 주 논란거리. 덕분에 바이블(Bible)이라고 하거나, 기독경[3][4]이라고 하기도 한다. 66권을 정해 놓았다는 의미에서 정경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애시당초 성경이 성스러운 경전이라고 해석된다고 해서 다른 종교의 경전이 성스럽지 않다는 것일까? 아니다. 이건흑백논리이다. 다들 자기 종교의 경전이 성스러운 말씀이라고 다들 생각하고 성경은 이름지을때 그냥 성스러운 경전이라고 수식어를 붙혔다고 보면된다.

다만 이는 성경이라는 명칭 자체가 영어식 정식 명칭 Holy Bible을 번역한 것으로 한국어 명칭 역시 당연히 스러운 전으로 성경이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인데 이를 간과했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한 반응이다. 되려 바이블이니 기독경이니 굳이 정식 명칭이 아닌 다른 이름을 쓰는 사람이야말로 이미 기독교에 악감정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더 클 뿐. 종교에 크게 관심이나 감정이 없는 사람이 사회적으로 완전히 합의되지도 않은 이름을 굳이 찾아서 써야 할 필요가 있을까?

근데 애시당초 국어사전에서도 그냥 최고의 법전이 되는 책이나 기독교의 경전을 의미 하기 때문에 별달리 문제는 없다. 1 . 종교상 신앙의 최고 법전이 되는 책. 기독교의 성경, 불교의 팔만대장경, 유교의 사서오경, 이슬람교의 코란 등이 있다. [비슷한 말] 성전6(聖典). 2 . <기독교> 기독교의 경전. 신약과 구약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영어의 Bible은 이집트파피루스와 어원이 같다. 당시에는 서적이 동물의 가죽[5]을 나무막대 등에 돌돌 말아서 한 면에만 글을 쓰던 형태와, 지금의 과 비슷하게 제본하여 양면에 글을 쓰는 형태가 있었다. 이때 지금의 과 비슷하게 만들던 것이 파피루스다. 영어의 Bible이라는 단어는, 이 파피루스를 당시 전 세계로 수출하던 페니키아의 비블로스(Byblos)라는 도시에서 따왔다. 단순히 파피루스의 발음이 순화되어 비블로스로, 그리고 그 비블로스가 바이블로 바뀌었다는 견해도 있다. 둘 중 어느 경우이든 Bible을 직역하면 '서적(書籍)'이 된다. 따라서 성경이 일반명사가 고유명사로 변한 것에 대하여 불만이 있는 사람이 성경의 대체어로 Bible을 택한다면 상황이 살짝 이상해진다.

다만 이는 어원이 그렇다는 이야기일 뿐이고, 현대 영어에서 Bible이라고 하면 기독교 경전을 지칭하는 일반명사가 맞으니 실제 언어 생활에서는 불편이 생기지 않는다. Bible이라는 단어에는 '성스럽다'는 식의 가치 비중립적인 표현이 포함돼있지도 않으므로, 어쩌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타협할 수 있는 명칭일 수 있다.

참고로 영어에서는 성경을 The Book이나 Scripture라고도 하는데, 일반서적과 구분하기 위해 'The Good book'이라고 하거나 'Holy'를 Scripture의 앞에 붙이기도 한다.

2 상세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 세계 베스트 셀러 1위. 2010년 기준으로 통산 25억에서 60억 부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추측되며 집계 이전까지 감안하면 그보다 더 많은 수가 팔린 것으로 예상된다. 선교의 목적으로 성경을 무료로 배포하는 경우도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출판되고 읽힌 성경의 부수는 이보다 몇배는 더 많을 수도 있다. 2000여년의 시간동안 수많은 인간들이 2차창작을 거듭했기에, 루시퍼라든가, 타락천사라든가 특히 단테의 신곡처럼 원래 성경의 본문과는 좀 다른 것도 있다.

현대에는 단일한 책 1권으로 엮어져 나오지만, 실제로는 여러 문서들을 한데 묶어서 만든 전집(全集)이다. 총 73권(가톨릭)전문 다운로드 혹은 66권(개신교)이다.[6] 성공회를 비롯한 개신교에서는 일찍이 유대교의 마소라 본문에 포함되지 않았던 7권을 외경이라 부르며 제외하지만, 가톨릭에서는 이 7권을 '제2경전'으로서 정경으로 분류한다. 정교회 구약성경은 가톨릭 구약성경에 추가로 에스드라1서, 마카베오 3서, 시편 151편이 부가되며,[7] 바룩서 뒷부분에 추가된 므낫세의 기도서를 독립된 권으로 간주한다. 다만 동방교회가 기원인 정교회또한 제2정경이라 하지 않고, 이를 경독서라 부를 뿐, 정경과 동등한 권위는 없다고 본다. 여기에 예수를 기준으로 기록 시기를 구분하여 구약 39권(개신교) · 46권(가톨릭) · 49권(정교회), 신약 27권으로 나뉘며, 세세하게 들어가면 역사서, 예언서, 시집, 복음경, 서간문 등등 여러 구분이 있지만 성경공부 많이 한 그리스도인이 아니면 여기까지는 잘 모르고 대부분이 구약과 신약 정도만 구분한다.

여기서 약(約)은 와 인간 사이의 약속(約束)을 뜻한다. 즉, 구약은 구세주를 보내주겠다는 옛날의 약속, 신약은 구세주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새로운 약속이다. 다만 신약이 있으니 구약이 무의미하다는 식으로는 그리스도교에서 간주하지 않는다. 쉽게 비유하자면, 신약은 구약의 후속작이라기보다는 확장팩에 더 가깝다. 신구약을 영어로는 각각 Old Testament, New Testament라고 하는데, 일반명사 'testament'는 증언, 유언이라는 뜻이나 성경의 'Testament'는 약속이 적힌 증명서라는 뜻이다.

기록 연대는 기원전 1000년경부터 기원후 200년대까지 추정하지만, 정확한 작성 연대는 고문헌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모른다. 가장 오래 전에 기록된 책부터 가장 최근에 기록된 책 사이의 연대가 약 1,200년이나 되어서 당연히 저자도 여러명. 한 사람이 1권만 쓰기도 하고 여러 권을 쓰기도 했기 때문에 저자가 누구인지 언급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생각보다 세간에 알려진 저자가 실제 저자일 가능성은 거의 없고, 많은 책이 저자 불명. 몇몇 책은 후대에 가필된 내용이 있다는 의심 혹은 확증도 있기도 하다. 구약의 정립 역사에 대해서는 후술한다.

현재의 신약 성경 목록이 완성된 건 로마 제국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약성경의 경우는 그 이전에 유대교에서 어느 정도 정립되어 있었으나, 신약의 경우는 느슨하고 통일되지 않았었다. 지역 교회마다 경전으로 인식하는 문서가 달랐을 정도. 그러다가 서기 367년에 성 아타나시오가 신약 27권 목록을 지정했고, 구약은 서기 397년 카르타고 공의회에서 46권을 확정하였다. 그 후 개신교에서는 구약을 39권으로 재지정한다. 자세한 것은 외경 참조.

현재의 서양 문화에 끼친 영향은 매우 지대하며, 의외로 이슬람 문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었다. 예수의 신성(神性)을 부정하는 이슬람기독교와 같이 유대교를 뿌리로 두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쿠란도 성경과 내용이 유사하거나 비슷한 부분이 많다.(완전히 같은건 아니다.) 그래서 저자가 무신론자인 책에서도 성경 구절이 직접 인용되거나, 성경에서 비롯된 일화나 인명, 지명 등이 사용될 정도. 또, 많은 창작물들에서 성경이 소재로 사용된다. 당장 영미권만 가도 (요한), 피터(베드로), 메리(마리아) 등 성경에서 따온 이름들이 굉장히 많다. 근대 이후로 지구상에 기독교 선교사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거의 없어지면서 기독교 문화와 거의 무관했던 곳은 전근대의 동아시아나 서/남아프리카,[8]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정도? 또 기독교가 전 세계로 퍼진 현대에는 동북아시아 정도일 것이다.

성경을 열성적으로 가르쳐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요즘에야 성경 내용을 한 줄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내용만으로는 옛이야기와 거의 다를 바 없다. 가 세상을 창조하고, 인간이 를 무시하다가 벌을 받으며 순종 시에는 복을 받고, 가 인간을 어떻게 구원해주는지 등… 워낙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형식과 다양한 내용들이 한데 엮여 있어서 내용을 요약하기가 힘든 책이다. 성경 내용의 주요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를 요약하는 것 자체가 기독교 교파마다 달라서 통일되고 확정된 요약은 거의 없다. 다만 아직도 오락거리로 크게 환영받는 그리스·로마 신화북유럽 신화에 비하면 흥밋거리로 소모되기에는 이야깃거리가 다양하지 않다. 애초에 성경을 재미로 읽으려는 사람들이 있는 게 함정. 하지만 서양 대중문화 속에 완전히 녹아들어서 그 흔적을 아는 사람은 찾기 쉽다.

한국 기독교의 양대 메이저 종파인 개신교천주교의 성경은 조금 다르다. 개신교 측에서 천주교와 함께 공동번역성서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개역한글판을 주로 사용했다. 어차피 개신교는 제각각이라 교황이 있는 천주교처럼 의견이 통일되지도 않기 때문에, 어느 판본을 쓰는지는 교파나 예배당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다.[9] 반면 천주교혼자 약속 지키느라 줄곧 공동번역판을 쓰다가, 결국 2005년 11월말(대림시기)부터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자체적으로 번역한 성경을 사용하고 있다. 이 부분의 자세한 내용은 성경/번역 문서 참조. 그 외에 상기한 대로 성경 목록도 좀 다르다.

어떤 분야에서 성경처럼 떠받드는 책을 '무엇무엇의 바이블'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가령, 마르크스자본론공산주의의 바이블마르크스는 자기 책이 아편 취급을 받는 걸 싫어했을 것 같다., 동의보감한의학의 바이블이라는 식으로. 고교 수학의 바이블.

2.1 정경과 외경

성경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을 담은 복음서나 기록들을 정경(正經), 그 안에 포함되지 않은 성경들을 외경(外經)이나 위경이라고 한다.

천주교개신교의 성경 권수가 다른 이유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일단 천주교는 구약에서 제2경전(총 7권)을 정경으로 인정하고 있는 반면,[10] 개신교는 이를 외경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천주교가 397년 카르타고 공의회에서[11][12] 구약 정경을 규정할 당시 제2경전이 포함된 그리스어 70인역 성서를 주된 기준[13]으로 정한 반면, 개신교마르틴 루터가 구약 정경을 기독교가 분리된 이후의 유대교 측에서 서기 90년경 얌니아 회의에서 결정된 히브리어 성서를 기준으로 정한 이후 대부분의 종교 개혁가들이 이를 따랐기 때문이다.

개신교의 정경은 유대인들이 개최한 얌니아 회의를 따라, '그리스어 성서보다 히브리어 성서가 더 오래되었고 더 정경에 가까울 것'이라는 의견[14]에 따라 70인역을 배제하여 결정된 것이다. 물론 종교개혁 당시 마르틴 루터장 칼뱅이나 모두 '외경은 정경만큼의 권위를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읽으면 유익하다'고 평가했으므로, 오늘날 개신교에서 외경을 완전히 도외시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현대의 일부 학자들은 얌니아 회의 자체가 실제로 개최되었는지, 설령 회의가 개최되었더라도 '구약 정경 39권'이라는 결론이 여기서 도출되었는지에 대해서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얌니아 회의가 있었더라도 여기서 정경을 규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15] 뿐만 아니라 결정적으로 1947년부터 발견되기 시작한 사해문서히브리어로 쓰여진 가장 오래된 성경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어 70인역 성경에 포함된 제 2경전의 일부[16]위경을 포함한다. 본래 그 전까지 2천년간 제2경전은 원문인 히브리어 경전에서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개신교, 유대교로부터 제2경전이 정경에 포함되지 못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고있다. 설령 사해문서가 발견됐다 하더라도, 초기 교회시절부터 히브리어 원본이 안보였던 외경/제2정경은 그 권위에 의심을 받기때문에 개신교에선 신경쓰지않는다. 대표적으로 불가타의 저자 히에로니무스가 있다.

기독교가 정경화 작업을 완료한 것은 4세기다. 즉, 그 전까지는 기독교는 정경화 작업 자체를 아예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독교 경전, 즉 기독교의 신약이든 유대교의 타나크, 즉 정경이든지 간에 아무 쪽도 결정된 것이 없었다는 문제가 있다. 즉, 애시당초에 기독교가 어떤 결정을 했든지 간에 그 기준은 4세기 이전에는 없었다는 점이 문제의 초점이기 때문에 무슨 주장을 어떻게 하든 사실은 개연성이 없는 주장이다.
그렇기에 '유대교 전통에는 속하지만 타나크(유대교 정경)는 아니되, 기독교 정경으로써의 지위에 논쟁이 있는 문서'를[17] 정경으로 인정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은 학술적인 문제 뿐 아니라, 가톨릭 및 정교회와 개신교의 근본적인 신앙관의 충돌 문제로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18]

정리하면 구약이라고 부르는 유대교의 답습 부분이든 아니면 신약이라는 기독교의 자체적인 경전이든 관계 없이 "유대교가 정하고 난 한참 다음에 자체적 기준대로 정한 것"인데, 이것이 나중에 "개신교가 생겨날 당시에 교리적 타당성에 따라서 유대교의 주장을 다시 답습한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개신교 측에 따르면 정경과 외경 사이에는 신학적으로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한다. 정경이 의 권능과 은총을 중시한다면, 외경은 교회와 신앙 공동체(외경에 의하면 이스라엘)를 중시한다고. 그 외에도 마카베오기 하권의 구절 등을 거론하며 사상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

정교회는 76권을 인정하지만 지역 교회에 따라서 상당한 시선 차이가 있다.[19] 천주교는 이 70인역을 다시 라틴어로 번역한 성 예로니모불가타 성서를 주된 기준[20]으로 70인역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므낫세의 기도와 에스드라 1, 2서가 빠져 있다...

유대교도 구약은 기독교와 공유하며, 그 중 모세5경이라 불리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토라(율법)로서 특히 중요시한다. 또 신약을 대신하여 탈무드가 성경에 준하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정경이나 외경과 대비되어 위경으로 분류된 문서들에 대해 위서 판별 같은 외적 판단 없이 순수하게 내용으로 평가하는 내적평가로 비교하자면, 위경으로 분류된 문서들 대부분은 왜 교회에서 버려졌는지 현대적 기준에서 봐도 이해가 된다. 위경으로 분류된 문서들 대부분은, 무슨무슨 묵시록 같은 말세 사상을 조장하는 종말론 문서들이다. 내용 역시 현대의 양판소가 생각날 정도. 아무개가 바오로 같은 사도나 예언자들의 도움으로 지옥 구경을 하고, 악마가 갖은 방법으로 죄지은 자들을 고문하는, 철학적으로는 아무 의미없는 장면들만 나오다가 예수를 만난다는 천편일률적인 내용들을 자랑한다. 읽다 보면 헛웃음만 나온다.

이런 문서들이 교회 내에 계속 있었다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 분명하고 철학이나 종교적인 의미도 없으니, 어느 종파가 주도권을 잡던 간에 사장될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음은 분명하다.[21][22]

2.2 타나크 (교회에서의 구약)

תנ"ך

תורה נביאים וכותבים (율법(토라), 선지자들(네비임) 및 성문서들(케투빔))의 앞 글자를 딴 약칭이다. 복음서 등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율법과 선지자(들)"이라는 표현은 바로 이것을 지칭하는 것이다. '구약', '신약'이라는 용어는 교부시대에야 생겼다.

타나크은 신화적이고 종교적인 눈으로 해석된 히브리 민족 역사서라고도 한다. 그럼에도 히브리 민족이 단일혈통이 그대로 쭈욱 이어져 온 것은 아니라는 것도 기록되어 있다.사실 현대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지만 그래서 여러 부분에서 당대 주변 민족들의 문화와 관습의 자취가 많이 섞여 있다. 기본적으로 천지창조와 유대인들의 종교적인 기원과 역사, 율법의 성립을 다룬 토라(모세오경), 역사서(고대 이스라엘 민족과 왕국 시대의 역사), 찬미가, 여러 시와 문학들,(시편잠언, 욥기, 아가 등), 성전 건축과 각종 종교행사 관련 기록, 종교에 근거한 법률(율법)적인 문제에 대해 논하는 내용, 그리고 예언자들의 당대 유대 사회에 대한 경고와 미래에 대한 예언을 기록한 예언서(호세아, 요나, 이사야, 느헤미야, 다니엘서 등)와 제 2 경전(토빗기, 유딧기, 마카베오 상,하권, 바룩서, 지혜서, 집회서)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나크는 무척이나 긴 시간에 걸쳐서 여러 필자가 참여하여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모세는 기원전 10세기 이전에 모세오경을 작성하였다고 하고,[23] 다윗은 기원전 6세기 즈음 시편의 대부분을 지었다고 하며, 솔로몬은 잠언의 대부분을 작성하였다고 한다. 솔로몬 이후 바빌론 포로 귀환 이후까지 여러 예언자들이 예언서를 작성하였다고 한다. 그 후 말라키서까지가 구약성경이라 볼 수 있다.

타나크 집필의 역사성에 관한 관한 반론도 있는데, 먼저 기원전 10세기 전의 문헌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그 전에는 애초에 경전을 기록할수 있는 언어 자체가 없었기 때문. 따라서 경전연구자들은 대부분 언어학적 지식이 있는 경우라면 기원전 10세기 이후의 기록된 것이라는 점을 정설로 볼수 밖에 없으며, 실상적으로는 문법이나 문체상의 문제가 있고 그 기록 방식의 엄격성을 고려하면 기원전 3~4세기에 그동안 내려오던 전승을 가지고 내용이 정리되어 편찬된 것으로 보는 관점이 더 지배적이다. 현재까지 학자들이 발견한 성서 사본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7세기 경(다윗왕 시기)에 기록된 민수기 6장. 즉, 성서학을 파고들면 대다수 라이트한 평신도의 생각과는 다른 연대가 나오곤 한다.

또 워낙 오랜 전승을 담고,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 문헌이다 보니, 서로 다른 신학적 관점을 보여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표적으로 요나 선지자는, 자신들의 나라를 멸망시킨 이방인들의 도시가 심판받아 망하기를 바라다가 주님에게 혼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근데 잘 읽어보면 요나 선지자의 경우 소돔고모라같은 케이스와 달리 이방인들의 도시(니느웨)가 멸망하지 않은 건 왕부터 천민까지 철저히 회개한 결과다. 그래서 요나의 징징거림에도심판을 하지 않은 것.[24]

타나크에서 일관된 내용들을 보여주지 않고 서술 시각이 다른 것도 신학적 종파간의 문제와 분쟁에서 기인한다. 구약 내에서 나타나는 관점의 경우는 정치적 상황에서 그 이유를 찾을수 있다. 즉, 여러 분파주의적 관점이 섞여들고 정치적으로 볼때 이건 넣어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교차하게 되는 것을 고려해 보면 관점적으로 일괄적인 것이 더 이상한 상황인 것.

정리해 보면 실질적으로 구약 경전이 수립된 것은 적어도 기원전 6세기 이후, 기원전 3~4세기경, 그리고 체계적인 경전이 나타난 것은 기원전 2세기 경으로 보는 것이 맞으며, 그것이 정경화 된 것은 1세기 말엽으로 보는 것이 정석적인 견해다.

율법서(모세오경) 같은 경우는 고대 유대인들의 종교 의례/생활 규범에 대한 교리를 제시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고대 부족사회를 반영한 율법이다 보니 좋은 율법도 있지만 현대 기준으로는 반인권적인 규정도 많다. 타나크에 묘사된 총 율법의 수는 613개나 된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성경/구약 교리 요약을 참조. 지금도 하레디유대인들 같은 극단적인 사람들은 이를 최대한 많이 지키려고 한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예수십자가 희생과 아후 사도들의 신학적 논쟁을 통해 율법에서 신자들을 해방[25]시켰기 때문에, 현재 기독교에서 십계명을 제외한 구약의 자잘하고 삶의 제약이 심한 율법들은 강제로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정식 교리다.

성경은 종교적 관점을 중시하며 역사적 정확성은 높지 않지만 중동 강국들의 흥망성쇠 흐름을 따르고 있으며,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면 아니 이 사람이 왜 성경에 나오냐 싶은 사람들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바빌론네부카드네자르(느부갓네살)와 페르시아 제국의 왕들. 특히 키루스 대제(고레스)는 유대인을 해방시켜준 기름 부음 받은 이며, 관대하 크세르크세스(아하수에로)가 에스더의 남편이란 것 등 신앙의 자유를 보장한 페르시아에 호의적인 이야기가 많다. 또한 제2경전에 속하는 마카베오기에서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나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 등 헬레니즘 시대의 인물들이 (부정적으로) 언급되기도 하다.[26] 또한 에스델서에는 클레오파트라와 그의 남편 프톨레마이오스가 언급되며, 마카베오 상권 8장에서는 고대 로마의 공화정, 원로원, 집정관 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있다. 예언서의 경우에는, 주변 국가인 아시리아, 신바빌로니아, 페르시아 등의 흥망성쇠가 언급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기년법이 당시 그 지역에 영향을 끼치던 패권 국가를 따르는 경우도 흔하다. 이를테면 하깨(하까이)서에서는 이 책의 배경이 다리우스 제2년이라고 1장 1절부터 밝히고 있고, 신약의 경우도 루카 복음 3장 1절에서는 세례자 요한의 활동 시기가 티베리우스 15년이라 밝히고 있다. 그렇기에 역덕들이 보면 의외로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도 있다. 다만 성경을 가지고 중동 역사를 공부하는건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비록 성경이 당시 중동의 역사를 반영은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히브리인들의 관점에서 서술되어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27] 물론 두권의 마카베오기처럼 정말 본격적으로 역사를 서술할 목적으로 쓰인 책들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모두 감안해도 성경만으로 중동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역사라는 관점에 한정해서 보자면) 일본서기만으로 고대 한일 역사를 공부하는 것과 동급으로 위험하다.

구약의 지혜서 부분인 욥기, 잠언, 시편, 코헬렛, 아가는 성경과 연관되어 있는 모든 종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등)들이 공통적으로 성문서로 분류하며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 타나크 제대로 읽다보면 그야말로 방대한 분량에 걸맞는 온갖 종류의 범죄나 논란이 되는 사건들, 전쟁들이 등장한다. 그 맛에 즐겨 읽는 사람도 있다 카더라(...) 창세기 초부터 동생을 죽이는 카인이 나오질 않나, 창세기에서 죄로 인해 멸망받았다는 소돔에서 유일하게 구제받은 롯은 의로운 인물로 대접받지만, 자신을 구해주러 온 천사등짝을 보려는 마을 폭도들을 달랜답시고 자기 딸의 등짝을 대신 보라는 제안을 한다거나,[28] 이후에 배우자가 없어 대를 못 잇게 된 들의 의기투합에 의하여 근친상간당하게 된다거나(…) 등. 하지만 그 다음에 그 딸들의 자손이 저주받은 것은 기억해두어야 할 점. 그들이 저주받은 이유는 저 역강간 때문인데, 문제는 여기에도 현대인의 관점으로 이해하기 힘든 연좌제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죄를 지은 것은 의 딸들인데 그 자손들까지 저주를 받았다는 것. 다만 고대인들의 기준으론 축복 역시 자손 대대로(수천 대까지) 받는 것이니 당연한 듯. 특히 모세오경 중에는 이런 식으로 현대 가치관으로 이해하기가 힘든 내용이 심심찮게 나온다.

폭력적인 내용 또한 상당하다. 마을 무뢰배들에게 아내가 강간당하고 죽임을 당하자 그 시체를 인수분해해서 각 지파에게 보냈다는 내용부터[29][30], 서로 머리채를 휘어잡고 옆구리를 칼로 뿍찍뿍찍했다는 내용까지… 이 정도면 고어물을 능가한다. 또한 옛 조상이 사는 땅으로 돌아온 유대민족은 지금껏 그곳에 살던 타 민족들과의 전쟁을 벌여 땅을 점령해가는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타 민족이라는 이유로, 또 믿는 신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당한 수의 사람을 학살한 내용을 자랑스럽게 기록해놓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예리코의 전투나 가나안 정복기 등을 들 수 있다. 이집트에서 탈출한 히브리인들에게 정복당하고 멸망당하는 가나안 족속의 죄목도, 이집트에서 탈출하기 몇백 년 전 기록인 창세기와 구약 제2경전인 <지혜서> 등지에 기록되어 있다.

흔히 유대 민족이 타 민족을 전멸시키고 노략질을 한 것에 대해 하느님이 벌했다는 오해를 하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런 남녀노유를 가리지 않는 학살과 노략은 모두 극선하다는 하느님의 명령으로 시행된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심지어 사울의 경우처럼 다른 민족의 소유를 전멸치 않았다는 이유로 벌을 받는 경우도 있다. 덕분에 이는 기독교를 비판하는 이들의 좋은 떡밥거리가 되기도 한다.

2.2.1 구약 정립의 역사

유대교는 구약을 율법서(토라, 그리스도교에서는 모세오경이라 부름), 예언서, 성문서(시편 등)로 분류하며,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율법서이다. 이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율법서이며, 유대교의 구약관은 율법서를 중심으로 한 동심원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본래 율법서에 적혀있는 내용들은 오늘날과 같은 형태가 아니었으며, 부분적인 기록이나 구전 등등으로 흩어져 내려오던 것이다. 그러나 BC 597/587년의 바빌론 유배는 유대인의 정체성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다. 이스라엘과 하느님 사이의 관계를 떠받치고 있는 모든 기둥들이 뿌리째 흔들린 것인데, 왕은 유배 당했고 하느님 현존의 상징인 성전은 파괴되었고, 하느님의 선물인 '약속의 땅'은 이방인에게 점령 당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도대체 누구이시고 그분은 어떤 방법으로 백성에게 개입하시는지를 말할 수 있는 다른 길을 모색해야 했다. 따라서 히브리인들은 기존 문헌들을 총합하여 '움직이는 조국'이라 할 수 있는 율법서를 써내게 된다. 특히 바빌론을 붕괴시키고 뒤를 이은 아케메네스 페르시아는 피지배 민족에게 종교적 자치권을 부여하였고, 히브리인들이 종교적인 전승들을 법전의 형태로 엮는데 적대적이지도 않았다. 이렇게 율법서는 크게 네가지 계통의 문헌이 합쳐져 작성된 것으로 흔히 여겨진다.[31]

첫번째는 J문헌(야훼계 문헌)이다. 이는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지칭하기 위해 기원 설화로부터 시작해서 오로지 야훼라는 고유 명사를 사용하고 있기 떄문에 이렇게 불린다. J문헌은 인간 창조로부터(창세 2, 4ㄴ-25) 모세의 죽음(신명 34), 더 나아가 땅의 정복에(여호 19)[32]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의 백성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J문헌은 왕정 초기, 좀 더 자세히는 솔로몬 시대(BC 940년경)에 기록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J문헌의 핵심 본문은 창세기 12,1-3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소명 이야기로 보이며, J문헌 계통의 저자는 이스라엘에게, 이 본문에서 이루어진 약속들이 다윗과 그의 후계자가 주도한 완정 제도의 설정과 함께 실제로 성취되었음을 상기시키려 노력한다. 또한 J문헌은 유다 지파를 다소 편애하는 감이 있는데, 여기서 저자가 유다 지파 출신임을 알 수 있다.[33]
두번째 문헌은 E문헌(엘로힘계 문헌)으로, 이 문헌은 하느님을 엘로힘이라 부르기에 이렇게 불린다. '예호빗흐트'(JE)라 불리는 편집자를 통해 야훼계 문헌과 일찌감치 결합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며, 그 결과 창세기 20-22장의 아브라함 이야기의 경우 엘로힘계 문헌은 단편으로만 남게 되었다. 탈출기부터는 E문헌을 찾아내는데 어려움이 많으며 야훼계 문헌에서 엘로힘계 문헌을 떼어 내는 작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E문헌은 경외심과 도덕적 자세를 강조한다. 또한 E문헌은 북 왕국 예언자들과 가깝다는 점에서, 북 왕국에서 나온 문헌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이후 북 왕국이 아시리아에게 멸망하면서 남 왕국에 유입되어 받아들여진 것을 보인다.
세 번째 문헌은 D문헌(신명기계 문헌)이다. 이 문헌은 신명기의 최초 본문을 가리키며, BC 622년 요시야 임금의 개혁을, 특히 예루살렘 성전을 합법적인 유일한 성소로 격상시킨 중앙 집권 정책을 정당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D문헌은 계약과 선택을 주제로 하느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관계를 강조한다. 또한 D문헌이 율법을 말하는 부분은, 또한 반복적이면서도 열정적인 독특한 문체로 율법을 설명한다.[34] 물론 D문헌은 신명기에만 쓰인 것은 아니고, 신명기 이외의 율법서에서도 문체의 연속성이 나타난다. 이를테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조상들의 하느님' 등의 표현은 D문헌의 문체이다.
네 번째 문헌은 P문헌(사제계 문헌)으로, 창세기 1장의 천지 창조의 첫 번째 이야기로 시작해서 모세의 죽음 또는 약속의 땅 진입으로 마감된다. 이 문헌의 의도는 사제 제도, 할례, 파스카 축제 등 제의 제도의 정당화에 있다. P문헌은 가장 늦은 시기에 작성된 최후의 문헌이자 율법서의 기초 문헌으로, 다른 문헌들은 P문헌의 보충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는 바빌론 유배 시대나 그 이후 히브리인들의 정치적 자립이 결여되어 있던 시기에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P본문들은 표현이 간결하며, 수적 정확성과 족보에 관심을 가지며, 경신례와 전례에 관계 된 모든 것을 선호한다. 이러한 P문헌의 특징은, 바빌론 유배로 인한 공간적 분산을 전제로 하면서도, 페르시아 시대에 사제단과 재건된 성전을 중심으로 유대인 공동체를 조직하려는 시도를 드러낸다. 그렇기에 유대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제시되는 제의와 축일들을 자주 언급한다.

이와 같이 여러 본문이 합쳐져서, 페르시아 시기때 우리가 아는 율법서의 최종형태(혹은 최종형태에 매우 근접한 모습)이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율법서는 에즈라가 이를 확정하고 BC 398년 공포한 이래 공적인 결정의 척도가 되었다. 페르시아 정부는 이때부터 다섯 권으로 된 '모세의 책들'을 제국의 모든 유대인들을 다스리는 헌장으로 인정하였으며, 제국의 유대인들 또한 이 책들에 신앙과 실천 생활에 관한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하는 규범적 가치를 부여했다.
율법서에 이어서 집대성 된 모음집은 '예언서'이다. 예언서는 전기 예언서와(여호수아기, 판관기, 사무엘기 상하권, 열왕기 상하권) 후기 예언서로(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에제키엘서, 12개의 소예언서) 나뉜다. 예언서는 토라에 버금가는 규번적 권위를 가지지는 못하지만, 율법을 실천적으로 주해하는 기초가 되었고 율법의 효력을 넓혀 나갔다.
마지막으로 확정된 것은 '성문서'이다. 이는 예루살렘 성전의 경신례와 회당 집회 때 사용되었고, '시편'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성문서의 책들은 권위나 수용 면에서 그 사정이 각기 달랐다. 각 권의 권위는 그 용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렇게 율법서, 예언서, 성문서가 합쳐진 것이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구약의 기초 형태이다. 그러나 이 시기까지는 정경목록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이후 헬레니즘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대교와 구약은 변화를 맞이한다. 한 히브리 공동체가 BC 4세기 말엽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시워졌으며, 이때에 팔레스타인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강역에 있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페르시아가 그러했던 것처럼 종교적 특권을 히브리 공동체에 허용했으며, 이 특권으로 히브리인들은 국가의 보호 아래 고유한 율법으로 관리되는 '민족'을 이루면서 자신들의 경신례와 문화적 특수성을 보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집트의 유대인들은 점차 일상에서 그리스어를 쓰게 되면서, 율법 역시 그리스어로 곧 번역되었다.
'아리스테아의 편지'라 불리는 문서에 의하면 이 번역은 프톨레마이오스 2세 시대에 왕명으로 알렉산드리아에서 이루어졌으며, 예루살렘의 대사제가 선정한 팔레스티나의 72명의 유대인 학자들이 일을 맡았다고 한다. 여기서 번역된 책을 '칠십인역'이라 불리게 된다. 또한 아리스테아의 편지에 의하면, 유대인들은 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율법이 히브리어 율법과 동일한 가치를 지녔다고 인정한 것이 드러난다. 처음에 칠십인역은 율법만을 번역하였으나, 후에 율법에 이어 유대교의 신앙과 삶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도 번역하게 되었다. 예언서와 시편이 먼저 번역되었고 기타 문서들이 작품의 영향력과 권위에 따라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시기마저도, 유대교 전체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경전의 범위를 자세히 알기는 어렵다. 단편적인 사실들은 그나마 남아있는데, 로마인들에게 맞섰던 유대인들의 최후 저항 요새였던 마싸다(BC 73년 함락)에서 집회서 두루마리 하나가 발견되었기에 회당에서는 집회서가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분파별로는 여전히 복잡하다. 사두가이들은 율법에 최고 권위를 부여했으며, 다른 그 어떤 책에서도 이와 같은 권위를 공인한 적이 없다. 그들은 바리사이나 쿰란의 에세네 공동체가 그 권위를 인정했던 다니엘서를 경전에서 제외시켰다. 한편 쿰란의 에세네 공동체는 토빗기와 집회서는 물론 바룩서도 사용했으며, 에녹서나 희년서와 같은 몇몇 외경들과, 공동체 생활을 규제했던 공적인 문서(공동체 규칙서, 성전(聖戰) 규칙서, 성가책, 새 예루살렘서 등)에도 똑같은 권위를 인정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AD 80년에서 100년 사이쯤에, 바리사이 유대인 학자들은 얌니아에 모여 경전 목록을 작성한다. 우선 이들은 논란이 되던 몇몇 책들의 권위를 확인했으며(코헬렛, 아가, 에스테르기), 그들이 보기에 최후의 예언서라 할 수 있는 하까이서와 즈카르야서와 말라키서 이후의 책들은 경전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와는 달리, 알렉산드리아의 유대교는 제2경전에 속하는 책들은 물론 주요 외경들까지 경전으로 받아들여 사용하였다.

한편 그리스도교의 경우 초기에는 유대교 회당 활동하였기에 당연히 유대교에서 쓰던 경전 목록을 그대로 계승했다. 그러나 이 시기는 유대교 정경 목록이 확정된 시기가 아니었기에 좀 골치아파진다. 다만 대략적으로는 얌니아 회의에서 제외된 상당수의 책들을, 이미 직업이 끝난 그리스어 역본을 바탕으로 계속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3세기 초반 오리게네스의 증언은 이를 잘 보여준다. 그는 얌니아에서 확정된 유대교 성경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기울어 있던 자들을 반박하며, 구약 성경의 그리스말 역본을 기초로 한 '그리스도교 성경'의 권위를 옹호하였다. 이렇게 그리스도교 경전은 경전성에 대하여 논란이 없는 작품들에 부분적 논란이 있던 작품을 포함시키면서 점진적으로 확정되어 나갔다. 그러나 동방 교회는 경전을 확정할 규범 마련을 위해 어떠한 법적인 결정도 내려 본 적이 없으므로, 오늘날까지도 정경목록에 대해 다양한 입장을 보여 왔고, 정교회권 신학자들의 견해도 각기 다르다. 반면 서방 및 북아프리카 교회는 카르타고 공의회와 인노체시오 1세 교황의 편지가 입증하고 있듯이 4세기 초부터 제2경전을 포함한 공통 목록을 소유하게 되었다.

2.2.2 구약 성경의 판본

본래 히브리말 성경들은 모음을 기록하지 않았다. 이는 히브리어의 특성에 기인하는데, 이를테면 '축복'이라는 개념을 나타내는 어근을 로마자로 나타내면 BRK이다. 그리고 barek은 '축복하다', berak은 '그가 축복했다', bereku는 '그들이 축복했다', yebarek은 '그가 축복할 것이다', baruk은 '축복된 자'(남성형), beruka는 '축복된 자'(여성형), beraka는 '축복'을 의미한다. 때문에 문맥에 따라 낱말을 다르게 읽었고, 이는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히브리어가 사어가 되면서, 모음을 표기할 필요성이 생겼다. 때문에 AD 7세기경 유대교 학자들은 자음으로 된 본문에서 각종 점과 줄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모음을 기록하였고, AD 10세기경 유대교는 공식적으로 확정된 히브리말 성경 본문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마소라 본문'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마소라 수사본은 AD 820-850년경 필사된 것으로 모세 오경만을 전한다. 마소라 본문 전체를 담고 있는 가장 오래된 수사본은 AD 10세기 초기에 필사된 것으로, 코덱스 알레프(Codex Alep)라 불리나 오늘날에는 불행히도 훼손되어 전해진다. 현재 가장 널리 인용되는 마소라 수사본은 샹트페테르부르크 박물관에 보관된 수사본으로, 1008년경 필사된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마소라 본문 역시도 완벽한 것은 아니며, 쿰란 본문(이른바 사해문서)과 비교할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또한 칠십인역이 참고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가상의 히브리 성경과도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마소라의 원본인 자음 본문(원 마소라 본문)은 이미 AD 1세기 말경 유대교에서 다른 본문들보다 더 우월한 지위를 인정 받은 상태이다. 그러나 역시 그렇다 하더라도 마소라 본문을 100% 완전히 신뢰하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번역자들은 마소라 본문이 변질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 다른 본문들을 참조하여 이를 땜빵하곤 한다. 그냥 시원하게 마소라보다 더 오래된 본문인 칠십인역을 쓰면 안되나?

2.3 신약성경

신약성경히브리어로 쓰인 구약성경과 달리 그리스어(코이네 그리스어)로 씌어졌다. 라틴어가 아니라.[35] 이는 당시의 예수를 믿고 따르던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다른 지역들에 따른 언어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쓴 방법이, 헬레니즘 시대의 공용어였던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내용은 예수의 행적과 가르침을 기록하고 해석한 4권의 복음서, 예수부활하고 승천한 뒤 교회를 수립하고 복음을 전하며 박해받은 사도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사도행전, 사도 바오로가 각 지방의 교회들에게 보낸 바오로 서간과 바오로 이외의 서간들, 마지막으로 종말론적 내용을 다룬 요한계시록까지 합계 27권으로 되어 있다. 즉,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행적, 교훈(복음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유대인으로부터 비 유대인에게로 전파된 과정(사도행전), 복음의 의미와 그리스도인의 자세(서신서), 종말론적 신앙과 최후 승리(요한묵시록)을 집대성한 문서다. 현재의 문서는 서기 50-150년(100년간)에 걸쳐 성립되었다.

또한 사도행전과 사도들의 서간문은 정식 신약성경으로 인정받기 전에도, '신앙을 올바로 전하는 글'이라 하여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참고문헌처럼 널리 읽혀졌다.

예수의 행적 중에도 애꿎은 무화과 나무에 저주를 내린 일처럼 곳곳에 의아한 부분들이 많다.[36] 참고로 20개가 넘는 복음서 후보(?)들 중에서, 모순이 적고 예수 그리스도의 참 된 행적이라고 판단된 '정경'을 추려낸건 카르타고 공의회 때다. 그래도 복음서마다 모순되고 상이하거나 없는 내용이 적지 않다. 하지만 각 복음서의 기본골격이 한 증인의 목격담과 회상, 기록임을 분명히 하기에 각 화자마다 이 디테일한 차이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삼지 않고 있다. 경찰 조서만 봐도, 한 사건에 대해 다들 말이 다르다. 라쇼몽 다만, 각 복음서가 모두 독립적인 것은 아니고 서로가 서로의 자료를 베끼며 자신의 자료(혹은 주장)을 끼워 넣은 것이 많다. 때문에, 어떤 복음서가 먼저 나왔는지떡밥를 연구하는 분야도 있다. Q사본 참조.[37]

신약성경의 사도행전에서는 그 유명한 그리스 로마 신화아르테미스여신을 섬기는 그리스 사람들을 기독교 신자로 전도하려다 그리스 로마 신화 숭배자들에게 몰매 맞을 뻔하는(...)사도 바오로의 이야기도 나오고, 윤리와 철학을 배우는 사람이면 반가울 에피쿠로스학파 와 스토아학파의 지식인들도 지나가듯 나오긴 하지만 출현한다(!)오오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만남 아테네의 학당에서 앉아 할일없이 자기네들끼리 논쟁으로 입이나 털면서 그리스에 찾아온 바오로를 신기하게 여기는 사람들로(...)

신약은 367년에 성 아타나시오가 신약성서 '정경' 27서를 확립해 발표하기 전까지는 정경과 외경의 구분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문헌들은 손으로 직접 베껴 쓴 필사본이기 때문에 내용이 다 다르고, 다문화로 이루어진 로마 제국이기에 번역과정과 배포과정에서 필사자가 가진 문화적 배경을 반영하여 첨삭하며 얼마든지 내용을 수정할 수 있었다. 또한 누구든지 성서를 쓸 수 있었고, 유명한 사도들의 이름을 빌려서 글을 쓰는 것이 일종의 관행이었다. 내가 사도 바오로인데, 너님들 그렇게 살면 안돼. 이에 이교도 비평가 켈수스나 교부인 오리게네스 등의 사람들은, 신약뿐 아니라 구약조차도 신학적 풍토와 필요성에 의해 여러 번 첨삭되고 가필되었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현대에는 성서비평학적으로 가짜 서신으로 강하게 추정되는 문서나 첨삭된 부분들을 어느정도 추려낼 수 있는데, 이를 테면 글의 구조가 엉성하고 아마추어 스러운데 자신을 바오로라고 주장한다거나, 당시(1세기 안팎)에는 없던 후대(3세기~)의 단어들을 사용하거나, 당시의 확인된 역사와 모순이 있거나 등등의 경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당연히 신약 정경 중에도 가짜 서신으로 의심되는 서간들이 몇몇 확인 되었으나, 그렇다고 성서적 권위가 없어진 것은 아니며 내용에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지도 않는다. 굳이 비유하자면 육도삼략이 태공망의 저서이든 이름만 빌려 쓴 책이든 간에, 병법가들은 신경을 쓰지 않았고 신경을 쓸 필요도 없던 것과 비슷할 것이다.

2.4 어떻게 읽으면 될까

주님께서는 성경에서 인간을 통하여 인간의 방식으로 말씀하셨기에 성경 해석자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신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성경 저자들이 정말로 뜻하고자 한 것이 무엇이며, 주님께서 그들의 말을 통하여 나타내고자 하신 것이 무엇인지를 주의 깊게 연구해야 한다.

성경 저자들의 진술 의도를 알아 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것들 중에서 ‘문학 유형’들도 고려해야 한다.

왜냐하면 진리는 본문에서 역사적, 예언적, 시적 양식 또는 다른 화법 등 여러 양식으로 각각 다르게 제시되고 표현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 해석자들은 성경 저자가 제한된 상황에서 그 시대와 문화의 여러 조건들에 따라 당시의 일반적인 문학 유형들을 이용하여 표현하려 하였고 또 표현한 그 뜻을 연구해야 한다. 성경 저자가 글로써 주장하고자 한 것을 옳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에 널리 쓰이던 그 지방 고유의 사고방식, 언어 방식, 설명 방식 그리고 사람들이 상호 교류에서 관습적으로 사용하던 방식들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성령을 통해 쓰여진 성경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읽고 해석해야 하기 때문에, 성경 본문들의 뜻을 올바로 알아내기 위해서는 전체 교회의 살아 있는 전통과 신앙의 유비뿐만 아니라 그에 못지않게 성경 전체의 내용과 일체성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성경 해석자들의 임무는 이러한 규범에 따라 성경의 뜻을 더 깊이 이해하고 해석하도록 노력하는 데 있다. 그리하여 어떤 의미에서 준비의 역할을 하는 연구로써 교회의 판단은 성숙하게 된다. 성경 해석에 관한 이 모든 것은 결국 주님의 말씀을 보존하고 해석하라는 주님의 명령과 그 직무를 수행하는 교회의 판단에 속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 계시헌장12

“사람들이 지적인 이유로 성경을 읽어야 할 필요는 있지만, 이를 하나님의 메시지로 믿는 것은 전체적으로 전혀 다른 문제로 고려된다” - 리처드 도킨스

같은 기독교 사이에서도 성경의 독법을 놓고 종파가 갈리기 때문에 어떤 해석이 옳은 것인지, 진리의 말씀으로 읽을 것인지, 종교 경전으로 읽을 것인지, 문화 서적으로 읽을 것인지는 독자 개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2.4.1 성서비평학과 성서고고학으로 보는 성경

성경에 기록된 역사적 일들 중 몇몇은 성서비평학과 성서고고학의 연구에 의해 실제 과거 비슷한 일이 있었거나 혹은 실제로 벌어졌던 것으로 밝혀진 것도 있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부분은 많고 여타 사료들과 다른 부분도 있다. 더군다나 모호한 문장과 문단이 많아 저자들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힘든 면도 있다. 그런 점에서 성경 읽기는 사실을 기록한 학술서 읽기보다는 소설이나 같은 문학 작품을 읽기에 더 가까운 편일 것이다. 즉, 객관적인 정답을 추정하기 어려우며 독자의 주관적인 감상에서 시작하여 저자의 의도를 따져봐야 한다. 실제로 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 물론 성경 역시도 많은 문학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저자가 의도한 의미'의 존재 그 자체를 부정하고 견원시 할 수는 없다. 그걸 추정하는게 난해해서 문제지(...)

또한 성경이 쓰여진 시대는 인쇄 기술이 미발달하였고, 일일이 필사를 하여 옮기던 시대였다. 때문에 간혹 앞뒤 일관성의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나 많은 기독교 종파들은 대체적으로 하나의 성령 아래에서 씌어졌기에 내용상의 오류나 불일치는 크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 예를 들어 예수가 태어날 것을 가브리엘 천사가 예고하는 장면에서는,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요셉에게 예고하는 것으로 나오나 루카 복음서에서는 성모 마리아에게 예고하는 것으로 나온다.[38]

성경은 제작되는 과정에서 편집되거나 첨가된 것이 있다는 의견이 있다. 기독교는 공인되기 이전에는 탄압받고 숨어서 믿는 종교였기에 기록물 역시 공개적이지 못한 은밀한 방법으로만 전수될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확인/대조를 못한 것이 한 원인이라고 한다. 성경을 읽을 때에는 그 내용이 역사적 배경이 나오지만 모든 서술이 실제 사건에 100% 기반한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이런 문제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구텐베르크의 활자 인쇄술이 나올때까지 계속되었다.

또한 상기되었듯, 성경에는 비슷한 내용인데 논점은 다른 경우도 있다. '누구누구가 멸절당했다'라는 내용과 '누구누구는 구원받았다'라는 기록(예리코 vs 니느웨)들이 그 예시. 다만 종교적인 관점에서는, 예를 들어 예리코는 악의 길을 걸어 멸절되는 원리를, 니느웨는 전도자의 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식으로 서로 다른 논점을 가지고 파악함으로써 모순을 피해갈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그 점은 고려하자.

2.4.2 토마스 아퀴나스의 설명

스콜라 신학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토마스 아퀴나스가 「신학대전」 제1권 제1문제에 아주 친절하게 정리해 놓았으므로 참조해보자. 물론 그리스도교라는 신앙의 틀에서 성경을 해석할 때의 지침이지만, 오늘날의 신자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가르침이다. 본격 대학자의 위엄

제9절: 성경은 은유적·상징적 화법을 써야 할 것인가

병행문헌: 「명제론집」 제1권 서문 제5절: 제34구분 제3문제 제1절, 제2절. 「이교도논박대전」 제3권 제119장. 「보에티우스의 삼위일체론 주해」 제2문제 제4절 참조.

아홉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성경은 은유를 쓰지 말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사실 앞에서 이미 말한 바와 같이[39] 최하위 가르침의 고유한 것은, 모든 학문 중에 최상위를 차지하는 이 학문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가지가지의 유사(類似)나 표상(表象, 표현)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것은 모든 가르침 중에 최하위에 있는 시가(詩歌) 고유의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유사를 사용하는 것은 이 학문에는 적합하지 않다.
2. 그 밖에도 이 가르침의 임무는 진리를 명백하게 드러내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진리를 드러내는 사람들에게는 포상도 약속되어 있다. 「집회서」 제24장 제31절에서는 "나를 빛내는 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고 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유사를 통해서는 진리가 은폐된다. 물체적 사물들의 유사 밑에 신적인 것들을 전달하려는 것은 이 가르침에 적합하지 않다.
3. 그 밖에도 어떤 피조물들은 탁월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신적 유사에 접근한다. 따라서 만일 피조물들에서 어떤 것은 하느님한테로 (하느님과 비슷한 것으로) 취해진다면 이런 채택은 할 수 있는 한 탁월한 피조물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최하위의 피조물들에서 이루어질 것이 아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흔히 이런 사례가 발견된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반론이 있다.
「호세아서 」 제12장 제10절에서는 "나는 그들에게 환상을 많게 하였으며 예언자로 하여금 내 유사를 사용케 하였다."라고 한다. 어떤 것을 유사에 의해 전하는 것은 은유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은유를 쓰는 것은 거룩한 가르침에 속한다.

나는 이상의 것에 답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여야 한다.
신적인 것과 영적인 것을 물체적 유사 밑에 전하는 것은 성경에 적합하다. 사실 하느님은 모든 것을 그 본성에 따라 배려한다. 그런데 인간에게는 감각적인 것을 통해 초감각적인 것, 가지적인 것에 이르는 것이 본성적이다. 그것은 우리의 모든 인식이 감각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경에서 영적인 것이 물체적 사물들의 은유 밑에 우리에게 전달되게 되는 것은 적절한 것이다. 또 디오니시우스가 「천상위계론(天上位階論)」 제1장에서 "신적인 광명은 여러 거룩한 베일로 감싸이지 않고서는 달리 우리에게 비쳐질 수 없다."고 한 것도 바로 이 점을 말한 것이다. 영적인 것들이 물체적 사물들의 은유 밑에 제시되게 되는 것은,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제1장 제14절에서도 "나는 유식한 사람에게나 무식한 사람에게나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라고 한 바와 같이,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인 것으로 주어지는 성경에게 합당한 것이다. 그것은 초감각적인 것을 그 자체로서는 이해하기에 적합하지 못할 만큼 무식한 사람들도 어떻든 성경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1. 그러므로 첫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여야 한다. 시가(詩歌)는 그 표현을 위해 은유를 사용한다. 그것은 표현이 인간에게 본성적으로 즐겁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경이 은유를 사용하는 것은 이미 말한 바와 같이 필요하고 유익하기 때문이다.
2. 둘쨰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여야 한다. 신적 계시의 빛은 디오니시우스도 말하는 바와 같이, 그것을 가리고 있는 감각적 형상 때문에 소멸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진리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계시를 받은 정신들로 하여금 유사성 안에 머물러 있지 않고 오히려 초감각적인 것들의 인식으로 그 정신들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다. 또한 계시를 받은 사람들을 통해 다른 사람들도 이런 세계에 대해 가르침을 받게 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성경의 한 곳에서 은유로 전해지는 것이 다른 데서는 더 명백히 설명되는 것이다. 또한 형상적(形像的) 숨김 자체는 탐구자들의 훈련을 위해서도, 불신자들의 조소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유용하다. 여기에 대해 「마태오 복음서」 제7장 제6절에서는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마시오."라고 한다.
3. 셋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여야 한다. 디오니시우스가 「천상위계론」 제2장에서 가르치는 바와 같이, 성경에서 신적인 것들을 고귀한 물체의 형상들로보다는 천한 물체의 형상들로 전하는 것은 더 적절한 것이다. 이것은 세 가지 이유 떄문이다. 첫쨰로는 이렇게 함으로써 인간 정신이 더 쉽게 오류에서 해방되기 때문이다. 사실 이때 신적인 것들에 대해 말해지는 것은 고유한 의미로 말해지는 것이 아닌 것이 명백하다. 만일 고귀한 물체의 형상들로 신적인 것들이 표현된다면,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있을 수 있을 것이며, 특히 물체보다 고귀한 어떤 것을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아주 의심스러울 것이다. ─둘째로는 이 방법이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하느님에 대해 갖는 인식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사실 하느님에 대해서는 무엇인가보다는 무엇이 아닌가가 우리에게 더 명백하다. 따라서 그 유사가 하느님에게서 멀면 멀수록 더욱더 그런 유사는 하느님에 대해 우리가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넘어 하느님에 대한 더 참된 평가를 하게 된다. 셋째로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써, 신적인 것이 부당한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감추어지는 것이다.

제10절: 성경은 한 자구(字句) 안에 여러 의미를 갖는가

병행문헌: 「명제론집」 제1권 서문 제5절, 제4권 제21구분 제1문제 제2절 제1소문제 제3이론에 대한 해답. 「능력론」 제4문제 제1절. 「임의(자유)문제토론집」 제3권 제14문제 제1절, 제7권 제6문제 전체.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제4장, 제7강 참조.

열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성경은 한 자구 안에 여러 의미, 다시 말해 역사적 혹은 자의적(字義的) 의미, 우의적(寓意的) 의미, 전의적(轉義的) 내지는 도덕적, 신비적(천상적) 의미 등 여러 의미를 내포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사실 한 성경 안에서의 여러 의미는 혼란과 기만을 조성하며 논증의 견고성도 없게 된다. 따라서 의미가 다양한 명제들에서는 논증이 진행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런 논증에 따른 어떤 오류들이 지적된다. 그런데 성경은 어떠한 오류도 없이 진리를 드러내는 데 있어 효과적이어야 한다. 따라서 성경에서는 한 자구 안에 여러 의미가 전해지면 안 된다.
2. 그 밖에도 아우구스티누스는 「신앙의 유익론」에서 "구약이라고 불리는 책은 네 가지로 전달된다. 즉 역사적으로, 원인론적으로 소급하여, 유비적으로, 우의적으로 전달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넷은 앞서 말한 넷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성경의 같은 자구가 앞서 말한 네 가지 의미로 해설되는 것은 적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3. 그 밖에도 앞서 말한 의미 외에도 그것들에 내포되지 않는 비유적 의미가 발견된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반론이 있다.
그레고리우스는 「도덕론」 제20권에서 "성경은 그 화법 자체로 모든 학문을 초월한다. 그것은 같은 언사(言辭)를 통해 행적을 말함과 동시에 비의(秘義)를 나타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나는 이상의 것에 답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여야 한다.
성경의 작가는 하느님이다. 하느님은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말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사물 자체도 제공하는 능력을 갖는다. 그러므로 모든 학문에 있어서 말은 의미를 표현하는데, 이 학문은 말로 표현된 사물들이 또한 다른 어떤 것을 의미케 하는 고유성을 지닌다. 그러므로 말이 사물을 표현하는 첫째 표현이 첫째 의미에 속하는 것이다. 이런 첫째 의미는 역사적 내지는 자의적 의미다. 그런데 말을 통해 표현된 사물들이 다시 다른 사물들을 표현하는 의미 표현은 영적 의미라고 불린다. 그리고 이런 영적 의미는 자의적(字義的) 의미에 기초를 갖고 있으며 또 그것을 전제로 한다.
이 영적 의미는 세 가지 모양으로 구분된다. 사실 사도도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제7장 제19절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옛 법은 새 법의 상징이다." 그리고 디오니시우스가 「교회위계론」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새 법 자체는 '미래 영광의 상징'이다. 또한 새 법에 있어서는, 머리(그리스도)에서 행해진 것은 우리가 행해야 할 것들의 징표다. 그러므로 옛 법의 것들이 새 법의 것들을 의미한다는 데는 우의적 의미가 있으며, 그리스도에 있어서 혹은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들 안에 이루어진 것들이 우리가 행해야 할 것들의 상징이라는 데는 도덕적 의미가 있다. 그리고 영원한 영광 안에 있는 것들을 의미할 때는 천상적 의미가 있다.
그런데 작가가 의도하는 바는 자의적 의미이며, 또한 성경의 작가는 모든 것을 동시에 그 지성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자의적 의미를 따라 성경의 한 자구 안에 여러 의미를 발견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아우구스티누스가 「고백론」 제12권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부적(不適)한 것이 아니다.

1. 그러므로 첫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의미의 다수성은 다의성 혹은 (이와 비슷한) 다른 종류의 다수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말한 바와 같이 하나의 말이 많은 것을 의미하기 떄문에 그 의미들이 다수화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말을 통해 의미가 표현된 사물 자체들이 다른 사물들의 징표일 수 있으므로 다수화되는 것이다. 이렇게 성경 안에서는 어떠한 혼란도 야기되지 않는다. 그것은 모든 의미는 하나의 의미, 즉 자의적 의미에 기초를 갖기 때문이다. 다만 이 점에서만 논증이 이끌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아우구스티누스가 도나투스파인 빈센티우스를 반박하는 서간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우의적 의미로 말해지는 바에서 논증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로 인해 성경에서 어떤 것이 잃어버려지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영적인 의미 안에 내포된 신앙에 필요한 것으로서, 성경의 다른 곳에서 자의적 의미로 명백하게 전해지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2. 둘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여야 한다. 이미 말한 셋, 즉 역사, 소급적 원인, 유비 등은 자의적인 의미라는 하나에 속한다. 아우구스티누스 자신도 설명하는 바와 같이 역사는 어떤 것이 단적으로 서술될 때이고, 소급적 원인이란 말해지는 것의 원인이 지적되는 경우인데, 예컨대 「마태오 복음서」 제19장 제8절에서 모세가 왜 아내를 버릴 허락을 주었는지의 원인을 주께서 직접 지적하시는 경우다. 그것은 그들의 마음의 완고함 때문이라고 하신다. 그리고 유비는 성경의 한 곳의 진리가 다른 곳의 진리에 배치되지 않는 경우다. 그런데 앞에서 말한 네 (의미) 중 우의적인 것만이 세 영적 의미를 위해 제시된다. 예컨대 성 빅토르의 위고는 우의적 의미 안에 신비적(천상적) 의미도 포함시킨다. 그는 그의 「명제론집」 제3권에서 세가지 의미, 즉 역사적·우의적·전의적(비유적) 의미만을 제시한다.
3. 셋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여야 한다. 비유적 의미는 자의적 의미에 내포된다. 그것은 어떤 것은 말을 통해 고유하게 표현되고 또 어떤 것은 형상적(形像的)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자의적 의미는 형상(形像) 자체가 아니고 형상화된 것이다. 예컨대 성경에서 하느님의 팔이라고 할 때 자의적 의미는 하느님이 이런 지체를 지녔다는 뜻이 아니고 오히려 지체를 통해 표현되는 것, 즉 작용의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서 확실한 것은 성경의 자의적 의미에는 결코 거짓이 내포될 수 없다는 것이다.

2.5 논란

성경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은 아래 세부 문서에 작성 요망.

성경/논란 문서 참조.

2.6 번역

역사가 오래된 책이고 인기도 많다보니 번역본 수도 많고 번역과 관련된 설왕설래도 무지하게 많다.

성경/번역 문서 참조.

2.7 교리 요약

성경/구약 교리 요약 문서 참조.[40]

신약의 경우 교구 및 종파에 따라 이견이 있는 경우가 많고, 성경의 인용은 절대다수가 성서학 논쟁(...)이 되어버린다.

2.8 성경의 책들

괄호 안의 글자는 개신교에서 쓰이는 성경책명 약자. 기본적으로 각 권 제목의 첫 자를 사용하지만, 첫 자가 겹칠 경우 2번째 자를, 그도 겹칠 경우는 세 번째 글자를 쓰거나, 특정 글자를 뽑은 뒤 그 뒷자의 초성을 받침으로 내려쓴다. 백괴사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촛엉 올려 쓱이(…)라는 표기법을 창안했다고 한다. 참고로 성경에는 원하는 경서를 찾기 쉽게 보통 세 권씩 묶은 다음 책장 옆면에 동그랗게 공간을 내어 '창출레', '민신수' 등으로 약자를 표시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뒤로 갈 수록 글자가 안드로메다로 가기 때문에 생각없이 표시들을 읽다 보면 '학슥말', '딤딛몬', '히약벧' 등과 같은 외계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어디까지나 약자로만 쓰이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긴 하다.

가톨릭에서는 그냥 변형없이 제목의 앞 두 자를 약자로 쓴다. 상, 하, 첫째, 둘째 등은 앞에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한다. 사무엘기 상권 같으면 '1사무'.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책장에 세 권씩 표시해 놓을 때는 중복되건 말건 무조건 첫번째 글자만, 변형 없이 표기한다. 위에서 말한 '나합습', '학슥말', '딤딛몬'과 같은 경우도 '하즈말', '티티필', '히야베' 등으로 매우 깔끔하게 표시된다. 영어 성경도 개신교, 가톨릭 가릴 것 없이 상, 하, 첫째, 둘째 등은 앞에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한다. (예: 고린도후서 -> 2 Corinthians)

장과 절을 나누는 기호도 개신교에서는 콜론(:)을 쓰지만 가톨릭은 콤마(,)를 쓴다.

2.8.1 타나크 정경

모세오경, 역사서, 시서와 지혜서, 예언서로 나뉜다. 그 중 기독교의 모든 교파에서 공통으로 인정하는 타나크 정경은 39권이며, 그 외의 구약 책들은 각 교파의 인정 여부에 따라 제2경전 혹은 외경으로 불린다.

대분류가톨릭 성경공동번역개신교 개역/새번역 성경영어 약칭
모세오경창세기 (창세)창세기창세기 (창)Gen.
탈출기 (탈출)출애굽기출애굽기 (출)Exod.
레위기 (레위)레위기레위기 (레)Lev.
민수기 (민수)민수기민수기 (민)Num.
신명기 (신명)신명기신명기 (신)Deut.
역사서여호수아기 (여호)여호수아여호수아 (수)Josh.
판관기 (판관)판관기사사기 (삿)Judges
룻기 (룻)룻기룻기 (룻)Ruth
사무엘기 상권 (1사무)사무엘 상사무엘상 (삼상)1 Sam.
사무엘기 하권 (2사무)사무엘 하사무엘하 (삼하)2 Sam.
열왕기 상권 (1열왕)열왕기열왕기상 (왕상)1 Kings
열왕기 하권 (2열왕)열왕기 하열왕기하 (왕하)2 Kings
역대기 상권 (1역대)역대기역대상 (대상)1 Chron.
역대기 하권 (2역대)역대기 하역대하 (대하)2 Chron.
에즈라기 (에즈)에즈라에스라 (스[41])Ezra
느헤미야기 (느헤)느헤미야느헤미야 (느)Neh.
토빗기 (토빗)제2경전수록 안됨Tobit
유딧기 (유딧)Judith
에스테르 (에스)에스델에스더 (에[42])Esth.
마카베오기 상권 (1마카)제2경전수록 안됨1 Macc.
마카베오기 하권 (2마카)2 Macc.
시서와 지혜서욥기 (욥)욥기욥기 (욥)Job
시편 (시편)시편시편 (시)Ps.
잠언 (잠언)잠언잠언 (잠)Prov.
코헬렛 (코헬)전도서전도서 (전)Eccles.
아가 (아가)아가아가 (아)Song of Sol.
지혜서 (지혜)제2경전수록 안됨Wisd. of Sol.
집회서 (집회)Ecclus.
전기 예언서이사야서 (이사)이사야이사야 (사)Isa.
예레미야서 (예레)예레미야예레미야 (렘)Jer.
애가 (애가)애가예레미야애가 (애)Lam.
바룩서 (바룩)제2경전수록 안됨Baruch
에제키엘서 (에제)에제키엘에스겔 (겔)Ezek.
다니엘서 (다니)다니엘다니엘 (단)Dan.
후기 예언서호세아서 (호세)호세아호세아 (호)Hos.
요엘서 (요엘)요엘요엘 (욜)Joel
아모스서 (아모)아모스아모스 (암)Amos
오바드야서 (오바)오바디야오바댜 (옵)Obad.
요나서 (요나)요나요나 (욘)Jonah
미카서 (미카)미가미가 (미)Mic.
나훔서 (나훔)나훔나훔 (나)Nah.
하바쿡서 (하바)하바꾹하박국 (합)Hab.
스바니야서 (스바)스바니야스바냐 (습)Zeph.
하까이서 (하까)하깨학개 (학)Hag.
즈카르야서 (즈카)즈가리야스가랴 (슥)Zech.
말라키서 (말라)말라기말라기 (말)Mal.

2.8.2 구약성경 제2경전(외경)

위의 리스트 중 공통으로 인정되는 39권 외에 각 교파에 따라 인정 여부가 다른 책들을 부르는 말이다. 개신교에서는 교파에 따라 입장은 다른데, 아예 교회 공동체에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대표적으로 개혁주의 계통 근본주의 교단, 성경침례교 등)이 있는가 하면, 의 말씀으로서 따를 수는 없지만 역사적인 가치나 학문적인 가치는 있다고 보는 입장(대표적으로 성공회[43])도 있다. 이 때문에 성서학이나 신구약 중간사 연구 자료로 활용하고자 제2정경이 수록된 가톨릭이나 정교회의 성경까지 구비해 놓는 개신교 목사들도 있다.

엄밀히 말하면 가톨릭, 정교회, 오리엔트 정교회가 아래의 책들을 정경에 덧붙인 것이 아니라, 개신교에서 아래의 책들을 정경에서 뺀 것이다. 가톨릭 역시 정교회와 오리엔트 정교회에서 인정하는 3권을 뺀 것.

아래의 7권은 가톨릭, 정교회, 오리엔탈 정교회 등에서 인정하는 소위 '제2경전'이다. 이 책들은 유대교카논이 확립되기 전 그리스어로 번역된 구약성경인 70인역(Septuagint) 성경에는 포함되어 있으나, 이후 유대교 정경으로 확립된 마소라 사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책들이다. 개신교에서 제2정경을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고 외경으로 분류한 표면적 이유는 '마소라 사본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과 '그리스어판만 있고 히브리어 원본이 없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 마카베오기 상권
  • 마카베오기 하권: 가톨릭전구 교리와 연옥 교리를 뒷받침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 지혜서
  • 집회서
  • 유딧서
  • 바룩서 (예레미야의 편지 포함)
  • 토빗기
  • 에스테르기 및 다니엘서의 일부분 (세 아이의 노래, 수산나, 벨과 뱀)

위의 목록에 더해 동방 정교회에서 추가로 인정하는 책들

  • 에스드라기 1권
  • 마카베오기 3권
  • 므낫세의 기도서
  • 시편 150편 뒤의 짧은 시편(통칭 시편 151편)

그 외에 교파에 따라 인정하는 책들. (동)은 동방정교회, (오)는 오리엔트 정교회를 가리킨다.

  • 에스드라기 2권: 조지아 정교회(동),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오), 시리아 정교회(오),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오)에서는 정경으로 인정
  • 마카베오기 4권: 조지아 정교회(동)에서는 정경으로 인정
  • 에녹서(에녹서 1권)[44]: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오)에서는 정경으로 인정. 참고로 이 책의 내용은 신약의 유다서에 일부 인용되어 있다.
  • 희년서: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오)에서 정경으로 인정
  • 메카비안 1, 2, 3서: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오)에서 정경으로 인정
  • 바룩 4서: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오)에서 정경으로 인정

2.8.3 신약성경

복음서, 행전, 서간서, 묵시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분류가톨릭 성경개신교 개역/새번역 성경영어 약칭
복음서마태오 복음서 (마태)마태복음 (마)Matt.
마르코 복음서 (마르)마가복음 (막)Mark
루카 복음서 (루카)누가복음 (눅)Luke
요한 복음서 (요한)요한복음 (요)John
행전사도행전 (사도)사도행전 (행)Acts
바오로 서간[45]
바울 서신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로마)로마서 (롬)Rom.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1코린)고린도전서 (고전)1 Cor.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2코린)고린도후서 (고후)2 Cor.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서간 (갈라)갈라디아서 (갈)Gal.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에페)에베소서 (엡)Ephes.
필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필리)빌립보서 (빌)Phillip.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콜로)골로새서 (골)Col.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1테살)데살로니가전서 (살전)1 Thess.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2테살)데살로니가후서 (살후)2 Thess.
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서간 (1티모)디모데전서 (딤전)1 Tim.
티모테오에게 보낸 둘째 서간 (2티모)디모데후서 (딤후)2 Tim.
티토에게 보낸 서간 (티토)디도서 (딛)Titus
필레몬에게 보낸 서간 (필레)빌레몬서 (몬)Philem.
공동서간[46]
공동 서신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히브)히브리서 (히)Heb.
야고보 서간 (야고)야고보서 (약)James
베드로의 첫째 서간 (1베드)베드로전서 (벧전)1 Pet.
베드로의 둘째 서간 (2베드)베드로후서 (벧후)2 Pet.
요한의 첫째 서간 (1요한)요한일서 (요일)1 John
요한의 둘째 서간 (2요한)요한이서 (요이)2 John
요한의 셋째 서간 (3요한)요한삼서 (요삼)3 John
유다 서간 (유다)유다서 (유)Jude
묵시록요한묵시록 (묵시)요한계시록 (계)Rev.

공동번역 신약에서 각각의 제목들은 천주교 성경에 있는 제목과 비슷하지만 몇 가지 차이가 있다. 서간문의 제목은 '(지역)인들에게 보낸 편지'라고 되어 있으며 개신교천주교의 성경 목차 명칭를 섞은 느낌도 드는 제목도 있다. 예로 들면 개신교에서는 '고린도', 공동번역에서는 '고린토', 천주교에서는 '코린토'.

2.8.4 외경위경

정경에서 제외된 문헌이다. 특히 가톨릭이나 정교회의 제2경전 부분을 개신교에서는 외경이라 표현한다. 후대의 창작물의 경우 위경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개신교 자체에서도 외경으로 통칭하는 경우도 있으며, 가톨릭에서는 보통 이러한 문서를 외경으로 표현하므로 외경이라는 말이 주로 쓰이고 있다.

나무위키에서는 구분을 위하여 일반적인 내용은 외경 문서로, 거의 대부분의 주류 종파에서 인정하지 않는 경전은 위경 문서로 분리하여 서술한다.

한편 신약의 경우는 그리스도교의 모든 종파에서 27권만을 인정하기 때문에, 이 27권에 들어가지 않는 책은 모두 위경으로 불린다. 대표적인 위경으로 토마스 복음서유다복음이 있다. 4세기 이전의 초기 기독교에서는 클레멘트 1서/2서, 헤르마스의 목자, 디다케[47], 바르나바 서간, 베드로 묵시록, 야고보 원복음, 코린토 3서, 테클라행전 등을 정경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었으나, 27권의 신약 정경 목록이 확정되면서 이들은 외경으로 빠졌다.

2.9 등장인물(등장순)

2.9.1 창세기

2.9.2 출애굽기~룻기

2.9.3 사무엘기~열왕기

2.9.4 에즈라~다니엘

2.9.5 소선지서

2.9.6 사복음서

2.9.7 예수 승천 이후

2.10 에피소드

2.11 성경 판본 선택 요령

성경은 다양한 크기의 판본으로 출판되고 있는데, 용도에 따라 적절한 판본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포켓, 특소형(B6 이하 크기) - 휴대하기에 매우 좋다. 그러나 글자가 너무 작아서 책상에 앉아 통독하기에는 무리다. 덤으로 빠뜨리거나 잃어버리기도 쉽다.
  • 소형(B6 계열) - 포켓/특소형과 중형 사이의 중간 포지션. 예배용이나 휴대용으로 중형이 무겁다 싶으면 이쪽이 좋지만, 진지한 통독용이 주된 용도라면 중형을 고려하는 게 낫다.
  • 중형(A5 계열) - 다용도로 쓰이기에 적당한 크기. 통독용으로도 괜찮고, 예배용으로도 괜찮고, 휴대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수준.
  • 대형(A5 이상 크기) - 책상 위에서 진지하게 통독할 용도라면 분위기도 나고 글자도 비교적 커서 특히 시력이 나쁜 사람이 보기에 편하다. 그러나 휴대용이나 예배용으로 쓰기에는 크고 무겁다.

한편 제본 상태에 따라 선택한다면;

  • 비닐 커버 - 값이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표지가 쉽게 너덜너덜해지는 단점이 있다.
  • 가죽(인조/천연/재생) 커버 - 값이 비싸지만 견고하고 오래 간다는 장점이 있다. 가죽 중에서도 천연가죽을 쓴 것이 가장 비싸고 그 가치를 가장 잘 쳐준다.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인조커버를 사용한 것. 가죽 장정은 오픈형과 지퍼형이 있는데, 오픈형보다 지퍼형이 더 일반적이다.
    • 인조가죽 커버 - 요즘 나오는 가죽커버 성경책 중 특별히 천연가죽이나 재생가죽를 썼다고 명기하지 않는 이상 거의 이쪽이다.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것이 일반적이지만, 천주교용 한국어 성경책이나 영미권의 일부 염가판 성경책처럼 종이와 합성수지를 섞어서 만드는 경우도 있다. TruTone, Duo-Tone과 같은 이탈리아제 인조가죽은 매우 부드럽고 탄력성과 신축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더위때 방치하면 합성수지 성분이 녹아서 다른 물건에 달라붙는 경우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 재생가죽 커버 - 인조가죽에 비해 천연가죽 느낌에 가깝지만 내구성은 천연가죽에 비하면 떨어진다.
    • 천연가죽 커버 - 가장 품질(내구성)이 좋으면서도 가장 비싸다. 그 중에서도 염소가죽을 제일 쳐준다.
  • 천(fabric/canvas) 커버 - 가죽 커버만큼이나 견고하고 오래 간다. 일부 양장본이나 휴대용 성경책이 천으로 감싼 커버를 쓴다.
  • 하드 커버 - 가죽 커버 장정에 비해 값은 살짝 저렴하지만 휴대용으로는 좋지 않으며, 탁상용, 장서용으로 적합하다. 하드 커버 성경책 중에 떡제본(glued binding) 된 것도 있고 실제본(sewn binding) 된 것도 있다.
  • 페이퍼백 - 국내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지만 유럽, 미주 등에서는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성경을 자주 참고해야 하는 신학생, 목회자 및 신도들이 서브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페이퍼백 성경책 중 대부분은 떡제본(glued binding)이라 견고하지 못하다.

또한 찬송가 합본판은 성경책과 찬송가를 따로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예배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그리고 옆면에 반달 색인이 있을 경우 성경 봉독시 해당 구절을 좀 더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한편 개역 성경 중에는 관주가 붙어 있는 것도 있으며, 톰슨 주석성경처럼 주해, 해설이 덧붙여진 성경이나 일러스트, 도판 등이 첨부된 성경도 있다. 그리고 국한문 혼용판 및 한영 대조판도 있다.
개역한글판 성경은 70년대까지는 거의 세로쓰기로 출판되었으나 80년대부터 가로쓰기로 편집된 개역한글판 성경이 나오면서 빠르게 소멸되어 갔고 90년대에 이르면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현재 세로쓰기로 된 개역한글판 성경은 더 이상 나오지 않지만, 헌책방에 가면 세로쓰기로 된 개역한글판 성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번역본 선택 요령은 성경/번역 문서 참조.

2.12 트리비아

성경에 수록된 책들 중 가장 긴 책은 시편이며,[48][49] 가장 짧은 책은 요한 2서다.[50] 또한 가장 긴 장은 시편 119편이며[51], 가장 짧은 장은 시편 117편이다.[52] 한편 가장 긴 절은 에스테르기/에스더 8장 9절이며,[53] 가장 짧은 절은 테살로니카 1서/데살로니카 전서 5장 16절이다.[54]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한성서공회에서 펴낸 보급판 성경의 옆면에는 빨간색 처리되어 있었는데, 그 이후에는 환경규제 강화, 생산단가 절감 문제 등으로 지금은 성경의 옆면은 빨간색으로 처리되어 있지 않는다.[55]

오늘날 나오는 가죽커버의 성경의 대부분은 천연가죽이 아닌 인조가죽(PU)이다. 다만 1990년대까지 나온 가죽커버 성경들은 인조가죽이 아닌 돼지가죽이나 쇠가죽을 쓴 것이 많다고 한다. 단 가죽커버을 쓰는 영미판 성경책 중에 Bonded Leather라는 설명이 있는 책은 인조가죽이 아닌 재생천연가죽을 쓴 책이다. 참고로 인조가죽도, 재생천연가죽도 아닌, 진짜 천연가죽커버를 쓴 책은 정말 비싸다(...). 그중에서도 염소 가죽커버(goat skin leather)를 쓴 성경책은 가장 비싸다(가장 최고급). 한화로 수십만원이나 한다(...). 그러나 한국어 성경책 중에 염소 가죽커버를 쓴 성경책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고, 저건 영어권 등의 외국 얘기.

보급형 성경책에 흔한 비닐커버는 자주 쓰다보면 접질려지는 부위에 금이 가면서 결국은 뜯겨나간다(...). 자주 읽어볼 것이라면 양장본이나 가죽(인조가죽/천연가죽/재생가죽)커버를 쓴 성경책이 더 낫다.

성경책에 쓰인 종이의 품질은 대부분 다른 책에 비해 좋은 편이다. 대표적인 특징으로 변색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 다만 영미권의 페이퍼백 성경책의 경우 일반 단행본 페이퍼백과 다를바 없다.

국제기드온연합회에서 학교, 병원, 군부대(특히 훈련소), 교도소, 호텔 등 숙박시설에 무료로 성경을 배포해 주기도 한다. 국내에는 신약전서에 시편이 부록으로 추가된 휴대용 크기(B7 크기)의 파란색 비닐표지 성경이 가장 널리 보급되어 있으며, 그밖에 국문과 영문이 병행된 신약성경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성경은 같은 언어라 해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거듭 번역되었기에 언어, 특히 문자로 기록된 언어의 발달, 변천 과정을 연구할 때 중요하고도 유용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킹 제임스 성경을 보면 17,8세기 영어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알 수 있으며, 개역한글판 성경을 보면 20세기 전반의 한국어의 모습을 대강 알 수 있다.

천주교 신자가 제2경전이 포함된 일부 개신교 영어 성경을 구입한다면 반드시 With Deuterocanonicals (apocrypha) 문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니면 Catholic edition 문구가 있는 것도 문제 없다. 다만, With Deuterocanonicals 문구가 있는 성경은 우리나라의 공동번역성서 초판처럼 제2경전 문서들이 따로 모아서 배열되는 식으로 되어 있기에, 가톨릭 성경처럼 제2경전이 배열된 것을 원한다면 Catholic edition 문구가 있는 성경책으로 고르자.

교회나 기독교 단체 내에서, 성경 내 일부 구절들을 잘못 인용하는 경우가 잦다. 주로 욥기의 8장 7절이나 23장 10절의 내가 정금같이 나아오리다 하는 구절인데, 다른 번역본이나 원어를 본다면 해당 구절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이는 번역의 문제임과 동시에 성경의 맥락을 보지 않는 시선이 원인이다.

신학대학이나 신학대학원 등에 들어갈 사람들, 특히 신학대학원에 들어갈 사람들이라면 학부던 대학원이던, 신입학이던 편입학이던 성경 시험은 거의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특히 총신대학교 같은 보수적인 색채의 학교 같은 경우는 지망하는 과가 신학과가 아니어도 성경 시험이 필수이니 유념할 것.

2.13 관련 문서

  1. 가톨릭, 개신교 둘 다 볼 수 있는 문서이기에 '주'로 대체한다. 다시 말해 '주'는 하느님/하나님을 의미한다.
  2. 천주교에서는 성서(聖書)라고 부르기도 한다.
  3. 국어사전에 정식 등재된 단어는 아니다.
  4. 이 단어는 안티기독교에서 사용되던 개독경이라는 단어에서 비하적 의미를 탈색시킨 것으로 볼 수도 있고 "교의 경전 = 불경", "기독교의 경전 = 기독경"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성경이라는 명칭이 달갑지 않다면 안티기독교이든 아니든 누구나 독자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명칭이기 때문에 기독경이라는 명칭이 반드시 개독경에서 왔다고 보기는 힘들다. 사실 이 명칭에 제일 피꺼솟할 종교는 기독교가 아니라 유대교이지만
  5. 의 가죽으로 만들면 양피지.
  6. 정교회는 독립된 교회마다 정경 범위에 차이가 있다.
  7. 시편 9장과 10장을 구분하지 않으므로 전체적으로는 150편.
  8. 지금이야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지만, 고대 북아프리카는 메이저 초대 교회들이 터를 잡고 있던 곳이었다. 중아프리카도 이보다는 덜하지만 기독교 문화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다.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 참고.
  9. 대체적으로 개역개정판을 쓰고 있지만, 일부 교파나 교회에서는 새성경 혹은 개역한글판 혹은 공동번역을 쓰는 경우가 있다.
  10. 나머지 정경들과 '완전하게' 동일한 권위를 지닌다고 본다. #
  11. 카르타고 공의회는 세계공의회가 아니라 지역공의회이지만, 여기서 나온 정경 목록을 교회는 쭈욱 인용하였다. (신약의 정경이 정해진 것도 바로 카르타고 공의회다.) 이후 트리엔트 공의회에서는 기존의 목록을 그대로 '세계공의회의 자격으로' 재확인하였다. 참고로 공의회 전 불가타에서 에스드라 3, 4 등이 들어있어 그 책들이 정경이었다고 오인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책들은 정경으로서 불가타에 들어있는게 아니라 '참고용'으로 실려있던 것들이다. 물론 교리적으로는 그 책들이 정경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었다. 트리엔트 공의회가 최초로 정경 목록을 정했다고 알려져 있는 경우도 있는데, 주로 개신교 측의 정보에서 397년을 제외하고 1549년과 얌니아 회의의 서기 90년을 동시에 기록하여 자신의 우월성을 나타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12. 에스드라 3권과 4권은 오늘날의 기준에서는 에스드라 상권과 하권이다. 왜냐하면 불가타에 실려있던 에스드라 1~4권 중에서 1권과 2권은 정경으로 인정되고(이 두 책은 오늘날 각각 에즈라와 느헤미야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에스드라 3권과 4권은 정경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현대의 노바 불가타 성경에는 LIBER ESDRAE가 실려있는데, 이건 에즈라서이다. 사실 에즈라와 에스드라는 둘 다 같은 뜻인데 그냥 히브리어냐 라틴어냐의 차이 뿐이다(...) 하지만 보통 에스드라라고 부르면 서방교회가 모두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는 책 두권을 몰한다.
  13. 하지만 천주교의 정경이 70인역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마카베오기 제3서, 제4서 등이 대표적인 예. 이들은 70인역에는 포함되나 천주교에서는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14. 얄궂게도, 천주교 정경 목록의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예로니모가 히브리어 성서의 권위를 그리스어 성서보다 더 인정했다는 점을 근거로 드는 경우도 있다.
  15. 이외에도 초대 교회에서 이미 추려서 '정경'이라는 것을 대체적으로 정해놓고 썼다는 등 여러가지 신학적 견해가 있다.
  16. 토빗기, 집회서, 바룩서(의 6장, 일명 예레미아의 편지)
  17. 제2경전이란 단어는 일부러 피하였다. 왜냐하면 최소한 이 문서에서 제2경전은 천주교와 개신교의 정경 목록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만을 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주교와 개신교의 성경을 비교하면 이 문서에서 제2경전이라고 언급한 7권 외에도 눈에 띄는 차이가 더 있다. 대표적으로 천주교 성경의 다니엘서 3장 24-90절은 개신교 성경에는 빠져 있다.
  18. '교회'를 단순한 신자 공동체로 정의할 것인지, 혹은 예수 그리스도가 친히 보증해준 초역사적 초자연적 초공간적 공동체인지에 대한 시선 차이를 말한다. 개신교는 전자의 관점을, 가톨릭과 정교회는 후자의 관점을 따른다. 그렇기에 카르타고 공의회의 권위에 대한 시선도 차이날 수 밖에 없는 것. 순수하게 학술적으로 보자면 사해문서 때문에 논란이 끝난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수가 있는데, 이는 가톨릭쪽 성서학에서도 하지 않는 이야기이므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사해문서 때문에 정경논란이 종결될 것 같으면, 가톨릭에서도 개신교에서도 인정되지 않으나 사해문서에서 발견된 위경들도 정경에 넣어야 한다.
  19. 후술하겠지만, 정교회는 가톨릭의 트리엔트 공의회처럼 세계 공의회 차원에서 정경을 정한 바가 없다.그렇기에 지역 교회마다 시선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가톨릭의 경우 카르타고 공의회를 기본으로 정경 목록을 유지하여 왔지만, 이 떡밥을 완전히 종결시켜버린건 세계 공의회인 트리엔트 공의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개신교에서는 트리엔트 공의회에 비판적이다. 애초에 개신교를 반박하기 위해 나온 공의회이므로 좋아할 리가 만무하지만.
  20. 역시 예외가 있다. 바룩서는 적어도 초기의 불가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예로니모 시대에 바룩서가 불가타에 포함된 것이 확인될 경우 삭제바람.
  21. 물론 정경 중에서도 요한묵시록 같은, 정경으로 확정되고서도 논란을 일으킨 문서가 있다. (정경으로 확정되고 나서도 수세기 동안 정경에서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고, 현대에도 워낙 자기 입맛에 맞게 왜곡하는 사이비들이 많다보니 굉장히 주의 깊게 취급된다.) 위경 중에서도 베드로 복음서처럼 나름의 철학을 담고 있으나 교파 간의 교리차이로 인해 사장된 것도 있기는 하다.
  22. 이집트 어느 수도자의 무덤에서 발견된 베드로 복음은 전체가 아닌 일부만 발견되었다. 살펴보면 현대의 4복음서와 내용이 비슷하나,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4복음서와는 달리 아무런 고통없이 무덤덤하게 있었다는 구절이 나온다. 현대 신학계에선 바로 이 구절이 문제가 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예수가 고통스럽게 피를 흘리며 죽었다는 4복음서의 공통적인 내용이 기독교가 주장하는 삼위일체, 즉 예수가 참 주면서 동시에 참 인간이었다는 증거가 되는데, 예수가 고통없이 죽었다는 내용은 예수가 인간이 아닌 주라고 주장하는 가현설(假現說) 주장자들(예수가 인간의 모습을 빌린 주이었다고 주장했던 영지주의의 일파)의 주장의 근거가 될 여지가 있으니...
  23. 이것이 전승이나 실제로는 몇백 년 후의 사람들에 의해 쓰여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24. 또한 거기에 그치치 않고 회개한 요나서의 니네베 사람들이 마지막 때에 믿는 자들과 함께 부활해 신약 시대의 타락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심판할 것이라는(루카 복음서 11장 30~32절) 엄청난 언급도 있다.
  25. 부정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강제적 율법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완성시켰다고 표현한다.
  26. 알렉산드로스의 경우는 마음이 오만해졌다고 디스 당하기는 하는데, 그 구절 외에는 의외로 역사적 행적과 잘 들어맞게 설명되어 있다.
  27. 그러나 역사적 인과관계가 아니라, '당시의 패권국가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어떻게 인식되었을까?'라는 식의 의문에 대해서는 의외로 성경이 나쁘지 않은 참고 서적이 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똑같은 패권 국가인데 아시리아와 페르시아는 성경에서 대우가 전혀 다르다. 이유야 뭐...
  28. 타나크는 물론 신약시대까지도 여성아버지남편의 소유물 대우를 받았다. 그런데 또 모세 시대에 아들 없이 죽은 자의 유산을 들이 물려 받는 경우도 있다.
  29. 물론 이 일때문에 그 고대사회에서도 다들 충격먹는다.
  30. 사실 이 사건은 사사기(판관기)에 등장하는데, 남편은 레위인으로 율법으로 첩을 끼면 안되고 피해여성 역시 성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처가로 되돌아가 남편이 데리러 갔는데 이 역시 율법에서 금하고 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 들이 나그네가 되어 베냐민 지파 쪽의 지역에서 숙박했을 때, 조상들의 나그네를 선대하라는 율법을 어기고 쳐들어와서 강간하려던 것을, 남편이 아내를 제물로 바치고(...) 해가 떠서 돌아가려 할 때 쯤엔 이미 죽어있었다. 완전 혼돈의 카오스
  31. 20세기 중반 이후 반론들이 상당히 많이 쌓인 상태이므로, 현재 정설이 이렇다는 정도로만 알아두자.
  32. 여호수아기는 율법서는 아니지만, 율법서의 후속편 쯤으로 생각할 수 있다.
  33. 물론 여기서 말하는 '저자'라는 개념은 전승 수집자 겸 엮은이라 할 수 있다.
  34. 쉽게 알 수 있는 예로, 지금 당장 신명기와 레위기에서 아무 율법이나 골라서 문체를 대조해보자. 전자는 열정적이며, 후자는 건조하며 간결하다.
  35. 고대 로마에서는 라틴어가 절대적으로 많이 쓰였다는 오해가 널리 퍼져 있는데, 신약성경이 그리스어로 쓰였다는 이 사실만 놓고 봐도 이는 잘못되었음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로마의 판도가 미치는 곳마다 라틴어가 널리 쓰였으면 라틴어로 성경을 쓰면 될 일이지 뭣하러 번거롭게 그리스어로 썼겠는가. 고대 시절부터 제국의 동부 지역은 그리스어가 훨씬 많이 쓰였다. 그리고 이는 동로마 제국은 그리스어를 썼기 때문에 로마 제국이 아니라는 주장을 완벽히 반박하는 주요 논거로도 언급된다.
  36. 다만 무화과는 유대교를 상징하며 유대교를 비판하는 비유적 표현이란 것이 정설이다.
  37. 당연하지만 고대 교부들도 이 문제를 알고 있었다. 이런저런 해결법이 나왔자만,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해결법은 오리게네스가 주장한 '알레고리아' 해석법이다.
  38. 그래서 기독교계에서는 복음서의 상이한 차이를 '모두 다 받아들여'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들어 수태고지 장면은 처음에 성모 마리아에게 예수의 탄생을 예고한 후, 성모 마리아의 정절을 의심하던 요셉에게 다시 한 번 예고한 것이라는 식으로. 복음서마다 상이한 십자가상 7언(가상칠언)의 발언 차이도 복음서마다 묘사된 모든 말을 예수가 다 했다고 보는게 신학계 정설이다.
  39. 제1문제 제5절
  40. 정확히 말하면 구약의 민족적 율법들을 요약한 문서다.
  41. 새번역에서는 '라'
  42. 새번역에서는 '더'
  43.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 비치된 공동번역 성경책들은 죄다 제2정경이 포함된 가톨릭판이다.
  44. 에녹서는 1, 2, 3권이 있는데 내용상으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45. 이 서간들이 전부 바울의 서신이라는 시각에는 이견이 있다. 비평학적인 관점에서는 에베소서,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등은 바울의 이름을 빌린 다른 저자가 쓴 것으로 본다.
  46. 히브리서를 바오로의 서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킹 제임스 성경 역시 1611년 원판에서는 히브리서의 이름을 '히브리인들에게 보는 바오로의 서신'이라고 하였다.
  47. 서기 100년 경의 시리아 지역 시골 교회의 교리서+전례 지침서다. 마태오 복음서의 내용들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초대교회의 생활을 잘 알수있는 자료지만, 후에 사도성이 없다는 이유로 정경에서 밀려났다.
  48. 신약에서 가장 긴 책은 사도행전.
  49. 장 수만 자그마치 150장이고 절 수가 176절이 넘게 있는 119편이 존재한다!!
  50. 구약에서 가장 짧은 책은 오바드야/오바댜.
  51. 총 176절이 있다
  52. 신약 성경에서 가장 긴 장은 마태오 복음서/마태복음 26장, 가장 짧은 장은 요한 묵시록/요한 계시록 15장.
  53. 신약에서 가장 긴 절은 로마서 4장 16절.
  54. 구약에서 가장 짧은 절은 레위기 11장 15절.
  55. 1980년대에 나온 반공소설 중에는 빨간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목사 행세를 한 간첩 이야기가 있다.